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성극]희생[SACRIFICE] - 중고등부용
엠마오 교회 중고등부 성탄절 특집극
SACRIFICE
(여는 음악,배경 음악)
NARRATAGE 1: 1960년 정. 부통령 선거가 자유당의 치밀한 사전 계획아래 심한 부정 선거로 치러지자, 4월
19일 각지의 학생들이 대규모의 시위를 일으켰고, 마침내 이승만은 대통령직을 사임하게 되었다.
이로써 자유당 정권은 붕괴되고, 자유롭고 민주적인 시대 분위기가 조성되는 줄 알았으나 장면 내각 은 사회 질서를 유지하지 못한 채 잦은 시위가 계속 되었다. 여기 민주화 투쟁 속에서 그들의 젊 음을 바쳤던 세 젊은이가 있다. 그들은 지금 교도소 안에서 시대를 비관하며 절망에 빠져 있다.
S#1. 1961년. 겨울 어느 날. 감옥 안.
죄수 1: 다시 겨울이 왔어. 감옥에서 맞는 두번째 겨울이야. (잠시 생각하다 상기된 표정으로)
난 자유를 원해!
내 젊음을 이런 곳에서 계속 보낼 순없어. (굳은 결심을 한 표정으로) 난 여기를 탈출하겠어.
우리 같이 해보는 게 어때?
죄수 2: 그럴 순 없어! 나는 정식으로 풀려나서 새 삶을 살 꺼야. 내 마음을 흔들리게 하지마.
게다가 탈출은 절대 성공할 수 없어. 다시 잡히기라도 하면 (절망적 표정으로)
우리의 삶은 이곳에서 끝난다는 사실을 모르니? 또 너희가 가면 난 어떻게 하라고? 우린 친구 잖아. 이런 식으로 헤어져야만 하는 거야?
죄수 3: 한 번 해보겠어.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어. 너무 답답해서 도저히 견딜 수가 없단말이야.
넌 사회가 우리를 받아주리라 생각해? 우린 석방된 후에도 어느 누구의 동정도 받을 수없어.
어차피 망가진 인생... 시간이 지나도 아무것도 달라지진 않아.
PRISONERS' SONG
죄수 1: (조용하고 다소 거만한 목소리로) 그렇다면 혜어지지 않는 방법은 한가지뿐인가? 다같이 해보는 거 야...(F. O)
s#2. 교도소 안.
효과음(비, 천둥소리)·
죄수 1: (낮은 목소리로) 빨리 와. 조금만 더 가면 돼.
효과음(SIREN, HELICOPTER 소리)
죄수 2: (당황해 하며) 이제 어떻게 하면 좋지? 난 돌아가겠어.
죄수 3: 바보 같은 소리하지마! 이미 늦었어. 자! 빨리 뛰어!
효과음(총성)
죄수 2: (반쯤 쓰러지며) 악1 이런! 난 안되겠어. 너희들이라도 빨리 도망가.
죄수 3: (죄수 1과 일으키려 노력하며) 안돼! 그럴 순 없어 우린 같이 가야해. 우린 할 수 있어. 자, 힘을 내!
효과음(총성) (죄수 3이 조용하게 쓰러진다.)
죄수 1: (주춤거리면서 죄수 4의 손을 잡아끈다.) 빨리 가자! (F. O)
S#3. 다음 날 아침. 어는 외딴 곳.
죄수 1: (숨을 헐떡이며) 이제 어느 정도 안심이 돼는 군.
효과음(자동차 소리, 멈춘다)
경찰 1, 2: (모습없이) 저기 있다!
죄수 1: 이런! 여기까지 쫓아오다니. 빨리 어디라도 숨자!
경찰 1, 2: (경찰 등장) 도망간다! 쏴라!
효과음(총성)(죄수 1이 퇴장하고 경찰 1,2 뒤따라 퇴장. F. O)
S#4. 교회 안.
죄수 1: (숨을 헐떡이며 등장) 목사님! 저는 지금 억울한 누명을 쓰고 쫓기고 있습니다. 제발 숨겨주십시오!
어디라도 좋으니 제발 숨겨주십시요.
목사: 무슨 사연이 있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저 다락방으로 숨으시오. 거기가 안전할꺼요하오.
경찰 1: 목사님, 이곳으로 혹시 엠마오 교회 다니는 선영이와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 들어오지 않았나요?
목사: 글쎄요... 저는 지금 다락방 성경 공부중이라서 잘 모르겠는데요. 한 번 찾아보시죠.
경찰 2: (주위를 한 번 둘러보며) 아닙니다. 설마 교회로 들어왔을라구요. 그냥 가보겠습니다. 실례했습니다.
효과음(자동차 소리)
목사: 이제 그만 나오시오. 모두 갔습니다.
죄수 1: (무릎꿇고 두 손을 잡는다) 목사님, 정말 고맙습니다. 이 은혜는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목사: 하나님의 사람이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것뿐입니다. 헌데 무슨 누명을 썼단 말이오?
