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레위기 강해

레위기 1장 1-17절 연구, 불태워서 드리는 번제

에반젤(복음) 2019. 7. 25. 14:20



오늘의 말씀 : 레위기 1: 1~17

 

* 본문요약

 

하나님께서 회막에서 모세를 불러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드릴 제사에 대한 규례를 말씀하십니다. 먼저 번제는 형편에 따라 소나 양이나 염소나 바치되 반드시 흠 없는 수컷으로 드려야 합니다. 제사를 드리는 자가 짐승을 회막문 앞에 가져와 가죽을 벗기고 각을 떠서 죽이면 제사장은 그 짐승의 피를 단 사면에 뿌리고, 짐승을 모두 불살라 하나님께 바칩니다. 또 가난한 자들은 비둘기를 대신 바칠 수도 있습니다.

 

묵상포인트 4번에 부록으로 레위기 소개를 첨가하였습니다.

    레위기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이 글을 읽어주십시오.

 

찬 양 : 71(50) 내게 있는 모든 것을

         302(575) 주님께 귀한 것 드려

 

 

* 본문해설

 

1. 서론(1~2)

 

하나님께서 회막에서 모세를 부르셔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할 제사의 규례를 말씀하십니다.

 

- 회막(1) :

만남의 장막이란 뜻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 만나는 장소를 의미합니다. 회막은 금송아지 범죄이후 진 밖의 모세의 장막이 회막이라 불렸습니다. 이후 성막이 완성되면서 그 성막을 회막이라고도 불렀습니다. 그러므로 성막과 회막은 같은 장소를 모임의 성격에 따라 달리 부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에는 성막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 만날 때에는 회막으로 부릅니다.

(더 자세한 것은 묵상 포인트 4번 참조)

 

 

2. 소를 드리는 번제(3~9)

 

 소를 번제로 드릴 때에는 반드시 흠 없는 수컷으로 드려야 합니다. 제사를 드리는 자가 회막문 앞까지 가져와서 그 번제물의 머리에 안수한 후에 죽여서 가죽을 벗기고 각을 뜬 후 내장과 정강이에 묻은 모든 더러운 것을 물로 씻어 깨끗하게 합니다. 그러면 제사장은 그 번제물의 피를 단 사면에 뿌리고, 각을 뜬 모든 것을 단에 있는 나무 위에 벌여놓고 모두 불살라 하나님께 바칩니다.

 

- 번제 :

제물의 전체를 다 드리는 제사로, 짐승의 가죽을 빼놓고는 내장과 다리까지 모두 다 제단 위에서 불살라 바치는 제사가 번제입니다. 그러나 더러운 것이 포함되어서는 안되므로 내장 안에 있는 찌꺼기와 다리에 묻은 흙 등 더러운 것은 다 씻어내어 깨끗하게 한 후 남김없이 태워 그 연기를 하늘로 올라가게 하는 것이 번제입니다.

 

제사장은 매일 아침과 저녁이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위해 양을 한 마리씩 바치는 번제를 드렸고(29:38~41), 또 개인이 하나님께 은혜를 바라거나 그가 지은 죄에 대하여 하나님께 용서를 구할 때 번제를 드립니다.

 

- 흠 없는 수컷(3) :

자신이 기르는 짐승 중에서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것, 가장 비싸고 좋은 것을 드리라는 것을 말합니다.

 

- 회막문(3) : 성막의 제일 바깥문을 의미합니다.

 

 

- 여호와 앞(3) :

회막문 안의 제단 북편을 말합니다. 그 곳에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번제물을 자신의 손으로 죽입니다.

 

- 안수(4) :

번제물의 머리에 안수하는 행위는 그 번제물과 제사를 드리는 자를 동일시하는 의식입니다. 그의 죄를 대신하여 그 짐승이 죽는 것입니다.

 

- 각을 뜰 것이요(6) :

뼈 마디를 중심으로 절단을 하고, 살코기도 너무 큰 것은 작게 자르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제물을 완전히 태워 하나님께 드리는 의식이 되기 위해 제물이 불에 잘 타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 내장과 정강이를 물로 씻을 것이요(9) :

내장이나 정강이에 있는 찌꺼기와 흙 등의 모든 오물을 다 씻어내어 깨끗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 향기로운 냄새(9) :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예배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3. 양이나 염소를 드리는 번제(10~13)

 

 양이나 염소의 경우에도 반드시 흠 없는 수컷으로 하되 번제를 드리는 방식은 소의 경우와 동일합니다.

