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느헤미야 강해

물러서지 말고 맞서 싸우라 - 설교 스크랩

에반젤(복음) 2019. 11. 27. 19:13



    

◈물러서지 말고 맞서 싸우라       느4:7~14         인터넷에서 스크랩


 

우리가 큰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게 되는 일은

대개 내 능력에 비해 힘에 부치는 일을 할 때입니다.

힘들이지 않고 이룰 수 있는 일은, 그만큼 기쁨도 작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므로 무엇인가 새 일을 추진할 때

능력보다 큰 목표를 세우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통계로 볼 때도, 만만한 일보다,

힘에 겨운 일을 할 때의 완성률이 더 높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아주 작은 아이 성 공략엔 실패하면서도

큰 여리고 성은 점령하는 게 우리의 모습입니다.


이 모든 것을 볼 때 어떤 경우든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장 먼저 요구하시는 것은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너희 마음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것은 조금 확대 해석하면 싸울 일이면 물러서지 말라는 것일 것입니다.

마냥 피해기만 해서 이룰 일은 없습니다.


느헤미야와 유다 백성에게 제대로 된 위기가 닥쳤습니다.

조롱과 비난쯤이야 기도하면서 더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넘길 수 있었지만

이번 일은 파도 정도가 아니라 해일인 것입니다.


일차 심리적 공략에 실패한 산발랏 일행이 이제는 물리적 공략에 나섰습니다.

군대로 사방을 포위하고 전투태세로 나선 것입니다.


싸움이 벌어지고, 적잖은 인명피해가 나면서,

성을 계속 수축하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선 것입니다.

때 맞춰 안에서도 자중지란이 시작됐습니다.


성 쌓기에 동원됐던 백성들의 피로가 누적돼서

‘이제는 더 이상 못하겠다’는 사람이 나온 것입니다.


게다가 성 밖에 흩어져 살던 백성들이 산발랏 군대의 발호에 겁을 집어 먹고

자기네로 와서 구원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해 왔습니다.

그야말로 내우외환 그 자체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처음 맞이하는 절대 절명의 위기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가 눈을 크게 뜨고 살펴야 할 것이

위기에 닥친 느헤미야의 대응입니다.


그 사람이 어떠냐 하는 것은

평범할 때는 알 수 없고, 위기에 닥쳤을 때입니다.

그것은 비단 개인에게 뿐 아니라, 크고 작은 공동체에도 같이 적용됩니다.


위기가 닥쳤을 때 개인이나 공동체에나 일차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은

그 동안 지켜왔던 룰이 무너지는 것입니다.

마음을 지키질 못하니 잠재해 있던 원초적 행동이 터져 나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법이나 규칙을 잘 지켜야 되는 이유는

평상시 때문이 아니라, 위기 시를 대비해서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늘 반대로 살기 일쑤입니다.

잘 지키다가도 위기 때는 와르르 무너집니다.

처음의 각오를 망각하고 주님의 인도를 까맣게 잊어버린 까닭입니다.


신앙이 더 필요한 것은 보통 때가 아니라 어려울 때입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늘 탄식하시는 이유가 뭔지도 알 것 같습니다.


 “‘바로 이 때를 위함’인데 믿음이란 게 전혀 쓸모가 없군!

도대체 쟤네들은 그 동안 뭘 한 거야?”


지금까지 쌓은 성은 유용했습니다.

비록 높이야 절반 밖에 오르지 못했지만 구간마다 다 연결되었고,

성 밖에 있는 적의 동태는 한 눈에 살필 수 있었습니다.


요소요소마다 무장한 백성들을 세워 두고 경계토록 한 후

느헤미야는 백성들 앞에 섰습니다.


느헤미야가 한 말은 무슨 대단한 말이 아니라

처음 시작할 때의 각오를 잊지 말자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지극히 크시고 두려우신 주를 기억하고

너희 형제와 자녀와 아내와 집을 위하여 싸우라”는 것이었습니다.


