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 묵상

친절을 통해 아이를 지혜로운 인간으로 키운다

에반젤(복음) 2021. 6. 14. 10:57


"친절을 통해 아이를 지혜로운 인간으로 키운다"


친절을 부정하다 불타 죽은 소돔 사람들 친절은
유태인에게 있어 단지 도덕이나 공공심이라는
교훈적인 행위로만 해석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사람이란 나름대로 지혜 있는 인간으로
성장해 가는 것이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만큼 자녀들이 무엇인가 남을 위해 친절을
베풀었다고 해서 부모가 칭찬을 한다거나,
자녀들 자신이 칭찬 받을 것을 바라는 마음에서
남에게 친절을 베푼다는 것은 권장할 일이 못 된다.

친절이란 자녀들 개개인의, 특히 마음의 성장을 나타내는
행위이므로 부모나 어른들이 자녀들에게 분별없이
강요하거나 칭찬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유태인들이 소중히 여기고 있는 구약성서에는
친절에 관한 이야기가 몇 군데 나온다.
이중 '소돔과 고모라'는 친절이라는 지혜를
망각한 인간들의 죄를 잘 표현한 얘기인데,
여기서 잠시 소개할까 한다.

소돔은 인근에 있는 도시인 고모라와 함께
사해의 남쪽 해안에 접해 있는 곳이었다.
어느 날 소돔으로 한 나그네가 찾아와서는
이 도시의 금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었다.

그런데 그의 집에 도둑이 들어
그가 지키고 있는 금화 50닢을 훔쳐가 버렸다.
이 나그네는 도둑맞은 금화를 변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두 딸과 함께 노예로 팔려갔다.

그런데 이 소돔의 백성들은 사실 죄 많은 인간들로,
오랫동안 다른 지방에서 온 사람들을 곤경에 빠뜨리는
잔악한 일들을 저질러 왔다.
이 나그네도 예외는 아니어서, 그를 곤경에 빠뜨리기 위해
소돔의 시민 중 한 사람이 그 금화를 훔쳤던 것이다.

그런데 노예로 팔려간 딸 중 하나가 옛 친구를 만나
먹을 것이 없다고 애걸하자
친절한 친구는 그녀에게 먹을 것을 주었다.
그러자 이 사실을 알게 된 소돔 시민들은
친구에게 먹을 것을 준 친절한 친구를 사형에 처하고 말았다.
그 처형 방법도 잔인해서 발가벗긴 온 몸에다
꿀을 바른 다음 벌집 아래 매달아 수많은 벌들이
쏘아 죽이게 하는 잔인한 방법을 썼던 것이다.
그 결과 친절한 인간을 죽인 도시는
다음과 같은 운명에 처하게 되었다.

여호와께서 유황과 불을 비같이 소돔과 고모라에 내리사
그 성들과 온 들과 성에 거하는 모든 백성과
땅에 난 것을 다 엎어 멸하셨더라.(창세기 제19장)

이와 같이 친절은 최고의 지혜인 한편, 친절을 부정하는 행위는
마땅히 최고의 형벌을 받아 마땅한 것이다.

손님이 헛기침을 하면 스푼을 주라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은 친절에 보답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가장 아름다운 행위이다. 이는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다.

유태의 격언에 '손님이 헛기침을 하면 스푼을 주라'는 말이 있다.
'스푼을 주십시오'라는 말을 하지 못하고
헛기침을 하는 손님의 마음을 재빨리 눈치채고
스푼을 챙겨주는 친절을 베풀라는 뜻이다.
그만큼 남에게 깊은 관심을 가지고
세심한 배려를 잊지 말라는 지극히 유태인다운 격언이다.

친절이란 꼭 남의 칭찬을 받을 만한 가치 있는 행위만이 아니라,
오히려 일상 생활의 사소한 배려에서 나오는 행위를 뜻한다.

말을 바꾸면,
친절이란 그것이 도덕이니 공공심에 부합되기 때문이 아니라
평소 상대방에 대한 마음씀씀이를 나타내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이것이 포인트!
친절이란 자녀들 개개인의, 특히 마음의 성장을 나타내는 행위이므로
부모나 어른들이 자녀들에게 분별없이 강요하거나
칭찬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