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갈라디아서 강해

갈라디아서의 율법과 복음

에반젤(복음) 2019. 12. 12. 21:07



          

갈라디아서의 율법과 복음

 



개혁교회의 구원론과 근거 성경 구절



개혁교회 신학의 중심축인 구원론은 ‘행위가 아니라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는다'(이신칭의 以信稱義)입니다.

이 구원론은 로마교회의 행위 구원에 대항한 개혁교회 신앙고백의 핵심이며 종교개혁의 슬로건입니다.

개혁교회는 ‘인간의 행위가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만 구원을 얻는다.’는 구원론을 성경을 관통하는 주제로 보았으며

이에 의거한 구원론을 성경해석의 판단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이처럼 개혁교회는 로마교회의 영해에 반대해서 문자적 해석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문자적 해석이 이신칭의의 구원론에 어긋나면 구원론에 일치하도록 해석하였습니다.



개혁교회의 구원론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율법은 하나님의 절대적 의지이며 항구불변하고 이에 온전히 이르지 못한 모든 자를 저주한다.

       신인이신 예수께서 율법의 저주를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다 갚으시고(수동적 순종, 형벌대수설)

       죽기까지 율법에 온전히 순종하심으로 영생의 의를 얻어 부활하셨다.(능동적 순종).

       사람은 먼저 율법에서 사망 선고를 체험하여 구원의 공로로서의 자기 행위를 부인하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그의 공로를 전가받아서 하나님 법정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그의 영광에 참여한다.’

이처럼 ‘오직 성경’을 주장한 개혁교회 구원론의 근거 구절은 갈2:16, 3:10-11, 3:24, 롬1:17, 3:19-31, 9:30-32 등입니다.



갈라디아서의 기록 배경과 목적



기록 배경과 기록 목적이 각 성경의 전체 문맥을 형성합니다.

갈라디아서는 교회에서 유대인들에 의해서 제기된 이방인에 대한 할례주장 때문에 기록되었습니다.

갈라디아서는 그리스도인의 아들 신분을 인용하여 이 문제를 변증합니다.

이전 율법 아래서의 종의 신분과 때가 차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아들이 된 신분을 대조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차별이 없이 하나임을 변증합니다.



리스도 안에서 아브라함의 복에 참여함



그리스도는 아브라함의 상속자이시며 모든 민족을 복 주는 아브라함 복의 완성자이십니다.

그러므로 사도께서는 아브라함의 가족사를 인용하여

그리스도인은 아브라함의 아들이며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의 상속자인 아들 신분임을 역사적으로 변증합니다.

아브라함의 두 아내와 그녀들이 낳은 두 아들 신분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복의 선취입니다.

상속자 이삭이 낳기 전에 종이 낳은 이스마엘이 아브라함의 아들이었던 것처럼

약속하신 아브라함의 후손이신 그리스도께서 오시기까지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에게 종의 율법을 더해 주신 것입니다.

상속자 이삭을 조롱한 이스마엘을 아브라함의 가정에서 쫓아낸 것처럼

모세의 율법으로 그리스도께 속한 자를 박해하는 자는 교회로부터 할례하듯이 베어버려야 합니다.



모세 율법을 주신 때와 목적



율법은 그리스도께서 오시기까지 죄 때문에 더해주신 것입니다.

하나님 아들의 통치 복음인 로마서는

율법을 주신 목적에 대하여 죄를 규정하고 죄를 심히 죄 되게 하기 위함이라고 증거합니다.

죄의 권세와 사망은 인류의 머리인 아담의 불순종에서 비롯되어 온 인류에게 미쳤습니다.

하나님께서 율법을 더하여 죄를 규정하고 심히 죄되게 하시어

율법 아래에 있는 모든 사람의 입을 닫게 하시고 영광을 얻으신 그리스도께 복종케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둘째 아담이신 그리스도의 순종의 죽으심과 부활을 통해서

율법 아래에서 살았던 육의 사람을 멸하고 아들의 영이 거하는 신령한 새 사람을 지으심으로

생명 안에서 왕 노릇하게 하셨습니다.

