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인물 연구 : 모세
Ⅰ. 연구목적 및 방법
한 사람의 인성은 어머니의 뱃속에서부터 형성되어진다고 한다. 그만큼 어린시절의 성장과정에서 이루어진 일들은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어느 것 하나가 결여되었거나 충족되어지지 못했을 때 인간은 결함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성경에 나오는 인물 중 모세에 대해서 조사함으로써 하나님께 크게 쓰여졌지만, 결국에는 가나안땅 앞에서 좌절을 맛보아야 했던 그의 심정과 왜 그렇게 되었는가를 어린 시절의 성장과정을 통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는 그의 인생의 시대적 배경을 알아보고 모세라는 한 인물의 성장 플랜을 살펴보고자 한다. 다음으로 성장 과정속에서 모세에게 형성되어진 성품을 알아보고 그것을 바탕으로 모세의 성격을 분석하고, 모세의 성장 과정을 심리학적 접근에 맞추어서 살펴보고자 한다.
Ⅱ. 역사적 배경
요셉의 국무총리 치하 때 애굽에 내려간 이스라엘 족속 70인은 애굽땅 고센에 거하면서 하나님께서 약속한 대로 복을 주셔서 생육하고 번식하고 심히 강대하게 한 민족을 이루었다. 요셉 시대의 사람은 다 죽었고 요셉의 은공을 모르는 새 왕이 일어나 애굽을 다스리게 되었다. 힉소스 왕가 투트모스3세가 통치하였다. 힉소스족은 본래 아시아인 셈족에 속하는데 애굽을 침략하여 정권을 잡은 자들이다. 나중에 이 힉소스족은 본래 애굽 주민인 아모세에 의해 축출되었고, 새로운 왕조가 건설되었다. 이들은 요셉의 은공을 알리가 없었고 오히려 타민족인 이스라엘 민족을 미심 적게 생각했으며 장차 전쟁이 일어날 경우 불충하게 행동하지나 않을까 근심하였다. 그래서 이스라엘 민족을 노예로 만들고 수적 증대를 막기 위하여 국고성 비돔과 라암셋을 건축하게 하여 학대와 압박을 가하였다. 그러나 학대받을수록 이스라엘은 더욱 번성하고 창성하였다. 애굽 사람들은 더욱 근심하게 되어 이스라엘 자손을 고역으로 괴롭게 하였다. 바로 왕은 또 하나의 정책을 발표했다. 산파를 시켜서 이스라엘 자손이 탄생할 때 남자는 죽이고 여자는 살리도록 하였다. 그러나 산파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왕의 명을 어기고 남자를 살려주었다. 이에 애굽 왕이 산파를 불러 추궁하자 이스라엘 여자들의 건강을 이유로 벌써 출산하였다고 알리었다. 왕은 이제 남자를 낳으면 하수에 던져 죽이라고 어명을 내렸다.
Ⅲ. 모세의 성장 플랜
1. ‘모세’ - 이름의 의미와 인적사항
모세는 B.C.1527년에 출생했으며, B.C,1406년에 12세의 일기로 사망하였고, 역사가 요세푸스에 의하면 모세의 이름의 의미는 모우(물)과 와세(들어올림)의 합성어가 ‘물에서 건지다’라는뜻의 모세가 되었다고 한다.(출2:10) 모세는 레위 지파 중 고핫 계열의 자손(출1:1;6:16-20)이며, 아므람과 요게벳의 아들(출6:20)이고, 애굽왕 바로의 딸 핫셉수트의 양자가 되었으며(출2:9), 미림암과 아론의 동생이고, 미디안 제사장의 딸 십보라와 결혼(출2:21)을 했으며, 게르솜과 엘리에셀을 낳았다.(대상23:15)
2. 모세의 가정배경
모세가 출생한 가정배경을 살펴보도록 하자. 모세의 아버지 아므람은 고모뻘인 요게벳과 결혼하여 미리암과 아론 그리고 모세를 낳게 된다. 그의 출 신지파는 레위지파였다. 형 아론과는 세살의 나이 차이가 있었다. 모세의 동생이 더 태어 났는지는 성경기록상 알 수 없지만 기록된대로는 그는 누나와 형을 가진 막내로서 태어났 다. 막내로서의 의존적인 면과 다소 자신없어 하는 모습은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소극적인 태도를 취했던 모습에서도 발견되어지며 자신의 대변인으로서 아론형 을 내세운 것에서도 엿볼 수 있다. 외향성과 내향성의 관점에서 모세의 인성을 추측해본 다면 내향성의 인성을 지녔던 것 같다. 사고형과 감정형의 관점에서 본다면 감정형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그는 전형적인 지도자들과는 다른 내향적 지도자였다고 볼 수 있다.
3. 모세의 부모님
모세의 아버지는 ‘고상한 백성’이라는 뜻의 아므람이다. 고핫의 아들로서 레위지파 사람이인 그는 아므람 종족을 형성하여 그 종족의 시조가 되었다. 아므람은 그 아비의 누이 요게벳을 아내로 맞이했다. 아므람이 믿는 자들의 관심의 대상이 된 것은 그가 남자 아이가 태어나면 하수에 버리도록 국법으로 정해진 애굽에서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모세를 길러낸 아므람의 믿음 때문이다. 하나님이 모세를 선민의 지도자로 선택할 때 그가 부모의 슬하에서 신앙의 감화와 영적인 지도를 받을 수 있는 3년간의 기회를 아므람 부부에게 위임했다. 바로 이 기간의 종교적인 감화가 120년간 모세의 생애를 지배할 수 있는 유효한 기간이었다.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은 첫째, 기한이 무제한이며, 보수가 없고, 생명을 다루는 성직자이다. 그녀는 진단력, 통찰력이 있다.(출2:2)이는 어머니가 어린아이를 진단하는 예리한 눈과 생각을 살필 수가 있다. 즉 모세로부터 비상한 슬기로움과 재능과 풍채를 발견했다는 말이다. 하나님의 모세를 보는 관점과 요게벳의 관점이 동일했다.(행7:20) 둘째 그녀는 정성을 다하는 어머니였다. 아기 모세를 석달동안 외부에서 알지 못하도록 또한 울음소리가 밖에 들리지 않도록 키웠다는 것은 지극한 정성을 다했다고 보아야 한다. 어린이 발달심리학에서 보면, 아동의 심리 발달과정이나 인격형성과정에 있어서 어머니의 영향력은 매우 크다. 그런 면에서 모세는 어머니의 정성어린 희생은 모세를 좋은 인격자로 키우게 되었다. 셋째 그녀는 교육력을 소유했다. 유모로써 요게벳은 모세에게 가르키고, 교훈하고, 지도하여 하나님을 믿는 신앙의 교육을 시켰다. 바로 선민이 가져야할 여호와를 경외하는 정신과 민족적인 애국애족의 정신과 사상적 교육으로 모세를 무장시켰다.
