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신학과 진화/- 창조론

성경에 나타난 창조연대

에반젤(복음) 2020. 7. 6. 17:00

성경에 나타난 창조연대


성경에 나타난 창조 연대


성경은 천지창조가 언제 일어났다고 말하는가? 이 문제를 논의하는데 있어
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창세기 1장에 여러번 등장하는 ,날을 의미하는 히브
리어 욤(Yom)이다. 욤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창세기의 창조기사에 대
한 여러가지 다른 해석이 제시될 수 있기 때문에 창조연대에 대한 성경적
논의를 할때는 반드시 욤에 대한 해석을 분명히 하고 넘어가야 한다. 성경
에서 수백여회 사용된 욤의 뜻은 한 날의 낮을 가리키는 것으로부터 긴 시
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대표적인 몇 가지 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
다. 아래에서 창세기 1장의 욤이 24시간 태양일이 아니라는 주장은 주로
Ross의 Creation and Time Chapter 5로부터 인용한 것이다.

1. 욤(Yom)에 대한 용례

1) 태양일, 즉 일정한 曆日을 말한다. 용례로서는 "7월 곧 그달 17일에 방
주가 아라랏산에 머물렀으며"(창 8:4),"7월 10일은 속죄일이니 너는 나팔
소리를 내되"(레 25:9)등을 들 수 있다.

2) 인생의 한 때나 한 기간을 말한다. 예를 들면 "그에게서 눈을 돌이켜
그로 쉬게 하옵소서"(욥 14:6)등이다.

3) 사건의 한 기간을 말한다. 예를 들면 "... 그날의 날, 그 벌 받는 때가
이르렀음이로다"(렘 50:17) 등이다.

4) 부정기적인 영구한 시간을 말한다. 예를들면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도다"(시 2:7) 등이다.

5) 하나님의 날이 길이를 말한다. 창세기의 기자 모세가 쓴 시편에서는
"주의 목전에는 천년이 지니간 어제 같으며(like a day that has just gone
by)밤의 한 경점(네시간) 같을 쁜임이니이다"(시 90:4). 하나님의 시간과
인간의 시간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표현은 신약에도 있다. "사랑하는 자들
아 주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은 이 한가지를 잊지 말라"(벧
후 3:8).

이외에도 욤이 태양일이 아닌 의미로 사용된 예는 매우 많다. 몇몇 예를
들면 "세월이 지난 후에..(창4:3) 에서는 날이 아닌 시간의 경과와 관련하
여 사용되었다. "맥추 때(wheat harvest time)에 르우벤이 나가서 들에서
합환채를 얻어 어미 레아에게 드렸더니.."(창 30:14),'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harvest time) 얼음 냉수 같아서.."(잠
25:13)."너희 열조가 나 여호와께 부르짖기로 내가 너희와 애굽사람 사이에
흑암을 두고 바다를 덮어 그들을 덮었었나니... 또 너희가 여러날(a long
season)을 광야에 거하였었느니라"(수 24:7). "그날,(a future era)에 여호
와의 싹이 아름답고 영화로울 것이요.."

물론 전체적인 사용 횟수를 따진다면 욤이란 단어는 분명히 태양일 하루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또한 평범한 의미의 시간을 나타내는 데도
사용된 적도 많았다. 흠정역에서는 65회를 "시간"으로 번역했고 1200여회를
"날"로 번역했다. 또한 그 복수형의 "야임(Yamim)은 거의 700여회를 "날들
"로 번역했다.

2.태양일 하루와 긴 시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욤에 대한 해석은 쉽게 결론지을 수 없다. 욤을 태양일
하루로 주재하는 이들은 성경기자가 "긴 시간"이란 의미를 전달코자 할때는
언제나 "시대"또는 "긴 기간"을 의미하는 '올람 (Olam)을 사용하거나 욤에
다 "긴"이란 의미의 "랍(rab)"을 붙여서 "긴 기간"을 뜻하는 욥랍(Yom rab)
을 사용하였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히브리어 사전에 의하면 올람이라는 단
어는 성경 기록 기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긴 시간이나 시대를 나타내는
말로 사용되었으며 성경 기록 기간에는 "영원한"(forever),영속적인 "
(perpetual),"지속적인"(lasting),"항상"(always),"옛날의"(of olden
times), "오래전 과거나 오랜 후의 미래, 혹은 둘다"(the remote
past,future,or both)를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또한 창조주간의 욤이 태양일 하루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창세기 1장의 욤
이 서수로 수식되고 있다는 사실을지적한다 . 즉 "첫째날","둘째 날"등과
같이 서수로 수식되는 욤의 경우에는 욤이 반드시 24시간 하루로만 사용되
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구약에서 "날"이라는 말에 한정적인 기수나 서수가
붙을 때에는(이런 경우가 약 200여회 이상된다) 항상 글자가 그대로 하루라
는 의미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서수로 수식되는 경우에도 욤이 탱야
일로 사용되지 않은 예가 성경에 분명히 있다. "여호와께서 이틀 후에 우리
를 살리시며 제 이틀 후에 우리를 살리시며 제 삼일(on the third day)우리
를 일으키시리니 우리가 그 앞에서 살리라"(호 6:2).

