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에스라, 강해

[스크랩] 에스라의 귀환[스 8장]

에반젤(복음) 2019. 12. 27. 18:51


         

에스라의 귀환[스 8장]
 
[내용개요]
 제2차 포로 귀환자의 명단이 소개된다. 인원은 남자만 1773명으로서  제1차 포로 귀환 시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1-14절). 에스라는 백성들과 함께  9일 동안 여행한 후 잠시 진군을 멈추고 성전 제사를 감당할 레위인들과 느디님 사람들을 불러모았다(15-20절). 그 후 금식 기도를 하고 제사장들에게 성전에서 쓸  은과 금과 각종 기명들을 넘겨주었다(21-34절). 유다 본토로 돌아온 후 에스라 일행은 맨 먼저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다(35-36절).

 
[강  해]
 에스라는 아닥사스다 왕의 호의를 입어 여러 가지 면에서 좋은 상황 가운데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사역이 마냥 순탄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에게는  그를 반대하고 해칠 생각을 가진 대적자들도 있었으며,  실제로 고국에 토착하기까지의 어려움과도착 이후 사역의 어려움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본문은 이러한 사태에 직면한 에스라의귀환 준비와 귀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1. 사역자들

1) 족장과 보계
에스라서에는 족보와 사람들의 명단이 여러  번 나옵니다. 스2장에는 1차  귀환자의 명단이 나왔고, 본장에는 2차 귀환자의 명단이 나옵니다. 그리고 스10장에 가면 이방인과 결혼한 자들의 명단이 나옵니다. 이러한 명단들이 자주 제시되는 것은 분명한 역사적 기록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신앙적인 측면에서 하나님 앞에 놓여진 인간의  행위에 대한 기록의 그림자로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이 기록은 에스라가 협력 사역의 중요성을 깨닫고 자신과 함께 할 사역자들을 헤아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a. 행위의 기록(계20:12)
b. 동행자를 헤아림(스8:1)

2) 레위인 모집 계획
에스라는 그가 귀환하여 사역할  것을 위하여 이것저것 신중하게  확인하고, 살펴보는 용의 주도함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는 위의 명단들과 사람들을 살펴본  뒤 그 들 가운데 레위인이 한 사람도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비록 에스라의 동행자들 가운데는 제사장들과 족장들을 비롯한 명철한 자들이 있었지만, 에스라는 레위인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그들에게 레위 사람들을 쏘아 오라고 명령합니다. 이는 레위인이  하나님의 전을 위하여 수종 드는 자들로서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적인 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a. 레위인이 없음(스8:15)
b. 레위인의 필수적 사역(민8:19)

3) 레위인들이 모임
에스라는 사람들을 레위인들을 불러올 수 있는 여러 곳으로  보냈습니다. 보냄을 받은 사람들은 레위인들에게 하나님을 섬기는 데 있어서 그들이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있는지를 설득시켰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그의 선한  손으로 역사하셔서 레위인들이 이  일을 위하여 자청하고 나서도록 만드셨습니다. 그 결과 거의 300명에  가까운 레위인과 느디님인들이 모여들게 되었습니다. 여기서도 우리는 에스라의 지혜와 사람을 볼 줄 아는 능력과 안목을 볼 수 있으며, 그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게 됩니다. 
a. 사람을 파견함(스8:17)
b. 하나님의 도우심(스8:18)

2. 귀환 준비

1) 특권의 포기
동행할 사람들을 모두 불러모은 에스라는 이제 실제적인 귀환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처음으로 한 귀환 준비는 금식과 기도였습니다. 에스라는 왕이 약속한 많은 특권들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귀환하는 길에 호위해 줄 군사들을  요청하지 않았습니다. 굳이 그것을 거절할 필요는 없었겠으나,  에스라는 이전에 자신이 왕에게  하나님의 보호와 능력에 대해 말했던 것을 기억했던 것입니다. 즉 그는 하나님의 권능을 드러내기 위하여 군사의 호위를 거절한 것입니다. 이와 같이 주어지는 권리와 특권을 굳이 포기할 필요는 없지만, 때에 따라서는 하나님의 역사만을 의지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a. 금식파 기도의 선포(스8:21)
b. 거절 이유(스8:22)

2) 금식과 간구
에스라는 그들의 귀환 길에서 만나게 될 대적들의 공격과 음모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의 능력뿐임을 알았습니다. 그리하여 그러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기  위하여 최대한의 겸비의 표현인 금식과 간구라는 방법을 무기로 선택했던 것입니다. 실제로 금식과 기도는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무력함을 고하는 것으로서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기만을 구하는 간절한 행동입니다. 이들은 이러한 금식파 기도의 결과 하나님의 응답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a. 기도의 능력(막9:29)
b. 금식 기도(에4:16)

