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룻기 강해

[스크랩] 룻기 개관

에반젤(복음) 2019. 11. 2. 18:10



   

룻기 개관

1. 저작 시기

 룻기의 저작자와 저작 시기에 대해 「탈무드」(Talmud)와 「바바 바드라」(Baba Bathra)에서는 사무엘이 사무엘서와 사사기 그리고 룻기까지 기록하였다고 한다.

 

학자들간에는 룻기 내에 아람어 문체가 있다고 하면서 룻기의 저작 시기를 포로 시대 후에 기록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기도 하다. 룻기 내에 간혹 아람어의 문체가 있다고 해도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초기의 구약 문서에는 아람어풍의 문서들이 내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될 것이 없다. 룻기 내에 다윗 족보의 출처를 언급하고 있는 것은 (룻4:18-22) 이 책의 작품연대가 포로 시대 후의 작품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며, 그보다도 훨씬 이전의 작품이었던 것을 알 수 있다. 룻기의 작품 연대가 만일 포로 시대 후의 산물로 추정된다면 다윗 이후의 왕에 대한 기록은 그후시대에 기록되어야 할 것이다.

 

 

2. 저작 목적

룻기의 저작 목적에 관해 많은 학자들은 흥미를 가진 이야기식 문체로 문학적 가치를 보여 주기 위한 책이라고 서평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러한 성경이 유대인들의 역사만이 아닌 이방인들의 역사를 이어 주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의 유대인들에 의하면 룻기는 케투빔(Kethu-bim) 혹은 성문서 가운데 일정한 위치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오순절 기간에 읽히는 의식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고, 이러한 사실은 여러 민족들에 대한 하나님 나라의 선포와도 관련된다.

 

 

3. 문학적 특징과 역사성

1) 문학적 특성

룻기와 에스더서에 공통적으로 흐르고 있는 문학의 양식과 소재는 정서적이고 직접적인 표현이라 할 수 있으며, 소설적인 표현에 있어서도 에스더서와 가장 비슷하다. 특히 정경의 분류상 역사서로 구분되어지나 여호수아와 사무엘상부터 느헤미야까지처럼 수사법적인 문체를 구사하지 않으며, 표현력에 있어서도 소설적 가치성이 높다.

 

2) 역사성

요세푸스(Josephus)는 본 서를 고대의 히브리어로 된 정경 중 사사기의 한 부분(삿 17-21장)으로 보고 있다. 칠십인역(LXX)에도 유대교의 전승과 같게 본 서를 독립된 책으로서가 아닌 사사기에 속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대인들에 의하면 본 서는 히브리어로 된 구약의 3개 부분 중 마지막 부분에 속해 있는 케두빔(Kethubim)과 헬라어로는 성문법이라 밝히는 다섯 권의 두루마기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된다. 룻기는 다윗의 혈통을 중심으로 하여 이스라엘 왕통의 근거를 나타냈으며, 원시적인 통치의 세계와 왕정 통치를 이어 주는 고리가 된다. 본 서에서 중요하게 대두되는 사건은 위대한 왕의 혈통이 유다 족속에서 이어진 것이라는 점이며, 따라서 에스더처럼 사실적인 주인공의 이름에서 그 제목을 취하고 있다.

 

 

4. 룻기의 신학과 구속사

1) 룻기의 신학

본 서는 사사 시대 동안 믿음의 빛이 되었던 사람들의 생활을 통하여 우리에게 새로운 통찰력을 갖게 해준다. 한 모압 여인의 신앙을 들어 다윗의 혈통을 보여 주며, 다윗의 증조모가 된 모압 여인 룻이 어떻게 다윗의 혈통의 근원이 되었는가 하는 것을 제시해 준다.

