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 아론의 대제사장의 임직식Ⅰ(레위기 8: 1~ 17)
* 본문요약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스라엘의 온 백성을 회막문 앞에 모으게 한 후에 아론과 그 아들들에 대한 제사장의 임직식을 행하라고 명하십니다. 모세가 아론과 그 아들들을 데려다가 물로 씻기고 속옷과 겉옷, 에봇과 흉패와 우림과 둠밈을 주었습니다. 모세가 관유를 장막에 있는 모든 기구에 발라 그 기구들을 거룩하게 하고, 또 아론의 머리에 관을 씌우고 관유를 부어 그를 거룩하게 했습니다. 또 모세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위해 수송아지를 끌어다가 속죄제를 드렸습니다.
찬 양 : 375장 (새 331) 영광을 받으신 만유의 주여
367장 (새 341) 십자가를 내가 지고
* 본문해설
1. 임직식을 위한 준비(1~4절)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들을 회막문 앞에 모으게 한 후에 아론과 그 아들들을 제사장으로 임명할 것을 명하십니다. 이에 모세는 아론과 그 아들들의 임직식을 위하 그 의복과 관유와 속죄제를 위한 수송아지와 수양 둘과 무교명 한 광주리를 준비하였습니다.
2. 대제사장과 제사장의 임직식(5~13절)
이어서 아론의 대제사장직과 아론의 아들들의 제사장직을 위한 임직식을 거행합니다. 아래의 1)부터 4)까지는 아론을 위한 대제사장의 임직식이고, 5)는 아론의 아들들을 위한 제사장직의 임직식입니다. 기름을 붓는 의식은 일반 제사장에게는 없고 대제사장에게만 있습니다.
1) 모세는 먼저 아론과 그 아들들을 물로 씻기고
2) 아론에게 속옷과 띠, 겉옷, 겉옷 위에 입는 에봇과 띠, 흉패를 입히고, 흉패에
우림과 둠밈을 넣었습니다. 그 머리에 관을 씌우고 그 관의 위 전면에 금패를 붙였습니다.
3) 모세가 관유를 취하여 장막에 있는 모든 기구들에 발라 그 기구들을 거룩하게 했습니다.
4) 관유를 아론에게 부어 아론을 거룩하게 했습니다.
5) 아론의 아들들에게는 속옷을 입히고 띠를 띄우고 관을 씌웠습니다.
- 아론과 그 아들들을 물로 씻기고(6절) : 대제사장과 제사장이 되기 전에 죄를 씻는 정결의식
- 속옷(7절) :
삼베로 만든 원피스 형태의 긴 옷으로, 같은 삼베로 만든 허리띠로 허리를 묶어야 했습니다.
- 겉옷(7절) :
소매 없는 긴 원피스 형태의 청색 옷으로 일반 제사장은 입을 수 없고 대제사장만이 입는 옷입니다. 밑단에는 석류와 금방울이 달려 있어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방울 소리가 나서 그가 살아있음을 알리게 했습니다(출 28: 31~35).
- 에봇(7절) : 조끼처럼 겉옷 위에 걸쳐 입었습니다(출 28:5~14).
- 흉패(7절) :
에봇에 달려 있는 가슴받이로 12개의 보석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12개의 보석은 이스라엘의 12지파를 상징하는 것으로, 이 옷을 입는 대제사장은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이 생명을 책임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 우림과 둠밈(8절) :
둠밈 : 완전하다는 뜻
우림 : 저주하다는 뜻
편편한 돌 양면에 ‘우림’과 ‘둠밈’이라고 적어둔 작고 납작한 돌
제사장들이 흉패에 이 돌들을 넣어두었다가 하나님의 뜻을 물을 때 사용했던 일종의 제비뽑기 도구(출 28:15~30).
- 관유灌油, Anointing oil(10, 12절) :
감람유(올리브유)에 몰약, 육계, 창포, 계피 등 향품을 섞어서 만들었습니다(출 30:23-25). 대제사장이나 왕이나 선지자를 성별할 때에만 사용합니다. 관유는 성막이나 증거궤, 성막의 기구 등과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발라서 지극히 거룩한 물건을 구별하는 데도 사용되었습니다(출 30:26-29). 관유는 아무나 함부로 만들거나 바를 수 없었으며, 제사장이 관리했습니다(민 4:16).
