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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상담이해를 위한 다양한 이론 접근하기

에반젤(복음) 2020. 10. 5. 22:54

청소년 상담이해를 위한 다양한 이론 접근하기

박 현 동 (의정부청소년교육선교회 총무)



'인간 상실의 시대'라고 불리는 현대의 정보산업 사회에서 상실된 인간을 제자리로 옮겨, 회복시키는 상담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인간관계에 많은 부조화와 갈등을 겪고 있는 현대인들을 적절히 돕기 위해서 여러 가지 다양한 상담 이론이 제시되어 상당한 학문적 발전에 이르렀다. 상담자의 조건 중 전문성에서 우리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하였다. 여기에서 말하는 기술이란 상담이론을 말한다. 상담이론은 우리나라에 소개된 400여가지를 비롯하여 세계적으론 1,000여가지의 상담이론이 소개되고 있다.
본 글에서는 다양한 상담이론 중 가장 대표적 이론만 살려보도록 하겠다. 특별히 각 이론에 대한 기독교적 관점과 장단점을 점검하여 보다 다양한 의견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최선을 다 해보겠다.
일반 상담학 분야에 제기된 상담 이론들은 대체로 다음과 같이 지시적 상담 이론과 비지시적 상담 이론으로 대별할 수 있다. 그 이론에 중심에 소개된 대표적인 몇가지 상담이론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첫째로 프로이드의 정신 분석적 상담 이론, 둘째로 스키너의 행동주의적 상담 이론, 셋째로 로저스의 인간 중심적 상담 이론, 넷째로 에릭 번의 교류 분석적 상담 이론 그리고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예술상담과 집단상담 그리고 가족상담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다. 물론 글의 결론 부분에서는 기독교적 상담 이론을 정리하여 전체적인 이론에 대한 성경적 입장을 표명하도록 하겠다.
각 이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각 이론당 2-3회에 걸쳐 연재하는 형식을 통하여 청소년 상담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1) 인간의 내면 세계와 정서
상담자는 내담자를 바라보면서 상담하지만 그 사람의(내담자) 얼굴이 잘나고 못난 것이나 무슨 옷을 입었는가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내담자) 마음(감정, 생각, 행동)을 보면서 상담한다. 그럼, 사람의 마음은 어디 있을까? 옷을 벗기고 가죽을 벗기고 근육을 벗기고 뼈를 들추어내도 마음은 보이지 않는다. 그럼 마음은 어떻게 볼 것인가?
마음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는 상담자에게 있어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마음을 본다는 것은 어떤 가치로 볼 것인가를 의미한다. 인간을 어떤 존재로 볼 것인가의 물음에 대한 현대 심리학의 해답은 크게 네 가지의 견해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는 정신 분석학적 인간관, 둘째는 행동주의적 인간관, 셋째는 인본·실존주의적 인간관, 넷째 기독교적 인간관인 신본주의적 인간관이 있다.

1) 정신분석학적 인간관
정신분석에서의 인간관은 인간의 심층적인 무의식의 세계를 중요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이 관점에 의하면 인간이 행동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는 비사회화된 무의식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인간의 의식적인 자유의지 같은 것은 무시된다.
그래서 정신분석 치료에서는 인간의 무의식 속에 들어 있는 억압 감정들, 충족되지 못한 욕망들, 잊어버린 경험들을 탐색해 내기만 하면 그것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도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신분석학의 치료는 인간이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곧 인간은 무의식에 의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2) 행동주의적 인간관
행동주의 심리학은 인간을 반응하는 존재로 파악하며 인간도 다른 모든 유기체와 다를 바 없는 반응체로 보는 견해이다. 따라서 인간도 하등 동물과 마찬가지로 생물학적, 행동적, 수량적, 통계적 연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제를 내세우고 있다. 다만 하등 동물에 비하여 인간 행동은 복잡하기 때문에 특별한 개념이 필요하다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인간의 의식은 믿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과학적인 자료로써의 의미를 갖추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보며, 중요한 것은 관찰 가능한 표출된 행동뿐이며, 그것만이 과학적 자료가 될 수 있다는 견해이다. 따라서 행동주의 상담에서는 부적응 행동을 제거시키거나 특정한 행동을 다른 행동으로 수정하고 가르치는 일에 관심을 집중하게 된다. 그러므로 모든 부적응은 행동으로 표현된다고 믿고있다.