4. 모세의 출생과 성장 과정
삶의 이야기 |
모세는 레위 족속의 아들로 태어나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웠고, 그 부친의 집에서 석달을 길리웠으나(행7:21) 애굽의 학대로 나일가에 버려진 후에, 하수에 나온 바로의 공주에게 보호받아 아들로 입양되었고, 또한 누이 미리암의 소개로 모친 요게벳이 유모로 들어가 양육을 받으며 바로의 후계자로 성장하게 되었다. 이로써 모세는 모친에게서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를, 바로 공주의 아들로서 애굽 문명의 모든 것을 배우게 되었다. 후에 이러한 교육 과정이 모세5경을 기록할수 있게 되는 배경이 된다. 그러나 모세는 나이 사십이 되어 그 형제 이스라엘 자손을 돌아보다가, 애굽인에게 압제받는 한 사람의 원통한 일을 자신의 힘으로 원수를 갚으려고 애굽인을 쳐죽이게 된다.(행7:23-25) 이 일로 바로가 모세를 죽이려 하고 오히려 형제들에게도 ‘누가 너를 관원과 재판장으로 우리 위에 세웠느냐’ 하는 반대를 당하자, 미디안 광야로 도망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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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사건 |
모세의 출생 |
애굽 공주의 양자 됨 |
애굽인 살해 |
미디안 광야로 도망 |
성구 |
출2:1-4 |
출2:5-10 |
출2:11-14 |
출2:15 |
연대 |
B.C.1527년 |
B.C.1527년 |
B.C.1487년 |
B.C.1487년 |
나이 |
1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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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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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애굽 왕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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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역활 |
애굽의 왕자로써의 호화로운 생활 |
1) 애굽나라 왕자
삶의 이야기 |
미디안 광야로 도망을 간 모세는 이드로의 큰 딸 십보라와 결혼을 하고 게르솜과 엘리에셀을 낳았다.. 하루는 모세가 이드로의 양을 몰고 호렙산으로 갔다. 모세는 이곳에서 떨기나무가 타지 않고 계속 불꽃이 오르는 신비한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것은 바로 하나님의 사자가 모세를 부르기 위한 것이었다. 바로 떨기나무 아래서 모세는 하나님으로부터 이스라엘 백성으로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라는 소명을 받게 된다. 그러나 모세는 자신의 무능한 부분을 하나님께 간구하게 되고 하나님은 그 입술의 어눌함과 같은 것은 아론과 훌을 통해서 길을 열어주셨으며, 나머지는 능력의 주 하나님이 하실 것임을 모세로 알게 해주셨다.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다시금 애굽땅으로 돌아가기에 이르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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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사건 |
제사장 이드로의 집에 거주함 |
이드로의 딸 십보라와 결혼 양떼를 돌봄 |
게르솜과 엘리에셀을 낳음 |
호렙산에서 소명받음 |
애굽으로 돌아감 |
성구 |
출2:16-21 |
출2:21 |
출2:22;18:3 |
출3:1-4:17 |
출4:18-26 |
연대 |
B.C.1487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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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1447년 |
B.C.1447년 |
나이 |
40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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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
80세 |
장소 |
미디안 광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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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역활 |
목자로써의 도망자 생활 |
삶의 이야기 |
하나님은 실패의 늪에서 허덕이던 모세를 광야생활 40년을 통해서 훈련시키고 연단시키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애굽 탈출이라는 특명을 주어 다시 애굽으로 보내셨다. 모세는 바로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으나, 바로의 불순종으로 인해서 애굽은 열가지 재앙을 당하고서야 이스라엘 백성들을 떠나도록 허락해주었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홍해를 건너게 하고, 마라의 쓴물을 달게하여 먹여 주시고, 먹을 것이 없어 불평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만나와 메추라기를 내려주셨으며, 시내광야에서 하나님이 친히 쓰신 십계명이 새겨진 두 돌판을 모세에게 주어 이스라엘 백성들로 지표로 삶게 하셨고, 성막건축이라는 엄청난 일을 이루었으며, 38년간의 광야 유랑 시절을 거쳐 약속의 땅 앞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였다. 율법의 선지자 모세는 광야 생활의 연단을 통하여 성화된 이스라엘 백성을 자신의 후계자로 세운 여호수아에게 인도하여 주고 자신의 소임을 다하게 되고 백성들은 여호수아를 따라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게 된다. 모세는 므리바 물에서 하나니의 영광을 나타내지 않았다는 불순종으로 인해서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느보산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어쩌면 모세는 신약의 요한과 같은 역할을 감당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노년의 삶의 여정중에서 중요한 것을 그가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에게 맡겨주신 귀한 사명을 그는 최선을 다해서 감당해 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주 조용히 자신의 죽음을 맞이했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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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사건 |
모세와 바로의 대결 |
열가지 재앙 |
출애굽 시작 |
시내광야도착 |
십계명을 받음 |
성막건축 |
광야에서의 38년 |
모압 고별 설교 와 죽음 |
성구 |
출4:18-7:7 |
출7:8-12:36 |
출12:37-18:27 |
출19:1-2 |
출19:7-34:28 |
출36:1-레8:36 |
민10-21 |
민22-신34:8 |
연대 |
B.C1447.년 |
B.C1447.년 |
B.C1446년 |
B.C.1446년 |
B.C.1446년 |
B.C1445년 |
B.C1445-1406년 |
B.C1406 |
나이 |
80세 |
80세 |
80세 |
81세 |
81세 |
82세 |
82세-120세 |
120세 |
장소 |
애굽 |
광야 |
모압, 요단, 느보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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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역활 |
이스라엘 역사의 새로운 창조자로써의 지도자 생활 |
Ⅳ. 모세의 성장 과정에 따른 심리학적 접근
1. 애굽나라 왕자
왕자로써의 시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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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사건내용과 성품의 심리학적 접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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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출생 |
어머니의 영향 |
