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은 늘 로마에 가고 싶어 했다. 그는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택함 받은 사도였고(행 9:15) 당시 로마는 이방의 중심지였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바울은 부르심을 받기 전부터 로마 시민권자였다. 그러나 로마에는 바울이 그곳에 가기 전부터 이미 예수님을 믿는자들이 있었다,
그냥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듣는 교회가 아니라 온 세상에 소문이 날 정도로 로마 교회 성도들의 믿음이 좋았던 것이다. 바울이 고린도에서 만난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도 로마 교회 출신이었고(행 18:2) 구레네 시몬의 아내 마리아도 이미 그곳에 가 있었으며 바울은 로마 교회의 많은 사람들에게 안부를 전하고 있다(롬 16:5∼15). 바울이 도착하기 전에 누가 로마에 복음을 전했고 교회를 개척했던 것일까.
로마 교회의 성장에는 몇 가지 단계가 있을 수 있다.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을 받은 제자들이 달려나가 복음을 증거할 때 로마에서 온 사람들도 있었으니(행 2:10) 그들이 돌아가 복음을 전했을 수도 있고, 구레네 시몬의 아내 마리아처럼 안디옥 교회에서 로마로 간 사람들도 있고, 에베네도처럼 선교여행 중이던 바울을 만나 믿게 된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가장 영향력이 컸을 만한 사람이 하나 더 있다.
"가이사랴에 고넬료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달리야 부대라 하는 군대의 백부장이라 그가 경건하여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행 10:1∼2)
이탈리아 부대는 이탈리아 출신 병사들만으로 조직된 로마의 수도경비대로 비상사태가 아니면 외국에 주둔하는 사례가 없었다. 그 이탈리아 부대가 속국인 유대의 가이사랴에 파견된 것은 AD 40년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폭군 칼리굴라를 시해하고 클라우디우스 황제를 옹립했을 때였다.
당시의 유대 왕 헤롯 아그립바는 로마에서 칼리굴라와 동문수학한 죽마고우로 친구의 죽음을 통분히 여겨 반란을 일으킬 만한 위험인물이었기에 감시차 파견되었던 것이다,그 부대의 청년 장교 고넬료는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속국인 이스라엘사람들을 구제하면서 지냈지만 예수님에 대해서는 모르는 자였다.
그가 기도하는 중 천사의 지시를 받고 베드로를 초청하여 말씀을 듣는 중 그와 온 가족이 성령을 받고 세례도 받았다. 그리고 AD 44년 아그립바가 죽자(행 12:23) 이탈리아 부대는 로마로 귀환했다. 성령을 받고 귀국한 고넬료의 활동이 성경이나 문헌에 기록되어 있지는 않으나 승진하여 권력층의 핵심에 들어간 그는 교회를 세우거나 교회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었을 것이다.그래서 인지 그리스도를 전하던 바울이 죄인의 몸으로 로마에 압송당한다는 소식을 접한 로마의 성도들이 압비오 저자까지 맞이하러 나왔던 것이다,
"거기 향제들이 우리 소식을 듣고 압비오 저자와 삼관까지 맞으러 오니 바울이 저희를 보고 하나님께 사례하고 담대한 마음을 얻으니라,<행28:15절>
그리고 바울보다 늦게 로마에 들어간 베드로를 더욱 존귀하게 여겨 교회의 수장으로 받들게 된 데에는 천사의 명령을 받아 베드로를 모셔 말씀을 듣던중에 온 가족이 성령을 받았던 고넬료의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 사료된다.
출처: 호산나모여라! 원문보기 글쓴이: 김영식
'문학의 창 > - 믿음의 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경속의 위대한 지도자들에게서 배우는 교훈 (0) | 2021.01.31 |
---|---|
폴리갑의 고백 (0) | 2021.01.31 |
[스크랩] 썬다싱(Sadhu Sundarsingh, 1893~1929?) (0) | 2021.01.31 |
스크랩 행복한 예수님의 사람들 칼럼(573호) - 충성 (0) | 2021.01.27 |
다윗의 인생 역정 (0) | 2021.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