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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설교 이론....

에반젤(복음) 2020. 2. 9. 13:16

나의 설교이론       해돈 로빈슨(미국 고든콘웰신학교 설교학 교수)

강해설교란 주어진 본문을 그 문맥 속에서 역사적, 문법적, 문학적으로 연구해 거기서 얻어낸 성경의 개념을 전달하는 것이다. 성령님께서 먼저 설교자의 인격과 경험에 적용하고 그 다음에 설교자를 통해 청중에게 적용하는 것이다. 설교에 대한 나의 접근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설교자들은 중심 사상을 전달한다.

비록 설교자들이 설교를 위해 본문의 단어와 문법을 연구하고 연구 과정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공부하더라도 단어나 구절 연구만으로 저절로 결론에 도달하는 것은 아니다. 만일 설교자들이 설교하려 한다면 반드시 어떤 사상을 전달하는 것이 된다.

인류 역사에서 2,500년이 넘도록 대중 연설을 연구하거나 직접 연설했던 사람들을 연설에서 가장 효과적인 구조는 단 하나의 개념을 중심으로 연설을 구성해야 한다는데 동의한다. 나는 이 개념을 성경 연구와 성경의 진리를 전달하는 데 적용한다. 성경과 설교는 모두 문학적인 형태이기도 하고 의사소통을 위한 사상이기도 하다.

따라서 나의 책 [강해 설교](Biblical Preaching)에선 사상 분석에 한 장을 할애하고 있다. 중심 사상이란 두 가지 본질적인 질문에서 나온다. 첫째는 "이 저자가 말하려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가?"이다 이 질문에 대한 완전한 대답이 해당 본문 단락이나 설교의 주제다.  둘째는 "이 저자가 말하려는 것에 관해 무엇을 말하는가?" 이다 이는 주제를 보완해 주기 때문에 중심 사상을 보충하는 역할을 한다.  그 주제와 보완해 주는 요소들이 함께 어우러져 본문과 설교의 중심 사상을 이끌어 간다.

2, 본문의 사상이 설교의 사상을 지배하도록 한다.

설교의 권위란 결국 설교자 자신이 아니라 본문에 있다. 그런 점에서 강해 설교란 그 핵심에서 하나의 방법론이기보다 철학에 더 가깝다. 설교자가 강해 설교를 하는지 아닌지는 다음의 질문에 정직하게 답할 수 있다면 확인이 가능하다.  "설교자로서 나는 나의 생각을 성경의 사상에 굴복시키려고 노력하는가? 혹은 내가 나의 사상을 지지하기 위해 성경을 사용하는가?" 이다. 해당 본문에 대한 문맥과 함께 역사와 문법과 문학을 고려한다면, 설교자는 성경 저자가 자신의 원래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지 신중히 생각하게 될 것이다.

3, 강해 설교는 적용돼야 한다.

본문에서 성경 저자의 사상을 찾아낸 다음에 설교자는 자신이 설교하는 이 시대 청중에게 성령님께서 말씀하시려는 것이 무엇인지 분별해야 한다. 효과적인 강해 설교자들은 자신의 자리가 성경에 관해 청중에게 강연하는 것이 아님을 안다. 강해 설교자들은 성경으로부터 말씀을 들은 사람들에 관해 청중에게 설교한다. 따라서 적용은 강해 설교에서 우연히 생길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있어도 그만이고 없어도 그만인 것이 아니다. 적용은 핵심적인 것이다.

성경적 설교란 다양한 형태를 취할 수 있다. 성경 저자가 여러 문학 장르들을 사용해 자신들의 사상을 전달하려 했던 것처럼, 설교자들도 성경에서 가르치는바를 적절하게 제시할 수 있는 전달 형태를 자유스럽게 활용할 수 있다. 설교를 작성하는데 있어서도 앞서 말한 두 가지 동일한 질문들이 설교의 사상을 더욱 좁혀 가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설교자들은 자기 설교의 주제를 명확히 알아야 하며 그 주제에 대해 자신이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강력한 셩경적 설교란 이중적 초점(bifocal)을 지녀야 한다.

성경적 설교는 본문의 사상과 전개 과정을 반영하면서 동시에 청중의 관심과 질문도 반영한다. 청중으로 하여금 영원하신 하나님께서 오늘날 자신들에게 말씀하시고자 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강해설교야 말로 적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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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글은 목회와 신학 2007년3월호 '그말씀'에 기재된 것임을 밝혀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