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히브리서 강해

[스크랩] 히브리서 (개론)

에반젤(복음) 2019. 12. 27. 12:38


         히브리서(개론)




1. 서론
히브리서를 공부하는 사람은 그 독특성을 이해하여야 한다. 본 서신은 신약의 어느 서신과도 같지 않으며 본서 자체의 독특한 문제들을 제기한다. 여기서 문제들이란 요약하여 말하자면 본서신의 저자, 독자, 목적, 저작 시기, 저작 동기, 그리고 제 1세기의 기독교, 유대교 및 헬라문화와의 관계에 관한 것이다.

2. 저작 동기-왜 기록되었는가,
유대 그리스도인들은 단일 집단이거나 아니면 지역적으로 넓게 퍼져있거나 간에 그리스도로부터 모세에게로 되돌아갈 배교의 위험에 처해 있었다. 이러한 배교의 상황은 불신앙(3:12), 행위(5:13,14), 공중 예배의 무시(10:25), 연약한 기도(12:12), 교리상의 불안정(13:9), 가르치기를 거부함(5:12) 및 성서의 경시(2:1)에 근거된 당면한 위험이었다. 그러한 위험에 빠지게 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히브리서 저자는 유대교의 열등함을 드러낼 목적으로 그리스도의 우월성을 강조하였다. 여기서 세가지의 개념이 표출되어 있는데, 첫째는 권면(13:22)이고 둘째는 다섯번에 달하는 일련의 경고들(2:1-4;3:7-19;6:4-12;10:26-31;12:15-17)이며 셋째는 위로 또는 보증이다. 이러한 개념들에 근거하여 저자는 배교하려는 경향에 반대하고 있다. 본서의 독자에 의해 전개된 추론의 글은 흥미로웠다. 만일 그리스도를 따르면 박해를 받고 유대의 관습을 따르면 박해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면 어느 누가 유대교로 전향하여 박해를 모면하려 하지 알겠는가? 마음이 끌리는 쪽은 자명하다. 그 대답은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본 서신에서 설명되고 있는데, 그것은 그리스도의 우월성이 유대교의 주장에 대하여 조목조목 논박되기 때문이다.

3. 저작 시기 및 목적-누구에게 썼는가,
히브리서의 저작 시기는 많은 요인들에 의해 정해진다. 이러한 요인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주후 68년 이후의 유대인과 로마인의 갈등과 주후 70년의 성전 파괴이다. 갈등, 성전 또는 예루살렘 멸망에 관한 언급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아 본서신은 주후 68년 이전 아니면 80년 이후에 기록되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주후 68년 이전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우리는 그 시기를 디모데(13:23) 및 "이달리야에서 온 자들"(13:24)에 대한 언급과의 관련속에서 보아야 한다. 또한 로마의 클레멘트(C-lement of Rome)가 고린도인들에게 보낸 서신(주후 95년)에서 드러난 히브리서에 대한 지식에는 본서의 저작 시기 및 목적이 담겨있다.

4. 저자-누구에 의해 기록되었는가,
누가 히브리서를 기록하였는가 하는 것은 본서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여전히 가장 큰 문제로 남아있다. 사도 바울, 아볼로, 바나바, 누가, 디모데,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실라, 아리스티온 그리고 집사 빌립 등이 모두 지지할만한 논거를 지닌 저자로 제기되어 왔다. 동방과 서방에 걸쳐 초대 교회 및 교부들의 전승을 조사해보면 견해들이 다양하다는 것이 입증된다. 서신 자체에는 저자의 이름이 언급되어 있지 않다. 본서의 저자를 입증함에 있어서 두가지의 주된 견해들이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해왔다. (1)바울이 저자라는 견해-이 견해는 사도 바울의 가르침과 영향을 받은 알려지지 않은 저자를 포함시킬수 있는데까지 이르렀으며 따라서 독특한 바울적 취향을 히브리서에 전하였다. (2) 알렉산드리아 학파의 전승과 영향을 받았다는 견해-이 견해는 구약에 유형론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근거하였다. 여기서는 히브리서의 유비의 근원이 알렉산드리아의 필로(Philo)의 작품에 들어있는 유비와 같다고 추정한다.

