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민수기 강해

민수기 1장 - 14장 연구

에반젤(복음) 2019. 7. 28. 19:48



(1:1-14:45)

) --> 

광야 생활(I)

) --> 

I. 배경

민수기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산에서 하나님과의 계약 체결을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으로 세움을 받고, 하나님께로부터 율법을 받고 하나님의 섬세한 지시를 따라 제사제도를 완비하여 하나님의 백성다움의 길을 걷기 시작한 뒤 가나안 땅으로 출발하는 이야기이다. 이 광야 생활은 무려 38년간이나 지속되는데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가데스 바네아 사건 전과 다른 하나는 가데스 바네아 사건 이후이다.

이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광야는 주로 바란 광야이다. 바란 광야는 시내산 북동쪽으로 펼쳐지는 와디 마라(Wadi Mara) 계곡을 따라 이어진 아인 후드라 (Ain Hudra)라고 불리는 광야를 말한다. 바란이란 말은 '굴이 많은 땅'이라는 뜻이다.

이 바란광야는 노년기의 산악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온갖 색깔을 띠고 있는 산들이 연이어 있으며 산의 골격이 다 돌출된 모습들은 파충류의 모습을 연상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신 1:19크고 두려운 광야라고 불리기도 한다.

성경에서는 '미디안과 애굽 사이에 있던 땅'(1:1) 으로 언급되고 있다. 하갈과 이스마엘이 아브라함의 집에서 쫓겨나 살았던 지역 (21:21)이며,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 과정 중 정탐꾼을 처음 보냈던 (가데스 : 13:3,26) 곳이며, 38년 이상의 긴 시간을 보냈던 장소이기도 하다.

) --> 

II. 본문과 해석

민수기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을 갖추기 위한 연단의 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민수기라는 책 이름은 1장 시내산에서 그리고 26장 모압 평지에서 인구조사를 한 것을 기초로 백성의 수를 세었다는 헬라어 아리트모이라는 말에서 유래했다.

광야생활 전반부 이야기는 시내산을 출발할 준비를 하는 이야기와 가데스 바네아까지의 행군 도중 있었던 일들에 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다.

) --> 

1. 첫 번째 에피소드: 시내산 출발 준비(1:1-10:10)

1) 사건 개요

-. 각 지파별 인구조사(1)

출애굽 후 제 21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20세 이상 남자의 수를 계수하도록 명하신다. 이것은 인구조사와 병력을 조사하고 정비하기 위한 것이었다. 각 지파별로 계수된 수의 합은 603,550 명이었다.

-. 성막을 중심한 진 배치와 행진(2)

성막이 멈춰 섰을 때 어떻게 진을 칠 것인가와 행진할 때 어떤 순으로 나아갈 것인가에 관한 내용이다. 크게 네 개의 조로 편성되었다. 1조는 유다-잇사갈-스불론, 2조는 르우벤- 시므온-, 3조는 에브라임-므낫세-베냐민, 4조는 단-아셀- 납달리이다. 멈출 때 1조가 동편, 2조가 남편, 3조가 서편, 4조가 북편에 진치고, 행진할 때는 1,2조가 앞서고 성막이 진행하고 그리고 이어 3,4조가 나아가는 형식이다.

-. 레위지파의 인구조사와 배치(3-4)

레위지파는 다른 지파와 달리 성막을 관리하고 제사제도를 집행하는 사명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전쟁과 행군을 위한 인구 수 조사에서는 빠졌다. 그러나 역시 수를 파악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인구조사를 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저들의 인구는 생후 1개월 이상 된 남자들의 수를 다 셌다는 것이다.

그 수가 게르손파 7500, 고핫파 8600, 므라리파 6200 합이 22000이었다. 그리고 30에서 50까지 실무 담당할 사람의 수는 8540이었다.

-. 진 내 백성의 거룩한 삶(5-6)

여기에서는 이 이스라엘 행군 진영에 참여할 사람들은 거룩한 백성이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다. 우선 부정한 사람들을 진 밖으로 내 보내게 했다. 저들은 피부병을 가진 자, 유출병자, 주검으로 부정하게 된 자 등이다. 그리고 이어서 진 내에 있는 사람들도 거룩을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한 네 가지 서약과 관련된 규례를 말씀하고 있다. 타인에게 손해를 끼친 후 거짓 증거를 한 경우(5:5-10), 의심 받는 아내의 서약(6:1-12), 나실인의 서약(6:1-21), 그리고 대제사장의 축복(6:22-27)이다.

-. 지파장들의 헌물과 레위 자손의 헌신법(7-8)

성막이 봉헌될 때 지파장들이 드린 예물을 밝힘으로써 지파장들의 지속적인 자발적인 헌신을 촉구하고 있다. 그리고 레위인의 봉헌을 밝히고 있다. 이 역시 성막을 섬기는 이들의 자발적인 헌신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 두 번째 유월절과 행진 준비(9-10)

이제 출발을 위한 마지막 절차에 들어간다. 우선 하나님께서 명하신 대로 두 번째 유월절을 지켰다. 다음으로 출발을 위한 하나님의 신호로 구름 신호에 관한 이야기와 두 개의 은 나팔로 전체에게 신호를 보내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이제 실제로 출발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 --> 

2) 말씀해석

70명으로 시작된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거대한 민족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저들은 애굽에서 430년 노예 생활을 하면서 뿌리 깊은 노예의식과 훈련되지 못한 오합지졸에 불과했다. 저들이 가나안으로 행군해 나아가려면 정비와 훈련이 필요했다. 특히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명령을 따를 체제를 정비해야 했고, 하나님의 군사로서 거듭나야 했다.

