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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와 미래목회

에반젤(복음) 2020. 2. 7. 11:46



강해설교와 미래목회

 

1.성경을 알기 쉽게 풀이해주는 강해설교의 형식이 변모하고 있다.

단순한 성경풀이식 강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신학자들의 성서해석학 이론을 접목한 「해석학적 강해설교」가 시도되고 있는 것.

이러한 흐름을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는 학자는 강해설교의 권위자인 그랜트 오스본 교수(미국 트리니티신학대학원).최근 한국을 방문한 오스본교수는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동교회(백광진 목사)에서 특별사경회를 인도한데 이어 지난 3일까지 한국강해설교학교 주최로 성서해석학과 강해설교를 접목한 강해설교법을 80여명의 목회자들에게 소개했다.

성서해석학을 전공하고 이를 기초로 한차원 높은 강해설교를 창안해낸 오스본교수는 이번 세미나에서 신학과 설교의 접목을 위해 목회자들이 먼저 3가지 관점을 터득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3인칭 관점에서 성경이 의미하는 본래의 뜻을 파악하고 1인칭 관점에서 「나를 향한 의미」를,끝으로 2인칭 관점에서 「성도들을 향한 성서의 의미」를 밝혀내야 한다는 것.

『그동안 3인칭 관점은 신학의 영역으로 1,2인칭 관점은 설교의 영역으로 별개의 것처럼 간주됐다.그러나 바람직한 강해설교를 위해서는 이 3가지 관점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

한편 한국강해설교학교는 이에 대한 참가자들의 호응이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 해석학과 강해설교를 접목한 해외석학들의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그동안 한국교회에는 윌리엄 블레이크,데니스 레인,존 맥아더,존 스토트,딕 뉴카스,딕 다우젠 등의 강해설교가들이 방문해 목회자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2.`멀티미디어시대 설교전략 10가지' 제시

매스미디어와 컴퓨터가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에 효과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는 설교방법은 어떤 것일까.기독교대한감리회 홍보출판국은 최근 `멀티미디어시대의 설교전략 10가지'(토마스 H.트로거 지음)를 발간해 효과적인 설교전략을 소개했다.

토마스 H.트로거 교수(미국 아일리프신학교)는 설교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설교문을 영화대본처럼 쓰라고 강조했다.복음을 탐구하는데 있어 영화적 기법을 사용하라는 것이다.영화의 핵심장면으로 부각될 장면,차츰 밝아오는 장면,점차 어두워져 깜깜해져가는 장면 등을 통해 성도들은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

또 설교에 놀이를 이용하는 특색있는 방법도 제시했다.예를 들면 교인들이 스스로 목동이 돼 아기 예수를 찾아나서는 목동놀이를 통해 예수 탄생의 의미를 발견하도록 하는 것이다.이 책에서는 이밖에 비유를 창조하고 이미지를 활용할 것,플래시백(회상 등으로 장면이 되돌아가는 것)을 사용할 것,예배드리는 방법을 새롭게 할 것,어린이들을 통해 새롭게 배울 수 있는 것들을 개발할 것,억눌린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성경의 번역본을 비교할 것 등을 멀티미디어시대의 새로운 설교전략으로 제시했다.

3,설교는?한국기독교 급성장 이해에 도움?을 준다.

총신대학교 목회대학원장 정성구 박사가 한국교회 설교의 흐름을 역사적으로 연구,연대별로 정리한 「한국교회설교사」가 대만어,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영어,포르투칼어 등 6개국어로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한국교회설교사」는 각 나라의 기독교출판사들이 책내용을 검토,자체 출판한 것으로 한국의 급성장한 기독교를 이해하는데 좋은 참고서라는 평을 받고 있다.

정 박사는 『이 책이 94년 일본어로 처음 번역,판매됐는데 이것이 계속 이어져 영어와 중국어로 번역됐고 지난 6월에 포르투칼어판이 나왔다』며 『문서선교 차원에서 해외판발간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책은 선교사들의 설교방법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해 1920년까지의 초기교회설교,일제시대의 고난받는 교회설교,성장하는 교회설교와 미래 등으로 나눠져 있다.

정 박사는 이 책에서 『초기선교사들은 1900년 당시 미국부흥운동의 영향으로 헌신된 20대 젊은이들이었다』며 『그들은 목회경험과 설교훈련이 부족했기에 당시 미국에서 사용하던 「제목설교」의 형태를 그대로 도입했으며 한국교회는 이 영향으로 예화에 치중된 제목설교로 십자가와 복음을 선포하는 것을 전통으로 삼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정 박사는 『초대한국교회는 구원의 선포와 위로,책망의 메시지가 주로 강조됐고 말씀을 순수하게 받고 해석하는 한편 청교도적이고 보수적인 틀을 형성했다』며 『혼란의 시대를 거쳐 본격적인 교회성장의 시대를 대표하는 지도자로 예수의 사랑을 설교한 한경직목사,하나님의 의를 설교한 김창인목사,삼박자구원을 설교한 조용기목사,사회정의와 에큐메닉스신학을 강조한 강원용목사 등을 들 수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4..떠 오르는 강해설교가들

1)김서택목사.

올해 45세로 젊은 목회자의 범주에 드는 김목사는 ?복음설교?를 통해 참다운 교회상을 정립하려는 목회자다.젊은시절부터 복음을 붙들고 고민했던 그는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 숨쉬는 교회공동체를 이룬다는 비전을 안고 총신대 신학대학원 1학년때 교회를 개척했다.

김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서울 둔촌동 둔촌역부근의 제자들교회는 출석성도가 3백50여명으로 개척교회수준을 넘어선 정도지만 전체 교인들가운데 80%이상이 35세 미만으로 구성된 젊은 교회다.무엇이 젊은이들을 교회로 끌어들였을까.바로 김목사의 말씀에 대한 열정과 성경과 상황을 연결하는 강해설교가 젊은이들을 매료시켰다는 분석이다.

그는 서울대학교 공대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고 은행에 잠시 근무한 경험이 있다.목회자로서는 다소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부산에서 태어난 김목사는 지독한 가난때문에 중․고등학교를 다니지 못했다.그러나 그는 검정고시를 통해 중․고등학교 과정을 마쳤고 서울공대 섬유공학과에 입학했다.성격형성에 중요한 청소년시기를 어둡게 보냈으나 지금은 온화하고 안정적인 목회자의 모습이다.?늘 그 당시 누군가가 나를 조금이라도 인도해 줬더라면 훨씬 더 바르고 풍성하게 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그래서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김목사는 자신이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시절 하나님을 영접한 그는 참다운 복음이 무엇일까를 고민했다.해군장교로 제대한 그에게는 어린시절의 어둠은 거치고 장밋빛 미래가 약속됐으나 참 복음에 대한 고민은 그를 순탄하고 평범한 길로 가는 것을 막았다.많은 고민의 시간이 지난 뒤 평신도로 직장을 갖고 봉사하기를 원했던 김목사는 결국 철저하게 말씀에 따라 살기로 결정했다.별다른 대책없이 믿음으로 다니던 은행에 사표를 낸 그는 한양대와 건국대 학생들을 모아 소그룹 성경공부를 시작했다.6년동안 그는 직장없이 대학생 소그룹 성경공부와 청소년캠프 사역을 했다.?무엇을 먹을까,입을까를 걱정하지 말라는 성경말씀을 그대로 적용해 봤습니다.무척 고생했으나 하나님이 채워주시는 것을 경험했던 귀한 기간이었습니다?

89년 총신대 신학대학원에 입학한 김목사는 1년동안 총신대 양지캠퍼스에서 기도를 거듭하다 성경의 원리가 그대로 적용되는 교회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서울 명일동의 시장통에 제자들교회를 개척했다.물론 성경공부를 함께했던 학생들이 주축이 됐다.당시 그는 한국땅에 수많은 교회가 있는데 왜 나까지 개척해야 하는가를 심각하게 질문했다.그러나 설교를 하지 않으면 영혼이 견딜 수 없는 느낌이 들었다.양지 계곡에서 ?설교할 수 있는 교회를 주시면 평생 섬기겠다?고 하나님과 약속하며 청년 10여명과 교회를 시작했다.

그는 교회를 담임하면서 별다른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는다.오로지 말씀의 선포에 총력을 기울였다.교회를 교회답게 하는 것은 바로 하나님 말씀의 바른 선포라는 확신속에 말씀에 생명을 걸었다.그는 하나님이 말씀으로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것과 같이 교회도 말씀으로 창조됐다며 성경본문을 연속적으로 전하는 강해설교를 고집했다.

?비행기를 타고가면 승객들에게는 최종 목적지와 지금 있는 위치가 가장 궁금합니다.바로 성경은 우리가 가는 길과 위치를 제시해 주는 길잡입니다? 김목사는 성경과 상황에 대해 먼저 성경의 상황을 바로 알아 저자의 의도를 파악한 뒤 성경을 상황에 적용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말씀은 추상적인 울림이 아니라 구체적 상황속에서 선포된 말씀(케리그마)으로 성경속 공동체와 오늘의 공동체를 연결시켜주는 접촉점이라는 것이 김목사의 지론이다.그래서 성경학자들은 그의 설교를 ?케리그마적 강해설교??교회론적 강해설교?라고 부른다.일부에서는 ?건축술적인 강해설교?라고 표현하기도 한다.설교는 저자의 분명한 의도를 잘 표현해야 하는데 이는 일꾼들이 마치 벽돌 한 두장을 가지고 건축가의 의도대로 집을 짓는 것과 같다고 강조하기 때문이다.

김목사는 기독교는 반드시 죄를 치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죄를 치유할 때 기질과 관계,건강 등 모든 부분의 치유가 온다고 말한다.그래서 그의 설교는 죄의 문제를 비켜가지 않는다.초창기 편안한 마음으로 교회에 와서 안식을 찾으려던 성도들이 부담을 가져 교회를 떠나기도 했다.그러나 죄에서 치유되고 변화된 사람들이 교회공동체를 이뤄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목회에 전념했다.5년정도 지나니 탄탄한 공동체가 형성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됐다.

김목사는 자신이 많은 성도들의 좋은 코치가 되기를 바란다.과거에는 목회자와 성도의 관계를 ?목자와 양?으로 표현했으나 지금 시대에는 ?코치와 선수?의 관계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목회자가 교인들에게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가 세상속에서 그리스도의 주권을 회복하고 비전을 성취해 나가는 조력자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제자들교회는 성장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아직 상가내 임대교회지만 교회건축도 서두르지 않는다.교회는 다른 교회와 더불어 균형있게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김목사는 7년전부터 청년들과 청소년들이 있는 장소는 어디든 상관하지 않고 말씀을 전하러 갔다.그때 ?복음의 보따리 장수?라는 별명도 얻었다.교회가 복음안에서 살아날 때 한국교회와 사회의 소망이 되살아 난다는 생각에 오늘도 그는 ?복음설교?를 준비하기에 여념이 없다.

['포장보다 내용이 중요' 교회외관엔 신경 안써

김서택목사는 최근 2년사이에 19권의 강해설교집 및 목회단상집을 저술했다.놀랄정도의 다작이다.홍성사에서 나온 ?하나님의 형상,사람의 모습?을 시작으로 세상을 이기는 지혜(규장) 광야에서 인도하신 하나님(두란노) 하나님의 구원역사(성서유니온) 건축술로서의 강해설교(홍성사) 등 대부분의 책들이 기독서점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렇게 다작이 가능한 것은 한번의 설교를 완성된 원고로 만들기 때문이다.설교를 위해 저술을 통해서 복음설교를 전파하고 교회가 더불어 살아나야 한다는 생각도 많은 책을 쓰게 만든 동기가 됐다.

책을 통해서 김목사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제자들교회를 방문해서 3번 놀란다.먼저 ?초라?한 교회의 외관을 보고 놀라고,그 안에 젊은이들이 많은데 놀라며,말씀을 들어보고 놀란다는 것이다.김목사는 앞으로도 저술을 통한 문서선교에 계속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서울성서교회 이철재목사

서울성서교회 이철재목사(61)는 파종목회(播種牧會)를 하고 있다.1984년 성서교회를 개척한 이후 이 민족을 무당사상으로부터 출애굽시키기 위해 `예수의 피'를 부르짖어 왔다.장년신자 5백여명의 성서교회를 담임하며 일터교회와 10여개의 어린이교육기관도 운영하고 있다.국제화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준비된 신자들을 양성한다는 것이 그의 간절한 목회 찰학이다.

이목사는 어린이선교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국제화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21세기 지도자들을 양육하기 위해 묵묵히 씨앗을 뿌리고 있다.열매를 거둘 미래의 한국교회를 위해 끊임없이 파종을 하고 있다.유치원교육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어린이들이 내일의 한국교회를 이끌어갈 주인공이라는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다.

이목사는 또 신앙을 바탕으로 한 도덕적인 인간을 양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그리고 신자들의 검소한 삶을 호소한다.신자들이 화려한 화장을 하거나 반지나 목걸이를 착용하는 것마저도 부담감을 가질 정도로 경건한 삶을 강조한다.그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훨씬 중요하게 여기며 믿음의 관계성을 강조한다.삶의 현장에서 이웃에게 위로와 용기와 희망을 주는 관계성이 바로 그것이다.

?21세기는 도덕수준이 높은 나라가 선진국입니다.검소하고 도덕적인 삶을 사는 신자들이 모인 교회가 성숙한 교회입니다.지적 수준보다는 도덕적 수준이 우선되는 곳이 바로 교회입니다.교회는 사랑과 믿음과 희망의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목자는 양들에게 이 훈련을 시켜야 합니다?

한국교회 연합과 부흥운동의 중심에 서있는 이목사는 숱한 만남을 통해 화평을 심어주고 있다.많은 연합활동을 하면서도 언쟁을 하거나 낯을 붉힌 일이 없다.성균관대학교 영문과와 고려대학교대학원 영문과를 졸업한 영문학도답게 영어회화도 수준급이다.외국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것도 어학실력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목사가 속한 교단은 기독교한국성서하나님의교회다.이 교단은 오순절계통으로 신구약성경은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계시된 말씀이라는 것을 믿는 것이 교리의 출발점이다.또한 하나님의 천지창조와 예수님이 우리의 죄값으로 죽으시고 부활했다는 것을 믿는다.역사의 종말과 예수님의 재림을 확신한다.복음주의적인 보수교단으로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이혼한 사람은 목사안수를 받을수 없으며 목회자는 신앙과 인격을 겸비해야 한다.한국에 88개의 교회가 있다.이목사는 현재 교단의 총책임을 맡고 있는 감독이다.

