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민수기 강해

민수기 1장 내용정리

에반젤(복음) 2019. 7. 28. 19:33



이스라엘의 첫 인구 조사[1]


[내용개요] 민수기를 시작하는 본장은 시내 산에서 출발하기 전에 이스라엘 백성의 숫자를 각 지파별로 계수한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각 지파별로 이십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수 있는 남자들의 숫자를 계수하였다(1-19). 그 총계가 육십만 삼천오백오십 명이었으며(20-46), 레위인은 계수하지 않고 성막을 관리하고 종교적인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였다(47-54).

[강 해] 하나님의 은혜로 무사히 출애굽 역사를 마친 이스라엘은 출애굽 제 221일에, 다시 말하면 광야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약 20일 전에 시내 광야에서 첫번째 인구 조사를 실시하게 됩니다. 이번 인구 조사는 이스라엘 백성이 효율적으로 광야 행진을 수행하며 또 가나안 정복 전쟁을 효과적으로 진행시키기 위하여 실시한 것입니다. 한편 인구 조사는 단순히 인구 숫자만을 확인하기 위한 작업이 아닙니다. 이는 이스라엘의 참된 왕이신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크고 구체적 인 것인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거룩한 작업이라 하겠습니다.


1. 이스라엘의 첫번째 인구 조사

1) 성인 남자를 계수하게 함이스라엘 백성들은 전통적으로 여자들이나 어린아이를 온전한 인격체나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이번 인구 조사에서도 단지 성인 남자들만을 계수하는 독특한 면모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특히 이번 인구 계수는 하나님의 군대로서의 이스라엘 백성을 확인코자 했다는 점에서 더더욱 성인 남자들만의 계수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 행진이나 혹은 가나안 정복 전쟁을 위해 잘 정돈되고 예비된 민족이라고는 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당신의 거룩한 군대로 삼으시고 광야 행진과 가나안 진입을 효율적으로 진행시키기 위해 인구 조사를 명하셨던 것입니다.a. 창조 질서에 나타난 남자의 위상(딤전2:12-13)b. 땀 흘려야만 하는 남자(3:19)

2) 인간의 동역을 기뻐하시는 하나님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인구 조사를 명하시되 특별히 그 일을 위해 수고할 지도자들을 친히 지정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성막 봉사를 책임질 레위 지파를 제외한 모든 지파에서 한 사람씩의 지도자들을 참여시키셨던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곧 이번 인구 조사가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대상으로 한 것이요, 하나님은 이 같은 인구 조사를 인간과 함께 진행하시기를 기뻐하신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사실 하나님은 이 땅에 당신의 뜻을 펼쳐 감에 있어서 인간 동역자들과 함에 일하기를 즐겨 하십니다.a. 하나님의 동역자(고전3:9)b. 하나님을 위해 힘쓰는 동역자(4:3)

3)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함이스라엘 백성의 인구 조사는 단 하루 만에 모두 끝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당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대해 얼마나 투철한 순종 의식을 지니고 있었는가를 반영해 주는 증거라 하겠습니다.a. 하나님께 순복하라(4:7)b. 순종하는 신앙인(11:8)

2. 이스라엘 각 지파의 계수

1) 놀라운 증가를 보인 이스라엘 백성이스라엘 백성의 인구 조사 결과를 소개한 성경 본문에는 엄청난 숫자의 인구가 소개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즉 야곱이 애굽에 내려간 지 약 430년 만에, 다시 말하면 약 4-5대 만에 야곱의 12아들을 근간으로 하여 뻗어 나간 인구 수가 성인 남자만 60여 만 명에 달하는 놀라운 증가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괄목할 만한 증가는 단지 자연적인 인구 증가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결국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후원해 오셨는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놀라운 사건이라 하겠습니다. 생명과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능력 있는 손길이 닿는 곳에는 항상 이같은 이적이 생겨나게 마련입니다.a. 하나님이 함께하는 자의 형통함(1:7)b. 범사에 형통하는 성도(요삼1:2)

2) 화합과 단결을 이루게 하심한편 인구 조사를 함에 있어 무원칙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도 면밀하시고 자상하신 의지가 그대로 반영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은 르우벤 지파에 이어 르우벤 지파와 가장 가까운 친족 지파라 할 수 있는 시므온 지파와 갓 지파를 연결시키심으로써 그들 나름대로의 화합과 단결을 이루게 해주셨던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통해 하나님은 인간의 현실과 마음의 표정까지 모두 읽고 계시는 참으로 자상하고 사려 깊은 분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a. 인간을 체휼하시는 주님(4:15)b. 인간을 불쌍히 여기시는 주님(7:13)

