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사울이 교회를 핍박함, 빌립의 사마리아 전도(사도행전 8:1~13)
* 본문요약
스데반이 죽은 바로 그날부터 예루살렘 교회에는 아주 큰 박해가 일어났습니다. 이로 인하여 사도들을 제외한 성도들이 모두 유대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그들은 흩어져가면서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빌립은 사마리아로 가서 기사와 표적을 보이며 말씀을 전하니 많은 사람들이 그의 말을 들었습니다. 사마리아에 자칭 큰 자라 하는 마술사 시몬이 있었는데, 그도 빌립의 전도를 받고 예수님을 믿으며 세례를 받고 빌립을 따라다녔습니다.
찬 양 : 268장(새 505) 온 세상 위하여
271장(새 495) 익은 곡식 거둘 자가
* 본문해설
1. 사울이 예루살렘 교회를 핍박함(1~3절)
1) 사울은 스데반이 죽임 당한 것을 마땅한 일로 여겼습니다. 그날에 예루살렘 교회에
큰 박해가 일어나 사도들 외에는 모두 유대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2) 경건한 사람들이 스데반의 장례를 치르고, 그를 생각하며 크게 울었습니다.
3) 그러나 사울은 교회를 잔멸하려고 날뛰었습니다.
그는 집집마다 찾아 들어가서, 남녀를 가리지 않고 끌어내 감옥에 넘겼습니다.
- 교회를 잔멸하려고(3절) :
‘잔멸한다’에 해당하는 ‘엘뤼마이네토’는 것은 ‘곰이나 사자와 같은 사나운 짐승이 고기를 찢다, 멧돼지가 밭을 마구 짓밟아 황폐시키다’라는 뜻으로, 사울이 교회를 완전히 무너뜨릴 목적으로 파괴하는 작업을 아주 열정적으로 했다는 것을 뜻합니다.
2. 빌립이 사마리아에서 전도함(4~8절)
4) 흩어져 간 성도들은 가는 곳마다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5) 빌립은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서,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선포하였습니다.
6) 무리가 빌립의 말을 듣고 또 그가 행하는 기적을 보고는
모두 한마음으로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7) 많은 사람에게 붙었던 더러운 귀신들이 큰 소리를 지르며 나갔고,
많은 중풍병자와 앉은뱅이들이 고침을 받으니
8) 그 성에 큰 기쁨이 넘쳤습니다.
- 사마리아(5절) :
북왕국 이스라엘이 주전 612년 앗수르에 망한 이후 앗수르는 외국인과 이스라엘 사람들을 서로 혼합하여 결혼을 시킴으로서 유대인으로서의 순수함을 잃게 하였습니다. 이때 외국인과 혼합 결혼을 한 무리들을 사마리아인이라고 부릅니다. 그 후 유대인들은 사마리아 사람들을 이방 민족으로 여겼고, 그로 인하여 유대인과 사마리아 사람들 사이에는 민족적인 감정 대립이 있어왔습니다.
3. 마술쟁이 시몬의 회심(9~13절)
9) 그 성에 시몬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마술을 부려서 사마리아 사람들을 놀라게 하며 자칭 큰 자라 하였습니다.
10) 그래서 낮은 사람으로부터 높은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 사람은 정말 크신
하나님의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하고 말하면서 그를 따랐습니다.
11) 시몬이 오랫동안 마술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으므로 사람들이 그를 따랐습니다.
12) 그러나 빌립이 하나님 나라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관한 기쁜 소식을 전하니,
남자와 여자나 다 그의 말을 믿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13) 마침내 시몬도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세례를 받은 후에 항상 빌립을 따라 다녔는데,
그는 빌립이 행하는 큰 기적과 표적과 능력을 보고 놀랐습니다.
- 시몬(11절) :
초대교회 문서에 의하면 시몬은 당시 널리 퍼진 영지주의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마술과 기적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으나, 그에게는 자유와 기쁨이 없습니다. 그는 단지 놀라게 한 후 그 위세를 이용하여 사람들을 자기 수하게 두는 것입니다.
- 자칭 큰 자라(9절) :
시몬은 사마리아 사람들로부터 이 땅에 사람의 몸을 입고 나타난 신적인 존재로 통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스스로 자신을 가리켜 메시야라 말하고 다닌 사람입니다. 요즈음으로 말하면 시몬은 사교집단의 우두머리쯤 되는 사람입니다.
* 묵상 point
1. 예루살렘에 임한 핍박
1) 교회를 핍박하는 사울(1~3절)
스데반이 순교하던 바로 그날 예루살렘 교회에 큰 핍박이 일어났습니다. 이 핍박을 주도한 인물은 장차 바울이 될 사울입니다. 그가 아직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을 때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예수님을 믿는 남녀를 끌어다가 옥에 가두었습니다. 그는 교회를 잔멸하려 했습니다. 교회의 세력을 아예 무너뜨리려 한 것입니다. 이때 사울은 교회를 무너뜨리는 것이 곧 하나님의 뜻이라 여긴 것입니다.