?교회 행정의 모든 결정은 만장일치제를 택하고 있습니다.이 제도는 교회에 화평을 가져다 줍니다.한국에 교단이 처음 들어온 것은 1968년입니다.미국의 다니엘 제이 콜벳(Daniel J.Corbett)목사가 선교사로 입국한 후부터지요.그동안 김두한목사님이 교회성장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목사는 `경건'과 `검소'와 `절제'를 강조하는 교리에 큰 감동을 받았다.그는 항상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며 조심스러운 목회를 하고 있다.한 편의 설교를 준비하기 위해 그가 흘리는 `땀'과 `눈물'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그는 목회의 꽃은 역시 설교라고 믿고 있다.설교의 테마는 항상 예수 그리스도의 피와 대속의 은혜다.그는 강단에서 예수님의 이야기만을 전한다.성경과 주해서와 신문 스크랩을 펼쳐놓고 꼼꼼하게 작성된 한 편의 설교를 눈물의 기도로 반죽해 신자들에게 제공한다.주일 낮예배는 제목설교,저녁예배는 강해설교를 준비한다.신자들은 그가 떼어주는 영혼의 만나를 먹으며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고 있다.

서울 성서교회의 구역조직은 직능중심이다.동종의 직업인들이 구역을 만들어 예배를 드린다.의사와 약사가 중심이 되거나 교사가 중심이 된 구역도 있다.동종의 직업인들이 함께 모여 삶의 현장에서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할 수 있는가를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다.이런 구역조직이 단단한 세포가 되어 교회를 형성한다.

?서울 도심에 20여곳의 일터교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삶의 현장에서 복음을 전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지요.특히 젊은이들이 일터교회로 몰려들고 있습니다.유치원은 독립적으로 운영합니다.교사들이 대부분 영어에 능통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많습니다.전도의 기회가 그만큼 많은 것이지요?

이목사의 리더십은 철저하게 자신을 낮추고 남을 섬기는 봉사의 정신에서 출발하고 있다.목회자는 곧 하나님의 `종'이라고 믿는다.종은 곧 머슴이다.머슴은 주인이 시키는대로 순종할 뿐 불평을 해서는 안된다.그리고 항상 일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핑계가 있을 수 없다.이런 순종의 철학에서 출발하는 이목사의 목회는 화평과 은혜가 넘친다.

?미국내 1․5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복음을 역수출하는 셈이지요.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며 격려하고 있습니다.또한 영성훈련원도 운영할 것입니다.청소년들의 가슴에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전하려고 합니다?

이철재목사는 미래의 한국교회에 비전을 두고 있다.그는 수확의 기쁨을 잠시 유보하고 있다.내일을 위해 묵묵히 씨앗을 뿌리는 `파종목회'를 하고 있다.결실의 보람은 후배 목회자들을 위한 선물로 남겨두고 있다.

3)전병욱목사 `새벽무릎' 출간

지난 한해동안 기독교부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인 `파워로마서'의 작가 전병욱 목사(삼일교회).최근 `새벽무릎'(규장)을 출간하고 한국교회에 기도의 불을 지피고 있다.

?새벽기도는 교만한 백성을 겸손하게 만들고 목이 곧은 백성을 눈물과 함께 주의 전에 엎드리게 합니다.한국교회가 새벽기도로 영적 부흥을 체험하고 새로운 2000년을 준비하길 소망합니다?

기도는 `영혼의 호흡'이라고 말하는 전목사는 새벽기도의 `연줄'이 살아있는 백성은 결코 추락하지 않는다고 확신했다.

`새벽무릎'에는 새벽이 시끄러운 교회라는 별명을 가진 삼일교회의 새벽기도운동 과정과 사사기 강해설교가 담겨 있다.카풀로 새벽예배에 참석하는 교인들,새벽기도운동으로 부흥하고 있는 교회,새벽기도회의 신선하고 강렬한 설교 작성요령 등 새벽기도의 모든 것을 상세히 소개해 목회자들의 새벽예배 인도에 도움을 준다.

전목사가 본격적인 새벽예배를 시작하게 된 것은 지난해 10월,미국 남가주 사랑의교회(오정현목사)의 새벽예배에 참석하고 나서이다.전체 교인 1천6백명 중 1천3백명이 새벽예배에 참석하는 광경을 목격하고 나서 삼일교회에도 새벽예배의 부흥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다.귀국후 한달 동안 새벽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특별 새벽기도회 광고를 했다.

11월30일 새벽 5시30분.특별 새벽기도회 첫날이었다.불과 3개월 전만 하더라도 30명 가량의 성도들이 참석했는데 4백32명이 대예배실을 가득 채웠다.삼일교회는 새벽예배를 통해 크고 작은 기도응답을 받았다.전교인 1천5백여명이 한 자리에서 예배를 드릴 수 없어 예배처소 마련을 위해 기도했었는데 오는 3월부터 숙명여대 대강당에서 주일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된 것이다.전목사는 한국교회 부흥의 지대한 영향을 끼친 새벽기도회의 불씨를 다시 한번 지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성장하는 사람은 어려움을 당한 후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 평소에 기도하는 사람입니다.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만나를 주실 때도 새벽이었고 40년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새벽에 일어나는 훈련을 시켰습니다.새벽을 깨우는 자가 세상을 깨우는 것입니다?

4)울산교회 정근두목사

울산교회 정근두목사(49․울산시 복산동)는 아침마다 소형녹음기 이어폰을 귀에 꽂고 울산 앞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함월산에 오른다.아침 산행은 오전 4시에 일어나 한밤중이 돼서야 하루를 접는 그에겐 다른 목회자들의 설교나 강의를 듣기에 가장 편안한 시간이다.요즘은 R.T.프랑스교수의 `성경해석학'강의를 듣는다.

아침 산행길에 만난 정목사는 자신을 `인생 정거장에 잠시 머물다가는 나그네'라고 말한다.그에게 이 세상은 삶의 동반자요 친구일 따름이다.그만큼 그는 욕심이 없는 목회자다.

올해로 성역 12주년을 맞는 정목사의 목회여정도 그렇다.새로운 교회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땀과 신앙열정으로 일궈놓은 목양지인 서울 상도동 두레교회와 정릉동 탄포리교회를 후배목사에게 물려주고 과감하게 떠났던 것도 바로 그가 욕심없는 사람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86년 여름,서른일곱의 정목사는 모두 선망하던 고신대 교수직을 뒤로한 채 현장목회에 뛰어들었다.서울 상도동,`사찰'이 있던 곳에서 `두레교회'를 시작한 정목사는 처음에는 교회간판을 세울 형편도 못돼 그냥 예배를 드렸다.그 때문에 `절 교회'란 별명이 따라붙었다.

공동체를 상징하는 `두레'란 이름처럼 정목사는 처음부터 공동체사역과 설교에 집중했다.그 결과 두레교회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 2년 후엔 교인이 1백20명으로 불어났다.그런데 교회가 한창 성장을 거듭할 무렵 정목사는 그곳을 후배목사에게 물려주고 홀연히 떠났다.

정목사는 서울 정릉동 북한산 중턱에 `탄포리교회'를 개척했다.당초 그곳은 도산 안창호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도산의 조카인 안성결권사가 먼저 터를 잡고 있었다.정목사도 그 뜻을 이어받아 훌륭한 인재양성에 주력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곳은 사람들이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당시만 해도 버스종점에서 내려서 가쁜 숨을 몰아쉬며 산길을 한참 올라 몇 개의 절을 지나야 초라하게 자리잡은 교회를 찾을 수 있었다.한여름에는 비지땀을 흘리며 산을 올라야 했고,한겨울에는 꽁꽁 얼어붙는 손을 비벼가며 교회를 찾아야 했다.정목사의 아침산행은 그때부터 시작된 셈이다.

많은 사람들이 `고기를 낚으려면 물가로 나가야지,하필 산중이냐'며 한 마디씩 했다.또 출석성도수로 목회의 성공여부를 가늠하는 한국교회의 풍토도 그를 괴롭혔다.

?훌륭한 부모는 자녀 숫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바위틈에 자란 석란은 크지 않아도 창조주의 섭리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지 않습니까?

정목사는 열악한 환경이 오히려 성도들의 교제와 사랑을 돈독하게 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정목사와 성도들은 예배를 마친 후 함께 식사준비를 하며 교제를 나눴다.오후엔 성경공부에 몰두했다.부자와 가난한 자,배운 자와 못 배운 자가 따로 없었다.그들은 `한 가족'이었다.그렇게 하기를 7년여.그동안 탄포리교회는 많은 인재를 배출했다.이영덕 전 국무총리와 한철하 전 아세아연합신대총장도 이 교회 출신이다.이렇듯 탄포리교회는 가장 아름다운 교회공동체로 주목받았다.그 무렵 정목사는 유배지 밧모섬에서 요한계시록을 기록한 요한을 생각하며 `요한계시록'(전 6권)과 `누가복음' `골로새서' 강해설교집을 완성했다.

정목사가 공동체사역과 함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설교다.그의 성경책은 함월산에 내려앉은 단풍만큼이나 울긋불긋하다.그가 형형색색의 색연필로 줄을 그어가며 성경을 읽기 때문이다.정목사가 주일예배 설교 1편을 준비하기 위해 본문을 연구하는 시간은 8~12시간.여기에 설교문 작성시간까지 합하면 꼬박 2~3일이 걸린다.

정목사는 성도들에게 설교를 메모하라고 권하지 않는다.?설교는 현장에서 받는 감동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서로의 눈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이 전달되지요.설교는 기교가 아닙니다.그것은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입니다?

정목사가 울산교회에 시무한 지 올해로 꼭 3년째다.처음 울산교회로부터 담임목사 초빙제의를 받았을 때 탄포리교회 성도들은 모두 큰 충격을 받았다.그러나 정목사와 성도들은 기도 중 그 길이 목회사역의 한 방법임을 깨닫게 됐다.성도들은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며,정목사를 위해 환송예배가 아닌 파송예배를 드려줬다.지금도 정목사는 탄포리교회 성도들과의 헤어짐을 가장 아름답고 아쉬운 이별로 기억하고 있다.

현재 울산교회의 장년출석성도는 2천5백여명이다.정목사는 두레교회와 탄포리교회가 조그마한 보트였다면 울산교회는 거대한 유조선과 같다고 말한다.?거대한 유조선을 움직이려면 오랜 시간을 두고 완만하게 포물선을 그리면서 움직여야 합니다?

울산에 온 정목사는 장로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독서토론모임을 가졌다.정목사 집에 초대받은 장로들은 처음엔 어색해했지만,이젠 가족처럼 끈끈한 애정으로 똘똘 뭉쳐있다.어떤 장로는 한 교회에 10년 이상 출석했으면서도 가정방문은 처음이었다고 고백했다.이 모임은 평신도 지도자들로 확대돼 올해부턴 매주 화요일 저녁 `비전공유반'이란 이름으로 계속 모임을 갖고 있다.

정목사는 최근 교회설립 50주년이 되는 2006년까지의 교회목표를 새롭게 가다듬었다.`비전 5555'. 5천명의 출석성도를 목표로 각 영역에 5백명의 사역자를 키워낼 꿈을 안고 있다.또 50명의 장․단기 해외선교사와 유학생을 후원하고,국내 5곳에 교회를 개척할 계획이다.

그에게는 `거룩한 욕심'이 하나 있다.그것은 하늘의 뜻을 따르는 삶이다.지금까지의 삶처럼 앞으로도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기꺼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고자 한다.지천명의 나이에 접어든 정목사의 시선이 요즘 부쩍 하늘로 향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으리라.오늘도 아침산행에 나선 정목사의 시선이 억새풀 너머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을 더듬는다.

5.변화하는 설교 패러다임

1)새밀레니엄 맞이 미래목회 관련서 `봇물'

새 천년을 앞두고 최근 기독출판계에 21세기를 준비하는 미래목회 관련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지난해를 기점으로 나온 이같은 책은 20여권에 이르며 목회자와 신학생 등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쿰란출판사는 `2001년을 향하여 경주하는 교회'(러셀 챈들러) `기독교와 미래'(맹용길) `21세기를 향한 리더십'(강신권) `21세기 목회와 강해설교'(조태희) 등을 내놓았다.은혜출판사는 정준모 목사의 `21세기 제자는 십자가 흔적을 가져라'`21세기 교사는 지도자 영성을 회복하라'`21세기 성도는 삶으로 아멘을 말하라' 등의 21세기 교회 비전 시리즈를 펴냈다.

또 규장출판사는 지난해 여름 연동교회 이성희목사의 `미래목회 대예언'을 펴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베다니출판사에서도 `21세기 교회를 붙잡아라'(조지 바너)를 발간 `솥 안의 개구리'`솥 안의 목회자' 등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미래목회 준비의 시급함을 일깨웠다.줄과추출판사는 `21세기 한국교회와 공동체운동' 엘맨출판사는 `21세기를 운전하는 설교자'를 발간했다.

이들 책의 공통된 목소리는 복음의 핵심은 변함없지만 전하는 도구는 시대에 따라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또 사회변동에 따른 미래교회를 예측해보고 문제발생에 대비한 목회 프로그램을 준비하라는 것이다.

`2001년을 향하여…'는 복음주의 입장에서 현대교회의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한국교회가 사회개혁에 어떤 힘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도록 했다.생명윤리 환경주의 대중매체 라이프스타일 등을 다루며 성경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미래목회 대예언'은 역동적인 교회 리엔지니어링을 제안하고 있다.기존의 목회패러다임에서 21세기 사회의 적응력을 갖는 목회패러다임으로 바뀌는 것이 한국교회의 생존양식이라는 것.아울러 미래목회는 소그룹목회,영성목회,평신도 중심의 목회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세기 교회를 붙잡아라'는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창조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제시한다.교회는 복잡한 가족문제 해결과 고독한 현대인을 치유하는 곳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21세기를 운전하는 설교자' `21세기 목회와 강해설교'는 설교자의 인격은 청중의 마음을 휘어잡는 힘이 되고 뜨거운 가슴에서 나오는 언어는 청중의 심령에 불을 붙인다며 21세기를 향한 효과적인 설교준비에 대한 실제적인 지침들을 제시했다.

