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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왕국(千年王國)에 대한 이해

에반젤(복음) 2020. 10. 18. 17:42

♥ 들어가며

 

요한계시록 20장의 ‘천년’이란 말 때문에 ‘천년왕국’이란 말이 등장하게 되었다.

1) 또 내가 보매 천사가 무저갱 열쇠와 큰 쇠사슬을 그 손에 가지고 하늘로서 내려와서

2) 용을 잡으니 곧 옛 뱀이요 마귀요 사단이라. 잡아 일천 년 동안 결박하여

3) 무저갱에 던져 잠그고 그 위에 인 봉하여 천 년이 차도록 다시는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하였다가 그 후에는 반드시 잠깐 놓이리라.

4) 또 내가 보좌들을 보니 거기 앉은 자들이 있어 심판하는 권세를 받았더라. 또 내가 보니 예수의 증거와 하나님의 말씀을 인하여 목베임을 받은 자의 영혼들과 또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도 아니하고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도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 그리스도로 더불어 천 년 동안 왕 노릇하니

5) (그 나머지 죽은 자들은 그 천년이 차기까지 살지 못하더라), 이는 첫째 부활이라.

6) 이 첫째 부활에 참예 하는 자들은 복이 있고 거룩하도다. 둘째 사망이 그들을 다스리는 권세가 없고, 도리어 그들이 하나님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천년동안 그리스도로 더불어 왕노릇 하리라(계20:1-6).

 

1. 천년왕국(千年王國)

세계의 종말에 있어서, 하나님은 마귀 사단을 잡아 천년동안 결박하여, 무저갱에 던지시고,

입구에 인봉하여 지상에 나타남을 금하신다. 이 천년동안을 ‘천년왕국’(千年王國)이라 한다.

1) 천년왕국에서 왕 노릇 하는 사람(계20:4-6).

(1) 보좌에 앉은 분들 : 교회 시대에 구원받은 성도들

(2) 예수의 증거와 하나님의 말씀을 인해서 순교한 사람들 : 전 삼년 반 동안에 구원받은 성도들

(3)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도 않고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도 아니한 자들 : 후 삼년 반 동안에 순교한 분들

(4) 구약의 성도들 : 아브라함이나 다윗이나 모세 같은 분들.

2) 천년왕국에서 통치를 받는 백성

(1) 7년 대 환난을 통과하면서 살아남은 이스라엘 백성들(슥13:8,9;롬9:27)

(2) 7년 대 환난 동안에 예수님을 영접한 이방인들(마25:32-3

(3) 7년 대 환난을 통과하고도 살아남은 열국인들(슥14:16-19)

 

2. 천년왕국설(千年王國說, millenniatism)

세계의 종말에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와 함께 천년동안 세상을 지배한다는 신앙으로(계20:2,4,7).

그 의미와 시기에 대하여 여러 가지 견해가 있다.

 

1) 무천년설(無千年說, amillennianism)

천년왕국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상징이고,

그리스도의 지상에 있어서의 생애의 때부터 재림의 때까지의 일을 가리킨다고 풀이한다.

그리고 보통의 경우, 첫째의 부활은 신자가 신생하는 때에

그의 영이 죽음에서 부활하는 것을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이 견해는 1000년 동안의 특별한 기간을 부정하기 때문에 ‘무천년설’이라고 부른다.

 

* 무천년설의 과정(過程)

천년왕국(계5:10)→대배교와 대환란→그리스도의 재림→대부활과 성도의 휴거→

대심판→새하늘과 새땅

(마12:28)을 근거로 예수께서 세상에 오심으로 이미 사단이 결박되었으며,

귀신이 쫓겨난 것은 이러한 사실을 증거 해주고 있다고 말한다.

즉 예수께서 세상에 오셨을 때부터 사단의 결박이 시작되었으며,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이 견해를 받아들일 때에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 (계20장)을 보면 사단은 쇠사슬에 매여 무저갱에 던져졌고, 그 입구를 잠그고 인봉까지 쳤다.

그러나 현재를 보면 사단이 완전히 갇혀 있기 보다는 최후의 발악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둘째로 (계 20장)에 언급된 ‘첫째 부활’을 ‘죽은 성도들의 영적인 부활’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러한 해석은 본문을 인위적으로 해석하고 있는 느낌을 주고 있다.

 

2) 전천년설(前千年說, premillennianism) : 천년왕국 전 재림설

그리스도가 재림하시는 때 죽은 그리스도인은 부활하고,

살아남아 있던 그리스도인은 그들과 함께 공중에 휴거되어, 공중에서 주와 만난다(살전4:17).

그리고 지상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천년동안 지배한다. 이것이 이른바 천년왕국이다.

그 후 사탄은 잠시동안 해방되고, 최후의 반항을 시도하는데, 하나님에 의해 멸망되어, 영원한 고통을 받는다.

그 후 나머지의 죽은 자가 부활하여 최후의 심판을 받는다.

