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피해야 성장한다. *脫皮 : 껍질을 벗음
▲바다가재(랍스터)의 껍질 벗기
바다가재는 그 껍질이 매우 두껍고, 단단하다.
그 피부(껍질)가 마치 갑옷을 입은 것처럼 견고하다.
뱀은 탈피하지 않으면, 질식해서 죽는다고 하는데,
바다가재는, 탈피하지 않으면, 성장하지 않는다고 한다.
탈피를 하면서, 점점 더 큰 개체로 성장하는 것이다.
그들은 5년 동안, 25번이나 탈피를 한다고 한다. 그럼 1년에 무려 5번꼴?
그런데 바다가재의 껍질 벗기는.. 유난히 힘겹다.
왜냐하면, 그들의 껍질은 너무 단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단단한 겉껍질을 벗어버려야 하는 이유는,
그래야 바다가재가 더 큰 개체로 성장하기 때문이다.
그 작은 갑옷에 갇혀 있으면.. 절대 성장할 수 없다.
일본은 지난 5년 동안, 총리가 6번이나 바뀌었다.
마치 바다가재의 탈피처럼, 일본이 새롭게 변모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마찬가지로 껍질을 벗는 사람이.. 성장한다.
바다가재처럼, 우리도,
각자의 낡은 습관에서.. 껍질을 벗고 변화되지 않으면.. 성장이 일어나지 않는다.
뱀처럼 질식해서 죽든지,
아니면 바다가재처럼 ‘자승자박’의 꼴이 되고 말 것이다. *스스로 밧줄로 묶음
자기 몸은 불어나는데, 겉껍질은 바뀌지 않고 그대로라면.. 더 묶인다. 자승자박된다.
그래서 바다가재가 탈피할 때는
자기 몸의 모든 근육을 다 사용해서, 필사의 노력을 다 해야, 껍질을 깨고 탈피한다.
그러면 아주 부드럽고 연약한, 새 껍질이 생겨난다.
물론 과거보다 큰 몸집의 껍질이다.
그 껍질이 시간이 지나면서 더 단단해지면서..
바다가재는, 또 새로운 탈피작업을 준비한다. 그러면서 성장한다.
▲사람도, 한 번 탈피한 다음에, 계속적인 탈피가 필요하다.
고후5:17 /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이렇게 첫 번째 탈피가 일어난 사람은,
그 후로 성장하면서, 계속적인 탈피가 일어나야 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고, 베테랑이 될수록, 지도자가 될수록,
탈피를 거부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렇지 않다.
나이가 들고, 지도자가 될수록,
더욱 탈피해야 한다.
(아래 단락에서, ‘모세의 탈피’, ‘예수님의 탈피’의 예를 보시라.)
물론 우리가 탈피를 두려워하는 것은,
그 과정이 살이 떨어져 나가듯이 아프기 때문이다.
별로 유쾌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살이 떨어져 나가는 아픔이 있어서
비로소 더 큰 바다가재로 성장하는, 연거푸 거듭나는
그런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있기 바란다.
◑칼 바르트의 탈피
▲스위스에 그 유명한 칼 바르트 목사님이 계셨다. 1886~1968
그는 루터와 칼빈 이후, 최고의 개신교 신학자로 일컬어지고 있다.
20세기 중반에, 전 세계 신학의 흐름을 바꾼 인물이다.
그는 독일 교회들이, 오랜 기간 침체기를 걷는 모습을 보고,
교회에서의 설교는 이제 충분하다며
스스로 교도소로 들어갔다.
그는 교도소 내 예배당에서 설교를 시작했고,
수많은 수감자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했다.
그래서 ‘칼 바르트의 설교가 듣고 싶으면, 감옥에 들어가라’는 농담이 생길 정도로
그는 교도소 채플에서, 놀라운 권능을 가지고 메시지를 전했다.
수감자들은, 모두 있는 그대로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며,
자신의 연약함과 한계를 잘 알고 있기에.. 하나님의 은혜를 잘 흡수했다.
벽에 부딪혀도, 자신의 껍질을 깨지 못하던 사람들이
감옥에서 새롭게 거듭나게 되었다.
칼 바르트 목사님은, 수감자들에게 이렇게 설교하셨다.
“여러분은, 죄를 지은 죄인이기에, 이 감옥 안에 갇혀 있지만,
사실 여러분보다 제가 더 큰 죄인입니다.