정준모목사는 저서에서 결론적으로 ?21세기는 물질주의 인본주의 세속주의의 파도가 거세지는 반면 종교성은 약해질 것?이라고 말하고 ?교회지도자들은 현대인의 영적 필요가 무엇인지를 세심히 살피고 채워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교회 이름도 개성시대

설립목적․현대인욕구 등 반영 ?눈길끌기?/90년대들어 등장 확산추세… ?신선한 변화?

교회 이름에도 「개성시대」가 열렸다.

지명을 따라 이름을 지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시대적인 흐름과 교회의 설립목적을 고려한 신선한 명칭들이 90년대 들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교회이름 앞에 지명이나 명사대신 수식어를 붙이는 「형용사형 교회이름」.청아한교회 모이는교회 샘솟는교회 즐거운교회 행복한교회 풍성한교회 착한교회 작은교회 기쁜교회 열린교회 등이 대표적인 사례.

특히 열린교회는 변화를 거부하는 전통적인 교회의 모습에서 벗어나 젊은이들이 원하는 현대적인 목회방법을 수용한다는 것을 상징하는 이름으로 즐겨 사용되고 있다.이와 함께 「형용사형」인 「…의」를 붙이는 교회 이름도 교회의 특징을 강조하기 위한 방법으로 애용되고 있다.기쁨의교회 나눔의교회 만남의교회 섬김의교회 사랑의교회 등.

두번째는 목회자가 강조하는 교회의 설립목적을 부각시키는 「주제형 교회이름」.강해설교를 강조하는 말씀교회,교회음악을 강조하는 찬양교회,비신자들의 복음화를 강조하는 전도교회,제자훈련을 강조하는 제자교회,현대인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상담교회,선교교회,이웃사랑교회 등이 이 유형에 포함된다.

세번째는 현대인들이 각박한 세태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안식처를 갈망한다는 점을 고려해 개발된 「그린형 교회이름」.늘푸른교회 푸른초장교회 쉴만한교회 전원교회 쉼터교회 편안한교회 등이 최근 부쩍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이같은 현상을 분명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네번째는 교회가 이웃과 정을 나누고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을 강조한 「패밀리형 교회이름」으로 고향교회 만남교회 한가족교회 친구교회 이웃교회 한마음교회 등이 이 유형에 해당된다.

이외에도 새누리교회 새움교회 새싹교회 한얼교회 드림교회 등의 「순한글식 이름」이나 소문난교회,와보라교회 등 교회의 이미지를 강하게 어필하기 위한 「강조형 이름」도 각광받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현대인들의 욕구가 다양해지고 시대적인 변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3)한국교회가 바뀐다:

?성장 노하우 배우자? 학구열 후끈/세미나․설교훈련 등 수백명씩 등록 ?북적?/월요일 휴식도 반납한 채 전국 각지서 야간열차등으로 상경 ?뭔가 달라지자? 책과 씨름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달라지고 있다.예년과 달리 노력하는 빛이 역력하고 시대를 앞서가는 목회자들도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매주 월요일 오후 동부이촌동 온누리교회에서 두란노 목회연구원(원장 하용조 목사)주최로 실시되고 있는 목회자세미나에는 수백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해 새로운 목회방법을 배우고 있다.청주에서 목회하고 있는 한 목회자는 이 목회자세미나를 통해 생동하는 목회를 체험했다고 말했다.미국 윌로크릭 커뮤니티교회 등 앞서가는 서구 교회들의 목회방법을 비롯,새로운 목회패러다임을 소개하는 이 세미나는 날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역시 월요일 오후 서울 논현동 강남YMCA 4층 강당.묵직한 가방을 든 목회자들이 이곳 저곳에서 모여들기 시작한다.

서울에서 온 경우도 있지만 광주 대구 대전 등 지방에서 차로 몇시간을 달려 올라온 목회자들도 적지 않다.때론 야간열차에 몸을 싣고 밤을 새워가며 찾아오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다.

이곳이 한국교회갱신연구원(원장 이종윤 목사)에서 마련한 목회자재교육과정이다.먼 길을 달려와 피곤한 기색이 뚜렷하지만 참가자들의 열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대단하다.모두들 진지한 표정으로 시선을 모아 강의에 집중하는 모습은 자못 대학입시를 앞둔 수험생들에 견줄만 하다.숨소리조차 조심스러울 지경이다.

이들은 목회자의 휴일인 「월요일」에 휴일을 반납한 채 먼 거리를 마다않고 찾아와 학기당 10주씩 훈련을 받으며 때아닌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

92년 3월 문을 연 이래 10학기만에 벌써 6천9백여명의 목회자(연인원)가 이곳에서 강해설교의 권위자인 이종윤목사로부터 설교훈련을 받았다.학기당 7백여명이 공부한 셈이다.이곳의 수료자 5백14명은 이미 한국교회갱신연구원 총동문회(회장 차정운 목사)를 구성해 연합으로 신학심포지엄을 개최했을 정도다.

이에 대해 차정운동문회장(강동중앙교회)은 『신학교에서 배운 지식만으로는 목회현장에서 대두되는 수많은 요구들을 충족시킬 수 없어요.그래서 새로운 설교와 목회방법을 배우는데 목회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거죠』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2백~3백여명의 목회자들이 월요일 아침마다 김상복목사로부터 구약성서를 배우는 한국기독교선교원(원장 이형자) 주최 횃불회도 「공부하는 목회자」들이 모여드는 곳으로 유명하다.또 지난 한해동안 2백여회 이상의 목회자세미나가 열렸고 이곳을 찾는 목회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는 사실도 한국교회의 미래를 밝혀줄 「청신호」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모습이 최근 지속된 한국교회의 성장둔화현상을 역전시킬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며 환영하고 있다.특히 목회자재교육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이 더이상 서로의 교단에 연연치 않고 협력하는 모습은 예전에 볼 수 없던 대단히 고무적인 변화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공부하는 목회자들의 모임」이 지난해부터 교파에 관계없이 끊임없이 조직되고 있다.한국교회의 상황에 맞는 「신토불이 교회성장법」을 연구하는 장기목회연구원(원장 백운형 목사),교회개척에 필요한 정보와 노하우를 제공하는 왜그너교회개척성장연구원(원장 이상대 목사),컴퓨터통신을 통해 지속적으로 설교자료와 목회정보를 제공하는 교회성장연구원(원장 김상기 목사),중진목회자들의 목회경험을 후진들에게 전달하는 목회개발원(원장 김봉록 감독) 등이 모두 지난해 조직돼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고도의 전문성을 살린 목회자들이 속속 등장해 저마다의 영역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것도 『목회자들이 뭔가 달라졌다』는 평가를 뒷받침하는 사실이다.목회자들의 「색깔」이 분명해진 것이다.

예전의 목회자들에 대한 평가는 「평균치 목회자」였다.대부분이 설교와 심방에 주력하고 별다른 특색이 없었다.그러나 요즘에는 상황이 다르다.가정사역을 강조하거나 상담을 중시하는 목회자,교회학교교육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거나 청년들만을 위한 「젊은 교회」를 설립한 목회자,1년 3백65일내내 교회에서 기도회를 갖거나 새벽기도회를 강조하는 목회자,제자훈련이나 사도훈련을 비롯한 소그룹 교육을 강화하는 목회자,대중문화와의 접목을 시도하는 목회자 등 색깔이 분명해졌다.

이제야 목회자들이 다양한 현대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저마다의 색깔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교회성장연구원의 최요한 목사(분당남서울교회)는 『이같이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목회자들이 있는 한 한국교회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5.강해설교는 목사의 개인 묵상의 결과

1)데니스 레인

강해설교 원조 데니스 레인을 인터뷰한 결과 한국교회 지금이 위기다/젊은이 감동시킬 프로그램 개발해야한다고 말했다. 지난 80년 초겨울 두란노서원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해 한국교회에 「강해설교」란 말을 처음으로 소개한 데니스 레인(66)과 부인 존 레인이 소망수양관에서 27일까지 강해설교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었다.

영국에서 태어나 OMF선교회 국제사역 책임자로서 지난 60년 말레이시아 선교사로 활동한 이후 줄곧 아시아선교에 주력하고 있는 데니스 레인은 강해설교의 원조로 불린다.매년 한국을 방문해 세미나를 인도하고 있으며 1만명 이상의 목회자가 그의 강의를 들었다.

『한국교회는 지금이 위기일 수 있어요.1백년전 영국교회가 지금의 한국교회와 비슷했어요.예배당에 신자들이 가득 찼으며 거대한 성가대가 운영됐구요.그러나 50년이 못되어 영국교회는 시들해지고 말았어요』

데니스 레인은 한국교회의 장점은 「기도」와 「헌신」이며 단점은 하나님의 말씀을 삶에 적용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한때는 변호사로 활동한바 있는 그의 강의는 치밀하고 성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일 새벽에 명상의 시간(QT)을 가질 정도로 자신의 신앙무장에 노력하며 신앙과 신학이 조화를 이루는 그의 강의는 목회자들에게 큰 감동을 던져주고 있다.

『복음의 능력이 삶에 나타나길 기대합니다.특별히 젊은이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합니다』

데니스 레인은 한국교회가 미래를 내다보고 젊은이들을 감동시킬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2)본질에 서라(시냇물)-알렉산더 매클라렌

1세기여 전의 스코틀랜드 침례교 목사로서 강해 설교의 대가로 불리는 분이 있다.침례교 세계연맹의 초대 회장을 지내기도 한 그의 목회 철학은 지극히 평범하고 단순했다.단지 그것을 평생을 걸쳐 철저히 수행함으로써 설교가로서의 명성이 오늘날까지 전해져 온다.그는 알렉산더 매클라렌 목사로 목회의 능력을 집중할 곳에 대해 말했다 ▼『처음 목회를 시작했을 때 나의 모든 능력을 설교하는데 집중시키겠다고 결심했다.목회자의 성공비결은 목회에서 가장 중요한,설교에 능력을 쏟아붓는데 있다고 믿는다.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힘을 다해 전함으로써 정치․경제․사회적인 다양한 관심사들에 최상으로 봉사했음을 확신한다.따라서 나 자신의 활동을 설교에 국한시켜온 것이다』▼목회자들이 다 그럴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러한 본질에의 인식만은 확실해야 할 것이다.말씀으로 양들을 먹이는 일은 중요한 일중의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그러나 그러한 데서 멀리 떠나 다른 엉뚱한 곳에 능력을 쏟는 이들이 있다.감리교 창시자인 존 웨슬리 목사는 하나님께 미움을 사게 될 다음과 같은 이(특히 목회자)들을 열거하며 경성을 촉구했다 ▼나태한 자,쾌락을 추구하는 자,돈을 사랑하는 자,칭찬받기를 좋아하는 자,교권을 추구하는 자가 그들이다.오늘날 우리나라에서 한 가지를 더한다면 아마 스스로 높은 체 하며 편견을 갖고 왜곡해서 남을 정죄하는 자일 것이다.그들은 대개 교만이 꽉 찬 나머지 스스로 선줄로 생각하고 넘어질 것을 조심하지 않는다.소영웅주의를 버리고 한국교회의 일치에 헌신하는 자세가 요청된다.

3)척 스미스

척 스미스목사는 26년전 갈보리교회를 개척,오직 신구약 성경강해로만 설교를 하는 독특한 목회를 고수하고 있으며 현재 성도수가 3만명이 넘는다.

6.설교자와 목회유형분석

세계역사의 분기점인 21세기의 한국교회는 어떤 모습일까.한국교회를 움직이는 목회자 신학자 평신도들은 어떤 자격을 갖추어야 할 것인가.과연 누가 21세기 한국교회의 지도자로 등장할 것인가.21세기의 한국교회는 합리적 사고방식과 개인주의,물질주의의 만연으로 「영웅없는 시대」로 변할 것이라고 예견하는 학자들이 많다.이런 미래를 잘 예견하고 대비하는 사람은 21세기 한국교회의 새로운 지도자로 등장할 것이다.더 이상 권위주의가 통하지 않는 새로운 사회가 도래할 것으로 미래학자들은 전망하고 있다.21세기 한국교회의 모습과 지도자들의 출현을 조심스럽게 전망해 본다.

▷목회자◁

21세기의 지도자에게 필요한 「4대요소」가 있다.그것은 영성,인격,인간관계,사랑이다.20세기까지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꼽히던 「권위」는 이제 지도력을 허무는 무기로 돌변할 것이다.

21세기에는 강해설교를 하는 목회자가 크게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하는 학자들이 많다.강해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들려주고자 하는 설교자의 열망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미 남서울교회 홍정길목사나 은평제일교회 이병돈목사등이 강해설교를 통해 교회를 부흥시키고 교계의 참신한 차세대 지도자로 부각되는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성령의 능력을 강조하는 목회자도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신유나 방언등 특별은사를 통해 「잔치분위기의 목회」를 하는 목회자가 주목받을 것이다.한신교회 이중표목사는 기장소속의 목회자이면서도 예배의 엄숙성과 축제성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차세대 지도자로 손꼽힌다.경배와 찬양을 통해 축제분위기를 이어가는 온누리교회 하용조목사도 이에 속한다.

21세기는 「치유목회」,「상담목회」를 하는 목회자들을 지도자로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심방」보다는 「상담」의 비중이 훨씬 높을 것이다.또 컴퓨터를 모르고서는 효율적인 목회를 하기가 어려울 것이다.충현교회 신성종목사,할렐루야교회 김상복목사,강변교회 김명혁목사등은 여행중에도 노트북컴퓨터를 소지한다.

「먹회」를 잘하는 목회도 크게 환영받을 것으로 학자들은 전망한다.목회는 곧 「먹회」다.목회자는 곧 신자들의 영적 요리사여야 한다.신자들이 코이노니아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잘 마련해 주는 지도자가 미래형의 목회자다.