# 0세-3개월 모세의 출생은 그의 부모에게 축복된 출생이 아니었다. 아들이 태어나면 무조건 죽이라는 바로왕의 엄명이 떨어져 있던 시대에 모세는 "혹시라도 아들이면 어떡하지?"하는 불안감 속에서 "아니나 다를까" 아들로 태어남으로 일종의 "원치않는 아이" (unwanted child)로서 태어나야 했다. 아이의 울음소리가 새어 나갈까 봐 마음껏 울 게 하지도 못하고 불안과 초조 속에서 석달간을 숨겨서 키우면서 젖을 먹여야 했던 어머니 의 젖을 먹고 아기 모세는 설사라도 하지 않았을까? 원치 않는 출생이 아이에게 주는 심리 적인 열등감은 오랫동안 지속된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엄마가 자신의 청소년 딸에게 "사실 우리는 너를 가질 생각이 없었는데 피임실수로 그만 어쩔 수 없이 갖게 되었단다"라고 말한다면 그 말은 그 딸에게 뿌리깊은 열등의식을 가져다 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축복 받지 못한 모세의 출생은 모세의 삶의 무의식적인 영역에 있어서 슬픔의 정서와 열등의식을 가져다주었을 수도 있다. 에릭슨의 성격 발달 이론 - 에릭슨은 친아버지를 본적도 없으며 따뜻한 보살핌을 받는 어린 시절을 보내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에릭슨은 자라면서 부모의 사랑이 없으면 아이는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민감하게 관찰하고 생각을 많이 했다. 출생 후 15개월까지 기초적 믿음기(Basic Trust) / 기초적 불신(Basic Mistrust)기'의 형성 시기이다. 특히 이 시기의 유아는 젖 빨 때 어머니의 마음이 어떠했는지, 유아는 어머니의 눈치를 살피고 믿을 수 있는지 없는지 살펴보게 된다. 이 단계의 특징은 남에 대한 믿음이 생성되는 시기이다. 유아에게 믿음을 주는 어머니는 유아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잘 돌봐주는 어머니로서 이런 어머니와 유아의 관계를 통해서 유아는 믿음을 형성하게 된다. 에릭슨은 '어린시절과 사회'라는 책에서 태어난지 1년6개월이 되기 이전에 해결되어야 할 어린시절의 첫 위기는 신뢰대 불신의 위기라는 것을 보여 주었다. 이것은 다른 모든 성격 발달의 기초가 된다. 1차 보호자를 신뢰하고, 부모의 돌봄과 사랑을 의지하는 것을 배운 아이들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내적인 능력을 가진다. 이러한 에릭스의 이론에 기초해서 모세의 출생을 살펴본다면 모세는 구강기에 형성되어졌어야 할 신뢰의 부분에 문제가 생겼다고 볼 수 있겠다. 이 부분의 영향은 성장 후에 모세의 사역속에서 나타나고 있다. 건강하고 긍정적인 내면화의 과정을 가장 잘 이루어지게 하는 것은 영아가 부모와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신체적, 정서적 접촉을 갖는 것이다. 모세는 이 부분에서 만족함을 느끼지 못했고, 오히려 버려지는 아픔을 겪게 되었다. 이것은 후에 모세와 하나님과의 관계는 물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완전한 신뢰와 긍정적인 사고와 우울증 기질로 나타나는 것 같다. |
신뢰와 불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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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굽 공주의 양자 됨 |
어머니의 영향 애굽 왕실의 교육의 영향 |
모세는 그의 이름이 의미하듯이 "물에서 데려온" 입양아였다. 바로의 공주는 왜 그의 이름을 모세라고 지었을까? 모세의 입양 경로를 숨기기 위해서 오히려 다른 이집트식의 좋은 이름을 짓지 않고 그의 입양경로를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이름을 지은 것은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모세가 입양아였음을 알리기 위했음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바로의 공주는 나일강의 한 모퉁이에서 모세를 발견하였을 때 "이는 히브리사람의 아이로다" (출 2:6)이라고 외쳤다. 그래서 유모를 구할 때에도 이집트인 유모가 아닌 히브리인 유모를 찾았고 그 유모는 공교롭게도 모세의 생모였다. 자신을 낳아주고 또한 젖을 먹여준 생모 요게벳과 자신을 이집트 왕실의 모든 좋은 조건 속에 서 양육시켜준 바로왕의 공주이자 양모 사이에서 모세는 입양아가 겪는 심리적인 고충을 겪었을 것이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자신의 이름도 생부모가 지어준 이름이 아닌 "모세"라는 이름을 그의 평생에 썼던 것을 보면 양모의 사랑과 영향을 많이 받았을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동시에 준수하게 생기고 범상치 않은 자신의 아들을 품에 안고 눈물로 젖을 먹이며 히브리인이 섬겼던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에 대하 여 수없이 이야기를 해주었을 요게벳의 사랑과 영향도 매우 컸을 것이라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태어난지 3개월만에 나일강에 버려진 모세는 바로의 딸에게 발견되어 애굽의 왕자로 입양되어 애굽의 왕궁에서 지도자로써의 자질을 갖춘 전문가로 성장되었다. # 3개월 - 6살 - 에릭슨의 이론에 의하면 이 시기에는 유아를 과잉보호를 했거나 자기 고집대로 하려고 과잉지배를 하게 되면 자율성이 형성 될 수 없다. 이런 경우 유아는 '변도 내 마음대로 못 보는구나'하며 자존심이 상하고, 화(Anger)를 내고 자신감이 결여되어 못나지도 않았는데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살 가치도 없다'하고 자기를 학대하는 열등감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자율성을 갖지 못하고 수치심(Shame)과 의심(Doubt)이 생기게 된다. 또한 이 시기에는 독립적이 되고, 친구와 잘 사귀고 자신의 공격심리도 잘 조절하며 적극적으로 생활하게 된다. 이 시기를 잘 보내느냐에 따라 일을 할 때 적극적인 태도로 임하는가 아니면 움추리고 벌벌 떨면서 일하는가 하는 갈림길이 된다. 이 영향으로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 앞에서도 완전히 순종하지 못하고 끈임없이 불순종하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 같다. # 6살 - 40살 - 이전의 단계(기초적 믿음기, 자율기, 적극성기, 근면기)를 잘 넘겨온 사람은 자기동일성을 잘 확립한다. 또한 건강한 부모, 즉 내적 안정성이 있는 부모가 필요하며, 일, 우정, 이성 사랑, 사회생활에 열중하고 책임감을 느낀다. 친밀감(Intimacy)기를 잘 보내면 ① 상호간의 사랑(Mutuality)을 하게 되며 ② 나 아닌 남에 대한 사랑을 하고 ③의존욕구(Defendability)를 청산하게 된다. 또한 ④의미 있는 일을 하고 ⑤결혼을 해서 아이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친밀감을 못 느끼면 고독해지고 '나는 왜 이러나'하고 자기몰입에 빠지게 된다. 결국 자기 몰입과 고독에 빠진다. 이 시기를 통해서 자기 정체성이 확립되어야 하는데 모세는 이 부분이 결여됨으로 인해서 히브리인과 애굽인이라는 둘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시간들을 보내었다. 이러한 정체성의 결여로 인해서 모세의 내면에는 분노가 쌓이게 되고, 이것은 모세를 계속해서 고독감을 갖게 되면,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성을 상실하게 되었다. 또한 머슬로우의 안정감의 욕구마저 상실함으로써 모세는 굉장히 불안한 상태에 있었다. |
자아정체감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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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는 "나는 과연 누구인가? 이집트인인가 아니면 히브리인인가? 여호와 하나님을 섬길 것인가 아니면 애굽의 신들을 섬길 것인가? 왜 나의 생모는 나를 나일 강에다가 버려야만 했던가?" 등의 질문들을 하면서 성장하지 않았을까? 외면적으로는 바로의 공주의 아들로서 왕자와 같은 대우를 받으며 이집트 시민권을 가진 자로서 당당하게 살 고 있었지만, 내면적으로는 고된 노예생활을 하고 있던 히브리인들이 바로 자신의 동족임을 알고 갈등과 아울러 열등감을 느끼며 성장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에 애굽의 왕실에서 모 세의 출신성분을 처음부터 이미 알고 있었다고 가정한다면, 모세는 자신이 바로의 공주의 입양아로서 바로의 후계자 자리까지는 오를 수 없음을 인식해야 하는 일종의 "소수민족 컴 플렉스" (minority complex)를 갖고 자랐있었을 것이다. 만약에 왕실이 그의 출신성분을 몰랐다면, 언제라도 발각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그의 마음에 자리잡고 있었을 것이다. 믿음 장이라고도 불리는 히브리서 11장에서 히브리서 기자는 "모세가 장성하였 을 때 모세는 믿음으로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하였고, 도리어 하나님의 백 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였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