3) 기명을 맡김
금식과 기도를 통하여 보모에 대한 응답을 받은 에스라는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드릴 은 금과 기명을 몇 사람 정하여 맡깁니다. 이들이 가져 갈  막대한 가치의 보물들은 하나님의 것으로서 그것을 관리하는 데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했습니다. 에스라는  그것들을 일일이 다 계수하였으며, 그것을 맡은 자들에게 그들의 임무가 막중함을 강조했습니다. 에스라의 이러한 태도는 후에 바울에게서도  발견되는데, 선한 일을 행함에도  주의하고 조심해야 하는 것입니다. 
a. 기명 맡은 자들을 세움(스8:24)
b. 바울의 경우(고후8:20)

3. 귀환과 제사

1) 건지심
모든 준비를 마친 에스라 일행은 정월 12일에 드디어 아하와 강을 떠나 예루살렘으로 향했습니다. 이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는 여정은 쉽거나 평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금식하고 기도함으로 준비했던 것입니다. 기도의 결과 이들은  대적의 손에서 벗어나 무사히 예루살렘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에스라는 이 일에 대하여 간단하게 '하나님의 손이 우리를 도우사'라고 묘사합니다. 이처럼  기도의 응답을 당연시하는 태도는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a. 예루살렘에 도착함(스8:31)
b. 당연한 기도 응답(마21:22)

2) 제사
예루살렘에 도착한 에스라 일행은 이곳에서 사흘 간 휴식한 후에 가져 온 모든 보물을 하나님의 전에 바치고 모든 중수를 책에 기록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이들은 하나님 앞에 제사를 드렸습니다. 번제와 속죄제로 200여 마리의 제물이 드려졌습니다. 이들은 귀환  직전에도 금식과 기도로 준비했듯이, 본격적인 사역에 앞서서도 번제와 속죄제로 준비했던 것입니다.
a. 보물을 넘기고 기록함(스8:33-34)
b. 번제와 속죄제를 드림(스8:35)

3) 조서의 전달
이들은 마지막으로 아닥사스다 왕의 조서를 강 서편의 총독들에게 전달하였습니다. 이미 왕은 강 서편의 관리들에게 조서를 내렸던 것입니다. 조서의  전달로 에스라는 그들의 도움도 얻을 수 있게 되었으며, 그의 사역은 많은 면에서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에스라는 이처럼 모든 면에서 용의주도하고 치밀하게 움직임으로써 하나님의 일을 하는 데 조금도 소홀한 점이 없도록 했습니다. 
a. 왕의 조서(스7:21)
b. 자기 사업에 근실한 자(잠22:29)

결론
에스라의 귀환 과정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줍니다. 그는 세상이 주는 특혜들에도 불구하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과 보호하심을 구하여 응답받음으로써 이방 왕에게까지 하나님의 능하심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우리도 패역한 세대 가운데서 살지만 그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살아 역사하심을 증명해 보여 줄 수 있는 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13절. 나중 된 자. 에스라와 함께  맨 마지막으로 팔레스타인에 귀환한 아도니감 자손  중에 족장 된 자들을 가리킨다.
 
21절. 겸비하여 '괴로움을 당하다'라는 뜻의 <hn:[;:아니>에서 유래된 말로 자신을 학대하듯 괴롭힘으로써 상대방에 대한 절대적 존경과 복종을 나타내는 행위를 가리킨다.
 
31절. 건지신지라. 원어 <WnleyXiY"w":야칠레누>는 위기나 재난에서 구해 내는 행위를 말한다. 

 
[신학주제]
 제2차 포로 귀환 당시의 제반 상황. 제2차 포로 귀환자들은 대개 왕족과 귀족 출신들이었고 규모도 작았다. 특히 문제가 된 것은 성전 제사를 감당할 레위인들이 없다는 점이었다. 당시에는 이미 스룹바벨 성전이 세워져 있는 상황이었으나 약 50년 가량의 세월이 흐르면서 사람들의 신앙이 식어졌고 성전 제사도  흐지부지해져 있었다. 그래서 에스라는  성전 제사의 부흥을 일으키기 위해서 반드시 레위인들을 포로 귀환에 동참시켜야 했다. 그리하여 유다로 돌아가는 길에 사흘 간 체류하면서 함께 갈 레위인들을 찾았다. 결국 레위인과 느디님 사람들을 합쳐서 이백 사십 명의 지원자를 얻었다. 그 직후 에스라는 금식을 선포하고 하나님께 간구하였다. 유다의 신앙의 회복과 성전  제사의 부흥이라는 민족적 중대사를  앞둔 지도자 에스라의 금식 선포와 간절한 간구는 결국  열매를 맺어서 전민족적인 회개 운동과  율법에 입각한 부흥 운동이 일어나게 된다. 

 
[영적교훈]
 에스라는 바사 왕 아닥사스다의 신임을 얻고 있는 사람으로 학식이 뛰어난 대학사이기도 하였다. 굳이 유다로 돌아가지 않아도 바사에서 평안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특권층의 사람이었다. 그러나 자기 자신의 안녕과 안일을 도모하기보다는 자기 민족의 미래를 더 걱정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제쳐 두고  유다로 귀환하였다. 왜냐하면 에스라는  유다를 축복하시리라는 약속 즉, 다윗의 나라가 영원히 견고하리라는 약속을 믿었기 때문에, 그는 담대하게  폐허가 된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