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예렘미야 애가 강해

[스크랩] 예레미야애가 (개론)

에반젤(복음) 2019. 12. 28. 10:07


                예레미야 애가(개론)


뜻:예레미야 애가를 이루는 다섯개의 장(章)들은 아름답고 장중한 다섯개의 비가(悲歌)들, 즉 슬픔의 노래들로서 주전 586년 정복자인 바벨론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읍과 그 성전 및 주민들을 완전히 멸망시키던 때 유대인들이 느낀 고뇌를 표현하고 있다.

1. 제목
본서의 제목은 히브리어로 1,2,4장의 첫 단어인 '에카'인데, 이 말의 문자적 의미는 '아 ! 정말...' 등이다. (개역 성경에는 '슬프다'로 번역되어 있다). 구약성경의 헬라어 역본인 70인역 (LXX)에서는 예레미야 애가가 우리 성경에서와 같이 예레미야의 예언서와 연관되어있다. 그러나 히브리어 성서에서는 본서가 성서의 세번째 부분을 이루는 성문서들 중에 들어 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러한 삼단계 분류에 관하여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누가 24:44)'라고 언급하셨다. 이 시가들의 헬라어 제목은 '소리높여 울다, 애도하다'라는 의미의 헬라어 동사 '드레오마이(threomai)'에서 유래되었다. 애가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단어는 '키나'이며, 그러한 시의 독특한 운율은 '키놋'율이라 불린다. 이 말은 영어에서의 '비가적(elegiac)' 운율에 해당하는 히브리어이다.

2. 문학 형태 및 문체
본서는 각 장(章)에 한 편씩, 도합 다섯 편의 아름다운 시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의 네 편은 애도가이고, 다섯번째 것은 한 편의 기도시라 하는게 낫다. 처음의 네 편은 각 행(行)의 배열에 있어 히브리어의 알파벳순으로 되어 있고, 각각의 시들은 이십이 연(聯)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의 연들은 히브리어 알파벳의 철자순으로 시작된다. 제 5장도 역시 이십이 현으로 구성되어 있긴 하나 알파벳순으로 배열되어 있지 않다. 제1장에서 각 절은 히브리어 알파벳의 순서를 따르고 있으나, 제 2장과 제 4장에서는 '아인'과 '페'의 위치가 뒤바뀌어 있는데, 이 자리 바꿈은 아직도 만족스럽게 설명되지 않고 있다. 처음 네 장에서 비가적 운율이 사용되는데, 여기에서는 대구(對句)를 이루는 두 요소들 (영시에서의 행) 가운데 두번째 것이 첫번째 것보다 한 박자 짧다. 이것은 보통 삼박자 절이나 행(行)과 균형을 이루는 사박자 절을 나타낸다. 제 5장에서는 일반적인 히브리어의 운율이 사용되는데, 각각의 절 즉 대구의 반절(半節)은 4박자로 되어있다.

3. 저자
본서 자체는 그 저자의 이름을 말하고 있지 않으나, 역대하 35장 25절은 예레미야와 애가의 문학형식을 명백히 연관시키고 있다. 일부학자들은 우리에게 전해진 애가가 선왕(善王) 요시야의 죽음에 관한 예레미야의 애가라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그렇지가 않다. 그러나 예레미야의 예언에 나타난 시적인 구절과 애가 사이에 분명한 유사점이 있기는 하다. 고대(古代) 부터 본서는 예레미야에 의한 것으로 인정되어 왔다. 70인역 (LXX)은 예레미야 애가 1장1절에 다음과 같은 주를 달고 있다. "이스라엘이 포로로 끌려가고 예루살렘이 황폐해진후 예레미야가는 앉아서 울며 예루살렘에 관하여 다음의 애가로 애도하며 이르되..." 이러한 주에 이어 1장1절이 시작된다. 이 문장에 나타난 히브리어적 특징은 이 말이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히브리어 원문에서 유래되었음을 암시한다고 일부 학자들은 생각한다.
민족적 슬픔에 대한 동일한 감정이 애가와 예레미야서 모두에 나타난다. 두 책에서는 민족적 비운이 동일한 원인 탓으로 돌려져 있는데, 그것은 거짓 선지자들 및 미지근한 제사장들외에 민족적인 죄, 그리고 나약하고 위험한 동맹에 대한 백성들의 헛된 확신이다. 유사한 비유적 표현이 두 책 전체에 걸쳐 나타난다. '처녀 또는 딸'이라는 말이 두 책에 각기 스무번 정도씩 나오고 있다. 선지자의 눈물, 의로운 재판장이신 하나님께 도움을 호소할 때 느끼는 두려움, 그리고 예루살렘을 대적하는 자들이 언젠가는 벌을 달게 받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 이 모든 것들이 두 책 모두에 현저히 나타난다. 이와같은 유사성은 두 책의 동일저작설을 입증해준다. 생생한 묘사는 심한 격동기를 겪어 그 감정이 아직 슬픔에 잠겨 있고 무시무시한 일들이 아직까지도 하나하나 그 마음 속에 선명할 때에 기록해 두었던 사람이 예루살렘이 멸망될 즈음에 본서를 구성해 놓았다는 것을 입증한다. 이것 역시 예레미야가 가장 유력한 저자임을 지칭한다. 예루살렘 성읍의 멸망은 주전 586년에 일어난 사건이라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그러므로 본서의 저작 시기는 이보다 수개월 후였을리가 없다.

4. 종교적 중요성 및 용도
애가서는 예루살렘에 대한 절망적인 슬픔을 표현하고 있는데 예루살렘을 과부가 되어 불명예스럽게 된 공주로 묘사하고 있다. 주후 70년 로마에 의한 예루살렘 멸망 후에 로마 장군 디도의 정복을 기념하여 세워진 개선문에는 유다가 슬픔에 잠긴 채 땅바닥에 주저앉아 머리를 풀어 헤치고 울부짖는 여인으로 묘사되어 있다. 예루살렘의 딸들이 죽음에 이르신 예수님에 대하여 그러한 애가를 부르려 했던 것을 상기하여 보라 (누가 23:27-31). 애가서의 일부는 그리스도의 수난에 꼭 들어맞는 것으로 이해되어 왔다. 이러한 민족적 시가의 사용은 유대 민족이 자신들의 성읍 멸망에 대한 종교적 해석을 인정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유대인들은 본서를 주요 기념일에 낭독되는 다섯 두루마리에 포함시키고있다. 애가가 낭독되는 날은 압월 (月)일인데 이 날은 성전이 불타버린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그런데 5장21절은 22절에 뒤이어 반복하여 낭독되는데, 다시 낭독하는 것은 보다 긍정적인 내용으로 마치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