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로마서 강해

로마서 서론 1

에반젤(복음) 2019. 12. 19. 11:36


                 

로마서 서론 1

 

 

안녕하세요? 어느 덧 다니엘서 묵상이 끝이 났습니다. 이제 우리는 새롭게 로마서를 묵상하려고 합니다. 로마서는 성경책 중에서 복음의 내용을 가장 잘 요약해 주고 있는 책입니다. 둘째로 로마서는 이방인의 사도인 바울이 전해준 복음의 핵심이 담겨있는 책입니다. 로마서를 묵상하게 되면, 이방인의 사도인 바울이 전하는 복음의 핵심 내용을 모두 다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로마서 묵상을 통해서 놀라운 역사를 이루시기를 기도합니다.

 

  특별히 로마서는 기독교 역사에서 성도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 중에 하나로 유명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어거스틴32살 되던 386년 여름에 (13:13-14)을 읽고 그의 인생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이 책을 읽은 후에 과거의 모든 방탕한 생활을 떠나서 바른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에 어거스틴은 바울 이래로 기독교 역사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사람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우리가 잘 아는 종교 개혁자 말틴 루터 역시 1515년에 (1:17)을 읽다가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행위가 아닌 믿음으로 된다!"는 진리를 확신하게 되었으며, 그 말씀을 힘입고 그 유명한 "종교개혁"을 감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감리교를 창시한 존 웨슬레 역시 1738년에 "루터의 로마서 서론"을 읽다가 마음이 뜨거워지는 체험을 했으며, 그 후에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적으로 헌신하여 감리교 시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1918년에 발행된 칼 바르트"로마서 주석"은 자유주의로 흐르던 유럽의 신학의 흐름을 한 순간에 복음주의로 되돌려놓는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로마서는 위에서 언급한 유명한 사람들만 변화시킨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이름은 모르지만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로마서를 통해서 구원의 확신을 얻게 되었고, 또 로마서를 통해서 무조건적인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로마서 묵상을 시작하면서 ,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큰 은혜를 부어주시기를 기대하며 또 기도하고 있습니다. 성령님께서 제가 기대하고 또 기도한 것보다도 더 크고 풍성한 열매를 주실 것을 믿고 있습니다.

 

1. 로마서의 저자와 수신인
  로마서를 기록한 사람사도 바울입니다. 우리가 사도 바울을 로마서의 저자로 간주하는 데는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습니다. 1) 로마서 서문에서 바울은 자신이 이 편지의 저자임을 밝히고 있습니다(1:1). 2) 로마서에는 바울의 3차전도 여행 계획과(15:19), 예루살렘 교회에 전달할 이방인 교회의 헌금 계획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15:25). 이러한 기록은 사도행전의 기록과도 일치합니다(24:17). 이 헌금을 전달했던 사람은 사도 바울이었습니다. 3) 또한 사도 요한의 제자였던 폴리갑(69-155), 교회 지도자였던 이그나티우스, 그리고 2세기 중엽에 살았던 말시온도 바울을 로마서를 저자로 인정했습니다.

 

  그러면 바울은 누구에게 이 편지를 썼을까요? 바울이 이 글을 쓴 사람"로마 교회의 성도들"이었습니다. 그러면 로마서의 수신자인 로마 교회는 어떻게 설립되었을까요? 로마 교회는 사도들이 세운 교회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때는 아직 어떤 사도들도 로마에 가서 복음을 전한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누가 로마 교회를 세웠을까요? 학자들은 로마 교회를 개척한 사람들은 오순절에 예루살렘에 왔다가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세례를 받았던 성도들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당시 로마에는 상당수의 유대인들이 살고 있었습니다(18:2). 그러므로 그들이 절기를 지키기 위해서 예루살렘을 방문했다가 복음을 듣고 성령 체험을 한 후에 로마에 가서 교회를 세웠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로마 교회 안에는 비단 유대인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그 교회 안에는 유대인보다 오히려 이방인이 더 많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15:14-16). 그러므로 로마 교회는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 여러 가지 신학적인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었습니다(14-15). 또 로마서의 내용이 매우 체계적으로 기록된 것을 보면, 이 교회의 성도들이 이 내용을 수용할 만큼 성경에 대해 높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2. 로마서를 기록한 때와 장소
  그러면 바울이 로마서를 쓴 때는 언제일까요? 바울은 3차전도 여행이 끝날 즈음에 고린도에 약 3간 머물러 있었습니다. 학자들은 바로 이때에 바울이 로마서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바울이 3차전도 여행 때에 에베소 전도를 마치고 고린도에 머물렀던 때는 약 57-58년경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학자들은 로마서가 기록된 때를 57-58년경으로 보고 있습니다.

