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시편 강해

시편 77편 강해

에반젤(복음) 2019. 9. 9. 07:54




고통을 통해 깨닫게 되는 하나님의 은혜[77]

[내용개요]

본시편은 절망적인 위기에 처한 시인이 자신의 슬픈 현실에 대해 하나님께 아뢰는 비탄시이다. 시인은 탄식에서 출발하였으나 과거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베푸신 기적적인 은혜를 회상함으로써 스스로를 위안하였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곧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구원 역사이다. 이 시를 통하여 우리는 환난을 당할 때에 드려야 할 기도의 일반적인 형식을 발견하게 된다. 즉 성도들이 가장 인내하기 힘든 핍박에 직면할 때, 과거에 베풀어 주셨던 하나님의 영원하신 은총을 기억하고 그 구원의 능력을 찬송하는 기도로서 보다 더 생동감 있는 활력과 용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본시의 내용은 대략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본시의 전반부는 개인의 사사로운 심경을 토로하는 탄식의 형식을 띠고 있다(1-9). 그러나 후반부로 나아갈수록 시인의 고통은 순수한 개인적인 고통이 아닌 모든 민족과 더불어 함께하는 공동의 고통인 것임을 드러낸다(10-20). 그 이유는 시인이 자신의 절망에 대해서 옛날 이스라엘 민족 역사에 있었던 하나님의 기적적인 힘과 능력을 통하여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것이므로 자신의 고통은 자기 자신만의 특수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강 해]

본시는 시69편의 비탄시와 같이 그 시상의 전개에 따라 극심한 고난을 통해 성숙되어지는 시인의 신앙이 강하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본시는 인간으로서는 이겨내기 힘든 극심한 환난을 시인이 어떻게 극복하였는지를 밝힘으로써 우리에게 바른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본시를 통하여 성도들에게 큰 환난이 닥칠 때 결코 하나님께 기도 드리는 일을 중단하지 말아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1. 난제로 인한 고민

1) 하나님을 향한 확신

시인은 하나님께 꾸르짖으면 하나님께서 자신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실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확신은 하나님을 우러러보는 모든 사람들이 갖추어야 할 신앙의 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인은 환난 날에 자신의 영혼이 위로받기를 거절하였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시인이 하나님 이외의 모든 사람으로부터 위로받기를 거절하고 오직 하나님께만 호소하였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자신에게 환난이 닥쳤을 경우 하나님만 바라보고 그분께서 해결해 주실 때까지 끈질기게 기도하는 시인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종일 부르짖음(86:3-4)

2) 의인의 괴로움

시인은 주께서 자기로 눈을 붙이지 못하게 하시니 괴로워 말할 수 없나이다라고 탄식하였습니다.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신다는 말씀과는 반대로 시인은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구하였으나 응답받지 못하므로 잠을 이루지 못하였습니다(참조, 127:2). 어떤 사람은 하나님을 생각하는 것이 그를 위로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나 시인에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환난에서 위로를 얻기 위해 하나님을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우리의 마음에 아무런 안식이나 평안함을 주지 못할 때가 있음을 직시해야 합니다(참조, 55:2).

a. 위로를 거부함(37:35)

b. 영혼이 불안함(43:5)

3) 영적인 갈등

시인은 환난을 당하여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어도 응답이 없자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에 대해 의심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과 기도 응답에 대한 시인의 회의는 단지 그가 믿음이 없기 때문에 생겨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근본적인 믿음이 있었지만 현실에 닥친 환난이 너무 심하므로 마음에 갈등을 느꼈던 것입니다. 즉 그는 환난 가운데서 묵상을 통하여 자기 성찰을 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가 가졌던 의문들은 회의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기 위한 몸부림이었습니다.

a. 죽는 것이 나을 정도임(7:15)

b. 어찌하여 영원히 버리실까(74:1)