애굽인 살해와 미디안 광야로 도망 |
히브리인이라는 민족성 |
머슬로우의 5단계 욕구체계 이론에 의하면 40세쯤이면 사회활동도 하고 싶고 명예욕과 권력욕이 넘칠때이다. 또한 자부심과 성취, 유능하고 인정 및 승인 받고자 하는 자기실현의 욕구를 이루어야 하는 시기이다. 그렇기에 소속감이 불확실해지는 것으로 인해서 모세는 애굽의 왕자로 살아가는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것 같았지만, 모세는 히브리인과 애굽인 사이에서의 정체성의 불확립으로 인해서 모세의 내면에 쌓여 있던 분노가 용수철이 엄청난 반발력으로 솟아오르는 것과도 같이 표출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표출로 인해서 모세의 내면에는 애굽의 모든 부귀와 영화를 버리고 히브리인쪽으로 그의 정체성이 형성되어지는 구체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하지만 모세의 내면에 자리하고 있던 분노는 후에 모세로 하여금 광야생활속에서 우울증이라는 아픔으로 자리하게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또한 모세는 살인으로 인해서 자신의 안전의 욕구가 위협을 받게 되고, 또한 히브리 동족들로부터 거부를 당하게 되자 그는 두려움과 불암감, 그리고 안정감, 소속감의 상실과 그가 가지고 있는 우울증 기질의 영향을 인해서 애굽을 떠나 미디안 광야로 도망가게 된다. 모세의 사람을 쳐죽일 만큼의 분노의 에너지는 어디에서 왔을까? 아마도 그것은 무력하게 맞고만 있는 자기의 동족 히브리 사람과의 동일시 (identification)에서 유발된 반발감과 저항감에서 온 것이 아니었을까! 발각되어 처벌을 받 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과 살인을 저지른 후에 찾아오는 죄책감과 후회감 그리고 양가감정 (ambivalence)이 분명히 모세에게 있었으리라. 살인자로서 이집트에서 미디안 지방까지 매우 먼거리까지 도망을 갈 정도로 그는 살인의 처벌에 대한 두려움이 강했고 또한 장인 이 드로의 집에서 약 40년 동안 사는 동안에도 혹시라도 자기를 추적해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낯선 사람이 마을에 나타나면 가슴이 두근거렸을 것이고, 혹시라도 유목민들 중에서 자신의 과거 경력을 알아차리고 밀고하지 않을까 하는 일종의 "편집증 혹 은 피해망상증" (paranoia)을 갖게 되었을 수도 있겠다. "여호와께서 미디안에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애굽으로 돌아가라 네 생명을 찾던 자가 다 죽었느니라" (출 4:19)라는 말씀이 이를 뒷받침한다. 성경에는 나타나지는 않지만 그의 꿈 생활에서 자주 악몽을 꾸기도 했 을 것이다. 자기 동족의 반응으로부터는 충격감과 배신감, 분노감, 두려움, 무력감, 그리 고 절망감을 느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나님이 그를 자기 동족에게로 돌아가서 구원 해내라고 부르셨을 때 그가 선뜻 나서지 못한 것도 아마도 이같은 마음의 옛상처들이 아직 채 아물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사십세가 되어 이집트의 왕실에서 도망쳐 나오게 된 모세의 심리적 배경 속에는 두 어머니, 두 민족성, 두 종교, 두 문화 등의 갈등이 자리잡았다고 볼 수 있으며, 마침내 모세는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히브리인으로서 동일시하게 된다. 하지만 이 지점까지 도달하기에는 그의 히브리인으로서의 아이덴티티는 성장과정에서 많이 억압되어 (repressed) 있었을 것이라고 보고 싶다.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인 2세 혹은 1.5세를 한국계-미국인 (Korean-American)이라고 부르는데 모세는 그런 의미에서 히브리계-이집트인 (Hebrew-Egyptian)이었다. 또한 문화적으로 볼 때 그는 세가지 문화 속에서 살아갔던 사람이었다: 히브리 문화, 이집트 문화, 그리고 미디안 문화. 그러나 그의 마지막 40년의 생애를 볼 때 그의 삶은 철저하게 히브리적인 삶의 모습으로 귀착되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그 어느 것보다도 그의 어머니 요게벳의 모세를 향한 히브리인이라는 정체의식이 포함된 신앙교육의 성공이라고 보아도 괜찮다고 생각된다. 더욱 중요한 것은 모세가 애굽나라의 공주의 아들이라는 다음 패권을 승계받을 그 엄청난 지위와 명예를 과감히 포기한 것은 모세로 하여금 새로운 자기인식 즉 아이텐티티가 형성되어지도록 하는 과정을 제시해주었다고 본다. 모세가 고난 받기를 각오하고 결단하였을 때 하나님은 이런 모세를 광야로 데려가셨고, 훈련을 시작하셨다. 어쩌면 모세는 40년이라는 시간동안 애굽에서 형성되어진 이방의 모든 모양들을 광야생활40동안에 씻음 받는 그리고 하나님의 지도자로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속으로 들어간 듯 싶다. 다른 방향에서 본다면 아마도 광야는 모세에게 있어서의 도피처와 같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곳에서 하나님이 모세를 다시 만드시는 것에 대해서는 그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
분노 정체성상실거부감 안정감 상실 소속감 상실 우울증 두려움 불안감 |
2. 왕궁에서 미디안 광야로 향하는 훈련생
왕궁에서 미디안 광야로 향하는 훈련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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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사건내용과 성품의 심리학적 접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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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로와의 만남과 십보라와의 결혼 자녀 낳음 |
이드로 십보라 |
모세의 삶의 큰 획을 긋는 사건은 이집트인을 쳐죽였던 것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정의감의 소유자였다. "어떤 애굽 사람이 어떤 히브리 사람 곧 자기 형제를 치는 것을 보고" 그 애굽 사람을 쳐죽였다. 그 다음날 그는 히브리인들끼리 싸우 는 것을 보고 그 그른 자에게 "네가 어찌하여 동포를 치느냐"라고 책망할 정도로 정의감에 불타는 면을 갖고 있었고 자기의 동족에 대한 애착심을 갖고 있었다. 그의 정의감은 미디 안 제사장의 일곱 딸들이 양무리를 칠 때에 우물물을 다른 목자들이 차지하고 그들을 쫓아 내는 것을 보고 그들을 도와주었고 또한 물까지 직접 길어서 양들에게 물을 마시게 해주었다(출 2:16, 19). 그는 정의감을 느끼는데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기는 행동형의 사람이었다. 자기의 출생지이자 성장지인 이집트 지역을 떠나 정처없이 낯선 땅으로 망명했을 때 모세는 다시 한번 큰 상실감을 맛보았을 것이다. 기다려주는 사람도 없고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전혀 알 수 없는 불확실한 미래를 향하여 모세는 걸어가야만 했다. 마침내 그가 정착한 곳은 미디안 제사장의 집이었고, 그의 삶의 패턴과 내용은 갑자기 달라져야 했다. 모세의 삶의 여정을 보면 그의 신분의 변화는 가히 극적이라고 할 수 있다. 히브리 노예의 자녀에서 바로의 공주의 아들로, 다시 유목민의 삶으로, 그리고 히브리인들의 민족적인 지도자로 급변화된 삶을 살아야 했다. 어느 날 갑자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삶에서 아무도 그를 알아주는 사람없는 낯선 곳에 정착하여 처가집에서 더부살이 해야 하는 한 남성 모세의 모습에서 우리는 인간의 비애를 느낄 수 있다. 이같은 급강하 한 삶의 모습에서 그는 과거의 삶과의 괴리감을 많이 느꼈을 것이다.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삶에서 이제는 끝이 났다고 생각할 수 있는 상태에까지 이른 삶에서 그는 소위 "기"가 꺾인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또한 40년이라는 긴 세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삶 에 변화가 없었을 때 그는 아마도 자신이 갖고 있었던 "나름대로의 꿈"을 상실했을지도 모른다. 행동주의 심리학에서 말하는 "학습된 무력감" (learned helplessness)를 철저하게 경험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를 부르시고 여러 형태로 격려하시고 분을 발하며 자극을 주기까지 그는 "주여 보낼만한 자를 보내소서" (출 4:13)라고 끝까지 버티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아닐까? 모세의 처가살이가 그의 성격과 심리내면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 까? 그의 아내 십보라와 결혼하여 첫아들을 낳았을 때 그의 이름을 "게르솜"이라고 지었는 데 그 의미는 "내가 타국에서 객이 되었음이라" (출 2:22)였다. 아들의 이름 속에서 우리 는 모세의 외로움과 처량함, 그리고 자기연민의 감정을 읽을 수 있다. 그의 아이덴티티의 "뿌리없음" (rootlessness)의 심리상태를 엿볼 수 있다. 비록 몸은 미디안 지역에 있었지만 그의 마음은 언제나 이집트에 가 있었고, 자기의 부모형제가 살고 있는 히브리 공동체에 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망명자로서의 삶을 살고 있었던것이다. |