2) 흩어져가면서 복음을 전하는 초대교회 성도들(1, 4절)
그러나 상황은 사울의 뜻과는 정반대로 흘러갑니다. 사울은 교회를 박멸하기 위해 핍박했는데, 핍박을 받은 성도들이 흩어져 갈 때 가는 곳마다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박멸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복음이 전해지는 기회가 된 것입니다. 고난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 그들은 흩어져가면서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 묵상 : 하나님의 역사는 고통의 때에 더 많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좋고 편안할 때보다 고통과 시련에 있을 때 더 많이 일어났습니다.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40년간 고난을 받은 결과 오합지졸이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었고,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로 있을 때 오늘날 우리가 보는 구약 성경의 대부분이 편집되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사울왕은 오히려 왕이 되어 하나님께 버림을 받았고, 사사기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힘들고 어려울 때보다 평안할 때 더 우상숭배와 향락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시련과 고난이 왔을 때 기뻐 뛰라고 했습니다(베드로전서 1:6~9)
그러므로 시련이나 고난이 와도 기뻐하며 감사하십시오.
그 시련을 통해 하나님께서 더 좋은 일을 이루십니다.
3) 교회에 핍박을 내리신 하나님의 뜻 : 이방에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① 예루살렘에 머무르며 자기들끼리만 지내려 했던 유대인 그리스도인들
이 고통으로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복음이 전해졌습니다. 사도행전 2장과 4장에서 보여준 초대교회의 모습은 참으로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이때의 그들은 인류 역사상 가장 신령하고 아름다운 신앙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만의 공동체였다는 것이 한계였습니다. 그들은 예루살렘을 벗어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그 자리가 좋았습니다. 유대인들 끼리만의 사귐이 좋았습니다.
② 그러나 예수님은 복음이 세상에 전해지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뜻은 달랐습니다. 이 좋은 공동체를 만든 복음의 말씀이, 성령의 역사가 이방 땅에도 전해져야 합니다. 그런데 그들이 예루살렘에서 움직이려들지 않으니 핍박을 통해서 강제로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전하게 하신 것입니다. 당장 이 핍박으로 빌립은 사마리아로 갔고, 그때 벌써 일부의 사람들은 나중에 바울의 선교의 중심지가 될 수리아의 안디옥까지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사회의 중심지인 로마까지 복음이 전해지는 계기가 됩니다.
● 묵상 :
시련과 고난도 때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고난을 무조건 피하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려고 힘써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사는 성도가 될 수 있습니다.
4) 빌립의 사마리아 전도(5~8절)
사도행전의 저자 누가는 흩어져 나가면서 복음을 전한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을 소개합니다. 스데반과 같이 집사가 된 빌립입니다. 그는 사마리아로 내려가서 복음을 전합니다. 유대인이 사마리아에서 전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랫동안 민족적인 반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 모든 일이 한꺼번에 해결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기사와 표적을 나타내게 하셔서 사마리아 사람들이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2. 마술사 시몬 : 내가 능력자라고 말하는 자들
1) 사마리아 성의 마술사 시몬(9절)
빌립이 사마리아에 가기 전에 그 곳에는 시몬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시몬은 점쟁이이면서 마술사였는데, 사람들은 그의 능력을 보고 그가 사람의 몸을 입은 신이라며 그를 추앙하고 따랐습니다. 사마리아에서 시몬은 땅 위에 나타난 신적 인간으로 통했습니다. 사람들이 그를 그렇게 추앙하자, 시몬 역시 자기가 메시야인 것처럼 떠벌이며 다녔습니다. 이렇게 해서 시몬은 요즈음으로 말하면 사교집단의 우두머리쯤 되는 자가 되었습니다.
2) 엉터리 마술사 시몬에게 미혹된 사람들(10~11절)
그러나 시몬은 그 능력으로 사람들에게 기쁨과 자유를 주지 못했습니다. 시몬은 그저 놀라게 할 뿐입니다. 놀라게 한 후 사람들로 자기 위세에 눌리게 하였습니다. 시몬은 점성술(천문학)이나 점쟁이나 마술사로 마치 위대한 기적을 일으키는 것처럼 사람들을 현혹시켰습니다. 그리고는 스스로 자신을 가리켜 메시야라며 자랑하고 다녔고, 자기 말을 듣지 않으면 무슨 큰일을 당할 것처럼 사람들을 공갈하고 협박하였습니다. 그의 공갈과 협박에 심지어 시마리아의 고위직에 있는 사람들까지 꼼짝을 못했습니다.
● 내가 능력자라며 과시하는 자,
종교적 능력과 힘으로 사람에게 자신을 주목하게 하는 자 들을 조심하십시오.
이런 사람의 설교가 신학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고, 아무리 경건하게 보이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할지라도 그 모든 것의 결과 그 사람의 이름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면 그는 시몬처럼 하나님의 저주를 받는 자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들은 사람들이 자신들을 주목하는 것을 그렇게도 두려워하며 경계하였습니다.
● 묵상 : 사람들이 나를 칭찬할 때 조심하십시오.
