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시편 강해

시편 78편 강해

에반젤(복음) 2019. 9. 9. 07:57




이스라엘의 민족사[78]

[내용개요]

본시편은 역사 속에 계시된 하나님의 구원과 심판을 노래함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에 대해 교훈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는 지혜시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시인은 단순히 이스라엘의 역사적 사실에 대한 회고에서 그치지 않고 일종의 역사 철학을 제공함으로써 앞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마땅히 가져야 할 하나님과의 지혜로운 관계를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구약 전체를 포괄하는 이스라엘의 민족사를 함축적으로 요약함으로써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본장을 내용 별로 구분하면 역사 전승의 목적(1-8), 망각의 죄(9-16), 그리고 하나님을 시험 한 죄(17-31), 거짓 회개의 죄(32-39), 감사치 않은 죄(40-53), 우상 숭배의 죄(54-64),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회복의 은총(65-72)이 기록되어 있다. 이 시를 통하여 시인은 하나님의 분명한 개입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반역하는 이스라엘 백성의 현저한 불순종을 분명히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는 여전히 계속되며 철저한 하나님의 경륜에 의해 진행됨을 밝혀 주고 있다.

[강 해]

본시는 전체적으로 지난날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저질러진 죄악상을 회고하면서 그 속에서 몇 가지의 영적인 교훈을 제시하는 일종의 지혜시입니다. 본시가 기록된 시기에 대해 대체로 다윗의 통치 시기와 솔로몬의 통치 시기일 것이라는 두 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그러나 다윗이 언급되어 있는 점과 성전이 언급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솔로몬 통치시기에 기록되었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1. 열조의 행위를 생각하라

1) 교훈을 들으라

시인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여 교훈을 받으라고 명하였습니다. 시인이 이스라엘 백성을 내 백성이라고 부른 것은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교훈을 선포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교훈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이미 이스라엘 백성들이 들었던 것이며 알았던 것일 뿐만 아니라 열조가 전해 주었던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미 주셨던 교훈을 그들이 받아들이지 않고 따르지 않았다는 사실을 암시합니다. 우리는 시인의 이같은 고백에서 기독교 교육의 중요성 과 필요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a. 백성을 위하여 행하신 일(13:8)

b. 자녀에게 계속 가르침(11:19)

2) 범죄한 열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을 주신 목적은 '저희로 그 소망을 하나님께 두며 하나님의 행사를 잊지 아니하고 오직 그 계명을 지키게'하려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범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보여 주신 구원의 능력과 기사가 그렇게 많고 놀라움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계속해서 범죄하여 지존자를 배반했다고 시인은 증거합니다. 그들은 근본적으로 불신앙의 악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광야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배반하고 불평하였던 것입니다.

a. 주께 범죄하였던 것을 밝힘(78:37-38)

b. 법도와 율례를 정하신 하나님(15:25)

3) 광야에서 식물을 공급하심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대단히 분노하셨습니다. 이는 그들이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며 그 구원을 의지하지 아니한 연고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여전히 자기 백성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넘치도록 내려 주셨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죄악을 미워하셨을 뿐이지 그들을 미워하신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이 세상의 어느 민족들보다도 그들을 사랑하셨습니다 (참조, 32:34).

a. 이스라엘을 인도하심(4:34)

b. 큰 권능을 알리심(106:8)

2. 광야 생활과 출애굽

1) 양식으로 인한 시험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기사와 능력을 매일 체험하면서도 믿음이 없어 하나님을 원망하고 그로 인해 진노의 심판을 받았으면서도 회개하기는커녕 오히려 죄를 범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기사를 체험한 이스라엘 백성은 메추라기를 먹기 전에 먼저 하나님을 불신하고 원망한 자신들의 죄를 회개하여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탐욕으로 고기를 먹기에 바빴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의 무서운 진노의 심판이 임하였습니다.

a. 목이 곧음(32:9)

b. 거역함(9:7)

2) 하나님의 자비와 선민의 배반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하나님을 거역하여 범죄하는 일을 반복했으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죄를 즉각적으로 심판하지 않으셨습니다. 만일 그러했다면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에서 전멸했을 것입니다. 시인은 이것을 하나님의 자비하심 때문이라고 진술합니다.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자비하심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열조와 맺으신 언약으로부터 말미암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그토록 긍휼을 베풀어 주셨지만 그들은 감사하기보다 오히려 하나님께 패역하였고 교만하였습니다. 그러한 선민의 죄로 인하여 하나님께서는 슬퍼하셨습니다.

a. 깨달아야 함(19:27)

b. 허망한 것을 좇음(왕하17:15-17)

3) 열 가지 재앙

시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해방시키실 때 행하셨던 놀라운 기사들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이적과 기사는 단순히 애굽을 벌 주어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키기 위한 목적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열 가지 재앙을 내리신 것은 그 재앙을 통해 여호와만이 참 하나님임을 만방에 증거 하려 하신 것입니다.

a. 애굽 땅에서 기사를 베푸심(78:43)

b. 바다를 가르심(14:21)

3. 가나안 땅에서의 삶

1) 가나안으로 인도하심

시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그 성소의 지경으로 인도하셨다고 진술했습니다. 여기서의 성소는 성전의 성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 거룩한 땅의 경계를 의미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약속하여 주신 언약의 땅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을 주실 때 그 곳에는 여러 이방 족속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이방 족속들을 쫓아내시고 진멸하시어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기업으로 주셨던 것입니다.

a. 구름 기둥과 불 기둥으로 인도하심(13:21)

b. 구원은 여호와께 있음(3:8)

