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 종합

대림절의 의미

에반젤(복음) 2020. 12. 15. 19:12

대림절

1. 대림의 의미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이사 7,14). 대림절은 글자 그대로 예수님이 오시기를 기다리는 시기이다.모든 크리스천들이 믿음의 불을 밝히고 세상의 구원을 이룩하신 구세주의 오심을 기념하며, 한편으로 '우리 주여 오소서'라고 기도하면서 주의 재림을 희망과 기쁨 속에 고대하는 기다림의 시기이다.

대림이란 라틴어 Adventus의 번역어로서 그리스도의 탄생과 세말에 오실 그리스도의 재림을 말하며, 그 기다림의 시기를 뜻하는 말이다. 교회의 전례 상으로 볼 때 대림절은 세 가지 참뜻을 지닌다.

1) 역사적으로 이 세상에 탄생하신 그리스도의 성탄 축일.
첫 번째 오심에 대한 준비이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강생에 관한 것이다. 바로 이러한 강생에 대한 기다림이 대림절의 참된 의미이다.

2) 세상 종말에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기다림,
즉 그리스도의 재림과 심판에 대한 준비를 하는 시기이다. 구원시기의 출발은 마지막 날을 기다리는 데서부터 출발한다.그리고 종말론적인 재림에 대한 기다림은 온 세상이 다시 찾게 될 일치에 대한 기다림이며, 완성에 대한 기다림이다.

3) 성자의 재림을 위하여 길을 닦는 보속과 속죄 등 마음의 준비를 하는 시기이다.
"주의 길을 닦으라"(마태 3,3)는 것과 같이 행복한 마음의 자세를 갖도록 준비시켜 주는 시기로서 기쁨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2. 대림의 유래

대림절에 관한 유래는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지금의 프랑스 지역인 갈리아 지방에서 발달한 전례는 1월6일 주의 공현대축일을 성탄축일로 기념하던 4-6세기경부터 6주간의 대림절을 지냈다.그런데 로마전례에서는 고유전승에 따라 로마의 태양신 축일(12월25일)을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축일로 기념하다가 점차 이 축일을 위한 준비기를 정하였다.

로마에서 대림절이 교회력의 구성성분이 되기 시작한 것은 이미 그레고리오 대교황(590-604)시대에 나타난다. 즉 이때부터 대림시기의 4주일 미사가 확정되었다. 그 후 2세기경에 와서는 속죄와 종말의 재림사상이 도입되어 서서히 축일 전 4주간의 대림기간이 정착되기 시작하였다. 이 같은 재림과 그 준비로서의 대림의 발전을 보면 초창기 그리스도교인들은 "우리 주여 오소서"라고 기도하며 주의 재림을 희망과 기쁨 속에서 고대하였다.

중세에서는 재림을 하느님의 의노의 날로 여겨 공포와 전율 속에 맞이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 후 종교개혁을 거쳐 근대에 이르러서는 기쁨 속에 기다리는 낙관적인 기다림의 모습을 되찾고 있었고 현대에 와서는 상이했던 기념 적인 성격과 미래지향적인 성격이 상호 절충 조화되고 있으며, 특히 초대교회의 대림절을 특징짓는 기쁨의 성격이 부각된다. 그래서 1917년 이후 교회 법으로는 대림절 동안의 단식 또는 금육의 의무가 규정되어 있지 않다.

이상과 같이 발전해 온 대림절의 주제는 고대, 경고, 희망으로 그리스도의 오심을 준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음을 깨끗이 하고 맞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 즉 우리의 회개와 속죄를 통한 결단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대림절 전례기간에는 사제의 제의도 회개를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바뀌고, 특별한 축일을 제외하고는 '대영광송'도 하지 않는다. 대림1주는 특별히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11월 30일의 주일이나 이날에 가장 가까운 주일로 정해진다. 그래서 12월 16일까지는 종말에 오시는 그리스도의 미래적 성격을 강조하고, 12월 17일부터 24일까지는 주의 탄생의 기념적 성격을 강조한다.

 


3. 대림절의 풍습

1) 축복의 예절
사람은 누구나 복되기를 바란다. 구원과 안전과 행복 그리고 자기 생명의 완성을 갈망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서로 안부를 묻고 문안하며 축복의 말을 교환한다. 대림절이 되면 매일의 고유미사와는 다른 분위기 속에서 주의 은총과 축복을 받기 위해 드리는 미사를 지낼 수 있다, 이것은 대림절 신심미사로서 신자들이 손에 촛불을 들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미사를 봉헌하는 것이다. 이런 미사를 통해 어둠 속에 촛불이 되어 오시는 주님의 길을 밝히고 기도하며 미사의 은혜와 강복을 받은 후 밖에 나가 봉사와 희생 등 사랑을 실천하는 사도직 활동에 신심미사와 축복의 참 뜻이 있다.

2) 대림환
하느님의 구원 약속에 따라 그리스도께서 온 인류에게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이 되면 맨 먼저 대림환을 축복하는데 이것은 대림환을 바라볼 때마다 경건한 마음으로 주님을 기다리고 또한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할 사명을 깨닫게 하는데 있다.