또한 젊은 우주의 연대를 주장하는 이들은 창조주간의 각날들이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등과같이 시간적 테두리를 분명히 함으로써 매우조심스럽
게 "긴 기간"이라는 개념을 피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이들은 히브리어 100
회 이상 나오는 '저녁'(ereb)과 "아침"(boqur)이라는 용어도 글자 그대로
하루의 끝과 시작을 나타내는 의미 외에는 결코 사용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다. 그러나 저녁을 의미하는 에레브(ereb)는 "일몰"(sunset),"저녁
"(night),"하루의 아침"(ending of the day)등의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며,
아침을 의미하는 보케르(boqer) 는 '일출'(sunrise), "광명의 도래"
(beginning of day),"새벽"(dawning)등의 의미로 사용되었으며 때로는 비유
적으로 사용된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용례로 볼때 창세기 1장에서의 저녁
과 아침은 하루의 시작하는 요소와 마치는 요소라고 볼 수 있다.

3. 태앙일 하루로 보지 않는 다른 이유들

그러나 욤에 대한 다른 해석을 하는 사람들은 창조주간의 사역 규모에 촛
점을 맞추고 있다. 예를 들면 둘째 날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
뉘는 것이나(창1:6,6),셋째 나로 물로 덮혀있던 지구에서 유지를 드러나게
하는 (창 1:9,10) 엄청난 조산운동이나 조륙운동이 과연 하루동안이나 일어
났겠느냐는 것이다. 물론 하나님은 전능하시므로 어떤 일도 순식간에 느히
하실 수 있지만 맨틀(Manth) 의 대류나 지각의 자연스런 변동과 같이 하나
님께서 제정하신 규칙에 따라 일어날 수 있는 일을 구태여 24시간에 맞추기
위해 서두를 필요가 있었겠느냐는 것이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전능하시므로 무슨 일이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하실
수 있다고 하자. 그러나 전지전능하지 않은 아담은 어떻게 (아무리 하나님
께서 빠른 속도로 동물들을 그에게 이끌어 왔다고 해도)하루 동안 모든 동
물의 이름을 지었겠으며 (창 2:19,20),어느 사이에 하와를 만들기 위해 하
나님으로부터 갈빗대를 빼내는 대수술(?)을 받았겠으며 (창 2:21,22). 언제
결혼까지 했겠으며 (창 2:23,24). 뱀의 미혹으로 타락하고 에덴동산에서 추
방당하기까지 했겠느냐(창3)는 것이다.

혹자는 하와의 창조가 창조주간 이후라고 할지 모르나 창세기 1장 27-29절
의 기록으로 미루어 하와도 여섯째 날에 만들어진 것이 분명하다. 하나님께
서는 분명히 여섯째 날에 남자와 여자를 만드셨고(창1:27).이들 부부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고 하나님이 만드시 피조세계를 다스리라고
말씀하셨으며(창1:28), 이들에게 모든 채소와 나무를 식물로 주셨다(창
1:29).

또한 혹자는 아담의 능력이 범죄하기 전까지는 초인적이있다는 주장을 하
기도 한다. 그러나 성경 어디에도 아담이 범죄하기 전까지 수퍼맨이었다는
증거가 없으며, 인간의 타락을 인간의 능력 감소와 관련지은 적이 없다. 또
한 성경에서 예수님을 두번째 아담이라고 하는 등 아담과의 관계를 강조하
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게다가 예수님 자신이 초인적인 능력을 가지신 분임
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평범한 목수의 가정에서 태어나 때가 될때까지 가
업에 성실하게 종사하였다. 그리고 목공일이나 그외 일상적인 일을 수행하
는데 있어서 초인적인 방법으로 일하지 않으셨다. 이것은 설사 아담이 오늘
우리들보다 더 능력이 많은 사람이었다고 해도 에덴동산을 돌보는 등 일상
적인 일을 하는데 있어서 초인적인 속도로 일하지 않았을 것을 시사한다.

