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꽁트 대본 - 주인공은 어디에
무대 위: 성탄절 무대인만큼 성탄 불빛으로 화려하다.
무대를 거리로 가정하고 한쪽에 구세군 남비와 모금하는 사람이 서있고
한쪽에선 한 커플이 다정하게 웃으며 지나가고 다른 한쪽에선 그냥
걸어가는 사람, 그는 지나가다 동전 몇 개를 구세군 남비에 넣는다.
좀전에 걸어가는 사람이 나올 때 아기예수 같이 무대에 등장.
갓난 아기예수 기어서 나온다.
아기예수: (거리/무대를 쓱 둘러보며) 와우! 거리가 휘황찬란하구나.
이렇게까지 안해도 되는데 참… (미소지으며) 뭐 어쩌겠어.
내가 온 날이라고 축하하느라 그러는건데.. ㅎㅎ
(관객쪽을 보며 놀라는 표정으로) 어! 저기 저거 교회 아니야?
아니, 어떻게 교회가 거리만도 못해? 저렇게 어둡고 우중충해서야.
오늘 같은 기쁜날엔 티를 내얄거 아냐.
(그러는 사이에 경주가 지나간다. 경주가 지나가는걸 보고
뒤에다 대고) 야, 경주야!
경주: (뒤를 돌아보고 두리번거리다 땅바닥에 있는 아기예수 발견,
놀라는 표정으로) 너 누구야? 내 이름 어떻게 알아?
아기예수: 내가 모르면 누가 아냐? 내가 바로 오늘 태어난 예수다.
내가 니 이름만 알겠냐? 너의 대한 모든 걸 다 알고 있단 말이지,
음.
경주: 너 갓난쟁이가 어떻게 말을 하냐? 이상하네…
(하며 외면하고 지나가려고 돌아서는데)
아기예수: 야! 너 어디가? 너 교회 다니면서 여태 예수도 안 믿냐?
경주: (한발짝 가다가 다시 돌아보며) 내가 예수님 믿지 널 믿냐?
아무리 지금이 말세고 거짓선지자가 많다지만 너 같은
갓난쟁이가 지가 예수 라는 것은 첨 봤다. (앞을 보며 혼잣말처럼)
되는 장사를 해야지. 널 누가 믿냐?
(그러고는 외면하며 간다. 돌아서자마자 앞에서 친구가 한명
나오는걸 보고)
야, 본창아~ 메리크리스마스! 우리 같이 교회 가자.
(같이 만나 어깨동무하며 걷다가 구세군 남비에 동전 하나
넣고 간다)
아기예수: 그래, 그럼 좋다.
(아기예수 기어서 들어가고 조금 후에 어른예수가 나온다)
어른예수: 이제는 내가 예수라는걸 믿겠지?
(그때 맞은편에서 인선이가 나온다)
거기, 인선아!
인선: (움찔 놀라며 약간의 거리를 두고 선다) 안녕하세요?
근데 누구세요? 글구 어떻게 제 이름을 아시죠? 저 어디서
봤었나요? (관객쪽을 보고 한손을 입주위에 대고)
어머, 이거 놀라니까 한꺼번에 질문이 다 쏟아지네.
어른예수: 어허, 너무 놀라지 말구. 근데 날 만나서 반가운 기색이 아닌데?
이거 실망이로군. 인선인 교회에서도 열심이고 봉사도 많이
하길래 날 만나면 무척 반길줄 알았는데. 게다가 오늘은
내가 세상에 태어난 날 아니겠어? 이런날 어떻게 날 반기지
않을 수가 있을까?
인선: 아니, 그럼 당신이 예수란 말이에요? (관객쪽을 보고)
이런, 제대로 만났구나. 아까 경주가 아기예수 거짓선지자를 만났다더니 이 사람들 아주 날을 제대로 잡았구만.
아저씨, 난 볼일 없수다. (낼름 총총 걸음으로 옆을 지난다)
(한쪽에서 수현이가 나오면서)
수현: 인선아, 빨리와. 성탄절 행사에 늦겠다. 참, 너 산타 모자
챙겨왔어?
인선: 어, 까먹었다.
수현: 그럴줄 알았어. 내가 두개 가져왔다 이 기지배야!
야, 오늘 행사 끝나고 전도사님이 뒷풀이 쎄게 쏘신덴다.
울 전도사님 끝내주지 않니?
인선: 그래? 그럼 오늘 퍼펙트 하고 해피한 성탄절 되겠구나.
오늘 코가 삐뚤어지게 노는거야. ㅋㅋ
(그러고선 둘이 팔짱끼고 나란히 지나간다)
무대 위에 어른예수 혼자 그 모습을 보다가 앞을 보며 멍하니 서있는데
한쪽에서 아기예수 기어 나와서 어른예수 옆에 앉는다.
아기/어른예수: 도대체들 주인공은 빼먹구 뭣들 하느라 온세상이 이렇게
삐까뻔쩍 들썩이는겨? 오늘이 뭔 날인줄은 알고 있는겨?
끝.
끝나고 사회자가 멘트로 넣었으면 좋겠슴다.
의미 있는 꽁트였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우리의 자화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다 끝난후에 각자 놀러갈수도 있을것입니다. 그러나 그러기전에 먼저
성탄절의 의미가 주님께서 과연 무엇 때문에 이땅에 오셨는지 분명히
기억하고 짚어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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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은혜로운 향기 원문보기 글쓴이: 예수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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