교회예산의 대부분을 선교를 위해 사용하는 전주안디옥교회 이동휘목사,농촌공동체운동을 전개해 온 김진홍목사,영성운동을 강조하는 김홍도목사등도 21세기 초반 한국교회를 이끌어 나갈 지도자로 손꼽히고 있다.<임한창기자>

▷평신도◁

2000년대 한국의 사회는 기독교문화가 뿌리를 내리고 건전한 도덕적 소양을 갖춘 사람들에 의해 주도될 것으로 전망된다.무한경쟁시대가 될 것이 틀림없는 이 새로운 세기에는 어느 한 개인이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를 좌우하기는 어렵다.그 대신 그 분야의 전문지식과 함께 건실한 신앙을 갖고 있는 전문가 그룹,즉 그룹파워가 사회를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교계의 평신도 지도자는 자기의 전문분야에서 얼마나 좋은 인재들을 동원하며 그들을 움직일 수 있느냐에 따라 지도자의 반열에 설 수 있느냐가 결정될 것이 확실하다.

이런 관점에서 21세기 평신도 지도자로 꼽을 수 있는 인물은 정치․사회분야에서 손봉호(서울대) 백종국(경상대) 강영안(서강대)교수 황주석씨(광명 YMCA총무)를 비롯해 7~8명,경제분야에는 한정화교수(한양대) 이풍박사(한국헨리죠지협회회장) 박성수이랜드사장 기독경영연구회 청년기독실업인회멤버,문화분야에 김연종박사(서강대 신방과강사) 기윤실의 유해신총무 복음가수 홍순관 하덕규씨등 5~6명을 들 수 있다.

또 교육분야에 최근 기독교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설립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한동대 김영길총장과 DY학습법의 저자 원동연박사,기윤실의 교사모임그룹등이 꼽힌다.

또 과학분야에는 노희천 장순흥박사를 비롯한 창조과학자 그룹의 멤버와 환경분야에서는 서울대 김정욱교수,한국교회환경연구소와 같이 일하고 있는 젊은 학자들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각 분야의 전문가이면서도 뜻을 같이 하는 동료를 규합해 목적을 실현시킬 수 있을 만큼 영향력을 갖고있다.이 가운데 손봉호교수는 확실한 신학을 바탕으로 기윤실을 이끌면서 정사협,음란폭력성 조장매체 대책위와 정부의 행정쇄신위원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영길총장은 세계적인 과학자로 유명하며 한동대 총장으로 학문에 기독교이념을 실현해 나가고 있으며 원동연박사는 최근 원자력연구소를 그만두고 대덕문화연구원을 운영하며 새로운 교육모델을 전파중이다.<이승한기자>

▷신학자◁

21세기형 신학자는 신학을 다이내믹한 생명체인 교회에 적용,「실천」과 「응용」의 단계로 끌어올려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따라서 물과 기름으로 비유되던 보수신학과 진보신학간의 폐쇄적 대결 양상과 역사신학 조직신학 위주의 신학풍토는 점차 퇴색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반면 성서신학 실천신학 오순절신학 등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조직신학분야에서는 공학도출신으로 뒤늦게 신학을 시작한 최홍석교수(43)가 차영배 박아론 서철원교수의 뒤를 이을 총신대의 조직신학자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장신대 이수영(48) 현요한(40)교수와 지원용교수이후 루터신학교의 차세대 조직신학자인 박영일 교수(40)및 한신대의 김경재(54) 오영석(51)교수도 주목된다.성공회신학대의 이재정(50) 손규태(54)교수와 연세대 김광식(54)김균진(50)교수도 관심의 대상.

구약학분야에서 연세대는 박준서교수(54),감신대는 구덕관교수이후 방석종(54) 왕대일(40)교수,장신대는 강사문(52) 김중은(48)교수가 눈에 띈다.합동신학교의 김성수교수(40)와 장상 전재옥 박원기교수의 뒤를 이어 이화여대 기독교학과를 이끌 이경숙(47) 정현경(39)교수도 주목의 대상.

신약학분야에서는 장신대의 김지철(46) 성종현(47)교수,미국 드루대에서 복음서를 연구한 감신대의 김득중교수(52),미국 웨스트민스터에서 「마태복음의 차등 상급연구」라는 논문으로 학위를 받은 총신대의 권성수교수(43)와 오는 96년8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제51회 세계신약회의 주제강연자로 내정된 총신대 대학원장인 김세윤교수(48) 등이 앞서간다.이밖에 독일 하이델베르그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서울신대의 김희성교수(46)와 바울의 윤리문제를 연구한 김연태교수(36),고신대의 이승미교수(53)등도 빼놓을 수 없는 신약학전문가.

실천신학분야에서는 장신대의 오성춘(51) 정장복(52) 교수와 감신대의 이기춘교수(56)등과 환경분야에서 독보적인 감신대 종교철학과의 박종천(40) 이정배(39)교수가 눈에 띈다.

기독교교육학분야에서는 연세대의 강희천(43)교수와 침신대의 박영철교수(45)및 정웅섭교수에 이어 한신대의 기독교교육학과를 이끌어갈 윤응진교수(43)등이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1세기 오순절신학을 이끌어갈 주역으로는 국제신학연구원의 이영훈원장(40),국민일보 교회성장연구소의 명성훈소장(38),순신대의 한상인교수(39)등이 거론된다.<함태경>

▷부흥사◁

한국교회 부흥운동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한국교회성장의 큰 줄기를 이루어 오던 부흥사 위주의 부흥운동은 80년대 후반부터 불기 시작한 성경공부 프로그램들에 의해 축소돼 가는 편이며 최근에는 성경통독,전도운동,총동원예배 등에 의해 부흥사의 역할 역시 감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4만여 한국교회가 연 한차례 부흥회를 갖는다고 해도 4만여명의 부흥사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그러나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부흥사 수는 2백여명에 불과하며 7백여명 정도가 비정기적으로 초청받아 부흥회를 인도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따라서 한국교회가 부흥사를 바르게 육성하는 일은 민족복음화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21세기를 앞둔 현시점에서 한국교회가 요구하는 부흥 사상은 영력과 지력을 갖추고 모범적으로 교회를 성장시킨 목회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점에서 21세기를 앞두고 두드러질 부흥사는 장로교의 경우 신현균 피종진목사의 뒤를 이어 나겸일 장향희목사등이 계속 활발히 활동할 것으로 기대되며 성경 핵심을 파고드는 부드러운 분위기의 김삼환목사의 부흥회 스타일이 계속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감리교는 김홍도 장광영 이종만목사의 뒤를 이어 백문현 김국도 강문호목사 등이,성결교는 이만신 박태희 전영규목사에 이어 정옥현 고용복 김시철목사등이 주목받고 있다.

침례교의 경우는 지덕 오관석목사의 뒤를 이어 최이식 윤석전목사가,기하성의 경우는 김진환 문정열목사에 이어 최성규 박성배 엄기호목사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전통적인 맥을 잇는 부흥사와 최근 호응도가 높은 부흥사와의 두드러진 차이에서 느낄 수 있는 교훈은 부흥사도 자신의 메시지를 늘 새롭게 다듬고 연구해야 한다는 사실이다.부흥사들은 같은 메시지를 반복하는 구습에서 벗어나 성도들의 수준과 대상에 맞게 연구하고 기도함으로 최상의 메시지를 선포할 수 있으며 부흥사로서의 사명을 다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김무정기자>

▷선교사◁

21세기형 한국교회의 해외선교지도자는 교회와 교회,교회와 선교단체,선교단체와 선교단체의 파트너십 형성과 함께 복음화와 사회참여를 양날개로 하는 선교신학의 정립,선교의 상황화와 실용화,목사선교사와 전문인선교사의 조화,현지 기독교지도자의 양성과 자립유도 등의 과제를 달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90년대들어 그 필요성이 강하게 부각되었던 창의적 접근지역에 따른 전문인선교사의 증대와 패러다임 시프트의 적용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선진선교 노하우를 갖고 있는 선교단체의 역할보다는 선교사파송 후원기관인 교회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증대될 것이다.

선교전문가들은 이같은 선교환경변화가 타문화권사역 경험과 선교실제를 이론화하는데 탁월하면서도 교단 교파에 편협되게 집착하지 않고 균형을 유지,선교사역자와의 연계를 이끌수 있는 지도자의 출현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교단내 선교사출신 목회자와 선교신학자들의 역할이 주목된다.교단선교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예장합동선교국장 강승삼목사,한국선교전략연구소의 이요한목사,장신대의 서정운총장,총신대의 김성태교수,총신대부설 선교연구소의 채은수박사,한국이슬람연구소의 공일주박사 등이 전호진(아세아연합신학대교수) 전재옥(한국이슬람연구소장) 노봉린(한국세계선교협의회 세계선교훈련원장) 박사등과 함께 선교전문가로 손꼽히고 있다.

선교훈련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한국해외선교회 선교훈련원의 이태웅목사도 빼놓을 수 없는 선교지도자다.이목사는 현재 세계복음주의협의회 선교위원회 회장으로 국제적으로도 선교전문가로 검증받은 바 있다.

21세기에는 선교동원가와 선교행정가의 역할 또한 중요시 될 것이다.예수전도단의 홍성건목사,선교한국의 김인호목사,개척선교부의 도문갑목사,성경번역선교부 김동화 정민영,해외협력선교회 김병선선교사등.인도네시아에서 8년간 사역한후 현재 OMF한국대표로 전문인선교협의회 회장과 미전도종족입양운동본부 총무를 맡고 있는 한정국목사도 미래형 선교행정가다.

「선교의 꽃」인 해외현지 선교사들의 활약도 크게 눈에 띄게 될 것으로 보인다.김세도 김철수 김동성 등 모슬렘권선교사,김옥실(케냐) 최진희(모슬렘권)등 여성선교사,최종상(영국) 유부웅 정운교(케냐) 이재환(감비아) 변재창(일본) 이상란(대만) 손철중(싱가포르) 손창남(인도네시아) 김병윤(필리핀)선교사 등이 21세기초 해외선교사의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7.결론

?21C엔 이런교회가 성장한다?/신성종목사 한․미교회분석 방안제시

◎지도력 첫째… 단독목회보다 협력목회 필요/거미줄 조직망도 큰몫… 평신도 관리․강해설교 비중을

현대교회의 성장비결은 무엇이며 21세기에는 어떤 교회가 성장할 것인가.

신성종목사(충현교회)는 최근 출간한 「이런 교회가 성장한다」(도서출판 하나)라는 책에서 현대교회 성장비결과 미래교회 성장방안을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교회는 목회자의 비전 이상으로 성장하지 않으며 눈물의 기도와 희생의 땀 만큼 성장한다고 전제한 신목사는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스카이라인감리교회 윌로크리크 커뮤니티교회등 10대교회,한국의 여의도순복음교회 광림교회 명성교회등 11개교회의 성장비결을 제시했다.

교회성장은 성령의 역사이며 하나님의 뜻이라는 절대적 요소를 제외하고 신목사는 현대교회 성장요인을 열두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①지도자로서의 자질=목회자는 소명의 확신,은사의 확신,훈련의 확신이 있어야 한다.이제는 단독목회가 아니라 역할분담을 통한 협력목회를 해야 한다.성장한 교회는 목회자의 지도력이 강하며 목회자가 평신도의 지도력을 개발한다.

②복음전파가 최우선=사회정의 실현에 우선권을 두었던 교단이나 교회는 사회정의도 실현하지 못한채 쇠퇴하고 말았다.

③기도하는 교회=기도는 교회성장의 밑거름이다.기도운동이 없으면 성령운동도 없다.특별히 통성기도는 한국교회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④구역이 성장되고 강화되는 교회=구역조직은 그물과 같다.여의도순복음교회는 치밀한 구역조직을 통해 평신도목회를 하고있다.구역조직이 강하면 교회는 성장한다.

⑤승법번식하는 교회(딤후2:2)=조용하면서도 계속적인 제자화훈련이 필요하다.사랑의교회가 대표적이다.

⑥영혼구원의 열정․독특한 목회철학․과감한 재정투자=기관차도 뜨거워야 빨리 달린다.이 뜨거움은 기도와 성령운동을 의미한다.

⑦거룩한 무질서=신유의 은사,기도의 응답,방언등이 교회성장에 기여한다.

⑧새신자들을 위한 양육프로그램이 좋아야 한다=나무를 많이 심는 것보다 가꾸는 것이 더 중요하다.교회가 성장하려면 성경교육을 잘 시켜야 한다.

⑨쉬운 설교와 치유목회=체험적이고 복음적인 설교는 쉬우면서도 힘이 있다.쉬운 설교를 하는 대표적 목회자가 한경직 김창인 조용기 곽선희 박조준목사등이다.

①ⓞ목회자의 재충전=목회자는 지적․영적 재충전이 필요하다.

①①넓은 주차장,적절한 행정과 시설=현대교회는 물론 미래교회 성장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①②목회자의 자기관리=밀알처럼 죽는다는 것은 자신의 욕망을 버리는 것이다.목회자는 영성 정서 은사 시간 재정 건강 가정관리를 잘해야 한다.

신목사는 현대교회 성장비결에 이어 21세기의 교회가 성장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했다.그는 △조직화를 통해 평신도를 훈련시키는 목회자를 둔 교회 △목회설계를 잘 세우는 교회 △강해설교를 하는 교회 △시대를 이끄는 교회가 성장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신목사는 21세기를 대비해 성공적인 목회자가 되기 위한 일곱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①21세기에는 목회에 대한 소명의식이 뚜렷하고 목회의 방향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

②「먹회」를 잘해야 성공한다=먹는 것은 코이노니아의 최고 방법이다.교회는 영혼을 배부르게 해주는 좋은 식당이어야 한다.

③주님과 동역해야 한다=주님이 당회장이 되고 목회자는 수석부목사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④설교를 철저히 준비해서 능력있게 전달해야 한다=설교를 듣고 교회를 결정한 사람이 38%라는 통계가 있다.구어체의 설교가 필요하다.

⑤교회경영을 잘해야 한다=온 교인이 목회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이끌어나가야 한다.

⑥목회자가 재충전의 시간을 자주 가져야 한다.