- 기름부음 받은 자(12절) :
‘기름부음을 받은 자’는 히브리어로‘마쉬아흐’, 즉 ‘메시아’이고 헬라어로는 ‘그리스도’입니다.
- 아론의 아들들(13절) : 나답과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출 28:1~5).
3. 아론과 그 아들들을 위한 속죄제(14~17절)
아론과 그 아들들을 위한 대제사장과 제사장의 임직식을 마친 모세는 그들을 위한 속죄제를 집행합니다. 아론 이후의 대제사장의 속죄제는 대제사장이 직접 했으나, 아론의 경우에는 최초의 대제사장이었으므로 모세가 대신 집행합니다.
모세가 아론과 그 아들들을 위하여 수송아지를 끌어다가 속죄제를 드립니다. 모세는 아론을 위하여 대제사장을 위한 속죄제를 직접 집행하기 위해 우선 수송아지를 잡고, 그 피를 단 네 귀퉁이에 있는 단 뿔에 발라 단을 깨끗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피는 단 밑에 쏟았습니다. 이어서 내장에 있는 모든 기름과 두 콩판을 단에서 불사르고, 수송아지의 나머지 모든 것은 진 밖의 거룩한 곳에서 불살랐습니다.
(대제사장을 위한 속죄제는 레 4:1~12(9월 28일 큐티)를 참조하십시오).
* 묵상 point
1. 정결의식 : 모세는 아론과 그 아들들의 몸을 물로 씻기고 속죄제를 행합니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거룩한 사람이 아닙니다. 아론은 모세의 형으로 우리와 다를 바가 없는 죄인들입니다. 그가 우리와 다른 것은 오직 하나님께서 그들을 제사장으로 택하여 세우셨다는 것뿐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제사장 직분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죄를 씻어 깨끗함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물로 씻는 것은 그들의 죄를 씻는 정결의식이었습니다. 그리고 모세는 그들을 위해 속죄제를 행합니다. 그들을 거룩하게 하기 위해 수송아지가 피를 흘리고 그들 대신 죽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죄를 씻어낸 물보다 더 거룩한 예수님의 피로 씻음 받은 자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은 자는 주님의 피로 목욕을 한 자들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 13:10). 그리고 우리의 죄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죄를 속하기 위해 다신 죽은 수송아지보다 더 거룩한 예수님의 피로 속함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당시 이스라엘의 온 백성을 위해 거룩한 자로 택함을 받은 아론과 그 아들들보다 우리가 더 거룩한 자들입니다. 그들보다 더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들입니다. 그러나 이미 목욕한 자들도 날마다 묻는 죄의 때를 벗기기 위해 발을 씻어야 합니다(요 13:10). 발을 씻는 것은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고 죄를 회개하는 것을 말합니다.
● 적용 : 이렇게 날마다 우리의 영을 청소하여 늘 깨끗하고 건강한 영을 소유한 자들이 됩시다.
2. 거룩한 옷 : 모세는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옷을 입혔습니다.
모세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제사장의 거룩한 옷을 입혔습니다. 대제사장인 아론에게는 삼베로 만든 속옷을 입히고 띠를 두르게 하였고, 그 위에 청색으로 만들어진 겉옷을 입혔습니다. 그리고 겉옷 위에 걸치는 조끼 형태의 에봇을 걸치게 하고 기묘하게 짠 띠를 두르게 했습니다. 에봇에는 우림과 둠밈이 있고 12가지 보석이 달려 있는 흉패가 있고 머리에 쓰는 관을 썼습니다. 제사장인 아론의 아들들에게는 속옷과 띠와 머리에 쓰는 관 등 세 가지만 입혔습니다. 이 옷들에는 다음과 같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1) 베실로 만든 흰 속옷
속옷은 대제사장과 제사장이 공통으로 입는 곳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자는 죄 없는 성결된 자라야 한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흰 속옷을 입게 했습니다.
