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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세상의 가치는 모두 주님의 것/어린이 주일

에반젤(복음) 2020. 7. 6. 16:25

본문:삼상2:18-21

지난주 내내 대구 초등학생들의 슬픈사연들이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우울하게도 하지만, 오늘같이 화창하고 아름다운 봄날 어린이날을 맞이한 어린이들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각자 선물을 받았나요? 아직 안 받은 친구들도 있나요.

제가 80년말부터 주일학교 친구들을 만나왔으니 거의 20년동안 아이들과 함께 해왔네요. 이제 아이들의 얼굴을 보면 부모님의 얼굴이 보인답니다. 말하는 습관, 밥먹는 습관, 다른사람을 대하는 태도, 소소한 행동과 성격까지 거의 닮은꼴이죠. 그만큼 아이들은 부모님의 절대적인 영향력하에 있다는 거죠. 요즘 부모님들의 관심은 좀더 우리아이를 잘 공부시켜야하는 것에 몰입돼있습니다. 공부를 둘러싼 어떤 지원도 마다하지 않고(영재교육, 조기유학까지)어떻게 하면 우리아이들이 공부잘해서 좋은 대학에 가기를, 좀더 나아가 돈 잘버는 직업을 갖기를 소원합니다. 먹는 것도 최고로 먹고 있지요. 너무 입맛대로 골라먹어 아이들도 현대병이 많음을 보게됩니다. 이런 저런 교육의 이름(열린교육, 공교육, 사교육 등)열심인 신앙인들이 아이들의 마음의 성장_영성, 신앙교육에는 의외로 저조합니다. 지금은 공부할 때, 지금은 바쁜때, 여러가지 이유들로 자녀의 신앙교육은 자꾸만 밀리고 뒷걸음치게 됩니다. 지금 부모님들은 나의 자녀에 대한 신앙교육은 어디쯤 인지, 어린이들도 나의 신앙생활을 살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 읽은 본문은 사무엘의 어릴때의 장면입니다. 성경속의 인물탐험을 시작해보죠. 사무엘을 주인공으로 주변인물들(엘가나,한나,엘리,홉니,비느하스)의 삶의 여정(삼상1장-25장)을 통해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하시기 바랍니다. 사무엘의 가계도를 그려보고, 인물의 성격, 색깔, 맛,스타일을 분석하다보면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속에서 자신들의 닮은점, 다른점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무엘을 둘러싼 정치,경제,사회적 상황(그당시의 지도를 보고 설명해본다)도 인물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겠죠(가계도,인생곡선을 그림표로해서 인물여행을 떠나본다)

사무엘의 부모님은 엘가나, 한나였습니다. 아버지는 에브라임지파고 고향은 라마다임이었는데 매년 실로로 올라가 온가족이 하나님께 감사제사를 드렸어요. 그런데 아버지의 둘째부인인 브닌나는 한나를 자식이 없다고 무시하고 업신여겼죠. 매년 그래서 한나는 제사가 기쁨이 아니라 슬픔이었답니다. 이렇게 슬퍼하는 아내를 엘가나는 늘 위로하고 배려해주었지요. 한나는 슬픔을 가눌길 없어 성전에 엎드려 하나님께 서원기도(아이를 낳으면 성전에서 자라게하고, 삭도를 머리에 대지 않기로요, 젖을뗀후 귀한 아들을 제사장 엘리에게 데리고감)를하여 사무엘을 얻게됩니다. 부모님의 성격은 매우 온순하고 겸손하며 신앙심이 깊은 분들이었고, 하나님과의 약속을 처절히 지키는 분들이었으며, 신앙적으로 자녀를 잘 뒷받침해주었습니다.(성전에 있는 아들을 위해 매년 겉옷을 지어다 입혔으며, 죽을때까지 아들과 이스라엘을 위해 기도의 끈을 놓지 않았죠)

스승님이자 제사장인 엘리는 사무엘에게 하나님에 대한 순종과 말씀을 가르치면서 이스라엘의 훌륭한 지도자-제사장로 키웠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엘리는 자식은 잘 못 키웠답니다. 아들인 홉니와 비느하스는 제사장이 되어 이스라엘 백성들의 제물과 예물을 함부로 약탈하고 하나님을 무시하였습니다. 결국 비극적인 종말을 맞지요. 제사장인 엘리는 하나님께 꾸지람을 듣습니다. “넌 나보다 너 자식을 더 사랑하는구나”, 결국 하나님의 말씀으로 호되게 가르치지 못한 엘리는 본인(문턱에 넘어져 목이 부러져 죽음)뿐만 아니라 아들들(블레셋 전투에서 죽음)과 자자손손까지 하나님의 벌을 받죠. 하나님을 거역하는 죄가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것이지요.
요즘 제가 교육에 관련된 여러 가지 책을 읽었는데, 그중 ‘호되게 꾸짖고 넘치게 칭찬하라’라는 책에서 보면, 자애로운 부모는 오히려 아이들을 망칠수 있다고 합니다. 식물에 너무 물을 많이 주면 뿌리가 썩는 원리와 같은 것이지요. 남의 자녀는 객관적으로 잘 가르쳐도 제자식은 잘 안된다는 푸념이 일리가 있지요. ‘엄마의 기준이 아이의 수준을 만든다-주교양 양육법’도 제가 결론에서 말하고 싶은 내용이 있지요.(함께 읽으면 좋을듯합니다)