신목사는 「이런 교회가 성장한다」는 책을 통해서 강해설교가 21세기 한국교회에 널리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해설교와 미래목회

1.성경을 알기 쉽게 풀이해주는 강해설교의 형식이 변모하고 있다.

단순한 성경풀이식 강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신학자들의 성서해석학 이론을 접목한 「해석학적 강해설교」가 시도되고 있는 것.

이러한 흐름을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는 학자는 강해설교의 권위자인 그랜트 오스본 교수(미국 트리니티신학대학원).최근 한국을 방문한 오스본교수는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동교회(백광진 목사)에서 특별사경회를 인도한데 이어 지난 3일까지 한국강해설교학교 주최로 성서해석학과 강해설교를 접목한 강해설교법을 80여명의 목회자들에게 소개했다.

성서해석학을 전공하고 이를 기초로 한차원 높은 강해설교를 창안해낸 오스본교수는 이번 세미나에서 신학과 설교의 접목을 위해 목회자들이 먼저 3가지 관점을 터득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3인칭 관점에서 성경이 의미하는 본래의 뜻을 파악하고 1인칭 관점에서 「나를 향한 의미」를,끝으로 2인칭 관점에서 「성도들을 향한 성서의 의미」를 밝혀내야 한다는 것.

『그동안 3인칭 관점은 신학의 영역으로 1,2인칭 관점은 설교의 영역으로 별개의 것처럼 간주됐다.그러나 바람직한 강해설교를 위해서는 이 3가지 관점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

한편 한국강해설교학교는 이에 대한 참가자들의 호응이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 해석학과 강해설교를 접목한 해외석학들의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그동안 한국교회에는 윌리엄 블레이크,데니스 레인,존 맥아더,존 스토트,딕 뉴카스,딕 다우젠 등의 강해설교가들이 방문해 목회자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2.`멀티미디어시대 설교전략 10가지' 제시

매스미디어와 컴퓨터가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에 효과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는 설교방법은 어떤 것일까.기독교대한감리회 홍보출판국은 최근 `멀티미디어시대의 설교전략 10가지'(토마스 H.트로거 지음)를 발간해 효과적인 설교전략을 소개했다.

토마스 H.트로거 교수(미국 아일리프신학교)는 설교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설교문을 영화대본처럼 쓰라고 강조했다.복음을 탐구하는데 있어 영화적 기법을 사용하라는 것이다.영화의 핵심장면으로 부각될 장면,차츰 밝아오는 장면,점차 어두워져 깜깜해져가는 장면 등을 통해 성도들은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

또 설교에 놀이를 이용하는 특색있는 방법도 제시했다.예를 들면 교인들이 스스로 목동이 돼 아기 예수를 찾아나서는 목동놀이를 통해 예수 탄생의 의미를 발견하도록 하는 것이다.이 책에서는 이밖에 비유를 창조하고 이미지를 활용할 것,플래시백(회상 등으로 장면이 되돌아가는 것)을 사용할 것,예배드리는 방법을 새롭게 할 것,어린이들을 통해 새롭게 배울 수 있는 것들을 개발할 것,억눌린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성경의 번역본을 비교할 것 등을 멀티미디어시대의 새로운 설교전략으로 제시했다.

3,설교는?한국기독교 급성장 이해에 도움?을 준다.

총신대학교 목회대학원장 정성구 박사가 한국교회 설교의 흐름을 역사적으로 연구,연대별로 정리한 「한국교회설교사」가 대만어,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영어,포르투칼어 등 6개국어로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한국교회설교사」는 각 나라의 기독교출판사들이 책내용을 검토,자체 출판한 것으로 한국의 급성장한 기독교를 이해하는데 좋은 참고서라는 평을 받고 있다.

정 박사는 『이 책이 94년 일본어로 처음 번역,판매됐는데 이것이 계속 이어져 영어와 중국어로 번역됐고 지난 6월에 포르투칼어판이 나왔다』며 『문서선교 차원에서 해외판발간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책은 선교사들의 설교방법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해 1920년까지의 초기교회설교,일제시대의 고난받는 교회설교,성장하는 교회설교와 미래 등으로 나눠져 있다.

정 박사는 이 책에서 『초기선교사들은 1900년 당시 미국부흥운동의 영향으로 헌신된 20대 젊은이들이었다』며 『그들은 목회경험과 설교훈련이 부족했기에 당시 미국에서 사용하던 「제목설교」의 형태를 그대로 도입했으며 한국교회는 이 영향으로 예화에 치중된 제목설교로 십자가와 복음을 선포하는 것을 전통으로 삼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정 박사는 『초대한국교회는 구원의 선포와 위로,책망의 메시지가 주로 강조됐고 말씀을 순수하게 받고 해석하는 한편 청교도적이고 보수적인 틀을 형성했다』며 『혼란의 시대를 거쳐 본격적인 교회성장의 시대를 대표하는 지도자로 예수의 사랑을 설교한 한경직목사,하나님의 의를 설교한 김창인목사,삼박자구원을 설교한 조용기목사,사회정의와 에큐메닉스신학을 강조한 강원용목사 등을 들 수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4..떠 오르는 강해설교가들

1)김서택목사.

올해 45세로 젊은 목회자의 범주에 드는 김목사는 ?복음설교?를 통해 참다운 교회상을 정립하려는 목회자다.젊은시절부터 복음을 붙들고 고민했던 그는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 숨쉬는 교회공동체를 이룬다는 비전을 안고 총신대 신학대학원 1학년때 교회를 개척했다.

김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서울 둔촌동 둔촌역부근의 제자들교회는 출석성도가 3백50여명으로 개척교회수준을 넘어선 정도지만 전체 교인들가운데 80%이상이 35세 미만으로 구성된 젊은 교회다.무엇이 젊은이들을 교회로 끌어들였을까.바로 김목사의 말씀에 대한 열정과 성경과 상황을 연결하는 강해설교가 젊은이들을 매료시켰다는 분석이다.

그는 서울대학교 공대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고 은행에 잠시 근무한 경험이 있다.목회자로서는 다소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부산에서 태어난 김목사는 지독한 가난때문에 중․고등학교를 다니지 못했다.그러나 그는 검정고시를 통해 중․고등학교 과정을 마쳤고 서울공대 섬유공학과에 입학했다.성격형성에 중요한 청소년시기를 어둡게 보냈으나 지금은 온화하고 안정적인 목회자의 모습이다.?늘 그 당시 누군가가 나를 조금이라도 인도해 줬더라면 훨씬 더 바르고 풍성하게 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그래서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김목사는 자신이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시절 하나님을 영접한 그는 참다운 복음이 무엇일까를 고민했다.해군장교로 제대한 그에게는 어린시절의 어둠은 거치고 장밋빛 미래가 약속됐으나 참 복음에 대한 고민은 그를 순탄하고 평범한 길로 가는 것을 막았다.많은 고민의 시간이 지난 뒤 평신도로 직장을 갖고 봉사하기를 원했던 김목사는 결국 철저하게 말씀에 따라 살기로 결정했다.별다른 대책없이 믿음으로 다니던 은행에 사표를 낸 그는 한양대와 건국대 학생들을 모아 소그룹 성경공부를 시작했다.6년동안 그는 직장없이 대학생 소그룹 성경공부와 청소년캠프 사역을 했다.?무엇을 먹을까,입을까를 걱정하지 말라는 성경말씀을 그대로 적용해 봤습니다.무척 고생했으나 하나님이 채워주시는 것을 경험했던 귀한 기간이었습니다?

89년 총신대 신학대학원에 입학한 김목사는 1년동안 총신대 양지캠퍼스에서 기도를 거듭하다 성경의 원리가 그대로 적용되는 교회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서울 명일동의 시장통에 제자들교회를 개척했다.물론 성경공부를 함께했던 학생들이 주축이 됐다.당시 그는 한국땅에 수많은 교회가 있는데 왜 나까지 개척해야 하는가를 심각하게 질문했다.그러나 설교를 하지 않으면 영혼이 견딜 수 없는 느낌이 들었다.양지 계곡에서 ?설교할 수 있는 교회를 주시면 평생 섬기겠다?고 하나님과 약속하며 청년 10여명과 교회를 시작했다.

그는 교회를 담임하면서 별다른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는다.오로지 말씀의 선포에 총력을 기울였다.교회를 교회답게 하는 것은 바로 하나님 말씀의 바른 선포라는 확신속에 말씀에 생명을 걸었다.그는 하나님이 말씀으로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것과 같이 교회도 말씀으로 창조됐다며 성경본문을 연속적으로 전하는 강해설교를 고집했다.

?비행기를 타고가면 승객들에게는 최종 목적지와 지금 있는 위치가 가장 궁금합니다.바로 성경은 우리가 가는 길과 위치를 제시해 주는 길잡입니다? 김목사는 성경과 상황에 대해 먼저 성경의 상황을 바로 알아 저자의 의도를 파악한 뒤 성경을 상황에 적용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말씀은 추상적인 울림이 아니라 구체적 상황속에서 선포된 말씀(케리그마)으로 성경속 공동체와 오늘의 공동체를 연결시켜주는 접촉점이라는 것이 김목사의 지론이다.그래서 성경학자들은 그의 설교를 ?케리그마적 강해설교??교회론적 강해설교?라고 부른다.일부에서는 ?건축술적인 강해설교?라고 표현하기도 한다.설교는 저자의 분명한 의도를 잘 표현해야 하는데 이는 일꾼들이 마치 벽돌 한 두장을 가지고 건축가의 의도대로 집을 짓는 것과 같다고 강조하기 때문이다.

김목사는 기독교는 반드시 죄를 치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죄를 치유할 때 기질과 관계,건강 등 모든 부분의 치유가 온다고 말한다.그래서 그의 설교는 죄의 문제를 비켜가지 않는다.초창기 편안한 마음으로 교회에 와서 안식을 찾으려던 성도들이 부담을 가져 교회를 떠나기도 했다.그러나 죄에서 치유되고 변화된 사람들이 교회공동체를 이뤄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목회에 전념했다.5년정도 지나니 탄탄한 공동체가 형성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됐다.

김목사는 자신이 많은 성도들의 좋은 코치가 되기를 바란다.과거에는 목회자와 성도의 관계를 ?목자와 양?으로 표현했으나 지금 시대에는 ?코치와 선수?의 관계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목회자가 교인들에게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가 세상속에서 그리스도의 주권을 회복하고 비전을 성취해 나가는 조력자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제자들교회는 성장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아직 상가내 임대교회지만 교회건축도 서두르지 않는다.교회는 다른 교회와 더불어 균형있게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김목사는 7년전부터 청년들과 청소년들이 있는 장소는 어디든 상관하지 않고 말씀을 전하러 갔다.그때 ?복음의 보따리 장수?라는 별명도 얻었다.교회가 복음안에서 살아날 때 한국교회와 사회의 소망이 되살아 난다는 생각에 오늘도 그는 ?복음설교?를 준비하기에 여념이 없다.

['포장보다 내용이 중요' 교회외관엔 신경 안써

김서택목사는 최근 2년사이에 19권의 강해설교집 및 목회단상집을 저술했다.놀랄정도의 다작이다.홍성사에서 나온 ?하나님의 형상,사람의 모습?을 시작으로 세상을 이기는 지혜(규장) 광야에서 인도하신 하나님(두란노) 하나님의 구원역사(성서유니온) 건축술로서의 강해설교(홍성사) 등 대부분의 책들이 기독서점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렇게 다작이 가능한 것은 한번의 설교를 완성된 원고로 만들기 때문이다.설교를 위해 저술을 통해서 복음설교를 전파하고 교회가 더불어 살아나야 한다는 생각도 많은 책을 쓰게 만든 동기가 됐다.

책을 통해서 김목사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제자들교회를 방문해서 3번 놀란다.먼저 ?초라?한 교회의 외관을 보고 놀라고,그 안에 젊은이들이 많은데 놀라며,말씀을 들어보고 놀란다는 것이다.김목사는 앞으로도 저술을 통한 문서선교에 계속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서울성서교회 이철재목사

서울성서교회 이철재목사(61)는 파종목회(播種牧會)를 하고 있다.1984년 성서교회를 개척한 이후 이 민족을 무당사상으로부터 출애굽시키기 위해 `예수의 피'를 부르짖어 왔다.장년신자 5백여명의 성서교회를 담임하며 일터교회와 10여개의 어린이교육기관도 운영하고 있다.국제화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준비된 신자들을 양성한다는 것이 그의 간절한 목회 찰학이다.

이목사는 어린이선교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국제화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21세기 지도자들을 양육하기 위해 묵묵히 씨앗을 뿌리고 있다.열매를 거둘 미래의 한국교회를 위해 끊임없이 파종을 하고 있다.유치원교육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어린이들이 내일의 한국교회를 이끌어갈 주인공이라는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다.

이목사는 또 신앙을 바탕으로 한 도덕적인 인간을 양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그리고 신자들의 검소한 삶을 호소한다.신자들이 화려한 화장을 하거나 반지나 목걸이를 착용하는 것마저도 부담감을 가질 정도로 경건한 삶을 강조한다.그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훨씬 중요하게 여기며 믿음의 관계성을 강조한다.삶의 현장에서 이웃에게 위로와 용기와 희망을 주는 관계성이 바로 그것이다.

?21세기는 도덕수준이 높은 나라가 선진국입니다.검소하고 도덕적인 삶을 사는 신자들이 모인 교회가 성숙한 교회입니다.지적 수준보다는 도덕적 수준이 우선되는 곳이 바로 교회입니다.교회는 사랑과 믿음과 희망의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목자는 양들에게 이 훈련을 시켜야 합니다?

한국교회 연합과 부흥운동의 중심에 서있는 이목사는 숱한 만남을 통해 화평을 심어주고 있다.많은 연합활동을 하면서도 언쟁을 하거나 낯을 붉힌 일이 없다.성균관대학교 영문과와 고려대학교대학원 영문과를 졸업한 영문학도답게 영어회화도 수준급이다.외국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것도 어학실력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목사가 속한 교단은 기독교한국성서하나님의교회다.이 교단은 오순절계통으로 신구약성경은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계시된 말씀이라는 것을 믿는 것이 교리의 출발점이다.또한 하나님의 천지창조와 예수님이 우리의 죄값으로 죽으시고 부활했다는 것을 믿는다.역사의 종말과 예수님의 재림을 확신한다.복음주의적인 보수교단으로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이혼한 사람은 목사안수를 받을수 없으며 목회자는 신앙과 인격을 겸비해야 한다.한국에 88개의 교회가 있다.이목사는 현재 교단의 총책임을 맡고 있는 감독이다.