2) 우상으로 진노케 한 이스라엘

이스라엘은 하나님께로부터 구원을 받아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받는 기적의 역사를 체험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함으로 하나님을 시험하는 죄를 범했습니다. 가나안 땅에 정착한 이스라엘 백성은 그 곳에 거하던 이방 족속들을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치 아니하므로 그들이 섬기던 우상 숭배의 죄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언약의 계명을 주실 때 가장 핵심 되는 것이 하나님 이외의 어떠한 신도 만들지 말고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우상 숭배에 분노하사 그들을 미워하고 실로의 장막에서 떠나시고 대적의 손에 붙이셨다고 했습니다.

a. 미혹된 연유임(95:10)

b. 하나님을 격노케 함(9:8)

3) 유다 지파를 선택하심

이스라엘 민족은 야곱의 열두 아들을 중심으로 한 열두 지파로 형성되어져 있었습니다. 초기 이스라엘 지파 중의 지도적 위치는 에브라임 지파였습니다. 초기에 하나님의 은폐로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적 역할을 감당했던 에브라임 지파 대신에 하나님이 택하시고 사랑하신 지파는 유다 지파였습니다. 다윗 왕으로부터 시작된 유다 지파의 두드러진 역할은 가시적으로는 바벨론의 침략으로 인한 유다 왕국의 멸망 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영적으로는 그 지파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하셨고 지금도 통치하고 계심으로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a. 이방인에게서 보호하심(7:2)

b. 언약의 땅을 허락하심(21:22)

결론

우리는 본장을 통해 과거의 역사가 주는 교훈을 되새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역사의 교훈을 철저히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에 악한 길로 가는 경우가 허다함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과거의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거울로 삼아 의의 길을 걸어가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2. 비밀 한 말. 원어 <hd:yji:히다>'수수께끼'란 뜻으로 그 속에 깊은 지혜를 담고 있는 교훈을 의미.

5. 증거. 원어<tWd[e:에두트>는 하나님의 계명과 율법을 가리킬 때 사용.

7. 소망. 삶을 가능케 하는 힘을 말함.

8. 정직하지 못하며. 마음이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 확고하게 서지 못한 상태를 의미.

12. 소안. 나일 강 삼각주 북동쪽에 위치한 성읍. 기이한 일. 하나님께서 애굽에 내린 열 가지 재앙.

18. 탐욕대로. 원어<!v;p]n"l]:레나페샴>은 육체적인 즐거움을 위해 무엇인가를 집착적으로 추구하는 것을 말함.

23. 궁창. 일반적인 대기권을 가리킴.

27. 내리시니.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듯이 무수히 내리는 상태를 의미.

33. 헛되이. 원어<lb,h,:헤벨>'수증기, 팅 빔'이란 뜻. 아무것도 남지 않은 허망한 상태.

37. 정함. 어떤 사실이나 대상에 대한 믿음을 확고히 세우는 것을 의미.

41. 격동하였도다. 원어<hw:T;:타와>는 상대의 능력과 선의를 멸시함으로 슬프게 하는 것을 말함.

45. 물게 하시고. 닥치는 대로 먹어 삼키는 행위를 가리킴.

50. 치도하사. 아무런 방해물이 없이 하나님의 심판을 마음껏 펼치셨음을 말함.

51. 함의 장막. 함은 노아의 둘째 아들로 남아라비아와 아프리카 인들의 조상이 되었다.

56. 반항하여. 하나님의 마음을 쓰리게 하는 행동을 의미.

58. 산당. 하나님 외에 다른 우상을 섬기기 위해 만든 집.

63. 혼인 노래. 가장 즐겁고 기쁜 감정을 담고 있는 노래를 뜻함.

65. 자다가 깬. 하나님께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셨음을 의미.

[신학주제]

실로.

가나안 땅을 정복한 후에 여호수아는 최초로 길갈에 진을 치고 거주한 후에 이어서 실로에 진을 쳤다. 이스라엘은 이곳 실로에다 회막을 세우고 제사를 지냈다. 이때 이후로 실로는 중요한 장소로서의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이스라엘 자손의 예배 중심지로서의 실로의 중요성은 계속해서 사사 시대까지 연결된다. 한때 벧엘은 일시적으로 하나님의 언약궤가 있었던 장소로서 부각되기는 하였지만, 실로는 사무엘 선지자 때에도 이스라엘 자손의 종교 생활에서 막대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홉니와 비느하스로 말미암아 타락하여진 실로에서의 제사 의식은, 사무엘 시대를 거친 후 이스라엘 자손이 블레셋 군대와의 싸움에서 패하여 하나님의 법궤를 상실하게 되자 중요한 의미를 상실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스라엘 자손 들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이 범죄함으로 인하여 실로의 성막에서 떠나시고 그 영광을 대적의 손에 붙이셨던 것으로 알고 있었다. 이후 예레미야 선지자는 자기 시내까지 폐허로 방치되어 있던 실로의 하나님의 성막을 보면서 강력한 예언의 말씀을 선포하기도 했다. 즉 예루살렘의 성전이 도덕적, 종교적으로 부패하면 실로가 당한 운명과 동일한 최후를 맞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던 것이다(참조, 7:12).

[영적교훈]

본시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영원히 버려 두지 않으시고 구속 경륜에 따라서 새롭게 인도하심을 보여 주고 있다 다윗은 하나님의 새로운 구속 역사가 전개되는 도구였다. 하나님께서는 언약에 성실하신 분이심을 단적으로 드러내 주시는 것이다. 비록 이스라엘이 패역하여 타락하고 배도할지라도 하나님의 구속은 그것과는 상관없이 꾸준히 진전되고 발전되어 나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삶 속에서 어떠한 경우에라도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성실성을 통하여, 나 자신의 현상태를 점검하고 반성해야 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역사가 우리들에게 바로 그러한 교훈을 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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