대림환과 그 위의 촛불은 대림절의 중요한 표징으로, 그 빛은 사람을 바른 길로 인도하고 근심을 몰아내며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한다. 즉 촛불의 빛은 세상에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것이다. 그리고 네 개의 촛불은 성탄시기의 절정인 빛을 향하여 단계적으로 밝아지는 광명을 나타낸다. 푸른 나뭇가지 환은 생명과 공동체를 의미하며, 대림환은 어두움과 죽음대신 빛과 생명이 승리한다는 희망의 상징이다. 십자가는 신앙의 상징이고 촛불이 희망의 상징이라면 대림환은 승리의 상징이다.
대림환 풍속은 종교개혁이후 생긴 것으로 전 그리스도 공동체의 상징의 하나가 되었으며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하였다.

3) 숙소 찾기( 구일 기도)
"빈방이 있습니까?" 안타깝고 절박한 물음을 던지고 있는 성 요셉과 마리아를 묵상하는 풍습인 숙소 찾기는 마리아와 요셉을 들고 각 가정을 방문하는 것이다. 성가를 부르면서 도착한 마리아와 요셉께 작은 제대를 봉헌하며 하루를 묵어 가시도록 해 드림으로써 마구간에서 몸을 풀 수밖에 없었던 성모님을 위로하며 예수님을 기다리는 것이다.

4) 로라떼 미사 (Rorate Mass)
찬란한 밤(황금의 밤)이 지나고 이른 아침 해뜨기 전에 특별미사가 중앙유럽 여러 곳에서 거행되었다. 대림절에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 신심미사를 "로라떼"라고 불렀는데 그 이유는 미사의 첫말에 기인된다. "로라떼 첼리 데수 베르( Rorate Coeli de super ) 하늘은 이슬비처럼 의인을 내리소서" 로마의 특별한 허락에 의해서 이 미사는 성탄 전 9일 동안 새벽이 오기 전에 매 아침마다 봉헌되었다.

5) 어린이들의 편지
이 풍습은 대림절의 오랜 관습으로서 유럽, 캐나다, 남아메리카에 널리 전파된 풍습이다. 어린이들이 성 니꼴라오 (12월 6일) 축일 전에 자러 갈 때에 그들은 아기 예수에게 편지 쓴 것을 창문 위에 놓아둔다. 이 편지는 성탄선물을 원하는 목록을 적어둔 것으로 성 니꼴라오 또는 천사들이 천상으로 가져가는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

 


4. 대림절을 지내는 신앙인의 자세

대림시기는 바로 주님의 오심을 깨어 기다리는 시기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해야할 일은 기도와 극기, 회개(Metanoia)이다. 예언자 이사야는 메시아를 애타게 기다리며 " 당신은 하늘을 뚫고 내리 오십시오"하고 기도하고 있다.
대림절 기간동안 교회는 사순절과 마찬가지로 기도, 단식, 자선의 행위를 적극 권면하고 교회 공동체 전체가 공식적으로 이 행위를 공동으로 실천하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그러므로 모든 교우들이 하느님 백성으로서 연대 의식 속에 몸과 마음을 정리하여 주님을 기다리기에 합당한 준비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성탄축일을 준비하는 대림절에 마음의 준비를 하기 위한 실천은
1) 첫째 마음의 순결 :

성모 마리아께서 원죄 없이 태어나시고 동정녀로서 주님을 맞이하신 것을 본받아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여야 한다.
2) 둘째로는 겸손 :

마리아 막달레나의 겸손과 통회와 뉘우침의 사랑을 본받아 예수님의 자비와 전능에 대해 영광을 드리고 겸손 되이 주님을 기다려야 한다.
3) 셋째는 신뢰심 :

우리가 약하다고 실망하지 말고 우리 자신을 하느님께 의탁하며 메시아에 대한 유태인들의 신뢰심을 본받아 우리도 주님을 온전히 믿고 바라야 한다.
4) 넷째로는 표현 :

우리가 주님을 믿고 신뢰하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꾸준히 기도와 희생을 하며 기쁨과 희생을 가지고 생활해야 한다.

● 대림환(待臨環)의 유래와 의미
" 대림주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아기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러 오심을 기뻐하며 회개해야 하는 때이며, 이 기간에 성당에 가면 제단 위에 놓여 있는 '대림환'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모르고 있던 대림환의 유래와 의미를 새겨봅니다.

대림환은 독일 기독교 선교사 비허(Wicher)에 의해 시작되었다. 대림환은 4개의 초를 푸른 나뭇가지로 엮어 둥근 모양으로 장식한 것이다. 이처럼 모양이 둥글다 하여 '환(環)'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4개의 초는 동서남북, 즉 온 누리의 어둠을 밝히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며 1주간마다 1개씩의 촛불을 켜게 된다. 따라서 대림 2주는 2개, 3주는 3개, 4주에는 4개의 초를 켜게 되며 한 주간마다 한 개씩의 초를 더 켜는 것은 주님의 구원계획이 순리적으로 완성되어 감을 의미하는 것이다.

대림환에 사용되는 초는 원래 붉은 색 2개, 노란색 1개, 흰색 1개였다. 여기서 붉은색은 예수 그리스도의 육화(肉化)를 상징하며, 노란색은 영혼과 육신의 생명력을, 흰색은 신적(神的) 영광, 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神性)을 의미했다.

요사이 대림환에는 자주, 연자주, 분홍, 흰색의 초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런 색상의 변화는 회개와 보속을 뜻하는 대림절의 자주색 제의(祭衣)에서 기인한 듯하며, 자주, 연자주, 분홍, 흰색의 밝은 색상으로의 변화는 어둠을 밝히러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