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교회의 장로님 한 분은 늘 입버릇처럼 아담과 하와를 원망했다. "왜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어서 우리를 이렇게 고생시키나?"
그 교회 목사님은 그 장로님의 험한 입을 좀 다물게 하기 위해서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 내었다.
하루는 목사님이 그 장로님과 다른 교인들을 자기 집으로 초청했다
목사님은 그 장로님에게는 일부러 6시에 오라고 하고, 다른 교인들은 7시에 오라고 했다. 그 장로님은 일찌감치 목사님 땍에 도착했다. 이미 음식상은 다 차려져 있었다. 음식을 담은 그릇 위에는 뚜껑이 모두 덮여져 있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목사님은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장로님에게 한가지 당부를 했다.
"손님들이 오실 시간이 되어서 잠시 문밖에 나가 보아야겠습니다. 그런데 장로님, 다른 것들은 다 뚜껑을 열어보셔도 괜찮지만 여기 한 가운데 있는 것은 절대로 열지 마십시요. 이것은 손님들이 다 오고 난 뒤에 열도록 합시다."
목사님이 밖으로 나가자, 장로님은 궁금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왜 다른 것은 열어보아도 괜찮은데 이것만은 열어보지 말라고 했을까?" 장로님은 결국 참지를 못하고 그 접시의 뚜껑을 열었다.
"에라, 모르겠다. 살짝 열었다가 다시 닫지 뭐!"
그 순간 그 속에 들어있던 참새 한 마리가 튀어나왔다. 참새는 방안을 이리저리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장로님은 그 새를 잡으려고 허둥지둥 움직였다.
그 때 목사님이 빙그레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장로님! 장로님도 틀림없이 아담의 후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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