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호7 하나님 앞에서 분주함을 내려놓으라 / 김형익목사

7장 하나님 앞에서 분주함을 내려놓으라

1.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치료해주시고 싶어하시지만 이스라엘은 치료를 받기 위해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오지를 못한다(1). 에브라임(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지파)과 사마리아(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수도의 지명)의 죄와 악이 그치질 않는다. 죄와 악을 멈추고 하나님께 나아오지를 않는다면 어떻게 그들이 고침을 받을 수 있겠는가? 그들은 자기의 욕심을 채우고 왕과 지도자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서라면 악과 거짓으로 남을 짓누르는 것을 아무 것도 아닌 일로 여긴다(3). 이들의 욕심과 악한 의도가 잠잠한 순간이 있다면 그것은 잠자는 때뿐이다(4,6). 화덕의 불이 밀가루 반죽이 발효될 때까지만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왕의 잔치가 있을 때에 사람들은 술기운으로 병이 나고 왕은 오만한 자들(이들은 다 배반자들이다)과 함께 손을 잡는다(5). 그들이 자기를 죽이고 왕이 되려는 줄을 모르고 말이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마지막 왕들의 역사가 끊임없는 반역과 살상으로 점철된 것을 보여주는 말씀이다(7). 이런 암울한 시대에도 하나님께 기도하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내게 부르짖는 자가 하나도 없도다(7b).” 인애가 없음을 지적하는 호세아 선지자의 세 번째 설교는 이렇게 마친다. 그런 세상에서도 세상과 시대를 읽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가 없었다는 것, 이것이 더 큰 비극이다.

2. 이제 7:8~8:14에 이르는 네 번째 설교에서 호세아 선지자는 혼잡의 죄를 지적한다. 이스라엘은 이방 사람, 이방 문화와 섞여버렸다(8). 앗수르에 멸망된 후에 그렇게 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이미 그들은 하나님의 성별된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다 버리고 열방들과 섞여버렸다. 마치 뒤집지 않고 구워져서 한 면은 잘 익었지만, 다른 쪽은 완전히 설익어서 먹을 수 없는 전병처럼 말이다. 자기들이 이미 이방인들에게 삼키어진 현실을, 지혜가 있어야 할 노인(머리가 흰 사람)들도 깨닫지 못한다(9). 이토록 분별을 하지 못하니 그들이 하나님께 갈 리가 없다. 그들이 찾는 것은 인간적 수단들인 앗수르 아니면 애굽이다(10).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하나님께 오지 않고 인간적 수단에 목을 매는 것을 막으실 것이다(11). 그러면 그들은 왜 이렇게 되는 일이 하나도 없냐고 하면서 더욱 곤고해질 것이다. 이런 악순환이 이스라엘의 역사를 채우고 있다. 하나님은 구원하시려 하나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거스려 거짓말을 해댄다(13). 하나님은 저희 팔을 연습시켜 강하게 하시나 그들은 그 강해진 팔로 악을 꾀한다(15). 이런 곤고함 속에서도 그들이 기도하면 좋으련만, 기도하는 시늉은 하지만 그들의 마음은 세상의 먹고 사는 문제 즉 곡식과 새 포도주에 사로잡혀 있다(14). 이런 모습은 세상의 조롱거리가 될 뿐이다(16).

3. 모세는 뒤로는 바로의 군대, 앞으로는 홍해 앞에 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는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고 했다(출 14:13). 그런데 사람들은 문제가 일어나면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가만히 있으라는 것은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그를 바라보고 은혜를 기다리라는 말이지만, 사람들은 자기 머리, 자기 계획, 자기 방법을 믿고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음으로써 하나님께 대한 자신들의 불신을 드러낸다. 이것이 이스라엘의 문제였다. 당신은 ‘하나님께서 하고자 하시는 일을 하시옵소서’ 하면서 하나님께 조용히 나아가는가, 아니면 자기의 힘으로 뭔가를 다 해야만 마음이 편한가? 하나님께서 당신이 배우기를 원하시는 것이 무엇일까? 본문이 두 번째로 주시는 메시지는 섞이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스도인과 교회는 하나님께 거룩하게 구별된 존재이다. 그러나 교회는 이 말씀을 가슴에 새기는 것 같지 않다. 무조건 많은 것이 좋고, 큰 것이 좋다는 세상의 이치 앞에 복종하고 살아가는 것 같다. 이스라엘은 섞임으로써 망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오늘 교회는 어떤가? 그리스도인의 마음은 어떤가? 당신은 하나님의 자녀의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고 살고 있는가?

4. “하나님 아버지, 문제가 아무리 다급하여도 조용히 하나님께서 행하실 것을 기대하고 바라볼 수 있는 믿음을 주시옵소서.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를 드러내고, 하나님의 성품을 드러내는 삶을 살 수 있는 은혜를 늘 부어주시옵소서.”

   

출처 :개혁주의 마을         글쓴이 : gr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