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성령을 마신 사람들이다!
『탈무드』에 나오는 얘기다.
옛날 삼형제가 살았다. 이들은 각각 마법의 망원경과 마법의 양탄자, 마법의 사과를 가지고 있었다. 어느 날 맏형이 망원경으로 왕의 포고문을 보게 됐다. 원인 모를 병에 걸린 공주를 낫게 해 주면 공주와 결혼시키겠다는 내용이었다. 삼형제는 둘째의 양탄자를 타고 왕궁으로 날아갔다. 그러고는 막내의 사과를 공주에게 먹였다. 공주는 씻은 듯 나았다. 세 형제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한 가지 목적을 이루기 위해 서로 협력하고 사용할 때 죽어가는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교훈이다.
무엇보다 교회는 예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문화의 차이, 종교의 차이, 민족의 차이, 지역의 차이, 교육의 차이점을 서로 인정하지 않으면 서로의 대화의 문을 열어줄 수가 없다. 아름다운 교회 공동체를 이루어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면 서로의 차이를 극복하고 넘어설 때 가능하다. 사도 바울은 아무쪼록 몇몇 사람을 구원하고자 어떤 모습이 되었다고 고백하는가? <내가 모든 사람에게 자유로우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고전9:19) 바울처럼 우리가 한 성령을 마신 그리스도인이라고 한다면 은사의 다양성, 직분의 다양성, 사역의 다양성, 지체의 다양성, 나아가 민족의 다양성, 지방의 다양성, 정치의 다양성, 문화의 다양성, 나라의 다양성, 사상의 다양성을 서로 인정하고 서로 존중하는 신앙 자세가 필요하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한 성령을 마신 하나님의 자녀들이다. 한 성령을 마신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해야 하며, 어떤 마음을 품어야 하며, 어떤 모습으로 공동체를 세워가며, 어떤 삶으로 변화된 삶을 나타내야 할까?
어느 날,
늘 아름다움을 뽐내던 장미꽃이
호박꽃을 만나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야, 호박! 호박꽃도 꽃이냐?>
그러자 호박꽃이 대꾸했다.
<야, 그러는 넌 호박이라도 열리냐?>
장미도 호박도 하나님께서 만드신 창조물이다. 창조물 가운데 귀하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다. 우리는 다 다를지라도 하나님의 자녀들이다.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여 하나님의 구원을 이루어가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어가는 참된 교회, 귀하고 복된 성도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한 성령을 마신 복되고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들이요, 몸된 교회의 지체들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고린도전서12:13)
기쁨있는교회, 고재봉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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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천국이 있는 풍경(기쁨이 있는 교회) 원문보기 글쓴이: 고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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