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창세기 강해

창세기 50장 야곱의 장례식과 요셉의 죽음

에반젤(복음) 2019. 7. 8. 17:54



야곱의 장례식과 요셉의 죽음[창 50장]

[내용개요]
구속사의 서곡과 같은 한 시대를 살았던 족장들의 시대는 야곱과 요셉을 끝으로 사라져 버렸다. 그러나 그것은 끝이 아니라 더욱 웅장하고 드라마틱 한 하나님의 구속사를 시작하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본장은 세계의 시작을 알리며 시작한 창세기를 족장의 죽음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며 끝맺고 있다. 야곱이 죽은 후 요셉은 그를 가나안 막벨라 굴에 매장한다(1-14절). 이때 아버지가 죽은 후 요셉의 보복을 두려워하는 형제들에게 요셉은 다시 한번 사랑으로 용서한다(15-21절). 이윽고 마지막 족장 요셉도 후일 후손들이 애굽을 떠날 때 자신을 아버지와 같이 조상의 땅에 묻어 달라는 유언과 함께 파란만장한 일생을 마침으로(22-26절) 창세기를 마감하고 있다. 이는 족장 시대의 마감이자 출애굽으로의 새 전환점이 전개될 것임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강 해]
본장은 창세기에 대한 대단원입니다. 즉 본장에는 야곱의 장례식과 그의 사후 발생한 이스라엘 공동체의 결속, 그리고 요셉의 죽음 등이 언급되었습니다. 창세기는 태초의 시작이라는 웅장한 주제로 시작되었으나 그 마지막은 슬픈 죽음의 사건들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야곱이 위대한 신앙의 선진이었고 요셉 또한 탁월한 제상이었지만, 이들 역시 유한한 인간으로의 인생 마감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전능자 하나님 앞에 모든 인생은 한낱 풀과 같은 존재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창50장은 야곱과 요셉의 훌륭한 신앙과 그들의 생애를 축복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1. 야곱의 장례

1) 요셉의 슬픔과 장례 준비
요셉은 생이별을 하여 긴 세월을 헤어져 살아야 했던 아비를 만나 안락한 환경에서 함께 살았습니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서 그는 부친을 잃게 되었습니다. 요셉은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슬피 눈물을 흘리고 그 창백한 얼굴에 입을 맞추며 이별을 고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수종 의사에게 야곱을 미이라로 만들게 하였습니다. 이러한 일은 의술이 발달하였던 고대 애굽에 있어서 귀족들이 죽었을 때 행해졌던 일반적인 관습이었습니다.
a. 눈물의 원인(창37:35)
b. 향 재료를 사용함(창50:2)

2) 아버지의 뜻을 존중하는 요셉
당시 애굽의 풍속은 왕이 죽으면 70일을 애도하였습니다. 따라서 애굽인들이 70일 간을 요셉과 함께 애도하였다는 것은 야곱이 군주에 준하는 예우를 받았음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곡하는 기간이 지난 후에 요셉은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가나안 땅에 아버지를 장사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바로의 궁에 고하였습니다. 이에 바로는 요셉의 요청을 쾌히 승낙하였습니다. 요셉은 모든 장례의 준비와 진행을 철저히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했던 것입니다.
a. 맹세를 어기면 처벌을 받음(대하15:12-13)
b. 아들의 순종(창50:5)

3) 야곱의 장례식
요셉이 그의 형제들과 아버지를 장사하러 올라갈 때 바로의 모든 신하와 바로 궁의 장로들과 애굽 땅의 모든 장로들도 함께하였습니다. 요셉은 아버지 야곱을 장사 지내는 순간에 이르러 또다시 7일 간을 애곡하였습니다. 그러한 와중에서도 요셉은 아비의 유언을 망각지 않았습니다. 즉 가나안으로의 언약에 입각하여 사체를 약속의 땅에 묻고자 한 것입니다. 요셉을 비롯한 야곱의 아들들은 부명을 좇아 야곱의 시체를 마므레 앞 막벨라 밭 굴에 장사하였습니다.
a. 야곱의 지시(창49:29-30)
b. 막벨라 굴(창23:9)

2. 형제들의 불안과 요셉의 위로

1) 불안해 하는 형제들
아버지 야곱의 장례가 끝나자 현실적으로 아버지의 영향력도 함께 끝났습니다. 그리하여 요셉의 형들은 오래 전에 요셉을 팔아 버린 것에 대한 요셉의 복수를 두려워하여 매우 불안해 했습니다. 자신들의 죄과로 불안해 하는 형제들의 모습은 죄의 문제로 안정하지 못하고 불안 가운데 사는 오늘 우리들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들은 요셉에게 나아와 아버지의 뜻을 들먹이며 자신들의 허물과 죄를 용서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a. 다가오는 진노로 인하여(히11:7)
b. 요셉의 용서(창50:17)

2) 요셉의 울움
요셉은 형들이 자신들을 '종'으로 낮추면서 지난날의 허물과 죄를 용서해 달라고 말했을 때 측은한 생각과 더불어 하나님의 크신 섭리의 사랑에 감복하여 울었습니다. 이러한 눈물은 하나님 앞에 흠향되는 용서와 사랑의 눈물이었으며 요셉의 전인적인 인간의 모습을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한편, 용서를 바라는 형들의 심정을 위호하고 포근히 감싸 주는 요셉의 자세는 인간의 죄 문제를 해결하고 위로하시는 그리스도를 계시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a. 심판 문제를 하나님께 돌림(창50:19)
b.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창50:20)