3) 인본·실존주의적 인간관
인간과 동물과는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는 전제하에 인간 이해를 갖길 원한다. 곧 인간을 역동적 존재로, 문화와 이념에 대한 스스로의 물음이 있는 존재로 보고 있다. "나는 무엇이며, 무엇 때문에 살며,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제기하는 존재라고 규정하고 있다.
실존주의는 인간을 목적적인 존재로 규정하기 때문에 인간 행동은 과거의 선행 조건에 의해 결정된다고 하기보다는 개인의 이념과 목적, 가치와 자유의지가 인간 행동을 결정해 준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인간은 미래지향적 존재이며 의식 존재라는 것을 강조한다. 곧 인간의 본질적인 가치의 회복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4) 신본주의적 인간관
인간을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이해하려는 견해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창조되었으며, 하나님은 자신의 속성들을 인간에게 부여했기 때문에, 인간은 육신을 가진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 신적 성품인 영성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피조물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 존재로 본다. 그러나 범죄의 결과로 영육간의 불행한 고통이 오며, 영과 육의 모든 기관과 기능이 오염. 부패되며, 결국 죽어야 된다. 이러한 인간이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으로 구원에 참여한다. 인간의 존재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를 즐거워하는 것이다. 개인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의한 것으로, 행복과 고통과 슬픔의 의미를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이해하려는 인간관이다.

(2) 적응 (Adjustment)
적응이란? 회복하기 위한 인간의 본능적 노력이라고 한다. 사람이 욕구 좌절에 빠지면 맨 먼저 무엇이 고개를 드는가? 첫째는 불안(Anxiety) 이고, 둘째는 불균형이다. 불안은 만병에 근원이 되며, 불균형은 우리의 몸의 균형을 파괴시킨다. 마음의 불균형은 그의 생각과 느낌과 행동의 기준이 파괴되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깨어진, 부서진, 훼손된, 무너진 균형을 원래대로 회복하기 위한 필사의 몸부림이 시작된다. 그러한 상태를 적응 상태라 할 수 있다.
사람은 불안해지고 이 불안 때문에 나타난 불균형(Unbalance)을 그냥 그대로 가지고 살 수는 없다.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 몸부림치고, 그 몸부림치는 것을 보고 그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사람마다 몸부림치는 유형이 있다는 것이다. 그 몸부림치는 것을 보고 그 사람이 얼마나 큰 욕구 좌절에 빠져 있는가를 알 수 있다.
불균형에 빠졌을 때 회복하기 위한 필사의 노력(몸부림)을 적응(Adjustment)이라고 정의한다. 기독교 심리학에서는 적응기제를 도피기제로 규정하고 죄로본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맞서 분석하고 확인하여 자신의 부족함을 주님앞에 나와 고백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심리학자인 L. F. shaffer는 적응에 대한 네 가지 단계가 있다고 말한다. 소개를 한다면 첫째는, 욕구의 존재 둘째는, 장벽(해결할 수 없는 어려움) 셋째는, 갈등(해결하려고 하는 몸부림) 넷째는, 해결의 단계이다. 일반적인 사람은 이와같은 단계로 욕구좌절 상태에서 적응단계로 발전하게 된다. 다음 호에서는 일반적인 적응단계의 기제(Mechanism)를 단계별로 알아보고 기독교적 관점에서 분석해보도록 하겠다. 더욱 발전적인 공부를 위해 혹시 질문이나 의문이 있다면 선교회 홈페이지나(www.tem.or.kr) 박목사 개인 멜일(phddd@hanmail.net) 주소로 연락하여 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