“꼭 집어서 이스라엘 백성을 사랑했던 하나님이 아니었느냐?

그분이 너희를 얼마나 사랑했는지는 애굽에서 광야와 가나안을 거쳐

예루살렘에 이를 때까지를 떠 올려 봐라.


우리 조상이 백성다웠을 때는 복이 됐지만 우리가 예배를 우습게 알고

우상을 하나님처럼 섬겼더니 나라는 망하고 포로생활로

여태까지 이 고생을 한 게 아니냐?


그 하나님을 두려워해야지,

지금 저까짓 사마리아나 암몬을 무서워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지금 하나님이 너희에게 요구하는 건 무슨 대단한 게 아니다.

또 다시 저들에게 유린당하면 너희 아내와 딸들은 겁탈 당하고

아들들은 종으로 잡혀 갈 텐데 그거라도 막아야 되지 않겠느냐?


나라와 백성들 생각까지도 필요 없다, 너희들 가족은 너희가 지켜야 되지 않겠느냐,

너희는 죽더라도 너희 가족 앞에 떳떳한 대장부로는 남아야 되지 않겠느냐?”           

 

느헤미야의 지도력 중 탁월한 부분은

큰 목표를 잘게 잘게 썰어서 하나씩 해결해 갔다는 것입니다.


큰 명분은 사람을 질리게 하지만, 작은 명분은 의욕을 부추깁니다.

그런 작은 일을 하나씩 해결해 감으로써, 결국엔 큰 일을 해 내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그는 늘 같은 마음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뜻밖의 상황이란 없었습니다.

어차피 겪어야 될 일로 여기고 물러서지 않았던 것입니다.


만약 산발랏 일행의 기세에 눌려 성 쌓기를 중단하고 다른 방법을 강구했다면,

즉 여태까지 지켜왔던 룰을 바꿨다면 위기는 정말 위기가 됐을 것입니다.


안의 소요와 밖의 환란에 이리저리 휘둘려 끝내는 무너지는 모습을

참담한 마음으로 지켜 볼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물러서지 않았고 당당히 맞섰습니다.    

    

물러서지 말아야 합니다.

무슨 일이건 핑계거리를 찾으면 물러날 이유는 얼마든 찾을 수 있는 법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말면 그 동안의 수고는 흩어져 버리고 맙니다.


우리 일은 하나님과 이웃과 나를 향한 일인데

그러고 말면 기쁨을 찾을 곳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언제든 모든 일은 비슷한 과정을 거칩니다.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의욕적으로 일을 시작합니다.


순조로우면 좋겠지만 방해와 비난이 오고

그것을 겨우 극복하면 더 큰 내우외환에 시달립니다.


이게 고비입니다.

대부분 이쯤에서 실패하고 맙니다.


그 동안 지켜왔던 것들로 돌파해야 합니다.

자신들이 세워놓은 규칙과 법을 더 잘 지켜야 할 때입니다.


이렇게 극복해도 앞의 과정은 계속 반복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어려움에 처하는 것과 그 극복은 웬만큼 체질화 됩니다.


즉 위기 극복 능력은 커지게 되고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성은 완성되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다가 온 크고 작은 전쟁에 물러서지 말고 맞서 싸울 것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를 우리보다 더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계신데

뭐가 두렵고 뭐가 문제가 되겠습니까?


지금까지 주님이 우리를 지켜주시지 않았다면

우리는 진작에 어떻게 됐을 것입니다.


그 하늘의 아버지를 믿고 두려워하지도 말고 물러서지도 맙시다!


피해서 해결될 일이 있고 싸워서 해결될 일이 있습니다.

싸워야 될 일은 피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 전쟁을 미루는 것은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 전쟁으로

커지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물러서지 말고 당당히 맞서 싸우십시오!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두려울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싸움은 아버지가, 승리는 우리들 것입니다.

결코 물러서지 말고 맞서 싸우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