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6강/ 예순 여섯 번째 구원드라마(약 1:1-5:20)
믿음의 실천
I. 배경
성경에는 야고보라는 동명이인이 여럿 나온다. 본서의 저자 야고보는 예수님의 동생으로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직후에 개종하여 예수를 믿게 되었다. 그리고 후에 예루살렘 초대감독이 되었고 초대교회 당시 베드로와 요한과 함께 교회의 기둥 같은 인물로 널리 인정받고 있었다.
이 서신은 주후 46-49년 경 이 야고보가 로마 제국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 공동체 곧 디아스포라의 유대인 출신 성도들에게 보낸 공식 서한이다. 본서는 물론 1차적으로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과 부활 승천으로 구속사의 시대가 구약에서 신약으로 갓 이전된 과도기에 스데반이 순교한 주후 30년 후반 경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기독교에 대한 유대교의 박해를 피해 본향 예루살렘을 떠나 로마 제국 각 지역에로 흩어졌던 유대인 출신 성도들, 또는 그 무렵에 바울을 비롯하여 다른 많은 전도자들에 의해 복음을 듣고 개종한 유대인 출신 성도들에게 그들이 처했던 삶의 상황에서 당해야만 했던 여러 가지 시련들, 곧 동족인 유대주의자들의 박해와 이방인들의 핍박 및 사도들과의 오랜 교제 단절로 인하여 신앙이 성숙되지 못한 성도들 간의 여러 가지 갈등, 그 중에서도 특별히 빈부의 격차로 인한 갈등 등의 시련들을 인내로 이겨낼 것을 격려하고 성숙된 신앙 자세로 교회 공동체의 공고한 결속을 도모하도록 하기 위한 여러 가지 실천적 교훈들을 담고 있다.
II. 본문과 해석
1. 첫 번째 주제 - 원론적 교훈(1:1-2:26)
1) 시련의 극복(1:1-18)
성도가 이 세상을 살면서 받게 되는 두 종류의 시련이 있다. 하나는 환란과 핍박과 같은 외적인 시련이다. 먼저 2-4절은 성도에게 있어 여러 가지 시련은 인내를 통한 영적 성숙을 가져오는 것이라는 시련의 의의에 대해 말씀한다. 그리고 12절은 시련을 극복한 자에게 주어지는 축복으로 주께서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게 된다는 사실에 대해 말씀한다. 그리고 5-11절은 시련과 관련된 부차적인 주제로 성도가 시련을 극복하고 영적으로 성숙되어 온전함에 이르기 위해 믿음으로 하나님께 지혜를 구할 것을 말씀한다.(5-8) 그리고 시련 중에 물질적인 궁핍함으로 고생하는 자들은 하늘의 영적 축복을 자랑하고 물질적으로 부요한 자들은 자신을 낮추어 겸손함에 이르도록 힘씀으로써 결과적으로 영적인 부요함에 이르게 될 것을 권면한다.
다른 하나는 사탄의 시험이다. 성도들을 유혹하여 죄에 빠지게 하는 시험의 주체는 사탄이다. 그리고 성도들이 그 시험에 빠지게 되는 직접적인 원인은 성도 자신의 욕심이며 그 욕심을 끝까지 좇는 자는 사망에 이른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그리고 사탄의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각양 좋은 은사와 선물을 사모함으로 세상 것을 향한 욕심을 버릴 것을 교훈한다.
2) 실천적 신앙(1:19-2:26)
우선 1:19-2:13은 말씀 안에 거하는 생활에 대해 권면하고 있다. 19-21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온유한 마음으로 들으라고 권한다. 그리고 22-27에는 들은 말씀을 구체적으로 삶 가운데 실천하라고 권한다. 2장에 와서는 믿는 형제들 간에 서로 빈부 격차나 지위의 고하와 같은 외형적 조건 때문에 차별 대우하는 것에 대해 지적한다.(1-5)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 곧 주의 계명에서 벗어난 죄임을 지적한 내용(6-11)과 함께 믿는 형제들 간에 서로 긍휼을 베풀 것을 촉구한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다음으로 14-26은 이 편지 전체에서 강조하고 있는 성도의 실천적 신앙이라는 핵심 주제와 관련해서 필연적으로 제기될 수 있는 믿음과 행함의 관계를 교리적으로 규명해 주고 있다. 먼저 행함이 없는 믿음의 허구성(14-20)과 행함에 의해서만 의롭다함을 얻은 자신의 믿음을 입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브라함과 기생 라합의 경우를 실례로 들어 증거하고 있다.(21-26)
2. 두 번째 주제- 실제적 교훈(3:1-4:17)
1) 말의 바른 사용(1-12)
성도 개개인의 미성숙된 신앙에서 비롯된 이기심이나 세속적 가치관에 따라 함부로 발설되는 그릇된 말들 때문에 당시 초대교회 공동체 안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야기되었다. 이를 경계하기 위해 말의 바른 사용의 중요성을 여러 비유들을 통해 다각도로 보여주고 있다.
2) 선행으로 나타나야 할 참된 지혜
성도의 모든 윤리적 행위들이 결국 인간의 마음속의 생각에서 비롯되는 것인바 하나님에게서 비롯된 참된 지혜에 근거한 바른 생각을 마음 속에 가짐으로써 결국 선한 행위를 나타낼 수 있도록 교훈하고 있다. 이런 교훈을 준 것은 일차적으로 초대교회 당시 스스로 선생이 되어 지혜와 총명이 있다 하면서도 오히려 실생활에 있어서는 이기적이고 세속적인 욕망으로 인해 성도들 간에 분쟁과 다툼을 일으키는 자들의 어리석음과 죄악을 지적함과 아울러 참 지혜는 반드시 선행으로 나타나야 함을 교훈하고자 한다.
