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신명기 강해

신명기 25장 11-19절 연구, 공동체를 깨뜨리는 자들에 대한 율법, 두 개의 저울추

에반젤(복음) 2019. 7. 30. 02:07



오늘의 말씀 : 공동체를 해치는 자들에 대한 규율(신명기 25:11~19)

 

* 본문요약

 

 두 사람이 싸울 때에 아내가 남편을 구하려고 상대 남자의 음낭을 움켜잡으면 그 손을 찍어 버려야 합니다. 주머니에 같지 않은 저울추와 집에 같지 않은 되를 두지 마십시오. 오직 공정한 저울추와 공정한 되를 사용해야 합니다. 아말렉 족속을 진멸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와 가나안을 향하여 갈 때 이스라엘을 향하여 비열하고 잔인하게 행동하였기 때문입니다.

 

찬 양 : 370(330) 어둔 밤 쉬 되리니

           393(350) 우리들의 싸울 것은

 

 

* 본문해설

 

1. 남성의 음낭을 잡은 여인에 대한 처벌(11~12)

 

 두 사람이 싸울 때에 한 사람의 아내가 자기 남편을 구하기 위해 상대 남자의 음낭을 움켜 잡았다면 그 여인의 손을 찍어 버리고 그를 불쌍히 여기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너무나도 잔인하게 보이는 이 명령은 그 여인이 남성의 생식을 파괴하는 행위를 하여 그의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서 끊어지게 하는 행위를 하였기 때문입니다.

 

 

2. 두 개의 저울추와 두 개의 되(13~16)

 

 상인이 두 개의 저울추와 두 개의 되를 갖는 것은 부당이익을 취하기 위함입니다. 물건을 살 때는 무거운 저울추를 사용하여 적량보다 많은 양을 사들이고, 물건을 팔 때는 적은 저울추를 사용하여 적은 양을 내줍니다. 이렇게 하여 부당이익을 취하는 행위를 하나님께서 가증한 일로 여기십니다. 그러므로 아예 주머니에 두 개의 저울추를 두지 말고, 집안에 두 개의 되를 두지 말라고 명하십니다.

 

 

3. 아말렉을 진멸하라(17~19)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와 가나안을 향하여 갈 때 아말렉 족속이 이스라엘의 뒤를 쳐서 큰 곤욕을 당하였던 적이 있었습니다(17:8~16). 이에 아말렉이 연약한 자들을 비열하고 잔인하게 대하였으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진멸하라 명하십니다.

 

- 이름을 도말할찌니라(19) :

이름을 도말한다는 것은 직역하면 기억을 도말한다는 뜻으로 완전히 전멸시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명령을 내리는 이유는 아말렉이 연약한 자들을 잔인하게 대하였기 때문입니다.

 

 

* 묵상 point

 

1. 가정의 대를 잇지 못하게 하는 죄에 대한 무서운 심판

 

 두 남자가 싸울 때 자기 남편을 돕기 위해 상대 남자의 음낭을 움켜쥐었다는 이유만으로 그 여인의 손을 찍어버리라고 명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너무나도 잔인하게 보이는 이 일에 대하여 그 여자를 불쌍히 여기지 말라고까지 말씀하십니다. 이방인들과는 달리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인간의 몸을 절단하는 형벌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오직 본문에 나오는 경우에서만 유일하게 인간의 몸을 절단하는 처벌을 내립니다.

 

 왜 유독 이 문제에서만 하나님께서 그 손목을 자르고 그를 불쌍히 여기지 말라고까지 말씀하셨을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대를 잇는 것이 그만큼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대를 잇는 것이 중요하니 아들을 낳지 못하고 남편이 죽으면 그 남편의 형제를 통해서라도 반드시 대를 잇게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남편과 싸우는 일을 말린다는 이유로 상대 남자의 음낭을 움켜잡는 행위는 남자의 생식 기능을 파괴하여 그의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서 끊어지게 하는 일로 여겨 이처럼 무서운 형벌을 내리게 하신 것입니다.

 

 반면에 창세기 38장에서는 유다의 며느리 다말이 시아버지인 유다를 통해서라도 기어코 죽은 남편의 대를 잇게 한 행위를 거룩한 일로 평가합니다. 다말이 남편의 대를 잇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가정은 하나님께서 친히 세우신 공동체입니다. 그러므로 가정을 세우고 일으키는 것을 의로 여기시고, 그 가정을 파괴하는 자를 아주 무서운 죄로 여기시고 그를 심판하십니다. 하나님을 신실하게 섬기는 자들은 하나님의 세우신 가정도 소중하게 여깁니다.