 

특히 룻기에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신학의 두 가지 흐름이 있는데, 첫째, 그리스도의 복음은 그 대상을 막론하고 전파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예수님이 설파하신 구원의 보편성을 시사해 준다(막16:16). 그리고 둘째, 하나님께서는 섭리의 역사를 이루시는 데 있어서 낮고 천한 모압의 한 여인에게 은혜를 내리심으로써 그리스도의 조상이 되게 하셨다. 그러나 룻기의 주인공은 룻기를 이어가는 모압 여인이라기보다 흐름 뒤에서 숨어 섭리하시는 하나님임을 알 수 있다.

 

2) 룻기 속의 구속사

룻기에 나타나는 인물의 중심은 상징적인 것으로서 기업을 무를 자는 예수그리스도를 상징하며, 롯과 보아스의 결혼을 통하여 다윗의 혈통을 잇게 됨을 암시한다. 특히 룻이 고난 속에서 기업을 무를 보아스와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는 것은 이 땅에서의 교회의 승리와 궁극적인 구원을 예증한다. 예수그리스도는 이 땅에 오셔서 인류에게 자신을 내어 주셨다. 사망으로 형벌을 받을 자들에게 이스라엘의 고엘 제도처럼 우리에게 천국을 기업으로 주신 것이다. 룻이 보아스와의 결혼을 통하여 기업을 무른 것이 고엘 제도에서 온 것처럼 우리에게 고엘 되시는 그리스도께서 천국을 기업으로 주심으로 우리는 영원한 삶의 희망을 얻게 된 것이다.

 

 

5. 구속사적 의미

성경의 역사 가운데 룻의 가정을 통하여 고난과 환난 속에서도 섭리하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을 깨닫을 수 있다. 성경에 나타난 율법서에서는 가나안 여인과 결혼하는 것조차 금지하시며(신7:3), 모압인과 암몬 사람조차 이스라엘 회중에 오는 것을 금하셨다. 그러나 본 서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고엘을 상실한 보아스에게 룻이라고 하는 이방 여인과의 계대 결혼을 통해 고엘을 삼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보여 주시고, 고엘 되시는 그리스도를 약속하심으로 룻의 가정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구원하신다. 인류 역서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께서 끝까지 인내하는 신앙인에게 삶의 승리와 영광을 베푸신다는 사실을 본 서를 통하여 계시하시고 있는 것이다. 룻은 마태의 족보 속에도 그리스도의 한 조상으로 영광스럽게 명시되어 있다(마1:5). 룻처럼 믿음 안에서 거룩한 의지와 인내로 하나님 나라를 위해 고난의 길을 걷는 성도들은 영광과 존귀를 얻게 될 것이다.

 

 

6. 내용 분해

Ⅰ. 헌신적인 룻의 사랑(1-2장)

1. 룻의 결심(1:1-22)

2. 룻과 보아스의 만남(2:1-23)

 

Ⅱ. 보상받은 룻의 사랑(3-4장)

1. 룻의 간청(3:1-18)

2. 룻의 상급(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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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릇기의 저작시기에 대한 이론

현대 자유주의자들은 롯기를 편집된 것으로 인식하여 그 연대를 포로 시대 후기로 보았으며, 현대주의 신학 비평가들은 책의 내용과 형식을 예로 들면서 연대를 포로 시대 전으로 보았다. 그러나 롯기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 본 서의 저자는 다윗에 대하여 잘 아는 사람이었고, 그 연대도 B.C. 1,000년 이전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롯기는 역사성을 부인하여 본 서를 한 단편 소설로 취급하는 어떤 이론과는 달리 문장의 미와 섬세함을 갖춘 하나의 문학적인 형식을 띤 엄연한 정경임을 확신하여야 한다.

 

1) 언어학적 증거

첫째, 자유주의자들은 롯기 속에 아랍 사상과 후기 히브리어의 특성을 포함한 단어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히브리어의 형태와 단어가 고대 히브리어와 다른 시기였음을 보여줌으로써 기록 연대가 매우 이른 시기였음을 증거해 주고 있다. 특히 룻기의 문학과 법은 분명히 사무엘 시대의 형태와 단어들에 근접하다.