사정이나 들어봅시다.
죄수 1: (머뭇거리며) 그게..... 사실은 저는 어젯밤 감옥을 탈출한 탈옥범입니다. 숨을 곳을 찾다가 이곳으로 들 어오게 되었고......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게되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목사: 내가 올바른 일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군요. 하지만 일이 이미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네요.
빨리 여기를 떠나는 것이 좋겠소. 이 빵과 목도리 (잠시 간격을 두고) 이 성경책도 가져 가시오.
부디 세상을 열심히 살아가기를 바라오.
죄수 1: 이 은혜 언젠가는 갚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죄수 1 퇴장하려 돌아선다.)
목사: 아! 이 말만은 꼭 기억하시오. 예수님이 당신을 위해 돌아가셨소.(F. O)
S#5. 다음 날 아침. 거리.
죄수 1: 날씨가 몹시 추운 걸. 마침 신문이 있군. 어디 좀 볼까. 아니 이건! (신문을 구기며 정면을 본다.)
`탈옥범 숨겨 줘 목사 사형‘...... 나 때문에 사람이 죽다니...(엎드려 흐느끼다가 품안에 있던 성경 책을 꺼내본다. (효과음-목사의 음성<예수님이 당신을 위해 돌아가셨소.>, 배경 음악 나는 예수님의 사랑을 받았어. 나같이 못난 사람을 위해서도 예수님께서는 돌아가셨구나. 그 예수님의 사랑처럼 목사님도 그 사랑을 보여주셨구. (굳은 의지에 찬 표정으로) 그래, 나도 이제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서 살겠어. 목사님이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셨던 것처럼 나도 사랑을 실천하면서 살겠어! SONG OF REMORSE (F. O)
(배경 음악)
NARRATAGE 2: 하나님께서 이 젊은이를 사용하시기 위해서 그의 마음에 자수를 해야 한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는 다시 감옥에서 8년을 지내야 했지만 그동안 감옥과 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해서 마침내 시골
한 작은 교회의 목사가 되었습니다. 그의 생활은 언제나 사랑이 넘쳤고 그의 마음은 예수님을 전하고자하는 열정이 마음속에 불타고 있었습니다. 그가 읶는 교회는 사랑이 가득했고 날을 거듭 할수록 작고 아담한 예배당에는 마을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지금은 1969년의 성탄절 전야입니 다.
S#6. 시골의 어는 교회안. 목사님이 성경을 보고 있다.
강도: (숨을 헐떡이며 들어온다.) 이봐, 예수쟁이! 난 지금 쫓기고 있어. (칼을 들이대며) 미안하지만 당신 이 내 인질이 되어 줘야겠어! 당신은 죽어도 천국에 갈테니 괜찮겠지?
죄수 1: (칼을 떠밀며) 칼을 쓰는 자는 칼로 망합니다. 무슨 사연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지금이라도 마 음을 돌이켜 자수하시오. 그리고 참된 진리이신 예수를 믿으시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용서하실 뿐만 아니라 영원한 안식처를 예비해 주실 것이오.
강도: 지겨운 설교따윈 집어치워! 난 지금 예배보러 온게 아니란 말이야!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마! 내 인생은 내가 사는거야! 또 한 번 성자처럼 굴면 (보다 위협적으로) 그 땐 가만두지 않 겠어!
경찰 1, 2: (확성기로) 너는 포위됐다.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라! 3분안에 투항하지 않으면 발포하겠다!
죄수 1: 당신이 진정으로 주님의 사랑을 깨닫게 되길 바라오. 당신의 옷을 내게 주시겠소?.
강도: 뭐라고! 무슨 수작을 부릴려구! 허튼 짓 하다가는 재미없을 줄 알어!
죄수 1: 나를 믿으시오. 이유는 나중에 알게 될 것이니 어서 주시오. 내게 다 생각이 있소.
(강도는 머뭇거리다가 목사와 옷을 바꿔입는다.) 경찰들이 철수하기 전에는 절대 나오지 마시오.
(성경책과 목도리를 품에 안고 밖으로 뛰어나간다. 효과음(총성) 목사는 쓰러진다. 경찰 1,2가
함께 뛰어나와서 경찰 1이 맥을 짚는다.)
경찰 1: 죽었군. 순순히만 나왔으면 죽음은 면할 수 있었는데. 이렇게 무모하게 도망가려 하다니.
자, 빨리 옮기자구.
경찰 2: 어? 옛날에 본 탈옥범이랑 참 비슷하게 생겼는데?
경찰 1: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말도 않되는 소리 그만하고 빨리 들기나해.
(품에 있던 성경책과 목도리는 그대로 두고 목사를 들고 사라지자 강도가 조심스럽게 밖으로 나온다.
배경 음악 강도는 성경책과 목도리를 천천히 줍는다. F. O 효과음-박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