?교회 행정의 모든 결정은 만장일치제를 택하고 있습니다.이 제도는 교회에 화평을 가져다 줍니다.한국에 교단이 처음 들어온 것은 1968년입니다.미국의 다니엘 제이 콜벳(Daniel J.Corbett)목사가 선교사로 입국한 후부터지요.그동안 김두한목사님이 교회성장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목사는 `경건'과 `검소'와 `절제'를 강조하는 교리에 큰 감동을 받았다.그는 항상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며 조심스러운 목회를 하고 있다.한 편의 설교를 준비하기 위해 그가 흘리는 `땀'과 `눈물'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그는 목회의 꽃은 역시 설교라고 믿고 있다.설교의 테마는 항상 예수 그리스도의 피와 대속의 은혜다.그는 강단에서 예수님의 이야기만을 전한다.성경과 주해서와 신문 스크랩을 펼쳐놓고 꼼꼼하게 작성된 한 편의 설교를 눈물의 기도로 반죽해 신자들에게 제공한다.주일 낮예배는 제목설교,저녁예배는 강해설교를 준비한다.신자들은 그가 떼어주는 영혼의 만나를 먹으며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고 있다.

서울 성서교회의 구역조직은 직능중심이다.동종의 직업인들이 구역을 만들어 예배를 드린다.의사와 약사가 중심이 되거나 교사가 중심이 된 구역도 있다.동종의 직업인들이 함께 모여 삶의 현장에서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할 수 있는가를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다.이런 구역조직이 단단한 세포가 되어 교회를 형성한다.

?서울 도심에 20여곳의 일터교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삶의 현장에서 복음을 전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지요.특히 젊은이들이 일터교회로 몰려들고 있습니다.유치원은 독립적으로 운영합니다.교사들이 대부분 영어에 능통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많습니다.전도의 기회가 그만큼 많은 것이지요?

이목사의 리더십은 철저하게 자신을 낮추고 남을 섬기는 봉사의 정신에서 출발하고 있다.목회자는 곧 하나님의 `종'이라고 믿는다.종은 곧 머슴이다.머슴은 주인이 시키는대로 순종할 뿐 불평을 해서는 안된다.그리고 항상 일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핑계가 있을 수 없다.이런 순종의 철학에서 출발하는 이목사의 목회는 화평과 은혜가 넘친다.

?미국내 1․5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복음을 역수출하는 셈이지요.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며 격려하고 있습니다.또한 영성훈련원도 운영할 것입니다.청소년들의 가슴에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전하려고 합니다?

이철재목사는 미래의 한국교회에 비전을 두고 있다.그는 수확의 기쁨을 잠시 유보하고 있다.내일을 위해 묵묵히 씨앗을 뿌리는 `파종목회'를 하고 있다.결실의 보람은 후배 목회자들을 위한 선물로 남겨두고 있다.

3)전병욱목사 `새벽무릎' 출간

지난 한해동안 기독교부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인 `파워로마서'의 작가 전병욱 목사(삼일교회).최근 `새벽무릎'(규장)을 출간하고 한국교회에 기도의 불을 지피고 있다.

?새벽기도는 교만한 백성을 겸손하게 만들고 목이 곧은 백성을 눈물과 함께 주의 전에 엎드리게 합니다.한국교회가 새벽기도로 영적 부흥을 체험하고 새로운 2000년을 준비하길 소망합니다?

기도는 `영혼의 호흡'이라고 말하는 전목사는 새벽기도의 `연줄'이 살아있는 백성은 결코 추락하지 않는다고 확신했다.

`새벽무릎'에는 새벽이 시끄러운 교회라는 별명을 가진 삼일교회의 새벽기도운동 과정과 사사기 강해설교가 담겨 있다.카풀로 새벽예배에 참석하는 교인들,새벽기도운동으로 부흥하고 있는 교회,새벽기도회의 신선하고 강렬한 설교 작성요령 등 새벽기도의 모든 것을 상세히 소개해 목회자들의 새벽예배 인도에 도움을 준다.

전목사가 본격적인 새벽예배를 시작하게 된 것은 지난해 10월,미국 남가주 사랑의교회(오정현목사)의 새벽예배에 참석하고 나서이다.전체 교인 1천6백명 중 1천3백명이 새벽예배에 참석하는 광경을 목격하고 나서 삼일교회에도 새벽예배의 부흥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다.귀국후 한달 동안 새벽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특별 새벽기도회 광고를 했다.

11월30일 새벽 5시30분.특별 새벽기도회 첫날이었다.불과 3개월 전만 하더라도 30명 가량의 성도들이 참석했는데 4백32명이 대예배실을 가득 채웠다.삼일교회는 새벽예배를 통해 크고 작은 기도응답을 받았다.전교인 1천5백여명이 한 자리에서 예배를 드릴 수 없어 예배처소 마련을 위해 기도했었는데 오는 3월부터 숙명여대 대강당에서 주일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된 것이다.전목사는 한국교회 부흥의 지대한 영향을 끼친 새벽기도회의 불씨를 다시 한번 지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성장하는 사람은 어려움을 당한 후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 평소에 기도하는 사람입니다.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만나를 주실 때도 새벽이었고 40년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새벽에 일어나는 훈련을 시켰습니다.새벽을 깨우는 자가 세상을 깨우는 것입니다?

4)울산교회 정근두목사

울산교회 정근두목사(49․울산시 복산동)는 아침마다 소형녹음기 이어폰을 귀에 꽂고 울산 앞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함월산에 오른다.아침 산행은 오전 4시에 일어나 한밤중이 돼서야 하루를 접는 그에겐 다른 목회자들의 설교나 강의를 듣기에 가장 편안한 시간이다.요즘은 R.T.프랑스교수의 `성경해석학'강의를 듣는다.

아침 산행길에 만난 정목사는 자신을 `인생 정거장에 잠시 머물다가는 나그네'라고 말한다.그에게 이 세상은 삶의 동반자요 친구일 따름이다.그만큼 그는 욕심이 없는 목회자다.

올해로 성역 12주년을 맞는 정목사의 목회여정도 그렇다.새로운 교회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땀과 신앙열정으로 일궈놓은 목양지인 서울 상도동 두레교회와 정릉동 탄포리교회를 후배목사에게 물려주고 과감하게 떠났던 것도 바로 그가 욕심없는 사람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86년 여름,서른일곱의 정목사는 모두 선망하던 고신대 교수직을 뒤로한 채 현장목회에 뛰어들었다.서울 상도동,`사찰'이 있던 곳에서 `두레교회'를 시작한 정목사는 처음에는 교회간판을 세울 형편도 못돼 그냥 예배를 드렸다.그 때문에 `절 교회'란 별명이 따라붙었다.

공동체를 상징하는 `두레'란 이름처럼 정목사는 처음부터 공동체사역과 설교에 집중했다.그 결과 두레교회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 2년 후엔 교인이 1백20명으로 불어났다.그런데 교회가 한창 성장을 거듭할 무렵 정목사는 그곳을 후배목사에게 물려주고 홀연히 떠났다.

정목사는 서울 정릉동 북한산 중턱에 `탄포리교회'를 개척했다.당초 그곳은 도산 안창호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도산의 조카인 안성결권사가 먼저 터를 잡고 있었다.정목사도 그 뜻을 이어받아 훌륭한 인재양성에 주력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곳은 사람들이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당시만 해도 버스종점에서 내려서 가쁜 숨을 몰아쉬며 산길을 한참 올라 몇 개의 절을 지나야 초라하게 자리잡은 교회를 찾을 수 있었다.한여름에는 비지땀을 흘리며 산을 올라야 했고,한겨울에는 꽁꽁 얼어붙는 손을 비벼가며 교회를 찾아야 했다.정목사의 아침산행은 그때부터 시작된 셈이다.

많은 사람들이 `고기를 낚으려면 물가로 나가야지,하필 산중이냐'며 한 마디씩 했다.또 출석성도수로 목회의 성공여부를 가늠하는 한국교회의 풍토도 그를 괴롭혔다.

?훌륭한 부모는 자녀 숫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바위틈에 자란 석란은 크지 않아도 창조주의 섭리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지 않습니까?

정목사는 열악한 환경이 오히려 성도들의 교제와 사랑을 돈독하게 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정목사와 성도들은 예배를 마친 후 함께 식사준비를 하며 교제를 나눴다.오후엔 성경공부에 몰두했다.부자와 가난한 자,배운 자와 못 배운 자가 따로 없었다.그들은 `한 가족'이었다.그렇게 하기를 7년여.그동안 탄포리교회는 많은 인재를 배출했다.이영덕 전 국무총리와 한철하 전 아세아연합신대총장도 이 교회 출신이다.이렇듯 탄포리교회는 가장 아름다운 교회공동체로 주목받았다.그 무렵 정목사는 유배지 밧모섬에서 요한계시록을 기록한 요한을 생각하며 `요한계시록'(전 6권)과 `누가복음' `골로새서' 강해설교집을 완성했다.

정목사가 공동체사역과 함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설교다.그의 성경책은 함월산에 내려앉은 단풍만큼이나 울긋불긋하다.그가 형형색색의 색연필로 줄을 그어가며 성경을 읽기 때문이다.정목사가 주일예배 설교 1편을 준비하기 위해 본문을 연구하는 시간은 8~12시간.여기에 설교문 작성시간까지 합하면 꼬박 2~3일이 걸린다.

정목사는 성도들에게 설교를 메모하라고 권하지 않는다.?설교는 현장에서 받는 감동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서로의 눈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이 전달되지요.설교는 기교가 아닙니다.그것은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입니다?

정목사가 울산교회에 시무한 지 올해로 꼭 3년째다.처음 울산교회로부터 담임목사 초빙제의를 받았을 때 탄포리교회 성도들은 모두 큰 충격을 받았다.그러나 정목사와 성도들은 기도 중 그 길이 목회사역의 한 방법임을 깨닫게 됐다.성도들은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며,정목사를 위해 환송예배가 아닌 파송예배를 드려줬다.지금도 정목사는 탄포리교회 성도들과의 헤어짐을 가장 아름답고 아쉬운 이별로 기억하고 있다.

현재 울산교회의 장년출석성도는 2천5백여명이다.정목사는 두레교회와 탄포리교회가 조그마한 보트였다면 울산교회는 거대한 유조선과 같다고 말한다.?거대한 유조선을 움직이려면 오랜 시간을 두고 완만하게 포물선을 그리면서 움직여야 합니다?

울산에 온 정목사는 장로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독서토론모임을 가졌다.정목사 집에 초대받은 장로들은 처음엔 어색해했지만,이젠 가족처럼 끈끈한 애정으로 똘똘 뭉쳐있다.어떤 장로는 한 교회에 10년 이상 출석했으면서도 가정방문은 처음이었다고 고백했다.이 모임은 평신도 지도자들로 확대돼 올해부턴 매주 화요일 저녁 `비전공유반'이란 이름으로 계속 모임을 갖고 있다.

정목사는 최근 교회설립 50주년이 되는 2006년까지의 교회목표를 새롭게 가다듬었다.`비전 5555'. 5천명의 출석성도를 목표로 각 영역에 5백명의 사역자를 키워낼 꿈을 안고 있다.또 50명의 장․단기 해외선교사와 유학생을 후원하고,국내 5곳에 교회를 개척할 계획이다.

그에게는 `거룩한 욕심'이 하나 있다.그것은 하늘의 뜻을 따르는 삶이다.지금까지의 삶처럼 앞으로도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기꺼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고자 한다.지천명의 나이에 접어든 정목사의 시선이 요즘 부쩍 하늘로 향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으리라.오늘도 아침산행에 나선 정목사의 시선이 억새풀 너머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을 더듬는다.

5.변화하는 설교 패러다임

1)새밀레니엄 맞이 미래목회 관련서 `봇물'

새 천년을 앞두고 최근 기독출판계에 21세기를 준비하는 미래목회 관련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지난해를 기점으로 나온 이같은 책은 20여권에 이르며 목회자와 신학생 등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쿰란출판사는 `2001년을 향하여 경주하는 교회'(러셀 챈들러) `기독교와 미래'(맹용길) `21세기를 향한 리더십'(강신권) `21세기 목회와 강해설교'(조태희) 등을 내놓았다.은혜출판사는 정준모 목사의 `21세기 제자는 십자가 흔적을 가져라'`21세기 교사는 지도자 영성을 회복하라'`21세기 성도는 삶으로 아멘을 말하라' 등의 21세기 교회 비전 시리즈를 펴냈다.

또 규장출판사는 지난해 여름 연동교회 이성희목사의 `미래목회 대예언'을 펴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베다니출판사에서도 `21세기 교회를 붙잡아라'(조지 바너)를 발간 `솥 안의 개구리'`솥 안의 목회자' 등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미래목회 준비의 시급함을 일깨웠다.줄과추출판사는 `21세기 한국교회와 공동체운동' 엘맨출판사는 `21세기를 운전하는 설교자'를 발간했다.

이들 책의 공통된 목소리는 복음의 핵심은 변함없지만 전하는 도구는 시대에 따라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또 사회변동에 따른 미래교회를 예측해보고 문제발생에 대비한 목회 프로그램을 준비하라는 것이다.

`2001년을 향하여…'는 복음주의 입장에서 현대교회의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한국교회가 사회개혁에 어떤 힘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도록 했다.생명윤리 환경주의 대중매체 라이프스타일 등을 다루며 성경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미래목회 대예언'은 역동적인 교회 리엔지니어링을 제안하고 있다.기존의 목회패러다임에서 21세기 사회의 적응력을 갖는 목회패러다임으로 바뀌는 것이 한국교회의 생존양식이라는 것.아울러 미래목회는 소그룹목회,영성목회,평신도 중심의 목회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세기 교회를 붙잡아라'는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창조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제시한다.교회는 복잡한 가족문제 해결과 고독한 현대인을 치유하는 곳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21세기를 운전하는 설교자' `21세기 목회와 강해설교'는 설교자의 인격은 청중의 마음을 휘어잡는 힘이 되고 뜨거운 가슴에서 나오는 언어는 청중의 심령에 불을 붙인다며 21세기를 향한 효과적인 설교준비에 대한 실제적인 지침들을 제시했다.

