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누가복음 강해

[스크랩] [누가복음의 저작시기에 대하여] 최갑진목사

에반젤(복음) 2019. 10. 6. 16:12




[누가복음의 저작시기에 대하여]

이것과 관련하여서 중요하게 고려할 부분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누가복음과 마가복음과의 관계이다. 일반적으로 누가는 마가복음의 기록을 의존했다고 본다. 그렇다면 누가복음은 마가복음 보다는 후기 작품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마가복음의 저작 연대는 언제인가? 물론 다양한 견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네로의 박해가 본격화되던 60년 대 후반으로 추정한다. 그런데 마가복음은 베드로에게 기원을 두기 때문에 곧바로 그 권위를 인정받았을 것이다. 따라서 굳이 누가가 마가복음이 기록되고 한 참 이후에나 그것을 자료로 사용했을 것이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누가복음의 저작 연대는 60년대 후반부터 그 이후로 추정이 가능하다.

다른 하나는 사도행전과 관련이 있다.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은 본래 연속적인 하나의 기록이다. 따라서 누가복음은 사도행전보다 이전에 기록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도행전은 언제 기록되었는가? 사도행전에는 바울이 로마의 감금되었다가 석방 된 이후에 기록이 없다. 그런데 누가가 처음부터 자신의 신학적인 목표를 따라 그 시점까지만 기록하기로 정한 것인지 아니면 바울이 로마에 있던 62~64년경에 이 책을 기록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내용의 진전이 없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다.

그러나 만약 신학적인 목표를 따랐다 하더라도 70년 예루살렘 멸망이라든지, 그 이전에 일어난 바울의 죽음과 같은 어떤 주요한 이슈에 대한 암시가 있어야 하는데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게다가 사도행전은 이방인들이 구약의 하나님의 백성으로 유입되는 것을 강하게 변증한다. 이는 바울서신과도 맥락을 같이 하는데, 만약 이 책을 80년대 이후 기록으로 추정한다면 그토록 강한 변증을 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시기는 이방인들의 기독교 유입이 어느 정도 교회 안에 정착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누가가 이 책을 기록한 것은 어느 시점인가? 누가는 아마도 바울이 로마에 감금당하여 있을 그 시점에 이 책의 저술을 기획했을 것이다.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은 바울 서신 전체를 합한 것보다 더 많은 분량이다. 당시로서는 방대한 작업이다. 이러한 저술에 대한 기획은 하루아침에 작심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가 자신의 저술을 마친 것은 아마도 60년 대 후반 정도였을 것이다.

이 시기는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가 본격화되던 시기였고 기독교가 태동하는 격동기였다. 특히 많은 이방인들이 교회로 유입되면서 여러 가지 신학적 그리고 실제적 혼란이 극심하던 시기였다. 이러한 분위기를 감지한 누가는 동료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을 보다 견고히 세우려는 의욕을 가졌을 것이다.

그래서 그가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에서 강조하는 바들은 다음과 같다.
1.구약의 하나님이 그가 약속하신 대로 새로운 공동체를 일으키셨다. 2. 그 공동체는 구성원의 차별을 두지 않으며 하나님은 잃어버린 자를 찾길 원하신다. 3.새로운 공동체는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유입된다. 4. 하나님이 계획하신 대로 모든 것을 역동적으로 성취하고 계시며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완성 될 것이다. 5. 하나님의 구원은 믿는 자에게 실제적으로 역사한다. 6. 고난은 잠시지만 반드시 영광으로 마쳐진다. 7.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백성들은 이 땅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8. 하나님의 나라는 반드시 역전된다. 가난한 자가 부요하게 되며 갇힌 자가 자유한다. 9. 하나님의 약속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그의 영이신 성령 하나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