사람들이 나를 아름답다 칭찬할 때, 나의 신앙을 칭찬할 때, 나의 겸손함을 칭찬할 때,
내 능력을 보고 부러워할 때 조심하십시오. 모든 영광은 주님께서 받으셔야 합니다.
3. 자기 주관적인 거짓 신앙의 위험
빌립이 사마리아에서 전도를 하니 사마리아 백성들에게 큰 기쁨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본문의 기쁨은 사도행전 2장과 4장에서의 성령 충만의 기쁨과는 다른 기쁨입니다.
1) 믿고 세례를 받고 기뻐하였으나 성령 충만은 받지 못한 사람들
① 빌립의 전도를 듣고 몸과 마음의 상처가 치료된 사람들(6~8절)
시몬의 능력은 마술사처럼 그저 보고 놀라는 정도의 능력입니다. 그러나 빌립이 전하는 복음의 말씀을 들은 자들에게는 기쁨과 자유가 일어났습니다. 그들에게 치유가 일어났습니다. 귀신들이 떠나갔고, 마음의 상처까지 회복되었습니다. 마음의 공허와 허전함이 물러갔습니다. 새로운 세상을 만난 것 같았습니다.
② 신앙의 초보의 위험 : 이벤트성 감정놀음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그들이 빌립의 전도를 받아 말씀을 듣고 세례를 받고 기쁨도 있었으나 아직 성령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아직은 복음의 능력을 맛보는 데까지 이르지는 못한 것입니다. 본문에서의 사마리아 사람들의 기쁨은 예수님을 만난 기쁨이 아니라, 단지 그들의 병이 고쳐진 것을 보고 느끼는 기쁨입니다. 이런 기쁨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전혀 영적인 기쁨도 아닙니다. 그저 한바탕 기뻐하다 지나는 축제의 기쁨과 같은 것입니다. 저는 이런 상태를 ‘종교적인 감정놀음’이라는 말로 종종 표현했습니다. 성령을 만나지는 않고 마음의 감동만 받는 상태를 말합니다.
2) 시몬의 능력만 바라보는 사람들(10절)
헬라 문화권에 있는 사람들은 그리이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왕인 제우스가 어느 날 사람으로 변장하여 세상에 내려왔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때 그가 제우스 신인 줄 모르고 함부로 박대하였던 사람들이 큰 낭패를 보았다는 것이지요. 시몬은 사람들의 이런 어리석은 믿음을 이용하여 자기가 바로 사람의 몸을 입은 신이라며 떠벌이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이 촌스러운 장면이 사람들에게 먹혀들어갔습니다. 그가 행하는 점성술과 마술 행위로 사람들이 놀라면서 그가 정말 사람의 몸을 입은 신이라 여긴 것입니다. 낮은 사람으로부터 높은 사람에 이르기까지 사마리아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다 그를 주목했습니다.
3) 시몬에게 마음을 빼앗긴 이유 : 회개 없는 거짓된 값싼 은혜 때문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시몬과 같은 거짓 복음, 거짓 선지자에게 마음을 빼앗깁니다. 거짓 복음의 특징은 회개 없이도 기적과 은혜와 평안을 주겠다는 것입니다. 시몬은 거짓 마술 행위로 사람들을 미혹하여, 회개 없이도 은혜를 받은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했습니다. 자기의 죄를 아파하지도 않았고, 하나님 앞에 애통하며 회개하지도 않았음에도 그저 참여하기만 하면 은혜 받은 것 같은 거룩한 느낌을 갖게 하기 때문입니다.
● 묵상 :
① 회개와 믿음의 고백 없는 가짜 거룩에 조심하십시오.
찬양과 기도가 분명 거룩한 경건의 행위이고, 그런 경건한 행위를 통해 기쁨을 맛보았다면 세상의 향락에서 즐거움을 얻은 것보다는 나은 것임에 분명합니다. 그러나 계속 그 선에서만 머물고 성령을 받는 데까지 이르지 못한다면, 세상의 즐거움과 다를 바가 못 됩니다. 오히려 종교적인 감정놀음이 세상의 즐거움보다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즐거움에 빠진 사람이 스스로 거룩한 행위라고 말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은 회개할 가능성이 있는데, 종교적인 감정놀음에 빠져 스스로 거룩한 자로 착각하고 있다면 회개할 가능성이 없어지니 문제인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사람들이 바리새인입니다.
② 마음에 감동만 받으려하지 말고 성령을 받는 자가 되십시오.
다행히 사마리아 사람들은 베드로를 통해 성령을 받기에 이르게 되지만,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종교적인 감정놀음에만 머물러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통해 마음의 감동만 받지 말고 성령을 받는 자가 되십시오. 그래야 구원 받는 하나님의 백성이 됩니다.
* 기도제목
1. 시련과 고난에도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믿고
기뻐하며 감사하게 하옵소서.
2. 무조건 시련이 끝나기만을 바라지 말고
그 고난 속에 담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며 기도하게 하옵소서.
3. 종교적인 감정놀음에만 빠져
내 마음에 감동 되는 것만을 찾고
하나님의 거룩한 것을 내 안에 채우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들이 되지 말게 하옵소서.
4. 초대교회 성도들처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주의 말씀을 전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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