2) 청색 겉옷
청색 겉옷은 대제사장만 입는 옷으로, 대제사장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를 중개하는 중재자의 직분을 가진 자임을 나타냅니다(출 28:31~35).
3) 에봇
역시 대제사장만 입는 것으로 청색 겉옷 위에 조끼 형태로 걸쳐입는 것을 말합니다.
에봇에는 양쪽 어깨 견대에 이스라엘 12지파의 이름이 기록된 호마노 둘이 달려 있고(출 28:6~14), 이스라엘의 12지파를 상징하는 12개의 보석이 붙은 흉패(가슴받이)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대제사장이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의 생명을 책임진 자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가 하나님을 만날 때 이스라엘 12지파의 모든 백성들을 대표해서 들어가는 것임을 나타냅니다.
4) 머리에 쓰는 관
이 관에는 관의 전면에 금패를 붙였는데 거기에는 ‘여호와께 성결’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아론은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금송아지를 만들어 숭배하게 했던 죄를 범하여 이스라엘을 진멸당할 위험에 빠뜨렸던 자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런 죄 많은 아론 같은 자를 거룩한 자로 성별하셔서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을 책임지는 대제사장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를 거룩한 자로 세우셨다는 증표로 대제사장의 옷을 그에게 입히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에게 아론이 입은 옷보다 더 귀한 예수님의 의의 옷을 입혀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들 모두를 왕 같은 제사장들이 되게 하셨습니다(벧전 2:9). 하나님께서 우리를 모세와 아론보다 귀한 자로 세우셨습니다.
● 적용 : 주께서 당신을 이렇게 귀한 자로 세우셨음을 믿고, 하나님의 백성답게 당당하게, 그리고 거룩하게 살아가는 자가 되십시오.
3. 기름부음 : 모세는 장막의 모든 기구들과 아론에게 기름을 부었습니다.
모세가 장막의 모든 기구에 관유(위의 단어해설 참조)를 바르고, 아론에게 관유를 부었습니다. 기름부음을 받았다는 말은 히브리어로 ‘메시아’, 헬라어로는 ‘그리스도’입니다. 하나님께서 특별한 목적으로 그를 성별하여 세우셨다는 뜻입니다. 아론은 대제사장으로 구별하시고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거룩한 관유를 붓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에게는 온 세상 만민을 구원할 자로 세우시고 그에게 메시아, 그리스도의 사명을 주셨습니다. 아론보다 더 거룩하고 아론보다 더 뛰어나신 우리의 대제사장이신 예수께서 이 사명을 완수하심으로 인하여 우리에게는 아론에게 부어진 관유보다 더 거룩한 성령이 부어졌습니다. 아론은 감람유에 몇 가지를 첨가하여 만든 관유로 기름부음을 받았으나 우리는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들입니다(요일 2:20).
그 날 모세가 장막의 모든 기구들과 아론에게 부어준 기름도 그 기구들과 아론을 거룩하게 하였으나, 그 거룩은 정적인 거룩입니다. 역동하는 행동력이 없는 거룩입니다. 그냥 거룩한 상태로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부어진 성령은 우리를 생동감과 활동력이 있는 살아 있는 자로 살아가게 합니다. 성령이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증거자가 되게 합니다(행 1:8). 성령이 우리를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게 합니다. 성령이 우리를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까지 우리를 지키고 인도합니다(고후 1:22).
● 적용 : 아론이 받은 것보다 더 좋은 예수님의 피로 씻음을 받았고, 아론보다 더 좋은 옷인 예수님의 의의 옷을 입었으며, 아론보다 더 좋은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은 우리는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복을 받은 자들입니다. 우리에게 이 귀한 것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합시다.
* 기도제목
1. 아론보다 더 좋은 예수님의 피로 우리의 죄를 씻어주신 주께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2. 아론보다 더 좋은 예수님의 의의 옷을 입혀주신 주께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3. 아론보다 더 좋은 성령의 기름부음을 주신 주께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4. 우리에게 이 귀한 것을 주신 주께 온 몸과 마음을 다해 충성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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