3) 요셉의 위로
형들을 이미 오래 전에 용서했던 요셉은 지금까지 형들이 지난날의 잘못과 죄를 기억하고 불안해 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두려워하지 말라고 위로했습니다. 그는 형들을 위로하면서 하나님의 섭리를 찬양하였습니다. 요셉은 형제들이 자기를 해하려 하였어도 하나님은 자신을 구하셨을 뿐만 아니라 만민의 생명사지도 구원하게 하셨다고 했습니다. 요셉은 형들에게 죄를 해결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자녀까지 양육하겠다는 너그러움을 보였습니다.
a. 요셉의 위로(창50:21)
b. 모세의 간구(민12:11)

3. 요셉의 말년과 죽음

1) 요셉의 장수
십칠 세의 소년으로 애굽으로 팔려 온 요셉은 모진 고난과 역경을 헤치고 30세에 애굽의 총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동행했던 요셉은 자손 3대를 보기까지 장수함으로써 이전에 야곱으로부터 받은 축복을 체험했습니다. 즉 그는 아들 므낫세와 므낫세의 아들 마길과 마길의 아들들까지 그의 무릎에 앉힐 만큼 장수하였습니다.
a. 야곱의 열한번째 아들로 출생(창30:23-24)
b. 형들을 관용으로 대함(창45:5)

2) 죽음을 준비하는 요셉
의인 요셉은 죽음을 앞두고 슬픈 빛이나 두려운 표정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믿음 가운데서 죽음을 준비하였습니다. 요셉은 자신의 죽음이 임박한 것을 알고 그 형제들에게 '나는 죽으나 하나님이 너희를 권고하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반드시 너희를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게 하신다고 했습니다.
a. 권고의 내용은 약속의 땅임(신11:12)
b. 약속의 땅에 대한 상속(창12:7)

3) 요셉의 죽음
요셉은 자신이 죽으면 야곱과 같이 가나안에 장사지내 줄 것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장차 출애굽을 하게 되면 반드시 해골이라도 그 곳으로 이장해야 함을 맹세케 하였습니다. 요셉은 애굽에서 백십 세까지 살고 죽었습니다. 요셉은 하나님의 섭리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바라보며 언제나 감사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a. 시련 속에서 신앙을 지킴(창39:23)
b. 일백십 세에 죽음(창50:26)

결론
야곱이 죽고 장례를 마친 후에 두려워하는 형들을 진정으로 용서하고 위로하는 요셉의 믿음을 통해 우리는 많은 것을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그는 신앙의 거목답게 죽음의 순간까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도 요셉의 신앙을 본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사람에게 은혜를, 후손에게 복을 물려주어야 할 것입니다.


[단어해설]
2절. 향 재료. 시체를 미이라로 보존하는 약제물. 고대 애굽의 발달된 의술은 귀족의 사체를 보존하는 것에도 반영되었다.

3절. 사십 일. 시체를 미이라로 만드는 의술은 정밀한 작업이었으므로 상당한 시일이 필요했다. 칠십 일 동안 그를 위하여 곡하였더라. 70일 간의 장례 행사는 애굽 사회에서 귀족 신분에게나 있었던 일.

11절. 아벨미스라임. 원어 <lbea; !yIr"x]mi:아벨 미초라임>은 '애굽의 목초지'를 뜻하는 바 '대평원' 또는 애굽의 '초원'을 가리킨다.

14절. 호상꾼. 야곱의 장례 행렬에 참여했던 가족 이외의 대열. 문자적인 뜻은 '장례 행렬 호위대'.

19절.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하나님의 주권을 신앙하는 요셉다운 말.

25절. 내 해골을 메고 올라가겠다 하라. 자신의 사후, 그 유해를 조상들이 묻힌 방으로 옮겨 달라는 약조의 말. 뒷날 출애굽시 요셉의 이 여망은 정확하게 실천되었다(참조,히11:22).


[신학주제]
야곱과 요셉의 장사. 구약의 족장 중 아브라함과 이삭은 가나안 땅에서 죽고 야곱과 요셉은 타향인 애굽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그러나 그들은 다같이 가나안의 막벨라 굴에 장사되었다. 이는 야곱과 요셉의 강력한 유언 때문이었다. 특히 요셉은 후일 후손들의 출애굽을 예견하고 그때 자신의 유해를 함께 가지고 가라고 유언했다. 족장들의 이 같은 가나안 땅에 대한 집착은 그 땅이 하나님이 약속하신 언약의 땅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이란 오직 가나안밖에 없는 것이다. 이것은 성경 전체를 통하여 나타나는 약속의 땅 사상으로 오늘날에는 종말론적으로 새 하늘과 새 땅을 예표하고 있다. 성도들의 삶의 궁극적 소망과 목표는 지상 유토피아가 아니라, 종말의 심판과 하나님이 세우실 하나님 나라에 있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야곱과 요셉의 죽음이 생의 마감이면서 동시에 종말론적 의미의 새 삶의 시작이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영적교훈]
고난은 새 세계를 향한 전진의 과정 세계의 시작을 알리는 창조 기사와 함께 시작했던 창세기는 본장에서 야곱와 요셉의 죽음이라는 슬픈 이야기로 끝을 맺고 있다. 어찌 보면 하나님의 원대한 창조 역사가 실패로 돌아간 느낌이 든다. 그러나 야곱과 요셉의 죽음은 모든 것의 끝이 아니라 번창한 이스라엘 민족이라는 새로운 탄생을 향한 1막의 끝일 뿐이다. 이처럼 성도들의 삶에 닥치는 불행과 고통은 끝이 아니라 더 큰 축복을 향한 새로운 시작이며 하나의은 역사하심이 펼쳐지는 곳임을 교훈하고 있다. 이것은 고난받으며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성도들에게 힘과 소망을 주는 교훈이다. 즉 암울하고 희망이 사라져 버린 것 같은 현실에서도 여전히 하나님은 당신의 새로운 계획을 진행하여 나가고 계시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