 

적용 : 그러므로 스스로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하나님의 백성이라 고백하고 있다면 가정을 위해서도 힘써 섬기는 자가 되십시오.

 

 

2. 서로 믿고 신뢰하는 공정한 사회를 위해 일하십시오.

 

 당시 상인들은 서로 무개가 다른 두 개의 추와 서로 양이 다른 두 개의 되를 가지고 부당이익을 취하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물건을 살 때는 무거운 추로 적량보다 더 많은 양을 사들이고, 물건을 팔 때는 작은 추로 적은 양을 내어주어 부당이익을 취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일을 사회 정의를 훼손하는 큰 범죄로 여기십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유혹을 받지 않기 위해 아예 주머니에 두 개의 추를 갖지 말고, 집에 두 개의 되를 두지 말라고 명하십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은 서로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 책임이 있음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도량형을 속인다든지, 상품의 겉 포장은 그럴듯하게 해놓고 내용물을 형편없는 것으로 넣는다든지, 사람이 먹는 음식을 속이는 일을 하지 마십시오. 이렇게 나의 이익을 위하여 남을 속이는 일은 사회의 신뢰를 무너뜨려서 역시 하나님께서 만드신 민족 공동체를 훼손하는 일입니다 하나님께 무서운 진노의 심판을 받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적용 : 그러므로 당신이 행하는 일로 인하여 사회가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공정한 사회가 되게 하십시오.

 

 

3. 연약한 자를 잔인하게 대한 자들에 대한 심판

 

 이스라엘이 호렙산 근처 르비딤에 이르렀을 때 아말렉 족속과 장시간 접전을 벌였는데(17:8~16), 그들은 야비하게도 이스라엘이 강하게 맞설 때는 피했다가 힘이 빠져 있을 때 나타나 이스라엘의 후미를 기습공격 했습니다. 이 일로 이스라엘이 큰 곤욕을 치렀습니다. 아말렉 입장에서는 전술상의 탁월함을 발휘했다고 말할 수 있겠으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연약한 자를 비열하고 잔인하게 대하였다고 여기셨습니다.

 

 이에 이 죄를 물어 아말렉 족속 전체를 사람들이 기억하지도 못하도록 완전히 진멸하라고 명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 명령을 하신 후 약 400년쯤 후 이스라엘의 초대 왕인 사울 왕에게 아말렉을 진멸하라 하셨는데, 사울왕은 아말렉의 아각왕과, 소와 양의 가치 있는 것은 살려두고, 가치 없는 것들만 멸하였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 사울을 왕으로 삼으신 것을 후회하시고 다른 자에게 왕위를 넘기시리라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진멸하라 하신 것을 진멸하지 않든가, 그것에 손을 대면 그 사람 역시 진멸법에 적용되는 원칙에 따라 사울왕이 죽임을 당합니다(사무엘상 15장 참조).

 

 연약한 자에 대하여 함부로 대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이처럼 싫어하십니다. 그러므로 대기업이 자신의 높은 지위를 이용하여 중소기업의 협력 업체들에게, 직장 상사가 부하 직원들에게, 권력 기관에 있는 자들이 일반 백성들에게 함부로 대하는 일들을 하나님께서 이렇게 진멸하라고 하실 만큼 싫어하십니다.

 

나보다 연약한 자라 하여 함부로 말하여 그가 모욕감을 느꼈다면 하나님께서 이를 죄로 여기십니다. 또 내가 화가 났다고 해서 상대방을 함부로 대하는 일도 조심하십시오. 어떤 사람이든 당신의 화풀이의 대상으로 삼지 마십시오.

 

적용 : 그러므로 혹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연약한 자를 함부로 대하는 일은 없는지, 또 상대의 실수에 대하여 모욕적인 말을 한 적은 없는지 늘 자신을 살펴봅시다.

 

 

* 기도제목

 

1. 주께서 세우신 가정과 교회를 위하여 힘써 섬기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2. 서로 믿고 신뢰하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에 힘쓰는 신실한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3. 연약한 자를 존귀히 대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