정의감 안정감 소속감불안 부정적인 자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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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렙산에서 소명 받고 애굼으로 돌아감 |
하나님 어머니 신앙 |
호렙산에서 불타는 떨기나무 가운데 나타나신 하나님이 그를 부르시고 파송하시려고 할 때 그는 "장인의 양무리"를 치고 있었다. 그의 장인이 아무리 잘해 주었다 할지라도 일곱 딸을 가진 장인 의 사위로서 그는 처가살이가 가져다 주는 자괴감, 열등감, 눈치봄, 불편함, 그리고 무능력함 을 경험했을 것이다. 40년의 미디안 생활 가운데서도 "자기의 것"이라고 주장할만한 것이 없이 장인의 양을 맡아 키우고 있었던 삶이었다. 아마도 십보라와의 관계에서나 자신의 아들과의 관계에서도 남편과 아버지로서의 권위를 내세울만한 입장에 있지 못했는지도 모 른다. 자기의 아들 게르솜을 낳고서도 히브리식으로 난지 팔일에 할례를 하자고 우기지조차 못했던 모세의 모습에서 "얹혀 사는" 삶의 아픔을 짐작해볼 수 있다. 바로 모세는 아직까지도 소속감과 안정감을 찾지 못했던 것이다. 또한 그는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감도 없었을 뿐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신뢰감도 부족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과연 그를 하나님이 파송하신 자로 받아줄 것인지 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 하였고 하나님이 참다가 분을 발하실 정도로 모세는 신뢰감을 나타내지 못하였다. 아마도 이같은 모세의 모습은 이드로의 집에서 약 사십년을 머무는 동안 하나님으로부터 아무런 부르심이 없음으로 인하여 자포자기한 것에서 기인할 수도 있겠다. 왕국에서의 성취되었던 도도함과 자만감을 낮추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게 된다. 아주 철저하게 모세를 낮은 자의 자리에 두셨던 것이다. 또한 동족으로부터의 거절당한 거부감과 또 다시 거절, 거부 당할것이라는 두려움으로 인한 어두운 성품이 모세 자신으로 하여금 그의 내면에 자신감을 상실, 소심, 열등감이라는 성품을 형성시켜주었다고 본다. 하나님의 계속되는 요구에 모세는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 니이다.” 이제 그는 자신의 능력을 비하시키고 있다. 사실 모세가 얼마나 말을 잘하던 자인가 차기 이집트 대권 후보로서 웅변학에도 달통한 그에게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은 바로 누군가로부터 또 다신 거부 당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그의 어린시절부터 감싸고 있었기 때문이거나, 대인관계에서 자신감의 결여를 가져오게 되고 따라서 자기표현이 분명치 않고 우회적인 표현을 쓰게 되고, 가능하면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을 피하게 되며, 말을 더듬음으로 말미암아 열등의식이 갖게 할 수 있다. 또한 부모님과의 이별로 인한 타인에 대한 신뢰도가 제대로 형성되어지지 않은 영향으로 인해서 모세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불신감을 갖게 된다. 또 한편으로는 40년 동안 미디안 광야에 자신을 방치해두고 어떤 의미에서 유기하신 하나님에 대한 분노감의 표현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바로에게로 되돌아가서 직면해야 할 과제가 그에게는 일종의 "대인 공포증"과 같은 느낌을 가져다 주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나님은 모세가 뒤로 물러서는 것이 아니라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단점들을 이겨내기를 원하셨던지도 모르겠다. |
자아상의 재정립 분노 공포 두려움 열등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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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새로운 역사의 창조자
새로운 역사의 창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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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사건내용과 성품의 심리학적 접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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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와 바로의 대결 |
하나님 |
모세의 삶의 모양은 참으로 암담하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모세의 상처난 인격의 부분은 하나님과의 신뢰 회복으로 인해서 조금씩 건강한 발달을 이루어가게 된다. 그실예가 바로 바로와의 대결이다. 모세는 이전 애굽인 살해 사건으로 두려움과 불안감에 쌓여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고 앞으로 나아갔을 때 그 동안 그를 묶고 있던 두려움과 불안감으로부터 자유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모세는 지도자로써 한 사건을 이루는 자가 아니라 이를 기초로 해서 역사를 만들어가는 자로 바뀌어갔던 것이다. 그동안의 힘없고 자신 없어 하는 모세의 모습은 어디론가 사라졌고, 바로왕 앞에서 당당하게 하나님의 명령을 전하는 담대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가족과의 이별로 인한 신뢰의 부분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까지도 힘들어하던 모세에게 친히 만나주셔서 그에게 눈으로 보여주시고 피부로 느끼게 해주셔서 모세의 상실되었던 신뢰와 자아 존중감이 회복됨의 영향이라고 본다. 모세가 용기를 가지고 나아갔을 때 모세에게 있던 두려움, 대인 공포증 같은 성품들은 당당함으로 승화되었다고 본다. 바로 하나님을 향한 모세의 순종과 신뢰의 형성이 단단해진 것이다. 그리고 더욱 자신의 동족에 대한 사랑과 용서가 모세의 마음속에 싹트게 되었다. 하나님의 명령 앞에 당당하게 다시 설 수 있었던 것은 모세의 부모님의 신앙의 영향으로 인해서 여호와 하나님을 결코 외면하지 않았으며 하나님과의 만남 속에서 신뢰와 수용이 회복됨으로 자아존중감까지 함께 회복되어지게 된 것이다. 그리고 모세는 자신을 용서하시는 하나님을 통해서 자신을 향해서 비난하고 손가락질 하던 동족들을 용서하는 마음을 배우고 갖게 되었고, 실천하게 되었다. |
신뢰 사랑 자존감 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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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시작과 시내광야 도착과 십계명 받음 |
하나님 자기자신 이스라엘백성 |