 

(1) 세대주의적 전천년설(世代主義的 前千年說, dispensational premillennianism)

이 이름은 구원의 역사를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몇 가지 시대(세대)로 구분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계시록을 문자적으로 해석하여 인간들에 대한 하나님의 구속계획을 7단계

<①죄가 없던 때(창1-2장) ② 양심의 발견(창3-7장) ③ 인간의 통치 세대(창8-11장)

④ 약속의 세대(창12장-출18장) ⑤ 율법세대(출19장-말4장) ⑥ 교회세대(마1장-계19장)

⑦ 왕국세대(계20장-계22장)로 구분하고 그 마지막에 천년왕국을 둔다.

 

 

*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의 과정(過程)

그리스도의 공중 재림→성도의 부활과 휴거 →어린양의 혼인잔치→복음의 재 전파와 회심→

대 환란과 적그리스도의 출현→ 그리스도의 지상 재림→천년왕국→사단의 일시 석방→

곡과 마곡의 전쟁→사단의 멸망→악인의 부활과 대 심판→새 하늘과 새 땅

이 견해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 근거를 다윗왕조의 회복을 예고하는 예언과,

미래에 회복될 성전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는 에스겔서에서 찾고 있다.

세대주의자들은 이러한 예언들이 모두 문자대로 이 땅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들은 장차 대환난 후에 다윗왕조와, 성전이 회복되고,

그 성전에서 다시 짐승의 제사가 드려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견해를 받아들일 때에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히브리서 기자는 구약시대에는 1년에 한 번씩 속죄의 제사를 드려야 했지만,

신약시대에는 그리스도로 인해서 더 이상 희생제사를 드릴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이러한 점에서 이미 그리스도를 통해서 완성된 복음을 다시 율법의 시대로 돌아가게 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2) 역사적 전천년설(歷史的 前千年說, historical premillennianism)

역사적 전천년설은 (계 20장)에 기록된 사건들이

마지막 때에 역사적으로 실제로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세대주의적 전천년설과 크게 다른 점은 공중 재림과 지상 재림을 구분치 않고 재림을 단회적으로 본다.

 

* 역사적 전천년설의 과정(過程)

대배교와 대환란→그리스도의 재림→죽은 성도의 부활→성도의 휴거→사단의 결박→천년왕국→

곡과 마곡의 전쟁→사단의 멸망→악인의 대부활과 심판→새 하늘과 새 땅

그들은 현재는 사단이 완전히 결박된 것이 아니라,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는 기간이며,

주님의 재림 후에 사단이 완전히 결박되어 1000년 동안 무저갱에 던져질 것이고,

그 때에 실제로 천년왕국이 도래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 견해를 받아들일 때에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 (계17-20장)의 기록대로라면 이미 모든 심판이 끝났기 때문에, 사단이 미혹할 열방은 남아 있지 않다.

그러므로 이 상태에서 다시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하려고 사단을 결박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둘째로 성경을 보면 하나님은 역사적으로 일어날 중요한 사건에 대해서는 항상 여러 번 반복해서 예고해 주셨다.

그런데 천년왕국이 역사적으로 실현될 것이라는 언급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천년왕국에 대한 예언은 오직 (계 20장)에서만 등장하고 있다.

셋째로 주님과 함께 1000년을 지낸 후에도 여전히 주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남아 있다는 점도 설명하기가 어렵다.

 

3) 후천년설(後千年說, postmillennialism) : 천년왕국 후 재림설

천년 왕국이 지난 후에 그리스도의 재림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천년왕국은, 이 세상에 있어서의 복음의 승리를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계20:-).

 

* 후천년설의 과정(過程)

복음의 확산으로 악의 점진적 감소→천년왕국→대배교와 대환란(계20:3)→

그리스도의 재림→대부활→대심판→새 하늘과 새 땅

후천년설 견해는 일반적으로 ‘천년기’라고 불리는 의와 평화의 긴 황금시대를 지난 끝 무렵에

그리스도의 재림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천년왕국은 신약교회시대 끝 무렵에 복음이 꽃피고

기독교 정신이 온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칠 시대를 상징한다고 하는 것이다

이 견해를 받아들일 때에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성경에 따르면 말세가 될수록 사람들의 영적, 도덕적 상태는 더 악하게 될 것을 보여주고 있다(마24:9-14).

둘째, 복음이 널리 퍼져서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을 것은 보여 주지만, 그것이 온 세계의 복음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셋째, 주님의 지상명령은 온 세계에 복음을 증거하라는 것이지 온 세계가 복음화 될 것을 약속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3. 다양한 견해가 나오는 이유

첫째는 성경이 이에 대한 자료를 충분히 제시하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신 것은 천년왕국의 시기나 기간에 대한 문제가

구원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둘째는 각자가 자신이 생활해 온 입장에서 본문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극한 박해나 고난 속에서 자란 성도들은 전천년설에 익숙해 있다.

그러나 인본주의 문화와 사상이 발달한 나라에서 자라난 성도들은 후천년설에 익숙해져 있다.

그리고 기독교 문화가 발달한 기독교 국가에서는 무천년설에 익숙해지기 쉽다.

이러한 점에서 고난이 많은 나라에서는 역사적 전천년설이,

그리고 인본주의 문화가 꽃피는 곳에서는 후천년설이,

그리고 기독교문화가 발달한 세계에서 무천년설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닐 것이다.

 

나가며

우리들에게 사단이 굉장한 세력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주님 앞에서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현재 받는 고난은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장차 얻을 영광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승리의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영적 싸움을 할 힘을 얻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