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 양심의 증거
본문 : 로마서 2 : 15
철학자 칸트는 말하기를 ‘양심이란 사람 속에 있는 법정에 대한 의식이다’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우리 인생에 경건한 마음을 일으키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한 가지는 밤하늘에 빛나는 별이요, 또 한가지는 내 가슴속에 있는 양심이다’라고 했습니다. 이와 같은 인생들 내면에 있는 양심은 무신론자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부인 할 수 없는 법이요, 증인임을 바울 사도는 본문을 통해 역설합니다.
1. 양심이란 무엇인가 ?
양심은 한문으로 어질 양(良)과 마음 심(心)자로 되어있습니다. 그 뜻은 ‘사물을 본래적으로 아는 힘’(知力)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신약성경에는 수네이데신( )이라는 말로 표현됐는데, 직역하면 인간이 가지고 있는 내면적인 지식이라는 뜻으로 한문과 동일한 개념입니다. 그런데 구약성경에는 이 양심이라는 직접적인 표현은 없습니다. “사람의 영혼은 여호와의 등불이라 사람의 깊은 속을 살피느니라”(잠20:27)는 말씀처럼 간접적인 형태로 인간이 양심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창세기 3:8에 보면 범죄한 아담과 하와가 양심에 두려움을 느껴 하나님의 낯을 피하는 기사가 있고, 또 창세기 42:21에 보면 요셉을 만난 형제들이 요셉을 애굽의 종으로 팔았던 것을 뉘우치는 기사도 있습니다. 이처럼 구약성경은 간접적으로 양심을 개인의 행의에 대한 도덕적 자각으로 설명했으며, 그로 인하여 인생들이 하나님 앞에 자신을 회개하는 것으로 양심의 기능을 증언하기도 했습니다(삼하12:13). 또한 신약성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몸의 등불’(마6:22, 23)이라는 비유로 간접적으로 설명하셨고, 더 나아가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5:8)이라고 하심으로써 양심을 하나님의 존재 인식에 대한 거울로 정의하셨습니다. 또 간음한 여인을 정죄하는 사람들의 양심을 깨우침으로써 여인을 구한 사건은(요8:1-9) 양심의 기능에 대한 그리스도의 관점을 보여주는 실례입니다. 그리고 신약성경 중 양심에 대한 가장 직접적인 설명은 바로 본문의 말씀으로서 양심을 ‘마음에 새겨진 하나님의 법’ 이라고 한 것입니다. 이렇듯 인간의 양심은 인간 자신의 행위를 판단하는 도덕적 등불이요, 하나님의 존재를 반영해 주는 거울이며, 이 모든 양심의 증거를 외면하려는 사람들을 정죄하는 법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2. 양심은 무슨 일을 하는 가?
1) 도덕적으로 조언해 줍니다.
“이런 이들은 그 양심이 증거가 되어 그 생각들이 서로 혹은 고발하며 혹은 변명하여 그 마음에 새긴 율법의 행위를 나타내느니라”(롬2:15). 양심은 인간의 행위의 옳고 그름에 대해 옳은 길로 갈 것을 늘 조언해줍니다. 그릇된 생각에 대해 경고를 하고, 그릇된 행위에 대해 소리를 지르며, 이미 행동으로 옮긴 그릇된 행위에 대해 두려움과 후회를 느끼도록 인간 내부에서 일을 합니다(마27:3-5; 고후7:11).
2) 종교의 세계로 이끌어 줌
이와 같은 양심의 도덕적 조언 기능은 궁극적으로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과 존재에 대해 의식을 가지도록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요한 사도는 증언하기를 “이는 우리 마음이 혹 우리를 책망할 일이 있어도 하나님은 우리 마음보다 크시고 모든 것을 아시기 때문이라”(요일3:20).라는 말을 했습니다. 양심의 궁극적인 기능은 인생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대한 의식을 떨쳐 버릴 수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무지 불학한 사람일지라도 도 흉악한 범죄자일지라도 자신의 양심을 통해서 이 세상에는 어떤 천래적인 법이 있다는 것은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법은 인생들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어떤 절대자에게서 주어진 것임을 거부할 수가 없게 만드는 일이 양심의 궁극적인 기능입니다(롬7:21-24).
3. 양심과 하나님
1) 하나님께서 인생들에게 양심을 주셨습니다.
인간들에게만 있는 고유한 도덕적 기능인 양심은 창세기 1장 26절에서 언급된 대로 ‘하나님의 형상’ 중의 한 요소입니다. 역시 양심은 하나님께서 인간들에게 부여해 주신 선물입니다(창1:31). 에베소서 4장 24절에 보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는 권고가 있는데 이는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성도를 뜻합니다. 그렇다면 에덴동산에서 인류의 첫 조상들이 범죄하기 전의 상태도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의와 진리와 거룩함’의 양심을 지니고 있도록 지음을 받은 것이 분명합니다. ‘양심은 인간 고유의 특성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는 데 그렇다면 왜 인간들은 그 양심의 소리를 외면하려하며 애써 부인하려 할까요? 양심이 우리에게서 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r것이기에 양심의 외침을 묵살 하는 것입니다. 자기 양심의 가르침대로 인생들이 철저히 따른다면 모두 하나님을 찾아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2) 양심을 통해 하나님을 찾게 하십니다.
“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롬1:20). 신학적으로 볼 때 인간의 양심은 하나님의 일반계시의 한 수단에 속한 것으로 봅니다. 즉 인간들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십자가의 구원 사역 안에서 영생을 얻도록 해 주시는 것을 특별계시라고 한다면, 그와 같은 영생 지식은 알 수 없을 지언정, 인생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인식과 관심과 경외심을 같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양심을 통한 일반계시입니다. 신학적으로 이와 같은 양심의 기능을 (반영)이라고 하는데 ‘하나님을 반영해 줌’이라는 의미입니다. 양심은 마치 잔잔한 호수가 달을 반영해 주듯 우리 영혼 속에서 하나님과 하나님의 뜻을 반영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제상의 번잡한 일을 모두 마치고 이부자리에서 자신의 양심과 대화를 나눌 때 혹은 불의와 부정의 유혹이 난무하는 세상 중에서도 내 자신 안에 있는 양심이 부르는 노래 소리를 들을 때 거룩하시고 영원하신 하나님의 존재와 음성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맺는 말
양심을 하나님께서 인생들에게 주신 판단의 등불이요 하나님의 존영의 거울입니다. 이 양심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과 나 자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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