  학자들은 바울이 로마서를 기록한 장소고린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15-16)을 읽어보면, 이 편지가 고린도에서 기록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5-16)을 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인사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인사를 전하는 사람들 중에는 고린도 사람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뵈뵈 집사는 고린도 항구인 겐그레아 교회의 성도였고(16:1-2), 가이오도 바울이 고린도에서 세례를 베푼 사람이었습니다(16:23, 고전1:14). 또한 에라스도도 고린도 성의 재무를 담당한 사람이었습니다(16:3, 딤후4:20). 이러한 내용은 로마서가 고린도에서 기록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로마서를 쓰게 된 이유

 

 1) 예루살렘에 보낼 헌금 전달을 위해 기도를 부탁하려고
  바울이 전도 여행을 하는 도중에 예루살렘에 큰 흉년이 든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기가 전도한 교회를 다니면서 예루살렘에 보낼 헌금을 모금했습니다. 그리고 바울이 로마서를 쓸 때 즈음에 이 헌금이 모두 걷히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그 헌금을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가려고 계획하고 있었습니다(15:22). 그러나 바울은 그 헌금이 예루살렘 교회에서 받아들여질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당시에 유대 기독교인들은 바울이 복음을 전할 때에 율법과 할례를 무시하고 있다고 오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바울의 헌금을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헌금을 받으면, 그들이 바울의 사역을 인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헌금을 가지고 가기 전에 이 헌금이 잘 받아들여지도록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2) 스페인으로 가는 전도 여행에 도움을 얻기 위해서
  바울은 로마서를 쓸 때쯤, 갈라디아와 소아시아, 그리고 마게도니아까지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당시에 땅 끝으로 간주되었던 로마를 지나서, 서반아(스페인)로 가서 복음을 전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15:24,28). 그러므로 바울은 로마에 가기 전에 미리 자신의 방문 계획과 서반아 전도 여행 계획에 대해서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바울은 편지를 통해서 로마 성도들에게 자신의 방문계획을 알리고, 서반아 전도여행을 도와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3) 복음(핵심)을 전(설명)하기 위해서
  바울은 다른 곳과 같이 로마에서도 복음을 전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는 이전에 여러 번 로마에 가려고 시도했지만, 여러 가지 방해들로 인해서 가지 못했습니다(1:13, 15:21). 바울은 로마 교회를 방문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로마 교회 성도들은 바울이 어떤 사람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로마를 방문하기 전에 먼저 편지를 통해서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자신을 소개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당시의 로마 교회 성도들은 바울이 사도인지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그는 편지를 통해서 자신이 전하는 복음의 핵심을 설명함으로,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라는 사실을 알릴 필요가 있었습니다.

 

 4) 로마 교회의 유대인과 이방인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서
  당시 로마 교회는 유대인들과 이방인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로마교회는 유대인보다 이방인이 주를 이루고 있었는데(1:5-6,13, 11;13), 이 둘 사이에는 항상 신학적으로 큰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은 기독교를 유대교의 일부로 생각했기 때문에예수를 믿은 후에도 율법을 지키고 할례를 받아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방인 기독교인들은 복음을 믿은 후에 율법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로마서에서 거의 두 장(14-15)에 걸쳐서 이 두 부류간의 갈등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바울은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과 견해 차이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바울은 유대인인 동시에 이방인의 사도였기 때문에 이 일에 적임자였습니다. 바울은 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는 것을 가르쳤습니다. 이와 같이 로마 교회에 있는 유대인과 이방인의 화합을 도모하는 일은 바울이 로마서를 쓰게 된 중요한 이유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