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아브넬의 죽음을 슬퍼하는 다윗(사무엘하 3:28~39)
* 본문요약
다윗이 아브넬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피에 대한 죄는 오직 요압과 그의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다윗은 요압을 포함하여 자기와 함께 있는 모든 백성에게 굵은 베를 띠고 아브넬 앞에서 그의 죽음을 애곡하라고 명합니다. 그리고 자기도 친히 아브넬의 상여를 따라간 후 그의 무덤 앞에서 크게 울며 조가(弔歌)를 지어 부릅니다. 또한 다윗이 해가 지기까지 아무 것도 먹지 않으니, 이 장면을 본 백성들이 아브넬을 죽인 것이 다윗이 아닌 줄 알고 기뻐하며 다윗이 하는 일은 무엇이든 기쁘게 여깁니다. 다윗은 자기가 왕이지만, 요압의 형제들을 제어하기 어렵다고 말하며 탄식합니다.
찬 양 : 184장 (새 252) 나의 죄를 씻기는
195장 (새 261) 이 세상의 모든 죄를
* 본문해설
1. 다윗이 요압의 집안에 저주를 선포함(28~30절)
28) 그 후에 다윗이 그 소식을 듣고 말했습니다. “넬의 아들 아브넬의 피에 대하여 나와
내 나라는 여호와 앞에 영원히 무죄하니(이 사건에 대하여 나와 내 백성은 조금도 죄가 없다는 것을 여호와께서 알고 계시니),
29) 그 죄가 요압의 머리와 그 아버지의 온 집안으로 돌아갈 것이다. 요압의 집안에는
백탁병자(고름을 흘리는 병자, 성병환자)나, 나병환자나, 다리를 절어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자나, 칼에 맞아 죽는 자나, 양식이 떨어진 자(굶어 죽는 자)가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
30) 요압과 그의 동생 아비새가 아브넬을 죽인 것은,
그가 기브온 전쟁에서 그들의 동생 아사헬을 죽였기 때문입니다.
2. 아브넬의 죽음을 슬퍼하는 다윗(31~37절)
31) 다윗은 요압을 비롯하여 자기와 함께 있는 모든 백성들에게 말했습니다.
“너희는 옷을 찢고 굵은 베를 띠고 아브넬 앞에서(아브넬의 상여 앞에서) 걸어가면서 애곡하여라.” 그리고 다윗왕도 몸소 상여를 따라갔습니다.
32) 그들은 아브넬을 헤브론에 장사하고, 다윗 왕이 아브넬의 무덤 앞에서 큰 소리로
(목을 놓아) 울자 모든 백성들도 따라 울었습니다.
33) 다윗 왕이 아브넬을 위하여 애가(哀歌)를 지어 불렀습니다.
“아브넬이 어찌하여 어리석은 자들이 죽듯이 그렇게 죽었는고,
34) 네 두 손이 묶이지 않았고 네 두 발이 차꼬(쇠고랑)에 채이지도 않았는데,
불한당에게 맞아 쓰러지듯 그렇게 쓰러져 죽었구나.” 다윗이 이렇게 조가(弔歌)를 부르자 온 백성들이 아브넬의 죽음을 슬퍼하며 다시 한 번 울었습니다.
35) 석양에(아직 날이 채 저물지 않았을 때에) 온 백성이 다윗에게 음식을 먹으라고 권하니,
다윗이 맹세하며 말했습니다. “내가 만일 해가 지기 전에 빵이나 그 어떤 것이라도 입에 댄다면(맛이라도 본다면) 하나님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셔도 좋다.”
36) 백성들이 (다윗의 이 모습을 보고) 기뻐하여,
왕이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다 좋게(기쁘게) 여겼습니다.
37) 그제야 비로소 온 백성과 온 이스라엘이 넬의 아들 아브넬을 죽인 것이 왕의 한 일이
아닌 줄을(아브넬을 죽인 것이 다윗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됐습니다.
3. 왕권의 약함을 탄식하는 다윗(38~39절)
38) 그때 왕이 그의 신복에게 말했습니다.
“오늘 이스라엘의 지도자요 큰 인물이 죽지 않았느냐?
39) 비록 내가 기름 부음 받은 왕이 되었으나, 나는 이렇게 약하고 스루야의 아들들은
내가 제어하기에 너무 어려우니, 여호와께서 악한 자들에게 그 악한 대로 갚아 주시기를 바랄 뿐이다.”
* 묵상 point
1. 요압의 집안에 저주를 선포하는 다윗
요압이 아브넬을 죽였다는 소식을 다윗이 듣고는, 요압에게 아주 무서운 저주를 퍼붓습니다. “그 죄가 요압의 머리와 그 아버지의 온 집안으로 돌아갈 것이다. 요압의 집안에는 백탁병자(고름을 흘리는 병자, 성병환자)나, 나병환자나, 다리를 절어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자나, 칼에 맞아 죽는 자나, 양식이 떨어진 자(굶어 죽는 자)가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29절).
요압에게 하는 39절에서 하는 다윗의 푸념을 보면 다윗이 왜 이렇게 무서운 저주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다윗은 자기가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왕이 되었다고 해도 스루야의 아들들, 즉 요압과 아비새의 기가 너무 세서 자신이 그들을 제어하기가 너무 힘이 든다고 푸념했습니다.
다윗이 정말 그들을 제어할 힘이 없어서 이런 푸념을 한 것이 아닙니다. 소년이었을 때 거인 골리앗을 향하여 홀로 도전했던 다윗이었습니다. 악에 대하여는 이토록 무섭게 도전하는 다윗이지만, 다윗은 절대로 자신이 가진 권력을 자신을 위해서 사용하지 않습니다. 요압이 자신을 괴롭게 한다 할지라도, 그것이 악이 아니라 그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이므로 그런 일에 자신의 왕권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자신의 힘으로 요압을 누리는 대신에 하나님의 심판을 선언한 것입니다.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원수 갚는 일을 하나님께 맡긴 것입니다.
