제 36강/ 서른 여섯 번 째 구원드라마(사 40:1-66:24)
고난 받는 종에게 역사하시는 하나님
I. 배경
주전 587년 예루살렘 성과 성전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 의해 최후를 맞았다. 이 때 느부갓네살은 지도급 유대인들을 노예로 끌고 왔으며 모든 성전 기물을 빼앗아 왔다. 그러나 바벨론으로 끌려온 유대인 포로들은 바벨론이 이룩한 거대한 문명 앞에 놀란다. 저들의 충격은 문명의 충격에 끝나지 않았다. 그들은 지구라트 신전(53개), 마르둑 신전(55개) 지상신과 천상의 신전들(900개) 그리고 여신 이쉬타르 신전(180)이 널려있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이것은 군사적으로 강대하고 상업적으로 세계 무역의 중심지였으며 종교적으로는 고도의 제도성을 가지고 있던 바벨론을 보면서 유대인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자랑했던 예루살렘 성전이 보잘 것 없는 것이었음을 느끼게 했다. 바벨론 문화의 높은 우월성을 경험하면서 바벨론 사람들이 믿었던 마르둑이 여호와보다 더 높고 위대한 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여기서 유대인들은 정체성의 위기를 경험했다. 바벨론의 문화적 우월주의 앞에서 여호와 신앙은 그 근거가 흔들렸으며 여기에 좌절과 절망이 뒤 따라왔던 것이다. 시인은 이 때 시 137편에서 이렇게 읊었다.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II. 본문과 해석
이사야서는 크게 3부로 구분된다. 제 1부는 1-35장으로 악한 현세상의 세계 만민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예언과 남은 자의 회복 약속을 언급한다. 제 2부는 36-39장으로 일종의 삽입 구문으로서 히스기야 당시의 3대 역사적 사건을 언급한다. 그리고 3부는 40-66장으로 택한 백성의 구원을 예비하시고 이루시는 하나님의 구원 섭리와 그 결과에 대해 언급한다.
여기서는 제 3부만 다루도록 한다. 이 3부는 다시 세 부분으로 나뉜다. 하나는 40-48장으로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는 자의 소리에 관한 언급이다. 둘은 49-55장으로 고난 받는 여호와의 종에 관한 언급이다. 그리고 셋은 56-66장으로 하나님의 응답 즉 새 하늘과 새 땅에 관한 언급입니다.
1. 첫 번째 예언: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는 자의 소리(40-48)
1) 위로하라(40:1-31)
하나님은 나라를 잃고 절망에 빠져있는 유대 포로들 곧 그의 백성을 위로하라고 선지자에게 명령하신다. 이제 그들은 심판을 받아 고역의 기간이 끝나고 죄사함을 입었다는 것이다. 또한 그들이 범한 죄악에 대해서 충분한 징계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메시지는 결국 포로로 잡혀와 있는 이스라엘이 고국으로 귀환할 수 있다는 희망을 담고 있다.
2) 하나님의 대행자 고레스(41:1-29)
하나님께서는 위대한 정복자 고레스를 동방에서 일으키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붙들어 주실 것이다. 그 때가 오면 이스라엘은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게 될 것이다.
3) 주의 종의 노래(42:1-25)
고난 받는 주의 종으로 선택된 이스라엘은 상한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않고 진리로 공의를 베푸는 자여야 했다. 그러나 궁극적인 구원도 하나님께 속한 것, 새 일을 시작하실 것이다. 눈 먼 자와 갇힌 자를 자유롭게 하실 것이다. 죄로 말미암아 소경이 된 이스라엘을 바벨론에서 해방시켜 주실 것이며 우상들을 철저히 멸망시킬 것이다.
4) 이스라엘의 사명(43:1-28)
선지자는 세계 만방을 향해 그들이 섬기는 우상들이 참 신이라면 그것을 증명해 보이라고 한다. 그리고 하나님만이 유일신임을 강조한다. 하나님은 과거의 일을 기억하고 장차 미래에 이루실 구원에 대해 믿음을 갖도록 구원의 역사성을 역설하신다.
5) 증인이 된 사람들이 우상 숭배자로(사 44:1-28)
하나님께서 들어 증인으로 만든 이스라엘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우상을 만들어 섬기는 어리석음을 범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바벨론에 그냥 버려두지 않으시겠다고 약속하신다. 천지를 만드시고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자기의 백성들을 회복시키실 것이다.
6) 고레스를 들어 뜻을 이루시는 하나님(45:1-25)
하나님께서는 고레스를 들어 많은 나라들을 정복하고 하나님만이 유일신임을 드러내실 것이다. 비록 이스라엘의 실패로 인하여 그들이 섬기는 하나님이 무력해 보일 지라도 고레스를 통하여 결코 그렇지 않음을 나타내실 것이다.
7) 바벨론의 멸망(46:1-47:15)
바벨론의 수호신 벨과 느보가 멸망하여 사로잡혀 갈 것이라고 선포한다. 바벨론의 멸망을 예언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미래에도 이스라엘을 돌보실 것이다. 이제 바벨론은 이스라엘을 압제하고 정복 국가에 대해 포악하고 교만하고 하나님께 대적했음으로 멸망당할 것이라고 예고한다.
8) 새 일을 약속하시는 여호와(사 48:1-22)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좋은 길로 인도하려 했지만 이스라엘은 불순종하고 하나님의 인도를 거역함으로 포로생활을 겪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포로생활에서 풀려나게 하실 것이며 이스라엘을 다시 자기 증인으로 삼으실 것이다.
