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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추도식설교예문

에반젤(복음) 2021. 1. 15. 06:51

성경 : 창세기 50장 19-21절
제목 : 요셉의 신앙을 본받자

 

 

할렐루야, 올 한 해 동안, 하나님의 크신 은총과 평화가 우리 가
족 모두에게 언제나 가득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명절이 되면, 전국의 천지사방에 흩어져 살던 우리의 모든 가족
들이 이처럼 한 자리에 함께 모여, 함께 음식도 나누고 정담도 나
누면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뜻 깊고
기쁜 일이라고 여겨집니다.
사실, 대부분의 모든 사람이 공통적으로 간절히 원하는 것은, 일
년 동안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잘 지내는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
라, 부모와 형제들이 모두 화목하게 잘 지내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몸도 건강해야지만, 그 무엇보다 마음이 편안해야 하는
데, 그러기 위해서는 식구와 형제들끼리 서로 화목하게 잘 지내야
합니다. 그래야,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선적으로, 부부간에 화목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부모와 자
식, 형제와 자매들끼리, 서로 다툼이나 갈등이 없어야 하는 것입니
다. 그래서 언제나 서로 사랑하고 아끼면서 살아갈 때, 이런 명절에
함께 만나는 것이 기다려지는 것이고, 또한 명절이 참으로 즐겁고
기쁜 날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서로 얼굴 생김새가 다르듯이, 모든 사람은 각자 나름대
로의 성격과 주장과 의견이 있게 마련입니다. 쌍둥이로 함께 태어
났어도, 그 생각하는 것이나 성품은 각기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식구나 형제들 사이에서 갈등과 다툼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1.한 마디로 말해서, 가족과 형제들 사이에 있게 되는 갈등과 다
툼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성경을 보면, 인류 최초의 살인사건은 친형제들 사이에서 일어났
습니다. 형 가인이 동생 아벨을 질투하고 시기한 나머지, 형은 동생
을 데리고 들판으로 끌고 나가서 죽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믿음의 조상이라고 하는 아브라함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
는데, 그 두 아들의 어머니가 각기 달랐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
브라함이 백세에 낳은 아들 이삭을, 그보다 열네 살 더 많은 그의
형 이스마엘이 몹시 괴롭혔습니다. 그러자, 이삭의 어머니 사라가
두 모자(母子)를 집에서 내쫓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 후, 이스마
엘의 후손들이 이룬 아랍 국가 나라들과, 이삭의 후손들이 이룬 이
스라엘 나라 사이에, 지금도 전쟁을 하면서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이삭의 두 아들 ‘에서’와 ‘야곱’은 어머니 ‘리브가’에게서 쌍둥이
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도 결코 좋지 않았습니다.
동생 야곱이 형 ‘에서’를 속여서 아버지의 축복을 가로채는 바람에,
야곱은 형의 칼날을 피해서 외삼촌댁으로 도망가야만 했습니다.
이로 보건대, 어쩌면 가족 구성원들 사이에 갈등과 다툼은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성격이 다르고 의견이
달라도, 서로 먼저 양보하거나 이해하려고 힘쓸 경우, 별다른 다툼
이나 갈등을 겪지 않고서도 화목하게 잘 지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란 극히 드문 일이고, 대개는 다툼과 갈등을
겪게 마련입니다. 그런고로 문제는, 그런 갈등이나 다툼이 생겼을
경우, 그 갈등과 다툼의 문제를 얼마나 지혜롭게 잘 풀어나가느냐
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요컨대, 이런 문제를 잘 해결하는 것이, 우
리가 평생토록 감당해야 할 과제라는 것입니다.

2.오늘 우리도 야곱의 아들 요셉의 신앙을 본받도록 해야 합니
다.

