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 초막절, 공정한 재판(신명기 16:13~22)
* 본문요약
추수한 곡식을 모두 저장한 후에는 칠일 동안 초막절을 지켜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남자는 무교절, 칠칠절, 초막절에 예물을 들고 하나님의 택하신 성전에 가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재판장은 굽게 판단하지 말고 공의로 재판하며 뇌물을 받지 말아야 합니다. 또 하나님을 위하여 쌓은 단 곁에 어떠한 형태이든 간에 우상을 세워두지 마십시오.
찬 양 : 489장(새 429)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491장(새 434) 귀하신 친구 내게 계시니
* 본문해설
1. 초막절(13~15절)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추수가 끝난 후 모든 곡식을 다 저장한 다음 칠일 동안 초막절을 지내야 합니다. 초막절을 지낼 때에는 가족은 물론 집에 거하는 노비, 성 중의 레위인, 객, 고아와 과부 등 사회적인 약자들을 모두 데리고 하나님의 택하신 성전에서 칠 일 동안 절기를 지키며 모두 함께 즐거워하게 해야 합니다.
- 초막절, 장막절, 수장절(13절) :
추수가 끝난 후 모든 곡식을 다 저장한 후에 지키는 감사의 절기.
히브리 종교력으로 7월 15일~21일까지(오늘날 양력으로 9~19월)
광야에서 장막생활을 하던 것을 기억하는 의미로 1주일 동안 장막에서 지낸다고 해서 장막절이라고도 하고, 모든 곡식을 창고에 저장한 후에 지낸다고 해서 수장절(收藏節)이라고도 합니다.
2. 세 절기에 대한 의무(16~17절)
모든 남자들은 매 년 무교절(유월절), 칠칠절(오순절, 맥추절), 초막절(장막절, 수장절)의 세 절기를 지키기 위해 하나님의 택하신 성전에 가야 합니다. 이 때 남자들은 의무적으로 가되 남자들과 함께 그 집의 모든 권속이 함께 가서 참여합니다. 하나님께 나아갈 때에는 반드시 빈손으로 가지 말고 그 힘대로 예물을 준비해야 합니다.
- 그 힘대로(17절) : 형편대로, 자신이 할 수 있는 한계 안에서 힘을 다하여
3. 공정한 재판에 대한 규례(18~20절)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면 먼저 공의로 재판할 재판관과 지방 관리들을 세워야 합니다. 재판관과 지방 관리들이 지녀야 할 첫 번째 덕목은 ‘공정한 재판’입니다. 재판관과 지방 관리들은 공정한 재판을 위하여 1) 굽게 판단하지 말고, 2)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말며, 3) 뇌물을 받지 말아야 합니다.
- 굽게 판단하지 말며(19절) :
굽게 판단한다는 것은 악인을 의롭다고 하고 의인을 악인으로 몰아 처형하는 것을 말합니다(출 23:6~7)
4. 우상을 만들지 말라(21~22절)
하나님을 섬기는 제단 주위에 나무로 된 아세라 상을 세우지 말아야 합니. 또한 어떠한 형상이든지 간에 자신을 위하여 주상을 세우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이런 일들을 미워하십니다.
* 묵상 point
1. 절기를 통해서 하나님의 행하신 일을 배우게 하시는 하나님
초막절은 한 편으로는 곡식을 저장한 후에 드리는 감사절이면서, 동시에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있을 때에 장막에서 지낸 일을 기억하게 하는 절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7일 동안 나뭇가지 등으로 만든 초막에서 지내며, 제사장은 매일 금항아리에 실로암 못의 물을 길어다가 제산 서편에 물을 부었습니다. 광야에 있을 때에 광야에서 물을 마신 것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제 8일은 ‘큰 날’로 초막절의 절정입니다. 이 날은 광야 생활을 마치고 가나안에 들어간 날을 기념합니다. 각자 일주일 동안 지낸 초막이나 장막을 거두고 제단 주위를 일곱 번 돌면서 ‘호산나’를 부릅니다.
이처럼 이스라엘의 세 절기는 모두 그들이 애굽에 노예 되었을 때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해주신 일들을 기억하고 그를 기념하는 절기들입니다. 유월절은 애굽에서 나오던 날을 기념하고, 초막절은 광야생활을 기념하며, 칠칠절(맥추절)은 광야 기간 중에 그들에게 말씀을 주셨던 일을 기념하고, 그들이 애굽에서 종살이했던 것을 기념합니다(12절).
신앙의 절기는 단순히 신앙의 명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행하신 일을 기념하면서 동시에 그 일을 후손들에게 전하고 가르치는 절기입니다. 하나님의 베푸신 은혜를 함께 기뻐하며 즐겁게 축제를 벌이면서 동시에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행하셨는지를 다음 세대에 알리는 날인 것입니다.