5. 히브리서의 논제-저자의 주제
히브리서 저자의 논제는 두개의 주된 사상에 매여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 사상들이 논리적인 방법으로 설명되어 있다. 첫번째 사상은 3:1과 12:3의 "생각하라"는 말에서 나타난다. 이 두 예에 담긴 권고는 그리스도를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스도가 3:1에서는 "우리의 믿는 도리의 사도시며 대제사장"으로 12:3에서는 믿음 생활의 궁극적 모본이신 참으신 자로 생각될수 있다. 서신의 논법에 의해, 독자들은 제사장이시며 희생제물이 되신 "그리스도를 생각"하게 된다. 서신 전체에 걸쳐 드러나는 대조들은 천사, 모세, 아론, 멜기세덱, 레위의 제도, 그리고 구약에 기록된 신앙 생활의 가장 좋은 실례까지도 능가하는 그리스도의 우윌성을 결정적으로 입증하고 있다(제 11장). 하나님의 제사장이며 하나님께서 열납하실만한 희생제물이신 그리스도께서 모든 신자들에게 하나님이 임재하신 바로 그 곳에 들어갈 것을 보증하시고 탄원과 요구를 즉시 들으시겠다고 확증하시면서 성소 내에서 지금 말씀하시고 있다(4:14-16). 두번째 사상은 그것과 짝을 이루는 동사와 함께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13:22)라는 권면(헬라어로는 파라클레시스)의 말에서 나타난다. 이 말은 히브리서의 비공식적인 제목이라고 불려 왔다. 파라(Farrar)는 서신에 기록된 모든 지식이 독자들을 권면할 목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만일 유대인이기도 한 이러한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를 생각"(12:3)하고 또한 "권면의 말을 용납"(13:22)했다면 박해와 시험과 어려움이 보다 쉽게 여겨졌을 것이다. 본 서신의 전체적인 목적은 낙담한 그리스도인들을 가르치고 격려하며 또한 믿음으로 성공적인 삶을 살아온 사람들과 그리스도의 수많은 실례들을 통하여 가르치고 격려하는 일에 도움을 주려는 것이었다. 저자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제 7장)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의 영원성(즉 불변성)을 가장 중심에 두고 있다.

6. 저자의 사상과 개념-기원 및 용례
히브리서의 독특한 형식과 문체는 신약의 다른 서신들과 구별된다. 저자는 신약의 어떤 다른 저자들과도 다른 방법, 구성 및 기교를 사용하고 있다. 본서의 주된 관심이 실제적이므로 저자는 실제적인 것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모든 신학적 개념들을 권면, 경고 및 위로에 대한 언급이라는 특수한 틀 속에 담고 있다. 그의 관심은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신학 사상 및 개념에 집중되어 있다. 저자는 주된 주장을 옹호하여 다른 진리 위에 하나의 진리를 내세우며 이러한 사상들을 말한 사람과 마찬가지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경고의 말들이 군데 군데에 배치되어 있는데, 이러한 경고들은 특별히 그리스도에 관한 진리를 깨닫지 못한 독자들을 감동시키기 위하여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 히브리서 저자는 신약의 저자들 가운데에서 자신만이 선택한 어떤 주제들을 논하고 있다. 예를들면, 어느 누구도 멜기세덱이 의미하는 것 (7:1-14)을 논하지 않는다. 회개라는 주제에 대해서도 고의적인 죄(10:26)라는 주제에서와 마찬가지로 독특하게 접근하고 있다(12:17). 저자의 많은 개인적 개념들이 후세들에게 해석의 문제로 어려움을 주어왔다. 히브리서의 모든 사상들 가운데 가장 고도로 발전된 것은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에 대한 사상이다. 그것은 히브리서만의 독특한 것으로 아해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개념이다. 이 개념의 표현에서 세가지의 "자료"가 명백히 드러나는데 (1)레위 방식의 구약 제도 (2)유대교 (3)사도 시대의 기독교 등이 그것이다. 제사장이신 그리스도께서는 거룩하게 부르심을 받았으며 인생을 지닌 분이시다(2:14-18;4:15,16;5:1-3), 그분은 인간들에게 요구되는 것을 채우셨다(2:17,18).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길을 여셨고(10:19,20) 또한 "하늘"과 "은혜의 보좌"에 가까이 나아가게 하셨다(4:14-16). 그분은 완전하신 최후의 희생 제물이 되셨다(10:18). 그리스도의 제사장적인 사역으로 인하며 신자들은 강력한 믿음과 예배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린다. 히브리서의 기독론은 풍부하나 주로 제사장이신 그리스도의 사역과 직능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계시자(1:1) 및 창조의 대행자로 표현된 것은 본체라는 말의 의미 또한 간과되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