여섯째 날과 더불어 일곱째날도 창조주간의 하루를 태양일 하루로 보는데
문제를 제기한다. 일곱 째 날, 즉 안식일의 길이가 태양일 하루가 아닌 것
은 어떻게 해석하는가? 창조 여섯째날까지 창세기에는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0 째날이니라"(영어 흠정역에서의 표현을 보면 There was
evening,and there was morning-the 0 th day)라는 표현이 패턴화되어 있
다. 그러나 일곱째 날에 대해서는 어디에서도 그런 표현을 감안한다면 아직
창조 사역 후 안식의 날이 계속되고 있음을 암시한다. 히브리서 4장의 예를
살펴보자."제 칠일에 관하여는 어디 이렇게 일렀으되 하나님은 제 칠일에
그의 모든 일을 쉬셨다 하였으며..그런즉 안식일 때가 하나님의 백성에게
남아 있도다. 이미 그의 안식에 들어간 자는 하나님이 자기 일을 쉬심과 같
이 자기 일을 쉬느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저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쓸지니
이는 누구든지 저 순종치 아니하는 본에 빠지지 않게 하려 함이라"(히
4:4-11). 여기서는 제 칠일, 즉 안식일이 태양일 하루가 아니라 창조 엿새
날 이후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시편 95편에도 비슷한 예가 있다."내가 사십년을 그 세대로 인하여 근심하
여 이르기를 저희는 마음이 미혹된 백성이라. 내도를 알지 못한다 하였도
다. 그러므로 내가 노하여 맹세하기를 저희는 내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였다"(시 95:10-11). 여기서 안식이란 구약시대의 안식일이나 신약의 주
일과는 무관하게 가까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들어와 사는 것을, 멀
리는 신자들이 누리게 될 하나님의 영원한 안식을 가리키는 말이다.

제 칠일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는 중요한 신약적 증거는 예수님의 말씀으
로부터 찾아볼 수 있다. 예수님은 안식일에 베데스다 못가에 있는 삼십팔년
된 병자를 고친 것에 대하여 유대인들이 힐문하였을때 " 내 아버지께서 이
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 5:17)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안식일을 지키시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즉 "아버지께서 이제까
지 일하시니"자기도 안식일에 병을 고친다는 대답을 하셨다. 이처럼 안식
일,즉 창조의 제칠일이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다는 말은 창조주간의 나머지
엿새도 반드시 태양일 하루로 해석해야 할 필요가 없음을 간접적으로 시시
한다고 할 수 있다.

창세기 2장 4절의 말씀도 창조주간의 하루를 단순한 태양일로 본다면 맞지
않는다. 우리말 성경에서는 "여호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때에 천지의
창조된 대략이 이러하니라"라고 하여 "날"이라는말이 잘 드러나 있지 않으
나 영어에서는 좀 더 분명하게 "day" (욤) 가 드러난다.
"These are the generation of the heavens and the earth they were
created in day of their making." 여기서 day라는 말은 엿새동안의 모든
창조의 날을 지칭하는 것이 틀림없으므로 이것은 "날"을 24시간 태양일 하
루로 보는 것이다.

4. 결론.

용례로 볼 때 창세기 1장에서 보여주는 창조 일주일간의 각날들을 길이는
태양일 하루를 나타내는 경우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음을 알 수
있다. 젊은 지구 연대를 주장하는 창조과학자들은 욤이 태양일 하루 이외의
뜻으로 사용될 때는 앞뒤의 문맥으로부터 그것의 의미가 분명하다고 주장한
다. 특히 욤이 서수의 수식을 받거나 저녁과 아침 등으로 하루의 시간적 경
계가 있을 때는 태양일 하루 이외의 의미로 사용된 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성경에는 엄연히 서수로 수식되면서도 태양
일이 아닌 욤이 있으며, 창세기 1장에서의 아침과 저녁은 좀더 다양한 의미
가 있다.

오랜 지구를 주장하는 자들의 주장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
면 Ross는 성경이 '지구가 오래되었음을 명시적으로 증거"(explicit
statements of earth's antiquity) 한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면 "그가 서신
즉 땅이 진동하며 그가 보신즉 열국이 전률하며 영원한 산이 무너지며 무
궁한 신이 엎드리지나니 그 행하심이 예로부터 그러하시도다"(하 3:6),혹은
"이는 하늘이 옛적부터 있는 것과 땅이 물에서 나와 물로 성립한 것도 하나
님의 말씀으로 된 것을 저희가 부러 잊으려 함이로다"(벧후 3:5)등이다. 그
러나 편견없이 본다면 이 구절들로부터 지구가 수십억년 되었다는 현대 지
질학의 결과를 지지할 만한 결론은 "도출할 수가 없다."영원한","무궁한",
"예로부터", 따위의 표현들을 수천년된 지구를 나타낼 때도 사용할 수 있고
수십억년된 지구를 나타낼 때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므로 창조주간의 날에 대한 성경의 지구적 해석만으로는 창조주간의
하루가 태양일의 하루인지, 아니면 불특정한 어떤 기간인지, 하나님의 시간
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표현인지 정확하게 알기가 어렵다. 성경은 창조주
간의 하루가 태양일 하루인지, 지질학적 시대인지에 관한 어떤 확정적인 언
급도 하지 않고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