2. 선민 구출의 회상

1) 시인의 깨달음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에 대해 의심을 품은 시인은 자신의 의심이 그의 연약함에서 말미암았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여호와께서는 결코 그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시며 (참조, 94:14) 자기 백성을 때로는 근심케 하시나 결국엔 긍휼히 여기십니다(참조, 3:32). 또한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끝이 없이 영원하십니다(참조, 103:17).

a. 자리에 누워 묵상함(4:4)

b. 하나님의 긍휼은 무궁하심(3:22)

2) 여호와의 옛적 기사를 회고함

시인은 자신의 의심이 자신의 연약함 때문임을 고백하면서 과거에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신 사건을 회고하였습니다. 그는 여호와의 옛적 기사를 회상함으로써 자신의 마음에 생겨난 의심을 제거하고 더욱 담대하며 확신 있는 믿음을 가지려고 한 것입니다. 홍수로 죄악 된 세상을 심판하실 때 방주를 만들게 했던 일 바로 왕의 압제에서 벗어나 홍해를 건널 수 있도록 기적을 베푸신 역사 등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모두가 하나님이 인간을 버렸다고 생각이 들 때 베풀어 주신 은혜요, 긍휼이었던 것입니다.

a. 옛날을 기억함(143:5)

b. 옛날처럼 능력을 베푸실 것을 간구함(51:9)

3) 거룩하고 크신 하나님

시인은 자신이 당한 환난의 근본적인 원인을 알고는 하나님께서 행하신 주의 모든 일을 묵상하며 주의 행사를 깊이 생각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였습니다. 곧 주의 도는 거룩하시오니 하나님과 같이 큰 신이 누구냐고 하였습니다. 이 세상에서 참으로 거룩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곧 하나님의 도입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도란 환난 속에서 행하신 하나님의 일을 말하는데, 본질적인 의미로 볼 때 이것은 십자가의 도와 동일합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시고 크신 분입니다.

a. 엄위하시며 두려워할 자이심(89:7)

b. 신 중에 주와 같은 자가 없음(15:11)

3. 장엄하신 하나님

1) 여호와만이 참 신임

주는 모든 창조물들의 능력을 초월하여 홀로 기사를 행하시는 분입니다. 그것을 민족들 중에 눈으로 볼 수 있게 행하시어 반박살 수 없도록 주의 능력을 알리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기사는 세상 어떤 신도 행할 수 없는 두렵고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그 기사를 통해 이스라엘의 여호와 하나님만이 참 신임을 세상에 알리신 것입니다.

a. 홀로 행하심(72:18)

b. 하늘과 땅에서 행하심(6:27)

2) 언약과 실천

시인은 하나님께서 주의 팔로 주의 민족 곧 야곱과 요셉의 자손을 구속하셨다고 찬양합니다. 주의 민족이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심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야곱과 요셉 자손을 구원하신 것은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과의 언약을 지키심이었습니다(참조, 15:12-21). 시인은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대해 물들이 주를 보고 두려워하며 깊음도 진동하였다고 진술합니다. 이는 홍해를 가르신 것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시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실 때 애굽에서 행하신 징벌들을 시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기사를 기억하고 찬양함으로써 하나님께서 자신의 고난을 돌아보시고 구원하여 주실 것을 소망하고 있습니다.

a. 이스라엘을 인도하심(4:34)

b. 사랑과 긍휼로(63:9)

3) 모세와 아론의 손으로

시인은 하나님께서 무리 양을 인도하는 것처럼 모세와 아론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을 인도하셨다고 찬양합니다. 모세는 주의 백성의 우두머리였고 아론은 그들의 대제사장이었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안내자이며 감독자였고 또 다스리는 자였으며 하나님은 그들을 세워 이스라엘을 인도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를 때에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거역한 자들은 광야에서 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a. 모세와 아론을 부르심(4:14)

b. 선지자로 인도하고 보호하심(12:13)

결론

우리는 시인의 태도를 통해 역경을 극복하는 원리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극심한 고난 가운데 절망과 좌절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옛적 기사를 조용히 묵상함으로써 변함없이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분께 더욱 의지함으로써 힘을 공급받아 그 역경을 극복해야 되겠습니다.

