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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권능

에반젤(복음) 2020. 2. 26. 21:59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남보다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서 모든 사람 위에 높이 서려는 욕구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도 하고 노력도 하지만 사실 이 세상에서 진정으로 성공한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다. 사탄이 부추기는 이 같은 높아지기 경쟁에는 한계가 없기 때문이다. 이와는 달리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에서 성령의 권능을 나타내며 살아갈 특권을 지니고 있으니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성령의 권능은 “성령의 열매”와 “성령의 은사”를 통해 나타난다. 먼저 성령의 열매란 주님이 지니고 계신 성품이다. 즉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자유롭게 일하시도록 우리 자신을 내어드리고 순종한 결과, 선물로 받게 된 사랑의 성품이다. 받기만 하려는 우리의 죄 된 성품이 남에게 사랑을 나누어 주는 성품으로 변화된 것이다. 변화된 성령의 9가지 열매를 살펴보자.
 먼저 다른 사람에 대한 미움과 증오로 가득 차 있던 사람이 이제는 다른 사람들을 사랑한다. 항상 우울하던 마음이 변해 이제는 고통스런 환경 속에서도 기뻐하게 되었고, 과거에는 늘 스트레스로 긴장 가운데 있었는데 이제는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더라도 마음에 평안이 늘 떠나지 않는다. 인내심의 부족으로 고민하던 사람이 이제는 오래 참을 수 있게 되었고 주위 사람들에게 그토록 무례했던 태도가 변해서 불친절한 사람에게까지도 친절을 잃지 않는다. 냉정하던 마음이 변해 부드럽게 되면서 지금은 너무나 신실하고 충성스러운 사람으로 살아간다. 거칠던 성격도 온유해졌고, 과거에는 일시적 감정에 따라 행동하느라 실수가 많았는데 이제는 자신을 절제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이 변화 받은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성령의 9가지 열매이다. 그리스도인이 이처럼 변화 받아 달라진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삶 속에서 성령의 권능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삶의 변화보다 더 큰 권능을 어디서 찾을 것인가? 더욱이나 이것이 예수 믿은 결과 나타나는 변화임을 알게 될 때 사람들은 충격을 받게 되면서 그들도 복음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처럼 성령께서는 우리를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사용하시기 위해 성령의 열매를 주시고, 또한 이 성령의 열매를 통해 하나님의 권능을 나타내신다. 따라서 우리가 전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삶 속에 성령의 열매가 맺혀져야 한다.
 두 번째는 성령의 은사를 통해 성령의 권능이 나타나게 되는데 그것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고 성장시키는데 성령의 은사가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성령의 열매로 변화를 받아 사랑으로 충만한 설교자가 교회에서 가르치는 은사를 나타내고, 또 다른 지체들은 사랑으로 병을 고치거나 사랑으로 자비의 은사, 남을 돕는 은사 그리고 기적의 은사 등을 나타낸다면 그들은 지금 자신들의 은사를 통해 성령의 권능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지체와 교회에 유익을 끼치면서 교회를 자라게 하는데 쓰임 받게 된다.
 이처럼 “성령의 열매”와 “성령의 은사”는 하나님의 권능을 나타내는 통로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성령의 은사를 나타내기에 앞서 성령의 열매로 변화 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성령의 열매로 변화되지 못한 채, 설교하고 병고치고 봉사하고 전도하는 은사만 발휘하게 된다면 결과적으로 교회 공동체와 다른 지체들에게 큰 상처와 해악을 남기게 된다.
 한국 교회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에베소 교회처럼 첫 사랑을 잃어버린 것이다. 이처럼 교회가 사랑을 상실했다는 것은 성령께 순종하기 보다는 오히려 세속을 따라 살고 있다는 증거이다. 교회 지도자들이 먼저 이 성령의 권능을 회복해야 한다. 그래서 유능한 교회 경영자가 아닌 사랑의 목회자 상을 회복해야 한다.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손양원, 주기철 목사님이 지도자의 사표로 기억되는 이유는 그들이 사랑의 지도자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지도자가 먼저 성령의 권능을 회복하고 그 선한 영향력이 모든 지체들에게 끼쳐질 때 비로소 쇠퇴해가는 이 땅의 교회들이 새 힘을 얻고 초대 예루살렘 교회처럼 다시 성장의 길을 걷게 될 것임을 믿는다. 성령께 대한 순종, 이 안에 우리의 나아갈 길이 담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