3)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임을 인식케 하심이스라엘 백성들은 각 지파의 소속에 따라 계수됨으로써, 자신들도 역시 하나님이 왕이 되시는 선민의 한 구성원임을 분명히 자각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인구 조사는 단순한 계수 작업이 아닌 하나님의 거룩한 소유들을 확인하는 작업이라 해야 옳을 것입니다.a. 하나님의 소유(19:5)b. 성도의 신분(벧전2:9)

3. 인구 조사에서 제외된 레위 지파

1) 레위 지파가 제외된 이유이스라엘의 인구 조사 중 유독 레위 지파만은 제외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레위 지파가 하나님께 특별히 구별되어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는 사명을 부여받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제 레위 지파 사람들은 더 이상 세상이나 자신들만을 위해 살아서는 안 되며, 오직 자신들을 선택하여 부르신 하나님을 위해 힘써 봉사해야 했습니다. 그들은 모든 세상 관심과 걱정 근심을 중단하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자신의 온 삶과 모든 시간과 힘을 쏟아 부어야만 했던 것입니다.a. 만민 중에서 구별된 이스라엘(20:24-26)b. 구별하신 자(고전4:7)

2) 레위 지파의 고유한 역할레위 지파 사람들이 인구 조사에서 빠짐으로써 그들이 하나님의 친백성의 권리나 책무가 모두 면제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레위 지파 사람들은 군대에 참여하는 대신에 하나님의 거룩을 사수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온 정열을 불태워야만 했던 것입니다. 진정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이 당신께 부름받은 그대로의 모습으로 당신을 위해 봉사하고 충성하는 것을 기쁘게 여기십니다.a. 부르심을 입은 자들(고전1:1-2)b. 부르심에 합당한 삶(살후1:11)

3) 레위 지다의 삶의 위치레위 지파 사람들은 다른 지파와는 달리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 처소인 성막 주위를 그 생활 터전으로 삼고 성막 중심으로 모든 활동을 전개해 가야만 했습니다. 물론 그들의 도덕적 수준이 탁월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에 따라서 이러한 삶의 자리가 주어진 것입니다. 따라서 레위 지파는 교만하지 말고 겸손히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기를 잊지 말아야 했습니다.a. 겸손한 마음으로 봉사함(2:3)b. 겸손으로 허리를 동임(벧전5:5)

결론오늘 우리 성도들은 하늘나라를 향해 전진해 가는 이 땅의 나그네요, 행인들입니다. 성도가 광야 같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날마다 승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만왕의 왕이시요 만군의 주가 되신 하나님의 명령을 좇아 행하며,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라 질서 있게 생활해 가야만 합니다.

[단어해설] 3. 계수하되. '점호를 취하다, 정렬시키다'라는 뜻을 가지며 일단의 무리를 체계적인 군대 형태로 조직하기 위하여 세밀하게 계산하는 것을 가리킴. 4. 지파. 이스라엘 민족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로서 가장 크다. 원래 야곱의 열두 아들로 시작되었으나 후에 요셉의 아들인 므낫세와 에브라임의 후손이 레위 지파와 교체되었다.

[신학주제] 인구 조사의 의미.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이 시내 산을 떠나기 전에 모세에게 인구 조사를 실시하도록 명하셨다. 그런데 인구 조사의 기준은 이십 세 이상으로 전투에 참가할 수 있는 남자여야 한다. 이는 이스라엘 민족이 군대를 조직하기 시작함을 의미하며, 동시에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국가의 형태로 본격적인 출발을 하게 되었음을 보여 준다. 한편 앞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들어가야 할 가나안 땅은 평화로운 방법을 통해서가 아니라 원주민들과의 전투를 통해서이며, 가나안 민족의 풍습에 물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그들을 전멸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군대의 조직화는 이스라엘 민족 전체의 특성을 규정하고 있다. 이는 구속사에서 영적 이스라엘인 오늘날 성도들의 성격을 예표하기도 한다.

[영적교훈]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인구 조사를 통해 군대를 조직하도록 하셨다. 이는 앞으로 그들이 가나안 원주민들과의 전쟁을 통해 언약의 땅을 치리 해야 함을 의미한다. 한편 세상의 악한 풍속과 마귀의 세력은 항상 성도들을 타락시키기 위하여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때에 성도들은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능력으로 전신갑주를 입고 죄악에 빠지지 않도록 영적 싸움을 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