[단어해설]

1. 내 음성으로. 간절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호소하는 것을 의미한다.

2. 손을 들고. 기도의 자세로 특별히 간절한 기도에 사용된다. 모세가 아말렉과 싸울 당시에 손을 들고 기도함으로 승리를 할 수 있었다(참조,17:11).

3. 생각하고. 간절히 사모하는 마음으로 그리워하는 것을 말한다. 상하도다. 극심한 고통과 슬픔으로 인해 심령이 낙심하고 쇠약해진 상태를 가리킨다.

6. 궁구하기를. 원어<cp'j;:하페스>는 진리를 발견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 기울이는 것을 말한다.

9. 하나님이. 여기에 사용된 호칭 원어<lae:>은 고대 근동에서 모든 신들을 지배하는 최고 신으로 불려졌다. 성경에서는 만물을 지배하는 하나님을 가리킬 때 사용된다.

10. 오른손의 해. 하나님의 오른손은 주로 권능 또는 구원의 능력을 의미한다. 한편 '' '변하다'는 뜻의 '솨나'에서 유래된 말로 해(year)를 가리킨다. 따라서 오른손의 해만 구원의 때를 의미한다.

12. 묵상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기 위하여 깊이 연구하고 기도하는 것을 말한다.

13. 거룩하시오니. 도덕적인 거룩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하신 본질을 가리킨다.

16. 물들이 주를 보고. 자연의 운행까지도 하나님의 섭리에 달려 있음을 의미한다.

18. 회리바람. 폭풍우로 인해 발생하는 돌개바람으로 매우 위력적이어서 주위에 있는 것들을 파괴하는 경우가 많다.

20. 무리 양같이.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를 받는 존재임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신학주제]

지나간 과거의 은혜로 인하여 용기를 얻음.

고난에 처한 현실 속에서 떠오르는 의문들에 대해 고민하던 시인은 이제 자기 스스로 새로운 위로와 평강을 발견하기 시작한다. 본시를 통하여 시인은 그 동안 지녀온 암울한 생각에서 탈피하여 과거의 사건에 기초한 확실한 위안을 얻고자 한다. 시인은 극도로 환난을 당하는 상황 속에서도 객관적인 측면에서 하나님의 경륜을 생각하면서 비판적인 생각을 극복할 수 있었다. 그는 본문에서 '이는 나의 연약함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비관적인 태도를 자책하는 신앙의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 주었다. 그리고 그는 여호와의 옛적 기사를 기억하면서 용기를 얻게 된다. 하나님께서 과거에 행하신 구원의 행적은 앞으로도 동일한 역사가 가능함을 신뢰하는 근거가 된다. 시인은 자신에게 부여된 고통이 한정된 것이며 영원히 지속되어질 수 없음을 깨닫게 되는데 그것은 과거에 드러난 하나님의 기사와 능력을 재고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행하신 이적이 단지 그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후대에 그것이 성도의 신앙 생활에 하나의 이정표 역할을 하기 위해 행해진 것임을 알 수 있다.

[영적교훈]

본시를 통하여 우리가 얻을 수 있는 핵심적인 교훈은, 성도는 과거에 하나님께서 베푸신 사실들로 인하여 용기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거룩하신 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깊이 묵상함은 미래를 소망케 하는 원동력이 된다. 과거에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서 여전히 살아 계셔서 미래에도 역시 은혜 주실 것을 아는 자는 현실의 역경으로 인하여 결국 낙담치 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이가 시련을 당하고 있을 때에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쉽게 충고하지만 정작 본인이 그런 시련을 겪게 되면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하여 허둥되는 약점을 지니고 있다. 이럴때 하나님이 행하신 과거의 일을 보고 시련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성도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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