 

 

4. 새를 드리는 번제(14~17)

 

 만일 새를 번제로 드릴 때에는 집 비둘기나 산 비둘기로 하되, 여기에서는 안수하는 일도 없고 가죽을 벗기거나 각을 뜨지도 않습니다. 다만 제사를 드리려는 자가 양 날개를 찢고, 멱통과 그 더러운 것을 제한 후 제사장에게 주면, 제사장은 그것을 단으로 가져가서 머리를 비틀어 끊고, 그 피를 단 곁에 흘린 후 단 위에 불사릅니다.

 

 

* 묵상 point

 

1. 번제는 속죄를 위한 제사입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므로 지극히 작은 것이라도 죄를 지은 사람은 하나님과 교제를 할 수 없고,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죄를 지은 자라도 다시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죄를 덮고 지워주셔서 죄가 없는 것으로 여기시는 것입니다. 이것을 속죄라고 합니다. 주께서 속죄하시면 그의 죄가 가리워져서 하나님의 심판을 받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말씀하는 번제가 바로 구약 시대에 속죄를 위한 제사였습니다. 번제가 속죄의 제사가 되려면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반드시 자신이 기르던 짐승 중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드려야만 합니다.

 

 번제물은 흠 없는 수컷으로 드려야만 합니다. 이것은 자신의 짐승 중에서 가장 값진 것, 가장 가족처럼 사랑하는 것으로 드려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치 없는 거, 내가 미워하는 것을 이번 기회에 치워 없애자는 식으로 드리면 속죄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을 망령되어 일컫는 것이 되어 죄가 됩니다.

 

2) 그렇게 아끼고 사랑하는 짐승이 자신의 죄를 대신하여 죽습니다.

 

 그렇게 자신이 아끼고 사랑하는 짐승을 회막의 회막문 앞까지 가지고 와서 그 짐승의 머리에 안수를 합니다. 그리고는 짐승을 죽여서 가죽을 벗기고, 짐승을 각을 뜹니다. 각을 뜬다는 것은 짐승의 뼈 마디를 모두 자리고, 큰 살코기를 잘게 자르는 것을 말합니다. 내장과 정강이에 있는 오물들을 물에 모두 깨끗이 씻어서 제사장에게 줍니다. 그러면 제사장은 그 짐승의 피를 단 사면에 뿌리고, 제사 드리는 자가 준 각을 뜬 것들을 모두 단에 있는 나무 위에 올려놓고는 모두 불에 태웁니다. 자신이 가장 아끼는 짐승이 이렇게 모두 불에 태워지는 장면을 지켜보면서 죄에 대한 고통을 느끼는 것입니다.

 

3) 소나 양이나 염소가 비둘기 중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드립니다.

 

 본래는 소를 드려야만 하는 것이었으나, 가정 형편에 따라 양이나 염소를 드릴 수도 있었고, 그마저도 안된다면 산비둘기나 집비둘기를 드릴 수도 있었습니다. 무엇으로 드리든 하나님께서 그것을 향기로운 냄새로 여기시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쁨으로 받으시겠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무엇으로 하든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것을 드려야만 합니다. 가령 소가 있는데 양이나 비둘기로 드리면 번제의 예식을 제대로 했더라도 속죄가 되지 않습니다.

 

 

2. 번제는 온전한 헌신을 의미합니다.

 

 번제는 가죽과 찌꺼기 등 오물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다 태우는 것으로 온전한 헌신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부터는 더 이상 번제를 드리지 않습니다만, ‘온전한 헌신이라는 번제의 정신은 오늘날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와 섬김에서 그대로 이어집니다. 우리가 드리는 예배가 그 때 드렸던 번제보다 하나님을 향한 그 사랑과 정성에서 부족해서는 안됩니다.

 

적용 : 예배를 드릴 때마다 번제를 드릴 때처럼 당신의 최선을 주께 드리십시오.