3) 다툼에 대한 경계(4:1-12)
성도 간에 다툼이 일어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신령한 은사를 사모하지 않고 세상의 헛된 것을 추구하는 그릇된 욕심 때문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여기서 세상의 헛된 것이란 사도 요한이 말한 바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가리킨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은 성도 자신이 사탄의 미혹에 빠지게 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됨과 동시에 교회 안에서의 다툼의 원인이 된다.(1-6)
그리고 성도들 간의 다툼을 극복하는 비결을 언급한다. 첫째, 소극적으로는 하나님께 철저히 순종하며 적극적으로는 인간의 죄악 된 본성을 자극하여 세상 정욕을 추구하도록 미혹하는 마귀를 대적하는 것이다. 둘째, 하나님과 세상의 중간에 서 있는 두 마음의 상태를 버리고 마음을 성결케 하여 항상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신앙생활을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셋째, 자신의 죄에 대해 철저히 애통해 하며 회개하라는 것이다.
4) 세속적 삶에 대한 경계(4:13-17)
먼저 물질 중심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삶을 지적한다.(13) 그리고 인생을 안개에 비유하여 하나님 없이 세속적 가치관에 따라 사는 자들의 삶이 얼마나 불확실하고 허무한가를 논한다.(14) 이어 성도들은 하나님의 뜻에 절대 의지하여 살아야 하는 것이 마땅하며(15), 성도들이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고 자기의 수완이나 재주만을 믿고 자행자지하는 것은 악이요 죄임을 밝히고 있다.(16,17)
3. 세 번째 주제- 결론적 권면(5:1-20)
1) 불의한 부자에 대한 경고(1-6)
부자들을 향하여 그들에게 임할 고생으로 울고 통곡하라고 말함으로써 그들에게 임할 하나님의 심판을 선언한다. 그리고 심판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열거하고 있다.(2-6)
2) 고난 중의 인내에 대한 권면(7-11)
성도들로 하여금 신앙을 버리지 말고 주의 재림 때까지 인내할 것을 권면한다. 그러면서 인내해야 할 이유를 제시한다. 첫째, 주의 재림이 가깝기 때문이다.(7-9) 둘째 신앙의 선배들이 본을 보였기 때문이다.(10) 셋째, 끝까지 인내하는 자에게 하늘의 축복이 예배되어 있기 때문이다.(11)
3) 맹세 금지에 대한 권면(12)
우선 야고보는 맹세에 대해 교훈한다. 그러면서 그 내용은 산상수훈과 같다.(마 5:33-37)
4) 기도에 대한 권면(12-18)
다음으로 기도에 대해 교훈한다.(13-18) 먼저 고난 당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할 것을 권면한다. 특별히 질병에 걸린 자들에 대해 합심 기도해야 할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엘리야의 기도를 예로 들어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는 반드시 응답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주지시킨다.
5) 미혹된 자를 구할 것에 대한 권면(19-20)
당시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했다가 다시 유대교로 회귀하는 사람들과 이단 사상에 현혹되어 진리에서 떠나 그릇된 길로 들어서는 자들이 많았다. 저들을 다시 돌아서게 하는 것이 주님의 구속 사업에 동참하는 것이요 그에게 가장 큰 사랑을 베푸는 일인 것이다.
III. 신학적 의미
1. 성도들이 당하는 시험에는 시험을 주는 주체에 따라 두 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하나님의 시험으로 그 형태는 시련으로 나타나며 결과는 연단과 소망을 이루어 생명의 면류관을 얻게 한다. 또 하나는 사탄의 시험으로 그 형태는 유혹으로 나타나며 결과는 멸망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믿음의 연단을 위한 시련을 인내로써 극복하며 사탄의 유혹을 받지 않도록 세상에 속한 것들에 대한 정욕을 버리고 성숙된 신앙에로 나아가야 한다.
2. 믿음과 행함의 올바른 관계 정립이 필요하다.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으로 믿음으로 구원 얻은 성도들은 받드시 그에 따르는 행함이 나타날 때 진정한 신앙인의 모습을 갖추는 것이 된다. 따라서 성도들은 구원 받은 사실을 깨닫고 아는 것에만 그치지 말고 의지적이며 실천적인 믿음의 행위를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나타내야 한다.
3. 교회 안에서 성도들은 빈부의 격차나 사회 신분의 고하와 같은 외적인 조건 때문에 서로 차별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이는 세속적이고 인본주의적인 가치관을 가진 불신자들의 모습이며 신본주의적 삶을 살아야 할 성도는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된 자들로서 서로 편견이 없이 사랑으로 대해야 한다.
4. 교회 공동체 안에서 말의 실수는 단지 자신의 부족한 인격을 드러냄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한 영혼을 파괴시키거나 교회 전체를 혼란스럽게까지 하는 등의 심각한 폐혜를 가져오기도 한다. 따라서 성도들은 자신의 신앙 인격 수양에 더욱 힘을 써 말의 실수, 잦은 분노의 표출 등과 같은 일로 다른 형제들과 교회 전체에 나쁜 영향을 끼치고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5. 성도들에게 핍박과 시련으로 인해 고난이 닥쳐올 때 인내와 기도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고난 중에 인내하는 자들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주시며 믿음의 기도는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참된 무기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고난 받는 형제를 위하여 중보 기도와 도움을 베풀어 그가 환난 중에서도 승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믿는 형제들 간에 마땅히 있어야 할 신앙 자세이다.
출처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글쓴이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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