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사무엘서 개론

[스크랩] 사무엘상 (개론)

에반젤(복음) 2019. 11. 23. 19:13



     사무엘상(개론)




[1] 명칭

사무엘상, 하에 붙여진 사무엘이라는 명칭은 사무엘상의 첫 부분에 등장하는 중심 인물의 이름에서 연유한 것이다. 히브리어 사무엘은 한나에 의하여 '하나님이 들으신다' 라고 해석되었던 것 같다. 성서 학자들은 사무엘이 '하나님의 이름'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2] 저작 시기 및 저자

사무엘상의 사건들은 대략 주전 1100년에서 1010년 경까지의 일들이다. 사무엘서의 저작시기는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그 문제가 까다로운 것은 사무엘서의 대부분이 사무엘 사후의 사건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사무엘상의 앞부분은 주전 1000년 경에, 그 나머지 부분은 그후 30년 내지 50년뒤에 기록되었을지도 모른다. 사무엘은 공직에서 물러나기 전의 이스라엘 역사에 관한 부분만을 기록했던 것 같다.
사무엘서의 많은 부분, 특히 다윗의 궁중 생활을 취급하는 부분은 아비아달이 기록했다는 주장이 있다. 아비아달은 피신 중에 이스라엘의 위대한 왕인 다윗과 친밀하게 지냈다. 또한 그는 제사장 가문 출신이었고, 역사를 기록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 이와는 달리 사무엘이 세운 학교들 중 한 학교에서 배운 선지자들의 아들 중 하나가 그의 선생이 시작한 이스라엘 역사의 기록을 계속 수행하였다고 하는 주장도 있다.
[3] 역사적 배경

이스라엘의 선지자 및 사사로서의 사무엘의 부름은 구약 시대의 하나님 왕국의 발전에 중대한 전환점을 가져왔다. 하나님이 선택하신 사사의 통치에서 왕정으로 넘어가게 되는 시기에, 사무엘은 사회적 및 종교적 통일의 재건을 지도해야 하는 막중한 사명을 띠고 있었다. 그는 출애굽 사건에 버금가는 이처럼 큰 국가적 위기에 이스라엘 왕국을 세우기 위한 하나님의 도구였다.
또한 그는 선지자 직분의 기초를 확립하였으며 그 직분을 제사장직과 왕권의 수준까지 발전시켰다. 사무엘 시대 이후로 선지자들은 민족의 영적 생활을 지속시키고 각성시켰으며 하나님의 뜻을 통치자와 백성들에게 전달하는 도구가 되었다.
[4] 다른 책들과의 관계

사무엘서와 열왕기서는 위대한 통일 왕국 및 유다와 이스라엘로 분단된 왕국의 혼돈 상태에 대한 완전한 역사를 이루고 있다. 히브리 원전에는 사무엘상, 하가 한 권으로 되어 있다. 심지어는 현대 성경에 있어서도 때때로 사무엘상, 하가 열왕기일, 이서로, 열왕기상, 하는 열왕기삼, 사서로 부제가 붙여지기도 한다. 사무엘상, 하의 분리는 사울의 통치 말엽의 도중에서 이루어지는데, 이것은 이 이야기의 중요한 계속성을 방해하고 었다. 원전에서는 결코 이런 식으로 분리되지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사무엘상, 하는 연속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함께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무엘하의 많은 부분에서 독자는 사무엘상에 기록된 내용이 무엇인가를 추측하게 될 것이다.
[5] 사무엘상의 메시지

이 역사서 안에는 '유다와 이스라엘의 열왕기'에 대한 언급이 계속되고 있으며, 왕국에서 일어난 중요한 사건들에 대한 공식적인 기록이 보존되었다. 유다와 이스라엘로 분리된 이름들은 각각의 기록들이 왕국 분열 이후에 기록되었음을 나타낸다. 심오한 선지자적 통찰력과 영감을 가진 사람들은 사무엘 시대에서 이스라엘과 유다의 멸망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를 기록하기 위해서 이 자료들을 사용하였다.
사무엘은 확실히 선지자 운동에 큰 자극을 주었으며, 마지못해 한 것이기는 하나 사울을 첫 왕으로 기름부은 것도 그였다. 선지자와 제사장, 왕의 역할을 모두 떠맡은 사무엘은 당시의 사건들 위에 어렴풋이 나타난다. 하나님의 선지자로서 그는 왕들을 기름 부을 권한을 부여받았으며 하나님의 말씀의 해석자로서 그는 왕들을 조언하고 책망도 하였다.
사무엘은 사울이 즉위하기 직전 수년 동안 사사로서 실제로 통치하였기 때문에, 그가 선지자 제사장 및 왕의 역할을 실제로 수행했다고 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메시야 도래 이전까지 이러한 세가지 직함이 한 개인에게 적용된 경우는 없었을 것이다. 사무엘서의 근본적인 메시지는 '하나님께서 인간과 민족의 삶을 주장하신다'는 것이다.
심판과 축복을 내리실 때 하나님은 정해진 계획대로 역사하시는데, 그것은 메시야 도래를 위하여 백성을 준비시키는 것을 말하며, 하나님의 구속 목적의 도구, 즉 '열방의 빛'이 될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한 준비'를 말한다. 이러한 주제를 이루는 많은 부제들이 있다. 예를 들면 여호와를 섬기도록 소년 사무엘을 부르신 것과 죄악된 백성에게 임할 심판을 그에게 계시한 것은 타락한 제사장직과 배반한 민족에 임할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계속되는 주제의 부제이다.
이 어린 영웅의 등장과 사라짐은 하나님에게 등을 돌린 민족에 대한 비유이다. 하나님께서 마침내 사울의 왕위를 빼앗았을 때 사울이 처한 곤경은 그 민족이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게 될 때 닥치는 비참한 처지에 대한 경고이다. 사무엘상에서 나타나고 사무엘하에서 완전히 드러나는 또 다른 하나의 부제는 '하나님 보시기에 흡족한 사람'인 다윗의 생애이다. 그가 지은 죄들은 그가 행한 덕목들 만큼이나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현저한 차이점은 다윗의 태도이다. 그는 죄를 지었을 때 회개하였다. 이런 다윗에 대한 용서는 백성들로 하여금 그들이 하나님의 손에서 용서와 자비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는 것이었다. 사무엘서 전편을 통하여 인간의 삶과 민족의 삶이 서로 얽혀있는데, 양쪽 모두에 하나님이 주권자로 군림하신다. 다윗과 같은 인간의 개인적인 죄로부터 불경하고 불순종하는 민족의 죄에 이르기까지 한 하나님께서 공의와 긍홀로 그의 백성들을 다스리셨다. 이러한 견해를 가진 백성은 지극히 작은 일이라 할지라도 중시해야 함을 결코 잊을 수가 없었다. 모든 삶에는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깃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