● 묵상 :
하나님께서 권세를 주실 때에는 그 권세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라는 것입니다. 그 권세로 나라에 공의를 세우고, 연약한 자를 돕고, 죄를 지은 자에게는 벌을 주고, 선한 일을 한 자에게는 상을 주라고 권세를 주신 것입니다. 다윗은 지금 그 일을 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혹시 당신에게 어떤 권세가 있다면 당신은 그 권세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자신을 살펴 보십시오.
2. 아브넬의 죽음을 슬퍼하는 다윗
다윗은 아브넬을 죽인 요압을 포함하여 그의 주변에 있는 모든 백성들에게 아브넬의 상여 앞을 걸어가면서 애곡하라고 명합니다. 그리고 다윗도 친히 아브넬의 상여 뒤를 따라갑니다. 백성들이 아브넬을 헤브론에 장사하자, 다윗은 아브넬의 무덤 앞에서 큰 소리로 울면서 조가를 지어 부릅니다. 그리고 해가 질 때까지 빵은 물론 그 어떤 것이 입에 대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아브넬이 누구입니까? 지난 10년 동안 사울과 함께 정말 지긋지긋하게 다윗을 죽이려고 추격했던 자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에게도 마치 왕이 죽은 것처럼 그렇게 슬퍼하라고 명령합니다. 그리고 자신도 그의 상여를 따라가며 큰 소리로 울고, 조가까지 지어 부르고, 저녁까지 금식까지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성경에서 다윗의 속마음을 기록하고 있지 않으므로, 이것이 다윗의 진심에서 나온 행동이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다윗이 지금 아브넬의 죽음을 크게 슬퍼하며 애통해하는 것이 남북으로 나누어진 이스라엘을 하나로 통일을 되게 했다는 것입니다.
● 묵상 :
이처럼 우리도 때로는 내 마음과는 다른 말과 행동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마음으로는 정말 그 사람이 싫지만 마치 그 사람을 정말 좋아하는 것처럼 웃으면서 그를 섬겨야 할 때가 있습니다. 내가 그를 섬기는 일이 교회를 하나 되게 하고, 식구들을 하나 되게 한다면 우리도 다윗처럼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할 것입니다. 내가 하기 힘든 일을 한다는 것을 주께서 이미 알고 계십니다. 주께서 아신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큰 복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3. 온유한 다윗
다윗은 자기가 비록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왕이 됐지만, 스루야의 아들들 곧 요압과 아비새를 제어하기가 참으로 힘들다고 말합니다. 요압과 아비새는 다윗의 조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조카라는 것보다도 이들이 워낙 드센 자들이어서 다윗이 제어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렇게 약한 자가 아닙니다. 그가 정말 약한 자였다면 블레셋 군사들 앞에서 그렇게 무섭게 호령하는 장수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을 것입니다. 다윗이 약한 것은 그가 정말 약한 자였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가 사랑과 자비의 마음으로 백성들을 다스리려 하니 약해진 것입니다.
만일 다윗이 사울처럼 왕권을 강력하게 행사하는 자였다면 요압과 아비새를 능히 다스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적군에게는 무서운 다윗이었지만, 자기 백성들에게는 한없이 약한 왕이었기에, 측근이 드세게 나올 때 속으로만 아파하면서 그에게 말도 잘 하지 못하는 약한 왕이 된 것입니다. 이렇게 마음에 상처를 입으면서도 자기에게 주어진 왕권을 사용하지 않고 사랑으로 다스리는 다윗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셨습니다.
● 묵상 :
자신에게 주어진 권한을 아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바로 성경에서 말하는 온유입니다. 꼭 벌을 주어야 할 때에만 벌을 주고, 그렇지 않을 때에는 부드러움과 친절로 대하는 것 이것이 온유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온유한 자는 그 마음에 상처를 입기 쉽습니다. 그러나 온유한 자는 예수님의 마음을 닮은 자입니다. 주께서 이런 자를 기뻐하십니다.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 다른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사람입니까? 아니면 내 마음에 상처를 입더라도 온유하게 대하는 사람입니까?
4. 다윗을 보고 기뻐하는 백성들
다윗이 아브넬의 죽음을 애통해하며, 조가까지 지어 부르고, 저녁 해가 질 때까지 아무것도 입에 대지 않고 금식하자 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윗의 이 모습을 기뻐합니다. 백성들은 아브넬을 죽인 것이 다윗이 아니었다는 것을 확실히 믿게 되었고, 그 후부터는 다윗이 하는 일은 무엇이든 기쁨으로 여기게 됐습니다. 다윗 입장에서 참으로 하기 힘든 일이었지만, 나라를 위해 속마음을 숨기고 한 것이 백성들을 기쁘게 한 것입니다.
● 묵상 :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하기 힘든 일이지만, 그 일로 교인들이나 식구들이 좋아한다면 우리도 다윗처럼 기꺼이 그 일을 해야 합니다. 성도들을 섬기는 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고, 가족들을 섬기는 것이 곧 주님을 섬기는 것과 같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 기도제목
1. 죄인의 부함을 부러워하지 말고 주님을 잘 섬기는 자를 부러워하게 하옵소서.
2. 남에게 상처를 주는 자가 아니라 내가 상처를 입더라도 온유한 자가 되게 하옵소서.
3. 내가 하기 힘든 일이라도 주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라면 할 수 있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 송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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