저는 제 고집을 내려놓지 못해, 아직 껍질을 깨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껍질을 깨야만 합니다.
‘믿음 없음’이라는 껍질을 말입니다.
여러분이 수감된 교도소의 벽은 매우 두꺼운데요,
너무나 두꺼워서 아무도 그 벽을 깨뜨릴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믿음 없음과 불순종, 교만이라는 벽은
교도소 벽처럼 너무 두꺼워서
참으로 깨뜨리기가 힘듭니다.”
(믿음 없음, 불순종, 교만이라는 겉껍질을 탈피하기가 참 힘듭니다.)
칼 바르트 목사님은, 교도소에서 자신을 낮추고,
스스로의 죄성을 인정하시고 설교하셨다.
그렇게 일반 목회를 접으시고,
수감자들과 함께 연단 받으며, 복음의 씨앗을 뿌린 결과, 즉 탈피한 결과
수많은 영혼들이 구원을 얻었으며,
그는 독일뿐만 아니라,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신학자가 되었던 것이다.
▲이 설교의 주제는 이것이다.
베테랑 크리스천들이 탈피하기 어려운 경향이 많지만,
베테랑 크리스천들이 탈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아버지여, 저들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하는 일을.. 알지 못하나이다’ 라고 기도하셨는데,
우리는 이 기도가,
예수 안 믿는 불신자들을 향한 기도라고 여기지만,
만약 우리가 탈피하지 않으면,
바로 우리 베테랑 크리스천들을 위한 기도가 될 수 있음을.. 깨닫자.
그 어려운 베테랑 크리스천의 탈피..
그것을 이룬 분이 있었으니,
위에서 ‘칼 바르트 목사님’의 예를 들었고,
아래에서 ‘모세, 예수님’의 예를 살펴보자.
◑모세의 탈피, 예수님의 탈피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요12:24
▲모세의 갑작스런 서거
모세는 120세에 하늘로 갔다.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충분히 사실 만큼 사셨다’는 생각이 들지만,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의 관점에서 보면 ‘너무 갑자기, 빨리 소천하셨다’는 느낌을
충분히 갖게 된다.
왜냐하면 모세는 아직 ‘그 눈이 흐리지 않고, 그 기력이 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34:7
*그러나 모세는 걷는 데는, 좀 지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신31:2
그러니까 ‘건강’의 측면을 놓고 본다면..
모세는 적어도 10년 이상 충분히 더 오래 살 수도 있었다.
그런데 모세는 왜 갑자기 서거 逝去했을까?
더욱이 모세가 죽지 않고, 더 오래 살았어야 할 이유가 충분히 있었다.
그것은 ‘그가 벌여놓은 방대한 사업’ 때문이었다.
지난 40년간, 출애굽과 광야 여정을 인도한 모세는,
이제 가나안 진입을 코앞에 앞두고,
더욱 마음이 분주했을 것이다.
그래서 모세 자신도, 하나님께,
자기를 가나안에 들여보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일로 더 이상 나에게 묻지 말라’며 매정하게 끊으셨다.
모세가 갑자기 서거한 이유는,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요12:24
에 있다고 본다.
모세가 살아서 행하는 일보다,
어쩌면 그가 죽고 사라져야.. 더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 당시 분위기는,
모세는 없어져서는 안 되는, 가장 보호해야할 첫 번째 인물이었지만,
하나님의 생각은 달랐다.
‘모세가 죽어서 없어져야.. 더 많은 열매가 맺힌다’는 것이다.
▲예수님도 마찬가지다.
예수님도 33세로 요절夭折 하시기엔, 너무 아까운 나이시다.
우리 인간적 생각으로는,
예수님의 3년 공생애는..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짧다. (예수님 입장에선 억울할 수도 있다.)
20~30년 이상 충분히 사역을 하시면서,
더 많은 말씀을 가르치셨더라면.. 더 낫지 않았을까?
그 후에 십자가에 돌아가셨더라면.. 더 많은 열매가 있지 않았을까?
이런 우리의 의문에, 답을 찾기란 쉽지 않지만,
단 한 구절, 가장 근접한 답은 바로 이것이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요12:24
모세와 예수님은
죽으심으로써
가장 큰 ‘탈피’를 이루셨던 것이다.
사실 '살아서' 많은 일을 하는 사람보다,
'죽어서' 더 많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소수이지만 있다.
그들이 참 지도자요, 참 하나님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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