● 적용 : 다가오는 부활절에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어떻게 기뻐할지, 그 은혜의 기쁨을 누구에게 표현할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2. 모든 공직자의 최고의 덕목은 공정한 판단과 재판
신앙의 모든 절기는 반드시 하나님께서 택하신 성전(후일 예루살렘 성전)에서 지켜야 하지만, 재판은 각 지역을 기반으로 각 성마다 배치된 재판소에서 행하도록 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이것은 모든 공동체가 적절하게 법적 도움을 받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가장 작은 성읍에는 장로, 제사장, 레위인의 3명으로 구성된 미니 제판소가 있었고, 120세대 이상의 성읍에는 23명의 재판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에는 오늘날의 대법원이라 할 만한 것으로 대제사장이 의장이고 24명의 제사장, 24명의 장로들, 22명의 율법 학자들로 구성된 산헤드린 공의회가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재판관과 관리들이 가져야 할 첫 번째 덕목은 공정한 판단과 공정한 재판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도 말고, 뇌물을 받고 재판을 그릇되게 판결하지도 말라고 명하셨습니다. 이렇게 재판이 공정하게 판결이 되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땅을 얻으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재판이 이런 저런 이유로 죄인이 풀려나고 의인이 죄인이 되어 구속되는 엉터리 재판이 일어나면 하나님께서 그 땅을 치리리라 말씀하십니다.
돈 있는 사람들은 아무리 큰 죄를 지어도 쉽게 풀려나고, 돈 없는 사람들은 아주 사소한 죄를 지어도 훨씬 가혹하게 처벌을 받는 일은 결코 공의로운 일이 아닙니다. 이 땅에 재판이 하나님 앞에서 공의로운 재판이 되도록 기도합시다.
● 적용 : 혹 재판을 하는 직책에 있으시다면 그 직책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기억하고,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재판을 하십시오. 그 일을 위하여 어떤 불이익을 받았다면 하나님께서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것이라 여기실 것입니다.
3. 하나님의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가끔 절기 때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은 어느 정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습니다. 십일조는 받는 급료의 1/10이니 정해진 것인데, 절기 때에는 어느 정도 하는 것이 합당한 것인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모세는 본문 17절에서 절기 때에 드리는 예물의 양을 다음 두 가지 기준을 따라서 스스로 결정하여 드리라고 명합니다.
1) 여호와의 주신 복을 따라
모든 신앙의 절기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일을 감사하며 기념하기 위하여 지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절기 때에 드리는 예물 또한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은혜의 정도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은혜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그 예물을 통하여 주께 표현하는 것입니다.
2) 그 힘대로
그러나 주께서 내게 주신 은혜를 내가 가진 물질로 다 표현할 수는 없습니다. 주님의 은혜는 내 몸을 다 드린다고 해도 다 갚을 수 없을 만큼 크시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많은 예물을 드려서 내 집이 휘청거릴 정도가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또 마치 자녀에게 용돈 주듯 너무 가벼운 마음으로 드리는 것이어서도 안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은혜를 표현하되, 내가 할 수 있는 한계 안에서 힘을 다하여 드리는 것입니다.
● 적용 : 이것은 절기 때 뿐 아니라 평소에 주께 드리는 예물을 드릴 때에도 이 정신에 따라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영광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이십니다. 예배와 예물을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십시오.
4. 자기를 위한 신앙이 되게 하지 마십시오.
가나안에는 각 종족들마다 자기들을 지키는 수호신이 하나씩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 수호신이 자기들을 지켜준다고 믿었습니다. 이런 경우 그들의 신앙의 강조점은 그들이 믿는 그 수호신을 향한 정성이나 헌신에 있는 것이 아니라, 수호신이 그들을 지켜주는 것에 있습니다. 이들은 자기들에게 이익을 준다고 생각되는 신이라면 민족이나 지역을 초월하여 가리지 않고 도입하여 섬겼습니다. 이들의 이러한 종교심의 바탕에는 탐심이 깔려 있습니다. 이들의 수호신은 도덕적인 삶이라든가 경건한 삶 따위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들이 믿는 수호신들 역시 탐욕스러운 것들이라 그 신들의 탐욕을 적당히 맞추어주면, 사람들이 무슨 짓을 하든 간에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해준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의 신앙은 ‘자기를 위한 신앙’입니다. 헌신해야 할 자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 되게 하는 신앙인 것입니다. 바른 신앙은 내가 하나님께 감사하며 섬기며 헌신하는 신앙입니다. 그러나 이런 신앙은 하나님께서 나를 도우시고 나에게 복 주셔서 내가 잘되고 풍성한 삶을 살게 되기를 바라는 신앙입니다. 물론 내가 주께 헌신하면 주께서 그런 복을 주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하나님을 향한 나의 감사와 헌신에는 안중에도 없고, 오직 하나님께서 내게 복 주시기만을 바라는 신앙만을 갖는다면 그 신앙 자체가 대단히 왜곡되게 됩니다. 이런 신앙을 기복신앙이라고 합니다.
신앙이 자기의 이익을 위한 것이 되면 그 신앙공동체 자체가 대단히 이기적인 집단이 됩니다. 자신만을 위한 독선을 부르짖으면서 하나님께서 도우신다고 말합니다. 교회가 이런 모습을 갖는다면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하나님을 이상한 괴물처럼 여기게 될 것입니다. 교회를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의 편지라 했는데, 교회가 괴물처럼 행동하니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마저 그렇게 볼 것이라는 말입니다.
● 적용 : 그러므로 먼저 하나님 앞에 헌신된 신실한 성도가 되려 하십시오. 당신의 신실한 모습을 보고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의 선하심을 알도록 하십시오.
* 기도제목
1. 하나님의 행하신 일을 기억하고 그를 기념하며 찬양하는 절기가 되도록.
2. 하나님께 헌신된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3. 중보기도 : 이 땅의 재판들이 모두 공정한 재판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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