 

 

3. 성막과 회막의 차이

 

 이스라엘 자손이 금송아지를 만들고 경배함으로써 우상 숭배를 범했던 직후에 모세가 그의 장막을 진 밖으로 옮긴 다음에 그 장막을 회막으로 불렀습니다. 그러나 성막이 완성된 후부터는 성막을 회막이라 불렀습니다. 그러므로 출애굽기 40장에서 말하는 성막이나, 레위기 11절에서 말하는 회막은 같은 곳을 말하는 것입니다. 같은 곳을 의미만 다르게 하여, 하나님께서 계시는 곳을 말할 때는 성막이라고 하고 , 하나님이 백성과 만나는 곳을 말할 때는 회막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을 오늘날 우리의 교회에 적용할 때에는 이 성막을 외적으로는 회막으로 내적으로는 성막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교회생활을 가질 수 있고 교회 생활 안에 있을 수 있으나, 하나님과 만나는 신앙의 내면에 있지 않고 사람들과 만나는 자리인 바깥쪽에만 머물러 있다면 성막이 아니라 회막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됩니다.

 

 우리가 교회 생활 안에서 우리는 다만 회막 주위로 모이기만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성막 안에 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출애굽기 40:34~35에서, 회막은 구름으로 덮였으나, 성막은 영광으로 충만했습니다. 회막 주위로 모여들기만 하는 사람들에게는 구름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회막 위의 구름을 누려야 할 뿐 아니라 우리는 더 깊은 은혜의 자리인 성막 안의 영광을 누려야 합니다.

 

적용 : 하나님의 은혜의 더 깊은 곳을 체험하는 자가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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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부록 : 레위기 소개

 

 레위기의 본래 명칭은 이 책의 천 단어인 바이크라(그리고 그가 부르셨다)”입니다. 이 뜻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예배(제사)의 자리로 부르셨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히브리어로 된 구약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한 70인역에서 레위인에게 속한 것이란 뜻을 가진 레위기(Leiviticus)’라고 한 것입니다.

 

 레위기는 자칫 구약성경의 제사 의식만 나열해 놓은 책으로 우리와는 별고 상관 없는 책이라 여기기 쉽습니다. 왜냐하면 레위기에 나오는 제사의식들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하신 후에는 모두 끝이 나서 더 이상 이 의식대로 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레위기에는 본래 오합지졸이었던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고 제사장의 나라가 되는 데 가장 중요한 것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 레위기 첫째 주제 : 속죄와 성결(예배와 제사)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이스라엘에게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그 어떤 거룩한 행위나 공로가 있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스라엘은 끝없이 하나님을 배신하는 악을 저질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긍휼과 자비로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용서하셔서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은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를 통해서 그들을 용서하시는 하나님을 만납니다(속죄). 그리고 그들을 용서하신 하나님은 하나님께서 거룩하시니 그들도 거룩하라고 명하십니다(성결).

 

2) 레위기 둘째 주제 :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구별된 삶)

 

 레위기에 나오는 제사의 규례들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그들을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 삼으시기 위한 것입니다. 거룩한 백성이 된다는 것은 하나님께 예배(제사)를 드리는 것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레위기는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제사)와 함께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살아야 하는 구별된 삶이 무엇인지를 말씀합니다.

 

3) 레위기 셋째 주제 : 제사장의 나라(선교)

 

 예배(제사)와 구별된 삶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이 된 이스라엘 백성은 이 세상을 향하여 제사장의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선교적인 책임을 위임 받습니다.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돌보는 일에서 시작하는 나눔섬김의 규례는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택함 받은 성별된 특권의식에만 머물지 않고, 그들이 받은 복을 이 세상에 나누고 전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첨가하여 : 그러나 구약성경은 이스라엘이 레위기의 세 주제인 예배와 제사(속죄), 구별된 삶(성결), 제사장의 사명(선교)의 이 세 가지 주제를 모두 실패하였음을 증거합니다. 그래서 우리를 구하시기 위해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레위기를 보면서 그 규례는 오늘날과 다르지만 레위기에 흐르는 예배의 정신, 성결의 정신, 선교의 정신이 무엇인지를 배워야 합니다.

 

적용 : 앞으로 우리는 레위기를 큐티하면서 이런 세 가지 주제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

 

 

* 기도제목

 

1. 우리를 위하여 기꺼이 번제물이 되어주신 주께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2. 예배를 드릴 때마다 번제를 드릴 때의 그 정성과 헌신을 주께 드리게 하옵소서.

 

3. 신앙의 변두리가 아니라 중심의 자리에 머물러서 주님과 항상 함께 하는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