2. 두 번째 예언: 고난 받은 여호와의 종(49-55)
1) 주의 종이 부르는 해방의 노래(사 49:1-50:11)
이것은 여호와의 종인 메시야에 대한 언급이다. 메시야는 이스라엘 뿐 아니라 이방을 구원하실 분이며 또한 그는 고난도 받게 될 것이다. 메시야는 다윗의 언약을 성취하고 새 언약을 세우며 자기 백성들에게 영적 기업을 상속할 것이다. 이제 회복될 시온의 영광을 노래한다. 시온 성에 수 많은 사람들이 몰려올 것이다.
2) 이스라엘의 해방과 회복(51:1-52:12)
하나님의 백성을 비방하는 자들이 번성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것이므로 두려워하지 말라 위로하신다. 오직 여호와의 의와 구원만이 영원할 것이며 세상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만 의지하라는 선포이다.
3) 백성을 위해 고난 받는 하나님의 종(52:13-53:12)
고난 받으실 여호와의 종에 대한 묘사이다. 고레스를 통하여 얻게 될 정치적 해방이 궁극적인 구원은 아니며 죄의 세력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궁극적인 구원이다. 이 성취를 위해 여호와의 종은 자기 백성의 죄를 대신 짊어지실 것이다.
4) 새 예루살렘(54:1-55:13)
오랜 포로생활로 지쳐있는 이스라엘에게 회복을 약속 하신다. 이사야는 이스라엘의 영적 태만을 경고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촉구한다. 이제 고난과 저주의 때가 지나고 예루살렘이 기쁨을 되찾으며 자녀는 평강을 얻을 것이다.
3. 세 번째 예언: 하나님의 응답 새 하늘과 새 땅(56-66)
1) 이방인까지 용납하시는 하나님(56:1-57:21)
구원의 소망을 가진 자들이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율법을 잘 지키는 일이다. 구원의 소망은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하나님을 섬기는 모든 자에게 주어진다. 그들은 성산으로 인도되며 만민이 기도하는 하나님의 집으로 인도된다. 그리고 우상숭배에서 떠나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자들을 위로하고 평강을 약속하시는 하나님의 위로의 메시지이다.
2) 참된 금식의 의미(58:1-14)
유대 백성들은 금식을 하면서도 실제 생활에서는 쾌락을 추구하고 가난한 자들을 멸시하며 자기 욕심을 위해 싸웠다. 금식이라는 의식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헛된 일이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금식은 불쌍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는 삶이 함께 수반되는 것이다.
3) 죄로 인한 하나님과의 단절(59:1-21)
유다가 계속해서 고난을 당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그들의 죄악 때문이다. 유다의 부유층과 지도자들의 타락과 죄 때문에 유다의 평화는 깨질 위험 속에 빠졌음을 경고한다.
4) 영광의 새날(60:1-12)
시온의 미래 곧 영적인 이스라엘의 영광스러운 모습이 묘사된다. 오실 메시야는 자기 백성을 가난 불행 억압으로부터 구원하시고 은혜의 해를 선포하실 것이다. 메시야는 그 백성이 영광을 누릴 때까지 그의 사역을 쉬지 않으실 것이다.
5) 하나님의 백성을 위한 기도(63:1-6)
이사야는 예루살렘 성벽을 지키는 파수꾼의 자격으로 약속하신 구원을 이루어 달라고 호소한다. 먼저 영광스러운 과거를 기억하고 그에 감사를 드리며 이스라엘의 죄와 포로의 과정을 언급하고 왜 출애굽 때처럼 자비를 베풀어주시지 않는지 반문한다. 그 다음에 하나님의 능력과 권능에 대한 자기 확신을 고백한다.
6) 하나님의 응답: 새 하늘과 새 땅(65:1-66:24)
하나님은 이제 이방인들을 불러 자기의 백성으로 삼으시겠다고 선포하신다. 버림받은 이스라엘일지라도 그 안에 남은 자를 두어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을 성취할 것이다. 그러나 우상 숭배자들은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새 하늘과 새 땅의 축복들이 나타난다. 새 하늘과 새 땅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하나님의 백성의 자손과 이름이 항시 거기에 있을 것이다.
III. 신학적 의미
본문의 신학적인 의미는 다음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여호와 하나님만이 세계 역사를 주관하시고 섭리하시는 유일한 참 신이시다. 잠시 우상이 힘을 쓰는 것 같으나 결국은 하나님께서 주권적인 섭리로 바로 잡으시고 이끄신다.
둘째, 하나님만이 인간을 구원하신다. 하나님께서 메시야를보내셔서 죄를 대속케 하시고 사탄의 세력에서 그 백성들을 건지신다.
셋째, 하나님은 남은 자를 통해 당신의 구원 역사를 이루어 가신다. 하나님은 선민이라 할지라도 범죄하면 징계하신다. 그라나 하나님은 당신의 영광을 위하여 그들을 이방민족과 같이 완전히 멸하시지는 않고 남은 자를 두어 그들을 통해 당신의 구속사를 세상 끝날까지 이끌어 가시며 그들로 하여금 당신의 영광을 나타내게 하신다.
넷째, 메시야의 구속 사역과 공의의 통치로 말미암아 메시야 왕국 곧 하나님의 나라가 반드시 도래한다. 그리고 그날에 끝내 회개치 않은 악인은 슬피 울며 영원한 불 못 속에 던져질 것이나 남은 자에게는 위로와 영광과 축복이 임할 것이다.
출처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글쓴이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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