로마서의 새 사람은 죄에 대해서 죽고 하나님에 대해서 산 새 피조물이며 만물의 장자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복에 참여하는 복음인 갈라디아서는

       ‘아브라함의 약속-그리스도 오시기까지 죄 때문에 임시로 더해주신 모세 율법

      -아브라함 약속의 성취인 그리스도의 오심’

의 선에서 구원역사를 해명합니다.

율법은 때가 차서 그리스도께서 오시기까지 이스라엘을 감독하여 그리스도께로 인도한 역사적인 초등교사입니다.

이제 그리스도께서 오셨기 때문에 이스라엘을 다스렸던 율법의 경륜과 역할은 끝났습니다.

율법이 이 세상의 초등학문인 것은 죄 아래 있는 모든 민족 중에서 이스라엘을 장자로 세우신 언약 규범이기 때문입니다.



로마서는 율법 아래서 죄의 권세와 불순종을 언급하지만

갈라디아서는 율법의 감독과 저주의 위협 아래 사는 종의 신분을 언급합니다.

율법 아래 있는 자의 저주를 로마서는

하나님의 율법 법정에서 죄의 권세 아래서 율법을 범한 무능력과 불순종에 대한 판결로 해명하지만

갈라디아서는 율법이 그 아래 있는 자를 저주로 위협하기 때문이라 해명합니다.



율법 아래 있는 이스라엘은 저주로 위협하는 율법을 행함으로 율법 아래서 삽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신명기 율법의 저주는 이스라엘에 임해서 그들은 율법이 없는 이방인의 통치 아래서 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율법에 신실한 의인인 남은 자들에게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약속하셨습니다.

하박국 선지서에서 언급되는 믿음에 대한 문맥에서의 의미는 율법에 신실한 자들의 믿음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사도께서는 로마서와 갈라디아서에서 하나님의 신실하심

곧 그리스도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고 메시아 성취로 인용합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민족을 복 주시는 아브라함 약속의 성취자이신

그리스도를 율법의 저주를 받게 하시고 다시 살리심으로

율법의 저주에서 자기 백성을 속량하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에 대해서 살게 하셨습니다.



성경은 보편적 개인구원론을 언급하지 않으며 구원의 공로로 인간의 행위와 하나님의 은혜를 대조하지도 않습니다.

성경의 보편구원론은 유대인 이방인 차별 없이 종말의 하나님 나라 백성 삼으시는 종말론적 구원 때문입니다.

성경의 의롭다함을 얻는 행위는 보편적인 인간 선행이 아니라 모세 율법의 행위를 언급합니다.

모세 율법은 이를 행하면 살리라는 언약백성의 행위규범입니다.

이스라엘이 율법을 행하면 율법 아래서 언약백성으로 삽니다. 

 모세 율법은 구원의 기준이아니라 언약백성의 삶의 규범입니다.



율법으로는 의롭다할 육체가 없다는 말은 무죄자가 없다는 말이 아니라

종말의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종말의 의는 예수께서 대신 형벌을 받으심으로 우리가 무죄 판결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대속의 죽으심으로 종말의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죄가 없는 종말의 의는 예수께서 형벌을 대신 받으심에 의거한 무죄판결이 아닙니다.

그리고 율법에 의거하여 휘장 밖에 나아가는 의가 아니라

아들에게 속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서 하나님 얼굴을 대면하는 의입니다.



율법의 행위와 그리스도의 믿음



의롭다함을 얻는 것을 언급할 때에

율법의 행위와 함께 언급된 "그리스도를 믿음"이라고 쓰여진 구절은

본문대로 해석하면 "그리스도의 믿음"입니다.

성경에서 두어 번은 목적격으로 기록되었으며

대부분은 그리스도의 신실하심을 가리키는 주격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종말의 의는 이전 율법 아래서 종의 의가 아니라

이제 그리스도의 신실하심 곧 그리스도의 믿음으로 나타내신 하나님의 의입니다.

그 믿음이 오기 전에는 율법 아래서 종노릇 했지만 이제 믿음이 와서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뜻대로 자기 몸을 드리심으로

우리를 이 악한 세대로부터 건지셔서 율법에서 자유하는 아들로 하나님에 대해서 살게 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에는 만물에서 죄를 제거하신 영광으로 오시며

종말의 하나님 백성은 아들의 얼굴에서 영광의 하나님을 뵈올 것입니다.

아멘 주님 오시옵소서.



김강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