모세는 바로와의 대결에서 당당히 승리하고 승전가를 부르며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출애굽을 시작한다. 여기서 모세는 요셉의 유골을 함께 가지고 나온다. 이것은 모세의 강한 민족성과 함께 백성을 향한 사랑을 보여주는 부분이며, 히브리인으로써의 모세의 정체성이 완전히 확립되어지는 사건이라 생각된다. 또한 하나님이 쓰시기에 부족함이 없는 지도력을 갖춘 새로운 모세로 태어나게 된 것이다. 아마도 모세가 애굽왕궁으로부터 받았던 교육이 없었다면 모세가 어떻게 200만이나 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가나안을 향해 갈 수 있었겠는가? 홍해 앞에서 백성들은 모세를 원망했다. 하지만, 모세는 그들의 원망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압도하고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는 수준 높은 믿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홍해를 건너는 사건속에서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이 더욱 단단히 했다는 것이다. 이전의 모세였다면 결코 할 수 없었던 일이기 때문이다. 회의적인 태도의 사람을 치료하는 방법은 인격적인 대화라는 폴트루니에의 주장처럼 모세의 태도가 적극적인 그리고 긍정적인 태도로 바뀐데는 하나님의 인격적인 대화와 만남의 영향이라 하겠다. 그러나 모세의 분노는 십계명 돌판을 집어던지는 사건과 반석을 두 번 치는 모습으로 다시금 표출되어진다. 바로 어려서의 인성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사건이라 하겠다. 오랜 세월 분노가 쌓이면서 형성된 우울질, 열등감은 이후로도 모세의 발목을 잡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출애굽 여정속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불평하고 불만을 토로하며,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했겠는가? 이 모든 화살은 오로지 모세를 향했을 것이다. 그러나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서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이것은 하나님으로부터의 용서를 체험한 모세 자신이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사랑하며 그들을 용서하는 모습이라고 하겠다. 그 옛날 자기 동족을 해하는 애굽인을 순간의 분노를 이겨내지 못하고 죽인 사건을 생각해본다면 모세의 인격은 참으로 큰 성장과 변화를 갖게 됨을 알 수 있다. 아론과 미리암은 모세의 이방인 아내에 대해서 불평을 한다. 그러나 모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께 기도한다. 이것은 바로 자신을 비방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오히려 하나님께 기도하는 자비로운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이 사실에 대해서 성경은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승하더라고 밝히고 있다.(민12:3)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사라지지 않은 모세의 우울질은 최종적인 결정을 잘 내리지 못한다는 기질상의 특성이 있다. 이런 우울질의 모세가 구조화된 광야 여정속에서 어떤 결정을 하고, 거기에 따른 행동을 할수 있도록 질서정연하고 일관성 있게 환경을 하나님께서는 설정해 주심으로 우울질의 특징인 분석적인 능력을 백성들에게 발휘하도록 해주셨다. 이러한 능력으로 백성들을 인도하는 모습은 하나님께서 그 사람의 기질까지도 있는 그대로 사용하신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습일 것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모세가 200만의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40년 광야를 지나면서 모세에게는 불평하는 그들을 향한 분노나 혈기보다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난 모습까지도 용서라는 커다란 사랑의 그릇으로 포용하고, 눈물로 중보기도하는 지도자로써의 엄청난 힘을 발휘했다는 것이다. 바로 모나고 거친 모세의 인격이 하나님과의 만남속에서 깍이고 다듬어져서 완성되어지는 순간이라 하겠다. |
분노, 혈기 사랑, 용서 충섬심, 온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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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죽음 |
하나님 이스라엘백성 |
120년간의 세월을 이스라엘 백성과 더불어 생사고락을 같이 했으며, 여호와를 대면하였으며 수많은 표적과 가사를 행했던 모세는 평생 가보기를 소원했던 약속의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그 땅이 바라보이는 요단강 동편의 아바림산(느보,비스가)에서 운명을 하게 된다. 마지막까지 모세의 발목을 잡았던 것은 바로 어렸을적의 버림받음으로 인해 형성되어진 분노를 다시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죽음을 눈앞에 둔 모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말 것을 명령하시는 하나님앞에 순종함으로 그의 120년의 생애를 마감하게 된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서야 모세는 자신의 분노의 성격을 내려놓게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또한 자신의 사명이 끝나는 순간에도 후계자 여호수아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열두지파를 개별적으로 축복해주는 책임감을 보여주었다. |
책임감 |
Ⅴ. 모세의 성격 분석
성격은 개념과 특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개념은 개인과 개인을 구별시켜 주는 개인의 심리적 구조이고, 출생시의 생득적 기질을 토대로 형성되며, 한 개인의 기질, 태도, 의견, 신념, 정서적 반응, 인지양식, 성품, 특성, 동기의 총체이다. 두 번째로 성격이 가지고 있는 특성은 개인의 특이한 행동을 결정해 주고, 비지적인 요소가 강하고, 역동적 조직이라는 일정한 구조를 가진다. 또한 일반적으로 인성의 심리적인 측면을 “성격”이라 하고, 생리적인 측면을 “기질”이라고 한다.
1. 체질
현대인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중의 하나가 바로 체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체질을 궁금해 한다. 성경의 인물들 또한 이러한 관점에서 살펴본다면 베드로는 태양인 체질이고, 바울은 소양인이며, 아브람함은 소음인이다. 그렇다면 모세는 어떤 체질의 사람일까? 바로 태음인이다. 이 이유를 다섯가지로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는 풍부한 재능이다. 늘상 ‘왜 살아야 하는가?’와 같은 실존적 문제로 고뇌하는 태양인을 보면 태음인은 빈정대며 놀리 것이다. “ 저놈 배 좀 고파봐야 정신 차리지. 안되겠어! 사회에서 한참 배워야 될 녀석이야” 그러나 태양인이 볼 때 태음임은 ‘인간이기를 포기한 배부른 돼지’에 불과하다. 태양인은 배가 고파도 소크라테스가 되기를 고집한다. ‘철학이 밥 먹여주냐’ ‘예수 믿으면 밥이 나오냐’ ‘떡이 나오냐’는 식으로 현실과 무관한 일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이는 태음인의 마인드가 미래지향적이기보다는 현실지향적이고 내세에서 구원받고 천당 가는 것보다는 현세에서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좋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냄새 맡고, 입으로 맛을 보고, 피부로 감촉이 느껴지는 구체적이고도 현실적인 것들이 태음인의 흥미를 끈다. 태음인들이 즐기는 취미를 살펴보면 이들의 마인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들은 맛가로운 음식을 즐기는 식도락가가 되거나 우표, 동전, 지폐, 레코드판, 책, 골프채, 복권 등을 수집하는 수집광이 된다. 또는 영화에 관심을 갖다가 직장을 때려 치고 영화감독이 되거나, 또는 영화에 관심을 갖다가 직장을 때려지고 영화감독이 되거나, 바둑을 즐기다가 아예 기원을 차리는 수도 있다. 낚시도 태음인이 즐기는 취미 중에 하나다.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보고, 듣고, 냄새맡고, 맛보고, 피부로 느끼는 인체의 오감과 관련되어 있고, 태음인의 우직한 뚝심과 인내가 부각되는 취미들인 것이다. 스위스 정신분석학자 융은 태음인을 감각형이라고 구분했는데 똑같은 음악감상을 하더라도 소음인이나 태양인들이 음악을 통해 깊은 정서를 느끼는 반면, 태음인은 그저 좋은 소리를 내는 스피커나 앰프, 원판, 레코드판 등의 눈에 보이는 외적인 면에 관심을 갖는다는 점이 다르다. 태음인은 험악한 세상에서 타고난 현실감각으로 최후의 승리자가 된다. 이들은 사람을 다루는 보스 기질이 많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뚝심과 인내를 겸비해 불가능도 가능케 한다. 태양인의 총명한 지혜랄지 소양인의 통통 튀는 순발력은 부족하지만, 은근과 끈기로 대기만성형의 출세를 한다.
사도행전7:22을 보면,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노예 생활을 할대 태어났다. 당시 애굽의 바로왕은 이스라엘 민족 말살정책을 시행하여, 만일 아들을 낳거든, 나일강 하수에 던지도록 하는 해괴망측한 명령을 내렸다. 여하튼 태어나서 빛을 보자 마자 물귀신이 도리 수 밖에 없는 기구한 운명에 처함 모세. 그러나 기가 막힌 하나님의 섭리로 인해 애굽공주의 양자로 키워지며 차기 바로 왕 후보로서 최고 지도자 과정을 밟는다. 그는 또한 유모로 간 그의 친어머니로 인해 어릴 적부터 철저한 신앙인으로 자란다. 나이 80이 되어 하나님은 모세를 200만이 넘는 노예백성 이스라엘을 출애굽시키는 지도자로 부르신다. 모세는 탁월한 지도력과 친화력으로 가나안입성의 임무를 완수한다. 그는 또한 모세오경을 기록하며 신약시대의 사도 바울에 버금가는 걸출한 지성인이었다.