정준모목사는 저서에서 결론적으로 ?21세기는 물질주의 인본주의 세속주의의 파도가 거세지는 반면 종교성은 약해질 것?이라고 말하고 ?교회지도자들은 현대인의 영적 필요가 무엇인지를 세심히 살피고 채워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교회 이름도 개성시대

설립목적․현대인욕구 등 반영 ?눈길끌기?/90년대들어 등장 확산추세… ?신선한 변화?

교회 이름에도 「개성시대」가 열렸다.

지명을 따라 이름을 지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시대적인 흐름과 교회의 설립목적을 고려한 신선한 명칭들이 90년대 들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교회이름 앞에 지명이나 명사대신 수식어를 붙이는 「형용사형 교회이름」.청아한교회 모이는교회 샘솟는교회 즐거운교회 행복한교회 풍성한교회 착한교회 작은교회 기쁜교회 열린교회 등이 대표적인 사례.

특히 열린교회는 변화를 거부하는 전통적인 교회의 모습에서 벗어나 젊은이들이 원하는 현대적인 목회방법을 수용한다는 것을 상징하는 이름으로 즐겨 사용되고 있다.이와 함께 「형용사형」인 「…의」를 붙이는 교회 이름도 교회의 특징을 강조하기 위한 방법으로 애용되고 있다.기쁨의교회 나눔의교회 만남의교회 섬김의교회 사랑의교회 등.

두번째는 목회자가 강조하는 교회의 설립목적을 부각시키는 「주제형 교회이름」.강해설교를 강조하는 말씀교회,교회음악을 강조하는 찬양교회,비신자들의 복음화를 강조하는 전도교회,제자훈련을 강조하는 제자교회,현대인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상담교회,선교교회,이웃사랑교회 등이 이 유형에 포함된다.

세번째는 현대인들이 각박한 세태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안식처를 갈망한다는 점을 고려해 개발된 「그린형 교회이름」.늘푸른교회 푸른초장교회 쉴만한교회 전원교회 쉼터교회 편안한교회 등이 최근 부쩍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이같은 현상을 분명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네번째는 교회가 이웃과 정을 나누고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을 강조한 「패밀리형 교회이름」으로 고향교회 만남교회 한가족교회 친구교회 이웃교회 한마음교회 등이 이 유형에 해당된다.

이외에도 새누리교회 새움교회 새싹교회 한얼교회 드림교회 등의 「순한글식 이름」이나 소문난교회,와보라교회 등 교회의 이미지를 강하게 어필하기 위한 「강조형 이름」도 각광받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현대인들의 욕구가 다양해지고 시대적인 변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3)한국교회가 바뀐다:

?성장 노하우 배우자? 학구열 후끈/세미나․설교훈련 등 수백명씩 등록 ?북적?/월요일 휴식도 반납한 채 전국 각지서 야간열차등으로 상경 ?뭔가 달라지자? 책과 씨름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달라지고 있다.예년과 달리 노력하는 빛이 역력하고 시대를 앞서가는 목회자들도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매주 월요일 오후 동부이촌동 온누리교회에서 두란노 목회연구원(원장 하용조 목사)주최로 실시되고 있는 목회자세미나에는 수백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해 새로운 목회방법을 배우고 있다.청주에서 목회하고 있는 한 목회자는 이 목회자세미나를 통해 생동하는 목회를 체험했다고 말했다.미국 윌로크릭 커뮤니티교회 등 앞서가는 서구 교회들의 목회방법을 비롯,새로운 목회패러다임을 소개하는 이 세미나는 날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역시 월요일 오후 서울 논현동 강남YMCA 4층 강당.묵직한 가방을 든 목회자들이 이곳 저곳에서 모여들기 시작한다.

서울에서 온 경우도 있지만 광주 대구 대전 등 지방에서 차로 몇시간을 달려 올라온 목회자들도 적지 않다.때론 야간열차에 몸을 싣고 밤을 새워가며 찾아오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다.

이곳이 한국교회갱신연구원(원장 이종윤 목사)에서 마련한 목회자재교육과정이다.먼 길을 달려와 피곤한 기색이 뚜렷하지만 참가자들의 열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대단하다.모두들 진지한 표정으로 시선을 모아 강의에 집중하는 모습은 자못 대학입시를 앞둔 수험생들에 견줄만 하다.숨소리조차 조심스러울 지경이다.

이들은 목회자의 휴일인 「월요일」에 휴일을 반납한 채 먼 거리를 마다않고 찾아와 학기당 10주씩 훈련을 받으며 때아닌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

92년 3월 문을 연 이래 10학기만에 벌써 6천9백여명의 목회자(연인원)가 이곳에서 강해설교의 권위자인 이종윤목사로부터 설교훈련을 받았다.학기당 7백여명이 공부한 셈이다.이곳의 수료자 5백14명은 이미 한국교회갱신연구원 총동문회(회장 차정운 목사)를 구성해 연합으로 신학심포지엄을 개최했을 정도다.

이에 대해 차정운동문회장(강동중앙교회)은 『신학교에서 배운 지식만으로는 목회현장에서 대두되는 수많은 요구들을 충족시킬 수 없어요.그래서 새로운 설교와 목회방법을 배우는데 목회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거죠』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2백~3백여명의 목회자들이 월요일 아침마다 김상복목사로부터 구약성서를 배우는 한국기독교선교원(원장 이형자) 주최 횃불회도 「공부하는 목회자」들이 모여드는 곳으로 유명하다.또 지난 한해동안 2백여회 이상의 목회자세미나가 열렸고 이곳을 찾는 목회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는 사실도 한국교회의 미래를 밝혀줄 「청신호」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모습이 최근 지속된 한국교회의 성장둔화현상을 역전시킬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며 환영하고 있다.특히 목회자재교육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이 더이상 서로의 교단에 연연치 않고 협력하는 모습은 예전에 볼 수 없던 대단히 고무적인 변화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공부하는 목회자들의 모임」이 지난해부터 교파에 관계없이 끊임없이 조직되고 있다.한국교회의 상황에 맞는 「신토불이 교회성장법」을 연구하는 장기목회연구원(원장 백운형 목사),교회개척에 필요한 정보와 노하우를 제공하는 왜그너교회개척성장연구원(원장 이상대 목사),컴퓨터통신을 통해 지속적으로 설교자료와 목회정보를 제공하는 교회성장연구원(원장 김상기 목사),중진목회자들의 목회경험을 후진들에게 전달하는 목회개발원(원장 김봉록 감독) 등이 모두 지난해 조직돼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고도의 전문성을 살린 목회자들이 속속 등장해 저마다의 영역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것도 『목회자들이 뭔가 달라졌다』는 평가를 뒷받침하는 사실이다.목회자들의 「색깔」이 분명해진 것이다.

예전의 목회자들에 대한 평가는 「평균치 목회자」였다.대부분이 설교와 심방에 주력하고 별다른 특색이 없었다.그러나 요즘에는 상황이 다르다.가정사역을 강조하거나 상담을 중시하는 목회자,교회학교교육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거나 청년들만을 위한 「젊은 교회」를 설립한 목회자,1년 3백65일내내 교회에서 기도회를 갖거나 새벽기도회를 강조하는 목회자,제자훈련이나 사도훈련을 비롯한 소그룹 교육을 강화하는 목회자,대중문화와의 접목을 시도하는 목회자 등 색깔이 분명해졌다.

이제야 목회자들이 다양한 현대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저마다의 색깔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교회성장연구원의 최요한 목사(분당남서울교회)는 『이같이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목회자들이 있는 한 한국교회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5.강해설교는 목사의 개인 묵상의 결과

1)데니스 레인

강해설교 원조 데니스 레인을 인터뷰한 결과 한국교회 지금이 위기다/젊은이 감동시킬 프로그램 개발해야한다고 말했다. 지난 80년 초겨울 두란노서원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해 한국교회에 「강해설교」란 말을 처음으로 소개한 데니스 레인(66)과 부인 존 레인이 소망수양관에서 27일까지 강해설교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었다.

영국에서 태어나 OMF선교회 국제사역 책임자로서 지난 60년 말레이시아 선교사로 활동한 이후 줄곧 아시아선교에 주력하고 있는 데니스 레인은 강해설교의 원조로 불린다.매년 한국을 방문해 세미나를 인도하고 있으며 1만명 이상의 목회자가 그의 강의를 들었다.

『한국교회는 지금이 위기일 수 있어요.1백년전 영국교회가 지금의 한국교회와 비슷했어요.예배당에 신자들이 가득 찼으며 거대한 성가대가 운영됐구요.그러나 50년이 못되어 영국교회는 시들해지고 말았어요』

데니스 레인은 한국교회의 장점은 「기도」와 「헌신」이며 단점은 하나님의 말씀을 삶에 적용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한때는 변호사로 활동한바 있는 그의 강의는 치밀하고 성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일 새벽에 명상의 시간(QT)을 가질 정도로 자신의 신앙무장에 노력하며 신앙과 신학이 조화를 이루는 그의 강의는 목회자들에게 큰 감동을 던져주고 있다.

『복음의 능력이 삶에 나타나길 기대합니다.특별히 젊은이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합니다』

데니스 레인은 한국교회가 미래를 내다보고 젊은이들을 감동시킬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2)본질에 서라(시냇물)-알렉산더 매클라렌

1세기여 전의 스코틀랜드 침례교 목사로서 강해 설교의 대가로 불리는 분이 있다.침례교 세계연맹의 초대 회장을 지내기도 한 그의 목회 철학은 지극히 평범하고 단순했다.단지 그것을 평생을 걸쳐 철저히 수행함으로써 설교가로서의 명성이 오늘날까지 전해져 온다.그는 알렉산더 매클라렌 목사로 목회의 능력을 집중할 곳에 대해 말했다 ▼『처음 목회를 시작했을 때 나의 모든 능력을 설교하는데 집중시키겠다고 결심했다.목회자의 성공비결은 목회에서 가장 중요한,설교에 능력을 쏟아붓는데 있다고 믿는다.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힘을 다해 전함으로써 정치․경제․사회적인 다양한 관심사들에 최상으로 봉사했음을 확신한다.따라서 나 자신의 활동을 설교에 국한시켜온 것이다』▼목회자들이 다 그럴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러한 본질에의 인식만은 확실해야 할 것이다.말씀으로 양들을 먹이는 일은 중요한 일중의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그러나 그러한 데서 멀리 떠나 다른 엉뚱한 곳에 능력을 쏟는 이들이 있다.감리교 창시자인 존 웨슬리 목사는 하나님께 미움을 사게 될 다음과 같은 이(특히 목회자)들을 열거하며 경성을 촉구했다 ▼나태한 자,쾌락을 추구하는 자,돈을 사랑하는 자,칭찬받기를 좋아하는 자,교권을 추구하는 자가 그들이다.오늘날 우리나라에서 한 가지를 더한다면 아마 스스로 높은 체 하며 편견을 갖고 왜곡해서 남을 정죄하는 자일 것이다.그들은 대개 교만이 꽉 찬 나머지 스스로 선줄로 생각하고 넘어질 것을 조심하지 않는다.소영웅주의를 버리고 한국교회의 일치에 헌신하는 자세가 요청된다.

3)척 스미스

척 스미스목사는 26년전 갈보리교회를 개척,오직 신구약 성경강해로만 설교를 하는 독특한 목회를 고수하고 있으며 현재 성도수가 3만명이 넘는다.

6.설교자와 목회유형분석

세계역사의 분기점인 21세기의 한국교회는 어떤 모습일까.한국교회를 움직이는 목회자 신학자 평신도들은 어떤 자격을 갖추어야 할 것인가.과연 누가 21세기 한국교회의 지도자로 등장할 것인가.21세기의 한국교회는 합리적 사고방식과 개인주의,물질주의의 만연으로 「영웅없는 시대」로 변할 것이라고 예견하는 학자들이 많다.이런 미래를 잘 예견하고 대비하는 사람은 21세기 한국교회의 새로운 지도자로 등장할 것이다.더 이상 권위주의가 통하지 않는 새로운 사회가 도래할 것으로 미래학자들은 전망하고 있다.21세기 한국교회의 모습과 지도자들의 출현을 조심스럽게 전망해 본다.

▷목회자◁

21세기의 지도자에게 필요한 「4대요소」가 있다.그것은 영성,인격,인간관계,사랑이다.20세기까지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꼽히던 「권위」는 이제 지도력을 허무는 무기로 돌변할 것이다.

21세기에는 강해설교를 하는 목회자가 크게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하는 학자들이 많다.강해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들려주고자 하는 설교자의 열망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미 남서울교회 홍정길목사나 은평제일교회 이병돈목사등이 강해설교를 통해 교회를 부흥시키고 교계의 참신한 차세대 지도자로 부각되는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성령의 능력을 강조하는 목회자도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신유나 방언등 특별은사를 통해 「잔치분위기의 목회」를 하는 목회자가 주목받을 것이다.한신교회 이중표목사는 기장소속의 목회자이면서도 예배의 엄숙성과 축제성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차세대 지도자로 손꼽힌다.경배와 찬양을 통해 축제분위기를 이어가는 온누리교회 하용조목사도 이에 속한다.

21세기는 「치유목회」,「상담목회」를 하는 목회자들을 지도자로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심방」보다는 「상담」의 비중이 훨씬 높을 것이다.또 컴퓨터를 모르고서는 효율적인 목회를 하기가 어려울 것이다.충현교회 신성종목사,할렐루야교회 김상복목사,강변교회 김명혁목사등은 여행중에도 노트북컴퓨터를 소지한다.

「먹회」를 잘하는 목회도 크게 환영받을 것으로 학자들은 전망한다.목회는 곧 「먹회」다.목회자는 곧 신자들의 영적 요리사여야 한다.신자들이 코이노니아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잘 마련해 주는 지도자가 미래형의 목회자다.