오늘의 신앙생활도 하나님의 인도를 따를 하나님의 군사로서 철저한 훈련과 준비가 필요하다.

) --> 

2. 두 번째 에피소드: 시내광야에서 가데스바네아까지(10:11-14:45)

1) 사건 개요

-. 전투대형으로 출발(10:11-36)

말씀대로 구름이 떠올랐고 저들이 말씀대로 출발했다.

-. 세가지 불평(11:1-12:16)

첫째, 다베라 사건(11:1-3)/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광야를 출발하여 현 엣티 광야에 도착하자 그 험악한 광야 모습에 겁을 먹고 불평을 시작한다. 하나님께서 진노하셔서 진 끝을 불 사르셨다. 모세의 중보기도로 위기를 넘겼다. 저들은 이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그곳을 다베라라고 불렀다.

둘째, 기브롯 핫다아와 사건 (11:4-35)/ 이스라엘 백성이 기브롯 핫다아와에 왔을 때 함께 나온 이방인들의 선동으로 먹거리로 인해 저들이 불평을 늘어놓았다. 이 때 모세도 견디다 지쳐서 죽기를 청한다. 하나님께서 메추라기를 보내셔서 먹게 하셨고, 모세를 돕도록 70인의 장로를 세워주셨다.

셋째, 하세롯 사건(12:1-16)/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의 권위에 도전했다. 모세의 구스 여인과의 결혼을 빌미로 미리암과 아론에 모세를 공격했다. 하나님께서 저들을 치셨다. 특히 미리암이 문둥병에 걸리게 하셨다. 아론이 모세에게 청하여 모세가 하나님께 중보기도를 드린다. 미리암이 7일 동안 진 밖에 머물러 있는 동안 행군은 중단되었다.

-. 정탐 사건(13-14)

이스라엘 백성이 바란광야의 가데스 바네아에 도착했을 때 12명의 정탐꾼을 가나안 땅에 보내어 40일 동안 정탐케 했다. 저들의 보고는 한 가지에서 일치했다. 하나님의 말씀 그대로 그 땅은 정말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중요한 점에서 놀랍게도 엇 갈렸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고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보고를 했다. 그러나 10명의 정탐꾼들은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13:31) 부정적인 보고를 했다.

백성들이 술렁였다. 저들이 두려워 통곡했다. 그리고 하나님을 원망했다. 나아가 여호와와 모세를 버리고 새 지도자를 세워 애굽으로 돌아갈 계획을 꿈꾸게 된다.

하나님께서 다시 모세에게 제안을 하셨다. 저들을 전염병으로 멸하고 모세로 다시 큰 민족을 이루어 구원 역사를 새롭게 펼치시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세가 중보기도를 드린다. 하나님께서 그 중보기도를 들으시고 그 계획을 철회하신다. 그렇지만 죄는 심판하셨다. 그들이 했던 말에 책임을 지게 하신다. 즉 앞으로 나가기를 두려워했던 자들은 오던 길로 되돌아가야 했다. 그리고 광야에서 죽었더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던 자들은 다 광야에서 죽게 되었다.

2) 말씀해석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보여준 모습은 정말 연약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었다. 조금만 힘든 일이 생겨도 불평했다. 모든 일을 부정적인 관점으로 바라보았다. 이것은 믿음이 없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 우리에게 이 광야같은 세상을 살아갈 때 믿음이 필요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 --> 

III. 신학적 의미

1. 역사를 보는 두 눈

인간이 역사를 보는 눈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10명의 정탐꾼에 의해 대변되는 역사관이다. 즉 유물사관이다. 이것은 역사를 물()과 양()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해석하는 사상이다. 다른 하나는 여호수아와 갈렙에 의해 대변되는 역사관이다. 즉 유신론적 사관이다. 이것은 역사를 하나님의 창조와 경륜 그리고 통치에서 보는 것이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다른 10명이 보았던 똑 같은 위대한 가나안의 문명과 군사력을 보면서도 그들은 그것을 물과 양으로 보지 않고 그것을 창조하시기도 하고 또 심판하시기도 하시는 하나님의 통치에서 보았다.

) --> 

2. 백성의 선택 - 지연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유물사관을 선택한 이스라엘 백성들 때문에 지연된다. 저들은 유물사관적 보고를 받고 이에 동조했다. 그래서 소리를 높여 부르짖으며 밤새도록 백성이 곡하였다는 사실에서 출발하여 지도자를 원망하고 애굽으로 돌아갈 계획을 세우며 여호수아와 갈렙을 돌로 치려했다. 이는 곧 하나님과의 언약의 포기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백성되기를 거부하는 행위였다.

) --> 

3. 계속되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

이스라엘 민족사는 가데스 바네아에서 하나님을 배신한 이스라엘을 하나님께서 전염병으로 멸종시키는 것을 끝났을 수도 있다. 그러나 금송아지 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저들을 용서하셨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언약을 포기하고 하나님 백성되기를 거부한 사람들에게 죄의 책임은 물으셨다. 40년의 방황과 광야에서의 죽음으로 그들을 통한 구원 역사는 포기하셨다. 그러나 남은자 여호수아와 갈렙 그리고 광야에서 태어나 2세로 하나님의 구원 드라마는 계속되게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