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인격을 형성하는 데 가정의 분위기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여러 학자들에 의해 보고되고 있습니다. 행복한 결혼을 한 사람들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부모에게서 자란 사람입니다. 부자관계가 원만하여 아들이 아버지에 대해 애정적이고 아버지를 선망의 대상으로 느낄 때는 아들이 아버지를 똑같이 닮게 되고, 딸의 여성다움은 그 어머니와의 관계가 원만하여 어머니를 모방함으로써 닮는다고 합니다.
부모가 자녀에 대해 적당히 허용 적이거나 민주적인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아동들의 자신감과 창의성, 독립성, 협동성을 길러주고, 구속적이거나 과잉보호 적인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비굴하거나 의존적인 자녀를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부모가 항상 거부적일 때는 자녀들이 공격적이 되기 쉬우며, 부모의 빈번한 처벌도 역시 자녀를 공격적으로 만듭니다.
부모가 자녀에 대해 극단적인 대우를 하는 것도 바람직한 영향을 주지는 못합니다. 예를 들어 극도로 허용 적인 부모의 태도는 자녀들에게 무관심 내지는 거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쉬우며, 이런 상태에서 자녀들의 정상적인 발달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극도로 처벌을 많이 받는 자녀들은 자아에 대해 부정적이 되기 쉬우며 공격적이며 반항적인 성향을 갖게 됩니다.
이러한 관계 속에서 볼 때, 부모와 자녀 사이의 잘못된 상호관계는 자녀들에게 결정적인 악영향을 미치며, 반대로 올바른 관계는 자녀들의 인격형성과 사회와 과정에 많은 도움을 주게 되므로 관계의 주도권을 가진 부모는 항상 조심스럽게 자녀들과의 관계를 형성해 나가야 합니다.
1) 올바른 부모 자녀 관계는 서로 이해하고 용납하는 관계입니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 긴장을 조성하는 문제들은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데서 발생하게 됩니다. 세대차이, 권리주장 등은 서로가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쉽게 해결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자녀를 사랑하고 용납하려는 마음을, 자녀는 부모를 공경하고 순종하는 태도를 가짐으로써 서로의 이해를 증진시키고 자기들의 주장을 양보할 수 있게 됩니다.
2) 가족이라는 하나의 집단 속에서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발견하고 그 역할에 충실할 때 긴장과 갈등의 관계는 해소됩니다. 부모는 자녀들이 신앙 가운데 살도록 힘써 돕고 자녀들이 안전한 삶을 살기에 부족함이 없는 피난처를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잠언 14:26). 자녀들은 부모를 공경하며 부모의 말씀에 순종하고 자신에게 맡겨진 일들을 충실하게 수행해야 합니다.
3) 부모와 자녀는 항상 자신의 행위가 가족 내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고려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서 어긋남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고 항상 바람직한 모습으로 자신을 변화시켜 가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부모와 자녀간의 꾸밈없는 대화도 화목한 가정과 올바른 관계를 형성해 가는 데 도움을 줄 것이며 서로를 위하는 지극한 사랑은 가정을 포근한 안식처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