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잠언 강해

잠언 14장 강해

에반젤(복음) 2019. 9. 21. 04:00




정직한 자와 패역한 자[14]

[내용개요]

계속해서 악인과 의인의 특성을 비교하고 있는 본장은 주로 사회적인 관점에서 양자의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지혜로운 자는 여호와를 경외하고 신실한 말을 하며 자신의 분수에 맞게 살지만 어리석은 자는 여호와를 경멸히 여기고 거짓말을 일삼으며 거만한 태도를 보인다(1-9). 의인은 죄의 길이 비록 겉으로 보기에 달콤하지만 결코 가까이하지 않으나 악인은 순간의 쾌락을 위해 악한 길로 가고 만다. 그러나 결국 악인은 의인을 이기지 못하고 그 앞에 엎드러지게 될 것이다(10-19). 재물은 지혜로운 자에게는 축복이나 미련한 자에게는 오히려 화근이 된다. 또한 진실한 말을 하는 자는 사람의 생명을 구하나 거짓말은 사람을 죽이게 된다(20-25).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뜻을 따라 가난한 자를 도우고 의롭게 사는 자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것이나 악인은 진노를 당하게 될 것이다(26-35).

[강 해]

한 사람을 의인과 악인, 지혜자와 미련자로 구분하는 기준은 그가 여호와 하나님께 대하여 어떠한 태도를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의 마음이 하나님께 대하여 어떠한 자세와 태도를 취하느냐 하는 것이 그의 삶의 모습과 특징 그리고 결과를 결정해 줍니다. 본장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지혜자와 미련자, 의인과 악인을 구별하여 제시하고 있으며, 삶의 여러 가지 모습들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1. 하나님을 경외함

본장의 2,26-27,31절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에 대한 진리를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와 하나님을 경멸하는 자, 두 부류가 존재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늘 정직하고 경건하게 살고자 노력합니다. 그는 자기 자신의 행동을 조심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연약하고 궁핍한 자들을 돕는 삶을 삽니다. 가난한 이들도 하나님의 백성이기에 한 아버지의 자녀로서 서로를 돕는 것은 마땅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이런 경건한 삶은 그 자신에게 생명의 샘과 같아서 그 자신으로 사망의 그물에서 벗어나게 할 뿐 아니라, 그의 자녀들에게까지 하나님이 피난처가 되어 주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자기 형제 된 가난한 자들을 학대합니다. 그의 행동은 그 형제들을 지으신 하나님을 멸시하는 행위라고 합니다. 그의 패역한 행동은 하나님을 인식하지 않고 행동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어리석어서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데, 그것은 자신의 멸망을 가져올 뿐입니다.

a. 하나님의 백성인 가난한 자를 학대함(3:15)

b. 하나님을 없다고 하는 어리석음(14:1)

2. 미련한 자와 지혜자

본장의 1,3,5-9,15-18,24,29,33,35절은 지혜자와 미련자를 대조적으로 보여 주고 있습니다. 미련한 자는 교만하고 악한 자요, 지혜로운 자는 겸손하며 의로운 자 입니다. 미련한 자는 교만하여서 다른 사람들의 충고를 듣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을 가장 지혜로운 자로 여기며 자기의 주장을 굽힐 줄 모릅니다. 한편 그는 어리석고 악한 말에는 쉽게 반응을 보여서 넘어가 버립니다. 그리하여 그의 미련함은 그나마 가진 것마저도 무너뜨리고 망케 하여 수중에 미련함만이 남게 됩니다. 이처럼 미련한 자는 스스로에게 화를 내고 다른 사람에게도 화를 미치게 하므로 그를 가까이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지혜로운 자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입술을 지킬 줄 압니다. 그는 자신에게 부족한 것이 있음을 알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충고와 권면을 감사함으로 받으며 그것에서부터 소중한 교훈을 얻습니다. 또한 그는 그의 행동을 삼갑니다. 그의 조심스럽고 사려깊은 행동은 다른 사람들의 신뢰와 은총을 얻게 합니다. 그리하여 그의 지혜는 그의 형통과 면류관의 기초가 되는 것입니다.

a. 자기 주장만 드러냄(18:2)

b. 지혜와 입술 제어(10:19)

3. 삶의 지혜

1) 삶의 모습들

본장의 4,13,20-21,23,28절은 세상 삶의 여러 모습들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농부에게 밭을 갈 소가 없으면 여물통은 비어 있어서 깨끗하지만, 소를 인하여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없습니다. 어떤 일이라도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시간과 돈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는 것입니다. 사람이 사는 데는 항상 기쁨이나 슬픔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삶에는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항상 교차되므로 늘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가난과 부요는 일시적인 모습일 뿐 그것에 근거하여 사람을 편애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태도가 아닙니다. 행동이 따르지 않는 말이나, 백성이 없는 왕권은 모두 허울뿐 이어서 실제로는 아무것도 거기서 얻어 낼 수 없습니다.

a. 형통과 곤고(7:14)

b. 허물뿐인 말(36:5)