오늘 함께 읽은 말씀은, 야곱의 아들들 사이에서 일어난 이야기
입니다. 야곱에게는 네 사람의 부인과 열두 명의 아들이 있었습니
다. 그런데, 야곱은 그들 중에서 라헬과 그 아들들을 특별히 더 사
랑했습니다. 그 결과, 다른 열 명의 형제들은 라헬이 낳은 두 아들
요셉과 베냐민을 아주 미워하면서 질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은, 그 형제들은 요셉을 죽이고 싶은 마음까지 갖
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들에서 양을 치던 그 형들에게, 요셉
이 아버지의 심부름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때, 형들은 요셉을 죽이
려고 했습니다. 다행히도, 넷째 아들 ‘유다’가 말리는 바람에 목숨만
은 건졌지만, 요셉은 애굽으로 팔려가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요셉은 여호와 하나님께 대한 신앙이 남달랐습니다. 그
러기에, 그는 어디를 가든지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습
니다. 그러기에, 하나님께서는 요셉과 언제나 함께 하셔서 축복하셨
던 것입니다. 그래서 우여곡절 끝에, 요셉은 애굽의 국무총리가 되
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그 지역에 가뭄과
기근이 들자, 야곱의 가족은 애굽으로 곡식을 사러 가게 되었는데,
이때 야곱의 가족과 요셉이 상봉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참으로 오랜 세월 헤어져 살았으니, 그들의 만남은 정말 반갑고
기쁜 만남이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요셉이 형들에 의해서 노예로
팔려왔기 때문에, 그들의 만남이 결코 기뻐할 수 있는 그런 관계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요셉은 그 형들에게 보복할 수 있는 좋은 기
회를 얻게 된 셈이니, 형들로서는 즐겁고 기쁜 마음이 아니라, 아주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동생 요셉과 상봉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야곱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별 일이 없으리라 생각하면서
도, 죄를 지은 형들은 늘 언제나 마음을 졸이면서 살아야 했는데,
드디어 아버지 야곱이 죽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형들은 아
버지를 잃은 슬픔보다, 그들이 곧 요셉에 의해서 죽임을 당하게 되
리라는 두려움과 걱정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형들은 아버지가 장례가 끝나자마자 동생 요셉을 찾아갔
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유훈이라고 하면서 ‘요셉은 형들을 너그럽
게 용서해주어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전합니다. 이때, 요셉이 형들
에게 한 말이 바로, 조금 전에 우리가 함께 읽은 성경말씀입니다.
요셉이 형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형님들은 두려워하지 마십시
오.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을, 내가 어떻게 하겠습니까? 형님
들은 나를 죽이려고 했지만, 하나님께서는 형님들의 그 악행을 선
으로 바꾸셨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형님들은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내가 형님들과
형님들의 아이들을 잘 돌봐 드리겠습니다.”

그러니까, 선악에 대한 판단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고,
또한 그 죄에 대한 심판도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라는 것입
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형들의 죄악을 선하게 바꾸셔서,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도록 섭리하셨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모든 일들이 사람의 뜻대로 다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야만 가능하다는 것이, 요셉의 믿음이었던 것
입니다. 그런고로, 인간은 그 욕심과 감정에 치우쳐 살아서는 안 된
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들게끔 살려고 노력해야만, 하나님
의 도우심으로 성공적인 인생을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요셉이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자신을 죽이려
고 하다가 노예로 팔아먹은 형들을 보복할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
다. 오히려 그 반대로, 그는 형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위로하
면서 안심시켰습니다. 그리고 요셉은, 형들뿐만 아니고, 형님의 아
이들까지도 잘 보살펴주겠노라고 약속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경말씀이 예수를 믿는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는
인생문제의 해답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요셉처럼 처신한다는 것은
정말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그야말로, 오랜 세월 동안, 자기 자신
을 쳐서 거듭나는 신앙의 훈련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는 아직도 하나님 앞에서 참으로 부끄러운 죄인에 불과합니
다. 입으로는 예수를 주님이라고 수없이 부르고 있지만, 그러나 우
리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악하고 더러운 세력이 굳게 자리 잡고 있
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형제를 이해하려고 힘쓰기보다는, 별 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갈등과 다툼을 일으키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부모들이 원하는 바는, 그 자식들이 다투거나 싸우지 않고
화목하게 잘 지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은 다, 부모의 입
장이 되기도 하고, 한편 자녀가 되는 자리에 서기도 합니다.
아무쪼록, 올 일 년 동안, 우리는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다가서
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자기 자
신의 현재 모습이 어떤 모습인지, 제대로 봐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가인도 아니고, 야곱이나 에서도 아닌, 요셉의 신앙을 본
받도록 힘써야 합니다. 그 결과, 인간의 욕심이나 감정이 아닌, 하
나님의 뜻과 그 섭리를 따름으로써, 지금보다 더 나은, 화목한 가정
의 모습을 이루어가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축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