교회예산의 대부분을 선교를 위해 사용하는 전주안디옥교회 이동휘목사,농촌공동체운동을 전개해 온 김진홍목사,영성운동을 강조하는 김홍도목사등도 21세기 초반 한국교회를 이끌어 나갈 지도자로 손꼽히고 있다.<임한창기자>

▷평신도◁

2000년대 한국의 사회는 기독교문화가 뿌리를 내리고 건전한 도덕적 소양을 갖춘 사람들에 의해 주도될 것으로 전망된다.무한경쟁시대가 될 것이 틀림없는 이 새로운 세기에는 어느 한 개인이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를 좌우하기는 어렵다.그 대신 그 분야의 전문지식과 함께 건실한 신앙을 갖고 있는 전문가 그룹,즉 그룹파워가 사회를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교계의 평신도 지도자는 자기의 전문분야에서 얼마나 좋은 인재들을 동원하며 그들을 움직일 수 있느냐에 따라 지도자의 반열에 설 수 있느냐가 결정될 것이 확실하다.

이런 관점에서 21세기 평신도 지도자로 꼽을 수 있는 인물은 정치․사회분야에서 손봉호(서울대) 백종국(경상대) 강영안(서강대)교수 황주석씨(광명 YMCA총무)를 비롯해 7~8명,경제분야에는 한정화교수(한양대) 이풍박사(한국헨리죠지협회회장) 박성수이랜드사장 기독경영연구회 청년기독실업인회멤버,문화분야에 김연종박사(서강대 신방과강사) 기윤실의 유해신총무 복음가수 홍순관 하덕규씨등 5~6명을 들 수 있다.

또 교육분야에 최근 기독교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설립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한동대 김영길총장과 DY학습법의 저자 원동연박사,기윤실의 교사모임그룹등이 꼽힌다.

또 과학분야에는 노희천 장순흥박사를 비롯한 창조과학자 그룹의 멤버와 환경분야에서는 서울대 김정욱교수,한국교회환경연구소와 같이 일하고 있는 젊은 학자들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각 분야의 전문가이면서도 뜻을 같이 하는 동료를 규합해 목적을 실현시킬 수 있을 만큼 영향력을 갖고있다.이 가운데 손봉호교수는 확실한 신학을 바탕으로 기윤실을 이끌면서 정사협,음란폭력성 조장매체 대책위와 정부의 행정쇄신위원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영길총장은 세계적인 과학자로 유명하며 한동대 총장으로 학문에 기독교이념을 실현해 나가고 있으며 원동연박사는 최근 원자력연구소를 그만두고 대덕문화연구원을 운영하며 새로운 교육모델을 전파중이다.<이승한기자>

▷신학자◁

21세기형 신학자는 신학을 다이내믹한 생명체인 교회에 적용,「실천」과 「응용」의 단계로 끌어올려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따라서 물과 기름으로 비유되던 보수신학과 진보신학간의 폐쇄적 대결 양상과 역사신학 조직신학 위주의 신학풍토는 점차 퇴색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반면 성서신학 실천신학 오순절신학 등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조직신학분야에서는 공학도출신으로 뒤늦게 신학을 시작한 최홍석교수(43)가 차영배 박아론 서철원교수의 뒤를 이을 총신대의 조직신학자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장신대 이수영(48) 현요한(40)교수와 지원용교수이후 루터신학교의 차세대 조직신학자인 박영일 교수(40)및 한신대의 김경재(54) 오영석(51)교수도 주목된다.성공회신학대의 이재정(50) 손규태(54)교수와 연세대 김광식(54)김균진(50)교수도 관심의 대상.

구약학분야에서 연세대는 박준서교수(54),감신대는 구덕관교수이후 방석종(54) 왕대일(40)교수,장신대는 강사문(52) 김중은(48)교수가 눈에 띈다.합동신학교의 김성수교수(40)와 장상 전재옥 박원기교수의 뒤를 이어 이화여대 기독교학과를 이끌 이경숙(47) 정현경(39)교수도 주목의 대상.

신약학분야에서는 장신대의 김지철(46) 성종현(47)교수,미국 드루대에서 복음서를 연구한 감신대의 김득중교수(52),미국 웨스트민스터에서 「마태복음의 차등 상급연구」라는 논문으로 학위를 받은 총신대의 권성수교수(43)와 오는 96년8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제51회 세계신약회의 주제강연자로 내정된 총신대 대학원장인 김세윤교수(48) 등이 앞서간다.이밖에 독일 하이델베르그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서울신대의 김희성교수(46)와 바울의 윤리문제를 연구한 김연태교수(36),고신대의 이승미교수(53)등도 빼놓을 수 없는 신약학전문가.

실천신학분야에서는 장신대의 오성춘(51) 정장복(52) 교수와 감신대의 이기춘교수(56)등과 환경분야에서 독보적인 감신대 종교철학과의 박종천(40) 이정배(39)교수가 눈에 띈다.

기독교교육학분야에서는 연세대의 강희천(43)교수와 침신대의 박영철교수(45)및 정웅섭교수에 이어 한신대의 기독교교육학과를 이끌어갈 윤응진교수(43)등이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1세기 오순절신학을 이끌어갈 주역으로는 국제신학연구원의 이영훈원장(40),국민일보 교회성장연구소의 명성훈소장(38),순신대의 한상인교수(39)등이 거론된다.<함태경>

▷부흥사◁

한국교회 부흥운동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한국교회성장의 큰 줄기를 이루어 오던 부흥사 위주의 부흥운동은 80년대 후반부터 불기 시작한 성경공부 프로그램들에 의해 축소돼 가는 편이며 최근에는 성경통독,전도운동,총동원예배 등에 의해 부흥사의 역할 역시 감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4만여 한국교회가 연 한차례 부흥회를 갖는다고 해도 4만여명의 부흥사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그러나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부흥사 수는 2백여명에 불과하며 7백여명 정도가 비정기적으로 초청받아 부흥회를 인도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따라서 한국교회가 부흥사를 바르게 육성하는 일은 민족복음화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21세기를 앞둔 현시점에서 한국교회가 요구하는 부흥 사상은 영력과 지력을 갖추고 모범적으로 교회를 성장시킨 목회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점에서 21세기를 앞두고 두드러질 부흥사는 장로교의 경우 신현균 피종진목사의 뒤를 이어 나겸일 장향희목사등이 계속 활발히 활동할 것으로 기대되며 성경 핵심을 파고드는 부드러운 분위기의 김삼환목사의 부흥회 스타일이 계속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감리교는 김홍도 장광영 이종만목사의 뒤를 이어 백문현 김국도 강문호목사 등이,성결교는 이만신 박태희 전영규목사에 이어 정옥현 고용복 김시철목사등이 주목받고 있다.

침례교의 경우는 지덕 오관석목사의 뒤를 이어 최이식 윤석전목사가,기하성의 경우는 김진환 문정열목사에 이어 최성규 박성배 엄기호목사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전통적인 맥을 잇는 부흥사와 최근 호응도가 높은 부흥사와의 두드러진 차이에서 느낄 수 있는 교훈은 부흥사도 자신의 메시지를 늘 새롭게 다듬고 연구해야 한다는 사실이다.부흥사들은 같은 메시지를 반복하는 구습에서 벗어나 성도들의 수준과 대상에 맞게 연구하고 기도함으로 최상의 메시지를 선포할 수 있으며 부흥사로서의 사명을 다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김무정기자>

▷선교사◁

21세기형 한국교회의 해외선교지도자는 교회와 교회,교회와 선교단체,선교단체와 선교단체의 파트너십 형성과 함께 복음화와 사회참여를 양날개로 하는 선교신학의 정립,선교의 상황화와 실용화,목사선교사와 전문인선교사의 조화,현지 기독교지도자의 양성과 자립유도 등의 과제를 달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90년대들어 그 필요성이 강하게 부각되었던 창의적 접근지역에 따른 전문인선교사의 증대와 패러다임 시프트의 적용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선진선교 노하우를 갖고 있는 선교단체의 역할보다는 선교사파송 후원기관인 교회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증대될 것이다.

선교전문가들은 이같은 선교환경변화가 타문화권사역 경험과 선교실제를 이론화하는데 탁월하면서도 교단 교파에 편협되게 집착하지 않고 균형을 유지,선교사역자와의 연계를 이끌수 있는 지도자의 출현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교단내 선교사출신 목회자와 선교신학자들의 역할이 주목된다.교단선교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예장합동선교국장 강승삼목사,한국선교전략연구소의 이요한목사,장신대의 서정운총장,총신대의 김성태교수,총신대부설 선교연구소의 채은수박사,한국이슬람연구소의 공일주박사 등이 전호진(아세아연합신학대교수) 전재옥(한국이슬람연구소장) 노봉린(한국세계선교협의회 세계선교훈련원장) 박사등과 함께 선교전문가로 손꼽히고 있다.

선교훈련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한국해외선교회 선교훈련원의 이태웅목사도 빼놓을 수 없는 선교지도자다.이목사는 현재 세계복음주의협의회 선교위원회 회장으로 국제적으로도 선교전문가로 검증받은 바 있다.

21세기에는 선교동원가와 선교행정가의 역할 또한 중요시 될 것이다.예수전도단의 홍성건목사,선교한국의 김인호목사,개척선교부의 도문갑목사,성경번역선교부 김동화 정민영,해외협력선교회 김병선선교사등.인도네시아에서 8년간 사역한후 현재 OMF한국대표로 전문인선교협의회 회장과 미전도종족입양운동본부 총무를 맡고 있는 한정국목사도 미래형 선교행정가다.

「선교의 꽃」인 해외현지 선교사들의 활약도 크게 눈에 띄게 될 것으로 보인다.김세도 김철수 김동성 등 모슬렘권선교사,김옥실(케냐) 최진희(모슬렘권)등 여성선교사,최종상(영국) 유부웅 정운교(케냐) 이재환(감비아) 변재창(일본) 이상란(대만) 손철중(싱가포르) 손창남(인도네시아) 김병윤(필리핀)선교사 등이 21세기초 해외선교사의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7.결론

?21C엔 이런교회가 성장한다?/신성종목사 한․미교회분석 방안제시

◎지도력 첫째… 단독목회보다 협력목회 필요/거미줄 조직망도 큰몫… 평신도 관리․강해설교 비중을

현대교회의 성장비결은 무엇이며 21세기에는 어떤 교회가 성장할 것인가.

신성종목사(충현교회)는 최근 출간한 「이런 교회가 성장한다」(도서출판 하나)라는 책에서 현대교회 성장비결과 미래교회 성장방안을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교회는 목회자의 비전 이상으로 성장하지 않으며 눈물의 기도와 희생의 땀 만큼 성장한다고 전제한 신목사는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스카이라인감리교회 윌로크리크 커뮤니티교회등 10대교회,한국의 여의도순복음교회 광림교회 명성교회등 11개교회의 성장비결을 제시했다.

교회성장은 성령의 역사이며 하나님의 뜻이라는 절대적 요소를 제외하고 신목사는 현대교회 성장요인을 열두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①지도자로서의 자질=목회자는 소명의 확신,은사의 확신,훈련의 확신이 있어야 한다.이제는 단독목회가 아니라 역할분담을 통한 협력목회를 해야 한다.성장한 교회는 목회자의 지도력이 강하며 목회자가 평신도의 지도력을 개발한다.

②복음전파가 최우선=사회정의 실현에 우선권을 두었던 교단이나 교회는 사회정의도 실현하지 못한채 쇠퇴하고 말았다.

③기도하는 교회=기도는 교회성장의 밑거름이다.기도운동이 없으면 성령운동도 없다.특별히 통성기도는 한국교회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④구역이 성장되고 강화되는 교회=구역조직은 그물과 같다.여의도순복음교회는 치밀한 구역조직을 통해 평신도목회를 하고있다.구역조직이 강하면 교회는 성장한다.

⑤승법번식하는 교회(딤후2:2)=조용하면서도 계속적인 제자화훈련이 필요하다.사랑의교회가 대표적이다.

⑥영혼구원의 열정․독특한 목회철학․과감한 재정투자=기관차도 뜨거워야 빨리 달린다.이 뜨거움은 기도와 성령운동을 의미한다.

⑦거룩한 무질서=신유의 은사,기도의 응답,방언등이 교회성장에 기여한다.

⑧새신자들을 위한 양육프로그램이 좋아야 한다=나무를 많이 심는 것보다 가꾸는 것이 더 중요하다.교회가 성장하려면 성경교육을 잘 시켜야 한다.

⑨쉬운 설교와 치유목회=체험적이고 복음적인 설교는 쉬우면서도 힘이 있다.쉬운 설교를 하는 대표적 목회자가 한경직 김창인 조용기 곽선희 박조준목사등이다.

①ⓞ목회자의 재충전=목회자는 지적․영적 재충전이 필요하다.

①①넓은 주차장,적절한 행정과 시설=현대교회는 물론 미래교회 성장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①②목회자의 자기관리=밀알처럼 죽는다는 것은 자신의 욕망을 버리는 것이다.목회자는 영성 정서 은사 시간 재정 건강 가정관리를 잘해야 한다.

신목사는 현대교회 성장비결에 이어 21세기의 교회가 성장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했다.그는 △조직화를 통해 평신도를 훈련시키는 목회자를 둔 교회 △목회설계를 잘 세우는 교회 △강해설교를 하는 교회 △시대를 이끄는 교회가 성장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신목사는 21세기를 대비해 성공적인 목회자가 되기 위한 일곱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①21세기에는 목회에 대한 소명의식이 뚜렷하고 목회의 방향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

②「먹회」를 잘해야 성공한다=먹는 것은 코이노니아의 최고 방법이다.교회는 영혼을 배부르게 해주는 좋은 식당이어야 한다.

③주님과 동역해야 한다=주님이 당회장이 되고 목회자는 수석부목사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④설교를 철저히 준비해서 능력있게 전달해야 한다=설교를 듣고 교회를 결정한 사람이 38%라는 통계가 있다.구어체의 설교가 필요하다.

⑤교회경영을 잘해야 한다=온 교인이 목회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이끌어나가야 한다.

⑥목회자가 재충전의 시간을 자주 가져야 한다.

신목사는 「이런 교회가 성장한다」는 책을 통해서 강해설교가 21세기 한국교회에 널리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