둘째는 억압된 분노이다. 분노의 감정은 주로 태양인이나 소양인고 같이 양 기운이 많은 사람에게는 문제가 된다. 이들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분노로 자신의 감정을 표출한다. 태음인은 풍채도 듬직하고 마음도 하회와 같이 넓어 보인다. 또 실제로 왠만한 일에는 화낼 줄도 모른다. 그러나 태음인들처럼 억압된 분노가 많은 체질도 없다. 발산되고 풀어져야 할 분노가 속에 쌓이고 쌓이니, 나중에는 속병이 들고 갱년기 이후에는 우울증에 빠지는 것이다. 마치 화산이 터지듯 갑자기 불호령이 떨어진다. 과묵하지만 욱하는 성미가 발동하면 아무도 못 말린다. 그리고 여간해서는 풀리지 않는 그런 분노이다.
모세는 200만명이 넘는 노예백성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는 사명을 받았다. 말이 200만이지 사람을 다루는 것만큼 피곤한 일도 없다. 출애굽기와 민수기의 곳곳에서 억압된 분노를 표출하는 태음인 모세의 심정이 잘 나타나 있다. 시내산에서 받은 돌판을 던져 버린 사건과 반석을 두 번 친 사건 등 성경의 곳곳에서는 모세의 성품을 보여주는 행위들이 기록되어 있다.
셋째는 충성심이다. 태음인은 현실 가운데서 뭔가를 이루어내고야 마는 실현능력이 가장 많은 체질이다. 어떤 모임의 후계자를 누구로 세울까로 고민한다면 태음인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이들은 태양인이나 소양인처럼 성격이 모나거나 튀지않고, 또한 윗사람을 비판하지도 않고 군사부일체의 정신을 따라 충성을 다한다. 소처럼 우직하면서 한길만을 가는 것이다. 모세는 무려 40년간 이스라엘의 영적 아비요 목자로서의 직분을 충성스럽게 감당했다. 그에게는 200만이 넘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가나안으로 입성하라는 하나님의 특명이 떨어졌다. 성질이 급한 태양인이나 소양인은 벌써 포기했을 법한데... 모세는 온유함으로 이스라엘백성의 허물과 불평을 다 마음으로 샄이며 사명을 완수한다. 후에 가데스 사건으로 말미암아 가나안 복지를 눈 앞에 두고 죽어야 했지만, 그는 그러한 상황속에서도 목자없이 방황할 이스라엘 위에 신실한 목자를 세워 주시도록 기도할만큼 신실하고 충성된 여호와의 종이었다.
넷째는 완벽주의이다. 태음인들은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밀어부친다. 괜히 일만 벌려놓고 건지는 것이 별로 없는 태양인과 좋은 대조가 된다. 출애굽기 18장은 태음인 모세의 완벽주의 기질을 잘 보여준다. 모세는 이른 아침부터 밤까지 백성들의 자질 구레한 민사소송을 처리하고는 녹초가 되어 집으로 돌아온다. 이를 본 장인 이드로는 사람들에게 일을 분담해서 맡길 것을 제안했다. 바로 태음인은 우직한 충성심으로 일은 잘 하지만, 때로 꽉 막힌 듯한 인상을 준다. 이런 완벽주의 기질은 40대 이후에 극도의 우울증세를 낳기도 하면 심폐기능이 약한 태음인에게는 불시에 찾아오는 심장질환, 중풍 등으로 쓰러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다섯째는 우울감이다. 태음인은 열심히 일하는 소와도 같다.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 알지는 못해도 알려준 하나만큼은 철저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 소화해낸다. 그러나 직관력과 통찰력이 부족하다보니 무미건조한 현실속에서 막연한 불안감과 우울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겉으로는 여우가 있어 보이지만 이들의 마음은 늘 쫓기는 듯한 불안과 의심으로 가득하다. 사람을 대할때도 상대방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경계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태음인의 무한한 잠재능력이 발휘되는 데에는 자신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자라온 환경이 특히 중요하다고 하겠다. 출애굽기 3장은 광야에서 양치는 생활을 하고 있는 모세를 하나님이 출애굽의 자도자로 부르시는 사건이 나온다. 이에 모세는 정중히 거절한다. 그러나 모세는 40년전만해도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살고자 바로의 공주의 아들로서의 부귀영화를 버리고 결단했던 사람이다. 그러나 젊은이의 혈기로 애굽사람을 쳐죽이고 그로 말미암아 동족으로부터 무시받고 배신받은 상처가 있었다. “누가 너를 우리의 주재와 법관으로 삼았느냐? 니 주제 파악이나 해라” 이 사건이 40년이 지난 모세의 마음에 가라앉지 않는 앙금이요 쓴뿌리로 남아 있었다. 오히려 광야에서 외롭고 적적한 새활을 통해 내면에서 파고드는 자기비하와 좌절감, 우울증은 더욱 깊어만 갔다. 하나님은 이런 모세에게 “내가 정녕 너와 함께 하리라”는 약속을 하셨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 우울질의 태음인에게는 큰 힘과 위로가 되는 말씀이다. 그러나 모세는 또 다시 거절한다. 이것은 이미 40년전에 동족으로부터 거절당했던 그 상처가 아물지 않았음을 표현한다. 거절받을 것같은 두려움 이는 우울질 태음인이 갖고 있는 열등감과 자기 비하의 표현이다. 모든 일을 스스로 우직하게 하려는 태음인들의 심리를 보면 남을 믿지 못하는 의심과 함께 남에게 부탁해서 거절받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혼합된 것이다. 하나님은 이런 모세에게 지팡이 이적, 손에 문둥병이 발하는 이적, 하수의 물이 피가 되는 이적 등을 보여주시며 힘을 주셨다. 그러나 이러한 것으로도 모세의 고집을 꺽을 수는 없었다. 태음인은 뭔가 이전에 받았던 상처로 인해 감당키 힘든 우울증에 빠지는 것이다. 거절받은 상처, 무시받은 상처가 아무리 않고 점점 자라 급기야는 인격의 파괴, 자아의 분열을 초래하는 것이다. 그러나 모세의 이러한 기질을 잘아는 하나님은 결국 모세를 출애굽의 지도자로 세우신다. 그리고 불세출의 전무후무한 지도자 반열에 그 이름을 새겨 놓으셨다.
2. 기질
1) 히포그라테스의 체액기질설
히포그라테스에 의하면 사람의 기질은 4가지로 구분되어진다고 한다. 첫째는 다혈질로써 낙천적 성격으로 명랑하고 온정이 많으며 정서적 흥분이 빠르고 가벼운 편이고, 교제에 능하고 농담을 즐겨하는 비만형이다.(명랑, 낙천, 쾌활) 둘째는 담즙질로써 빨리 흥분하고 쉽게 노하며, 행동은 민첩하나 오래 자기 못하고 자부심이 강한 편이다. 모든 행동이 활발하고 과단성이 있고 흥분하는 경우가 자주 있어 실수가 많다.(분노, 기민, 과단성) 셋째는 점액질로써 냉정하고 침착하며 동작은 느리나 오래 지속하고, 노인처럼 행동이 느리나 끈기가 있으며, 체질은 목이 짧고 피부빛은 거무스름하다. (냉정, 침착, 사색) 넷째는 우울질로써 작은 일에 신경을 쓰고 근심걱정이 많으며, 우울에 잠겨 쾌활하지 못하고 비관적 경향이 있다. 그리고 모든 일에 불평불만이 많고 주의력이 깊기 때문에 과학자나 정밀작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다. 얼굴은 야윈 편이며 창백한 인상이다. (소심, 걱정, 비관) 히포그라테스의 네가지 체액기질설중 모세는 담즙질과 우울질에 해당한다고 보아야겠다. 또한 모세의 내면에 있는 분노가 쌓여서 우울질 기질이 형성되어 진다.