2) 증인

본장 5,25절은 증인에 대해 교훈합니다. 증인의 말은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도, 망하게도 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사형의 경우 두 명의 증인을 요구하는데, 그만큼 증인의 증언은 중요시되었습니다. 악한 증인은 거짓 증언을 하여 사람을 속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아예 맹세 자체를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그 말씀은 맹세의 올바른 사용과 신실한 증인으로서의 성실하고 정직한 태도를 요청하신 것이 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그의 언어 생활에서도 옳고 그름이 분명해야 할 것입니다.

a. 사형과 두 증인(19:15)

b. 맹세(5:34)

3) 마음

본장의 10,30절은 마음과 육신의 관계를 논하고 있습니다. 인간과 세계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인간의 마음과 육체의 상관 관계를 분명하게 제시하고 계셨습니다. 사람의 심령 상태는 타인이 모르는 개별적인 것이며, 더 나아가 하나님과의 영적인 관계와 매우 밀접한 연계성을 가집니다. 30절의 '시기'는 격렬한 흥분 상태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고요하고 안정된 심령을 가지고서 살기를 원하십니다.

a. 격렬한 흥분 상태(5:2)

b. 온유하고 안정된 심령(벧전3:4)

4. 의인과 악인

본장의 11-12,14,19,22,32,34절은 의인과 악인에 대하여 교훈하고 있습니다. 특히 본문은 의인과 악인의 결국이 어떻게 대조적으로 다르게 나타나는지 보여 주고 있습니다. 악인은 결국 망할 수밖에 없는데 악인의 악은 자신과 관계를 맺는 이들을 모두 멸망케 하기 때문입니다. 악인은 의인이 번성하고 승리하는 데 반하여 항상 실패하고 넘어집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께서는 의인과 악인 각자의 삶과 그것에서 이 끌어지는 결과까지도 주장하십니다. 때로 의인이 환난을 당하고 죽을 수도 있으나, 의인은 그의 죽음도 소망스러운 것으로 작용합니다. 그러므로 의는 한 개인과 사회, 국가를 번성시키는 요소이며, 악은 개인과 사회, 국가를 멸망시키는 요인이 되는 것입니다.

·의인과 악인의 결국(13:21)

결론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시면서 그가 '복의 근원'이 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악과 미련함이 아니라 의와 지혜를 선택함으로써 복의 근원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 경외하는 마음을 항상 간직하고서 삶의 순간마다 믿는 자다운 결정과 행동을 통하여 스스로를 복되게 하며 타인을 복되게 해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4. 깨끗하려니와. '깨끗한, 정결한, 순결한'이라는 뜻을 가지는데 여기서는 수고와 근면이 없음으로 인해 창고가 비게 됨을 의미한다.

23. 수고. 원어 <bx,[,:에체브>'근심, 슬픔'을 뜻하는데 여기서는 선한 목적을 위해 겪는 고통과 근심의 수고를 뜻하며 부지런하여 일하는 수고도 나타낸다.

28. 영광이요. '영광, 광휘, 명예'를 뜻하는데 흔히 왕의 위엄을 나타낸다.

[신학주제]

공동체 윤리의 신약적 연속성. 저자는 본장을 통해 의인의 모습 중에서 공동체 윤리에 관하여 강조하고 있다. 즉 공동체 윤리의 준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의무 사항인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구약의 공동체 규범은 신약 시대의 신앙 공동체에서도 여전히 타당하게 적용된다. 그것은 당시의 이스라엘 공동체와 현대의 신앙 공동체는 본질적으로 동일하기 때문이다. 물론 과거 이스라엘은 국가라는 형식을 띠고 있고 신약의 공동체는 외적 통일성이 없고 영적 결합을 매개로 한다는 점에서 다르지만 그 본질적인 면에 있어서는 동일하다. 그 대표적인 것이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이다. 이스라엘이 국가라는 세속적 형식을 띠고 있으나 일반 국가와는 다른 점이 하나님이 직접 다스리는 신정 국가라는 것이다. 왕은 통치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를 전달하는 대리인일 뿐이다. 한편 신약의 신앙 공동체는 그리스도의 영적 통치 안에 존재하는 집단이다. 그래서 성도들은 교회이며 그 머리는 그리스도라고 한 것이다(참조, 4:15). 이런 점에서 본장에 나타나는 공동체 윤리는 신약 성도들에게도 의무 사항이다. 따라서 성도들은 개인의 영적 상태와 구원 문제에만 관심을 가져서는 안 된다. 공동체에 속한 다른 사람들의 영적 상태에 책임을 져야 한다. 뿐만 아니라 현실 삶에 있어서 요구되는 물질적인 면도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 가난한 자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하고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공동의 힘을 모아야 하는 것은 전체의 몫이며 개인에게 주어진 의무인 것이다.

[영적교훈]

저자는 본장에서 진실한 증언에 대해 교훈하고 있다. 진실한 증언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중대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은 공정한 증언보다 자기에게 유익한 증언을 하는 경우가 많다. 자기와 인간적인 관계가 있다거나 자신의 마음에 든다든지 하는 이유로 부당한 증언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매우 잘못 된 행동이다. 그런 행동이 정직한 사람에게 억울한 결과를 가져다주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당한 증언을 하는 자는 하나님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한편 성도들의 증언은 소극적인 것이 아니라 적극적이어야 한다. 즉 당장 나와 관계없어도 사회 속에서 억압받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대변하고 그들을 위한 사랑을 호소하여 억울한 사람들이 생겨나지 않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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