 

둘째, 롯기의 단순성, 간결성, 진실성 등은 이스라엘 초기 문학의 특징임을 확신한다. 또한 룻기에 포함되어 있는 언어들도 이를 뒷받침해 준다.

 

셋째, 혈연자의 직무는 분명히 이른 시기이다. 즉 혈연자가 신발을 벗어 주면서 포기하는 것은 수혼 제도가 성문화된 후대와는 분명히 구별된다는 것이다.

 

2) 고대 문서의 증언

유대의 전설적인 문헌 「바바바드라」(Baba Bathra)에 의하면 사무엘은 그의 책(사무엘서) 뿐만 아니라 사사기와 룻기도 기록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보아스가 낳은 오벳이 다윗의 증조부라는 사실성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3) 정통적 입장

룻기의 배경은 이스라엘에 통치자 없었던 사사 시대임이 분명하다(삿1:1)는 이론이다. 룻의 가족들은 천재지변으로 인하여 잠시 동안 모압 나라로 이주하였다. 사사 시대에는 이방 나라와의 상호 교류가 있었으며 또한 통상 교류를 비롯한 도구들의 제조와 기술의 교류가 있었다. 따라서 룻의 가족이 잠시 이방 나라로 이주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포로 시대 전·후에는 이방인과의 결혼뿐만 아니라 이방 종교에 대해서도 강한 적대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룻기에는 이방인과의 결혼은 물론 신앙의 상호 관용적 입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룻기의 연대는 사사 시대와 사무엘 시대 사이인 것이 분명하다고 본다.

 

 

2. 룻기의 목적

1) 보편주의(Universalism)

선민의식에 강하게 사로 잡혀 있던 유대인들에게 신앙과 진리에 굳게 선 이방 여인 룻의 모습은 충격이었다. 더욱이 그녀가 다윗왕의 조상이 되었다는 사실은 유대인들을 더욱 놀라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이러한 사실을 통하여 하나님의 구원 사역이 매우 보편적임을 알게 되는데, 하나님은 비록 이방인이라 할지라도 믿음으로 순종하며 진리에 굳게 선 사람을 들어서 귀하게 사용하신다. 즉 하나님의 구원 사역은 인종이나 그 밖의 이성적 사고에 의해 제한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2) 친절(Friendship)

룻기에는 나오미에게 행한 룻의 친절이 잘 드러나 있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에게 경건과 친절한 행위에 대한 귀감이 된다. 즉 룻은 나오미에게 해야 할 자신의 의무를 잊지 않았고, 엘리멜렉에게도 그러했으며, 최종적으로는 죽은 남편의 유업을 계승하기 위하여 보아스에게 결혼을 요구하였던 것이다.

 

3) 다윗의 족보

룻기의 또 다른 목적은 다윗의 족보를 열거하는 데 있다. 즉 룻을 포함한 다윗의 조상들을 언급함으로써 앞에 나타날 다윗 왕의 경건한 조상들을 전기적으로 기술하려고 의도했던 것이다. 따라서 룻기의 최고의 목적은 족보의 열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 수혼 제도의 언급(Levir-ate marriage)

룻기에는 그 밖에 수혼 제도에 대해서도 언급되고 있는데, 죽은 남편의 유업을 계승하기 위하여 남편의 형제들에게 결혼을 요구하는 제도이다. 따라서 결혼 후에 출생하는 첫째 자녀는 바로 죽은 자의 자녀가 되어(신25:5) 대를 계승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예가 창세기 38장에도 언급되어 있다.

 

5) 하나님의 절대주권

룻기의 가장 귀중한 진리는 바로 하나님의 절대적 섭리인데, 본 서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과 그 일들은 모두 하나님의 뜻과 주권 가운데서 이루어지고 진행되었다. 또한 그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 가운데서 간섭하시는데, 이것이야말로 진리 중의 진리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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