이제 주인공인 사무엘을 보겠습니다. 아기때부터 하나님의 집에 살게된 사무엘은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사랑을 듬뿍받았습니다.(눅2:52-예수님도 그랬죠).
하나님이 “사무엘아,사무엘아”부를 때, “예, 말씀하십시오.주님의 종이 듣고 있습니다”(삼상3:10)순종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주님이 그와 함께하셔서 사무엘이 한 말이 하나도 어긋나지 않고 다 이루어지게 하셨다(삼상3:19)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 사무엘의 관계는 절대적인 신뢰관계였고 하나님은 사무엘 제사장을 통해 이스라엘백성에게 이루고자 하시는 모든일을 행하셨음을 보게됩니다.. 어찌보면 예수님인 아들과 같은 존재였지요. 사무엘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이방신을 버리고 하나님만을 섬기도록 평생을 기도와 헌신으로 노력하였지요. 분쟁을 조절하는 재판관이기도 하며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제사장으로 죽을때까지 진실하고 순전한(사무엘의 고별사-12장) 하나님의 참 아름다운 사람이었지요.

저도 한나와 같은 신앙의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외할머니시죠. 전 할머니랑 16년을 같이 살았지요. 전 백일 때 고열이 얼굴에서 정지했지요. 너무 아기라 치료하기가 힘들었다는군요. “어머 얼굴은 예쁜데 어쩌다가 쯧쯧”, “불쌍해라, 치료도 안했나봐”등등 무수히 모르는 사람들에게 많은 상처를 받았죠. 자의식이 싹트기전부터 듣던 무수한 돌들은 마음의 절망과 좌절을 가져다주었답니다. 시골에서 외할머니와 살던 난, 그럴때마다 성경의 말씀(삼상16:7, 창28:15, 여호수아1:7 )으로 기도로 함께 해주셨던 할머니 덕분에 지금껏 신앙의 길을 걷고 있지요. 제 인생의 여러번의 고비가 있었는데(고2 집안의 위기, 대학4 감옥생활)그럴 때 마다 늘 내곁에서 신앙으로 격려하고 위로하셨던 할머니의 영향(첫째 하선이 날 때 돌아가심)으로 늘 마음의 중심을 하나님께 둘수 있었습니다.

사무엘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 어린이들도 늘 주님께 기도하고, 순종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실천해가기를 바라며, 부모님들에게도 지금 이순간 더욱 뜨겁게 아이들을 신앙으로 교육하기를 결단하시기 바랍니다. 아까 언급했던 장애영 사모의 ‘주교양양육법’에 따르면 매일 아이와 함께 성경귀절을 암송하고 모든일을 다 기도로 시작하고 마쳤다고 합니다. 그과정에서 놀라운 주님의 역사가 많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이번주부터 저희가정도 자기전에 매일 성경구절을 암송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매일의 거룩한 습관과 주일성수로 신앙의 힘을 길러준다면 아이들은 이 거친세상을 넉넉히 품고 당당하게 설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신앙교육이 바로설 때 아이들은 현실적인 좌절과 불안, 두려움을 이기고 홀로서기를 할수 있을 것입니다. 부모는 아이들의 역할모델입니다. “부모가 변해야 아이가 변화한다”는 명제처럼 우리의 신앙생활을 돌아보고 더욱 깨어서 신앙에 정진하십시요. 부모가 자녀의 모든 역할모델이듯이, 부모는 하지 않고 아이만 하라고 한다면 아무 교육적인 효과도 없을 것입니다. 자녀의 신앙교육을 미루지 마십시오. 공부한다는 것으로, 바쁘다는 것으로, 가장 우선순위를 어디다 두느냐, 정성의 문제인것입니다.

매일매일 자녀와 함께 주님과 가까워지는 훈련을 하십시오. 개인이 하시기 힘들면 신앙공동체인 새봄에 주님의 자녀를 의탁하십시오. 함께 이루어지는 신앙훈련과 거룩한 소명은 아이들을 신앙의 자녀로 키울것입니다. 그러려면 신앙공동체 성원간에 더욱 뜨거운 중보기도와 말씀의 실천이 이루어져야겠습니다. 신앙교육은 미룰일이 아닙니다. 아이와 함께 오늘부터 실천(강추-매일성경암송하기,기도하기)하시고, 공동체의 기도, 정성, 사랑(주일성수, 사회봉사)을 합하여 더욱 아이들이 하나님의 사랑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뜸북받고 자라나서 하나님의 일꾼으로 크게 쓰임받기를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