2) 융의 양향설
융은 인간의 기질을 외향성과 내향성 두가지로 구분하였다. 외향성 기질은 쾌활하고 동적이며, 적극적이고 능동적이다. 사회성이 좋아 환경의 변화에 적응력이 매우 좋다. 모든 일을 객관적 입장에서 처리하고 타인에게 친하고 개방적이기 때문에 주위에 친구들이 많으나 싸우기를 자주 한다. 어떠한 일도 피하려 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과단성 있게 행동한다. 내향성 기질은 자기의 내적 기준에 의하여 주관적으로 판단, 결정한다. 절대적 표준과 원리에 의하여 행동함으로써 융통성이 없고 적응력이 부족하다. 어떠한 일을 당하면 당황하고 주춤하기 때문에 의심을 품고, 공포심이 있어 너무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에 신경증과 강박관념을 가진다.
모세는 이 두 가지 기질 중 내향성 기질을 소유했다고 본다. 이는 그의 삶의 여정속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의 삶에 있어서의 표준원리는 바로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었으며, 이 원리는 십계명 돌판 사건에서 융통성 없는 기질의 영향으로 인한 돌판을 던져버리는 어리석음으로도 표출되었다고 본다. 또한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서 극구 부인하는 모습은 바로 내향성 기질인 당황과 주춤하는 모습, 그리고 의심을 품으며, 공포심 등의 기질들에 의해서 나타났다고 본다. 또한 백성들을 재판하는 일에 있어서도 혼자서 그 엄청난 일들을 하려 했던 것들은 바로 내향성 기질의 사람들이 소유하고 있는 완벽주의 성향의 영향이며, 융통성이 없음으로 인한 모습이라고 본다.
3. 혈액형
경험적으로 통계적으로 그 특성이 드러나는 혈액형별 특성. 그렇다면 모세의 혈액형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여러 혈액형의 특성을 살펴본 결과 모세는 우리나라 사람의 37%가 속해 있는 혈액형을 소유하고 있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이 혈액형의 특성은 기본적으로 내향적인 특성을 가지며 비사교적인 고독한 존재이다. 비록 외향적으로 보일지라도 조심스럽고 세심한 면에 많으며 면밀하게 계획을 세워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한다. 직감적으로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인식이 정확하고 책임감과 의무감이 높다. 또한 자신에게 엄격해서 상대에게도 그렇게 요구하는 경우가 있고 자기 프라이드가 강해 남의 말에 상처를 잘 받아 남도 그럴 것이라는 생각으로 좋게는 배려가 크고 나쁘게는 사사로운 일에 신경을 써서 대담하지 못하고 결단이 약할 수 있다. 그러나 일단 생각이 정립되면 자신의 사고틀을 중시하여 가장 보수성이 강하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이목에 신경을 많이 쓰고 창피 당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 이러한 특성을 대표하는 성경의 인물이 바로 모세이다. 출애굽의 지도자로 부르시는 하나님을 향해 모세는 신중하게 묻고 또 묻고 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자신을 향한 반응을 의식하고 있는 모세의 모습(출4:1)도 보이고 장인 이드로의 양을 치고 출애굽에서 가나안으로의 여정 내내 늘 하나님께만 나아갔던 모세의 모습은 비사교적이고 고독한 모습의 전형이기도 하다.
4. 구각형도의 아홉가지 인성유형
카톨릭 공동체의 영적 지도 (spiritual direction)에서 사용되기도 하는 구각형도 (Enneagram)의 아홉가지 인성유형에 따르면 모세는 여섯번째 유형 (Type Six)인 "로리스트" (Loyalist)의 특성을 많이 갖고 있다. 이 유형의 사람들이 행하는 행동의 기본적인 동기는 안전 (security)을 원하는 것이며 또한 타인으로부터 인정을 받고자 하는데 있다. 특징들로는 자신을 향한 타인들의 태도에 신경을 쓰는 것과 불안감과 더불어 싸우게 되는 것, 권위를 가진 사람에게 순종하며 두려워하지만 때로는 불순종하는 것, 저돌적인 것을 두려워하면서도 때때로 매우 저돌적임, 그리고 뒤로 미루는 경향을 들 수 있다. 부름을 받았을 때는 매우 주저주저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이집트인을 쳐죽이는 과정에서는 매우 저돌적이며 충동적이며 극단적인 모습도 보여주는 양면성을 모세는 지니 고 있었던 것 같다. 미디안 광야생활 40년과 출애굽 후 광야 40년 생활에서 다듬어진 면도 있겠지만 그는 그의 온유함이 땅 위의 어떤 사람보다 승할 정도로 온유한 사람이었던 동시 에 (민 12:3 참조)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만들고 숭배하는 광경을 보고 대노하여 (his anger burned) 40일 동안 하나님과 교제하면서 받았던 언약의 돌비를 집어던져 깨뜨리고, 금송아지를 불살라 부수어 가루로 만들어 물에 뿌려 이스라엘 자손들이 마시도록 하 는 불같은 성품을 소유한 사람이기도 했다 (출 32:19-20). 그의 이 같은 불같은 성품은 결 국 반석을 명하여 물을 내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스리고 반석을 두번씩이나 치면서 분노하게 함으로써 그로 하여금 가나안 땅을 밟지 못할 것이라는 말씀을 듣게 하였다 (민 20:1-13 참조). 이러한 극단적인 면은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않사오면 원컨대 주의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버려 주옵소서" (출 32:32)라는 그의 기도에서도 엿볼 수 있다.
Ⅵ. 결론
구약성경의 많은 인물들 중 특별히 모세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위대한 하나님의 종이자 훌륭한 리더쉽을 가진 지도자로서 기억되고 있다. 신명기 마지막 장에서 묘사된 모세의 모습은 "그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 모세는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로서 어느 누구와도 비길수 없는 성숙된 지도자의 모습이다. 광야생활 40년 동안에서 보여지는 모세의 모습은 이집트에서의 40년 의 삶과 미디안에서의 40년의 삶의 긍정적인 부분들과 부정적인 부분들이 함께 어우러져 용광로 속에서 제련되어 나온 순금과 같은 모습으로 성숙된 인격과 신앙을 보여주고 있다.
모세가 오늘의 우리가 아는 모세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였다. 버림받을 수밖에 없던 그를 높이 드셔서 바로 공주의 사랑을 입게 하셨고 미디안에서 완전히 추락한 상태에 있던 그를 다시 높이 드셔서 이스라엘의 출애굽의 대 역사를 이루게 하시고 40년의 광야생활을 이끌어가게 하셨던 분은 바로 하나님이셨다. 광야생활 가운데서 위기에 봉착할 때마다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엎드릴 수 있었던 것은 자 신의 과거의 삶을 깊이 인식하고 있었던 것에서부터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편 90편에서 모세는 "우리의 년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년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 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라고 그의 삶의 표현한다.
모세라는 한 인물에 대해서 조사하면서 우리 조는 그 동안 단편적으로만 보아왔던 모세라는 인물의 엄청난 지도력과 그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강인함에 대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도 이 세대속에서 주의 사역을 감당해야 할 우리들이기에 모세의 생애는 커다란 도전이 아닐 수 없다.
모세라는 인물이 하나님으로부터 인정받고 하나님괴 대면되어지기까지 그는 80년이라는 시간을 훈련과 연단으로 준비되어졌으며 남은 40년동안 사용되어지는 축복을 누렸다. 인간은 누구나 다 모나고 커친 부분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중심을 보시고 그 모난 부분 거친 부분까지도 하나님이 쓰시기에 합당한 그릇으로 만드신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뒤로 물러서는 모습이 아니라 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이듯 신앙의 연륜이 더해갈수록 겸손히 하나님을 경외하며 섬기므로 하나님께 귀하게 사용되어지는 자들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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