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직 신학 >>>/- 인 간 론

성서적 인간 이해.

에반젤(복음) 2020. 2. 22. 14:37




 

  

   성서적 인간 이해.

 

 

1) 하나님의 형상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창 1:26, 27

아우구스티누스는 주장하기를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이 라는 말은 인간 영혼의 지성적 기능을 말하고, ‘하나님의 모양’ (Likeness of God)이라는 말은 인간의 도덕적 기능에 대한 표현이라고 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은 동물과는 달리 지적 능력과 감정, 도덕적 자유, 판단, 사랑 등을 지니고 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을 닮았다고 볼 수 있다. 고로 첫째, 인간은 다른 피조물들이 지니고 있지 못한 하나님과의 관계를 지니고 있다. 인간은 하나님과 교제하고 그와 완전히 연합할 때 참 인간의 모습을 지니게 된다. 둘째, 인간은 하나님이 세운 모든 피조물의 대표자 이다. 셋째, 인간은 하나님께 대하여 책임적인 존재이다.
 본래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형상을 계시하시려고 사람을 지으셨으나 인간의 범죄로 그 형상이 가려지자 둘째 아담인 그리스도를 통하여 자신의 형상을 계시하셨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야말로 진정한 하나님의 형상이요, 하나님의 모양이다.

이렇듯 기독교 인간 이해의 기본은 하나님의 형상이며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직접 창조된 인간 본래의 모습이 죄로 말미암아 타락한 인간의 모습으로 변했다. 그러므로 이제는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사랑에 의해 본래적인 하나님의 형상으로 돌아가야 하며 회복되어야 한다. 이를 거듭난다고 표현한다.
이제 인간 스스로 하나님에 대하여 알아야 한다. 하나님에 대하여 아는 사람만이 자신이 누구이며, 어떠한 존재이고, 어떻게 살아갈 수 있으며,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분명한 인생관을 찾을 수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아는 사람 만이 자신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임을 깨닫고 믿음을 통하여 그리스도에게로 돌아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인간의 영혼과 몸
 인간은 물질적인 부분과 비물질적인 부분을 가지고 있다. 인간을 육체와 영혼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는 이분설과 몸과 혼과 영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는 삼분설이 있다.
 영지주의자는 이원론을 주장하여 영혼과 육체로 나누었으나 성경은 인간을 세 가지, 즉 영(Spirit), 혼(Soul), 몸(Body)으로 나누기도 하고 둘로 나누기도 한다. 죽음을 친히 목격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람은 몸만 가진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만일 인간이 육체뿐이라면 그것은 인간이 아니요 시체일 뿐이다. 그리고 영혼뿐이라면 그것은 귀신과 같은 무형의 존재일 뿐 인간이 될 수 없다.
하늘과 땅이 하나로 연결된 것처럼 인간 역시 영혼과 육체, 하나로 결합된 존재이다. 그러므로 단지 먹고 마시면서 사는 현실적인 문제에만 매달려서도 안 되고, 현실을 무시한 영혼의 신비만을 추구해서도 안 된다.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살전 5:23 참고; 히 4:12

영과 혼과 몸은 전구 속의 전기와 빛과 철사로 설명될 수 있다. 영은 전기와 같고 혼은 빛과 같고 몸은 철사에 해당된다고 한다면 전기는 빛의 원인이며, 빛은 전기의 결과이고, 철사는 전기를 통하여 빛을 발산하는 매개체이듯, 영은 혼을 움직이고 혼은 몸을 통하여 스스로를 표현한다.

 인간은 하나님께서 흙으로 만드시고 생기를 주셔서 살아 있는 영을 소유하고 있다.

3) 몸·혼·영의 기능
심리학자 프로이드(Sigmund Freud)는 인간을 육(Id), 자아세계(Ego), 영의 세계(Super ego)로 표현했지만 인간은 몸을 통하여 물질세계와 연결되어 있고, 혼은 자유의지의 능력을 소유하므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지고 있으며, 영은 혼을 매개로 하여 몸을 하나님께 복종케 한다.

몸(Body)
 몸은 물질적인 요소로 육체적인 오성, 즉 오감(청각, 시각, 미각, 후각, 촉각)을 갖고 있으며 환경적 의식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편안한 것, 맛있는 것, 배부른 것, 그리고 소유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 그러나 몸은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는 전이다.

혼(Soul)
 혼은 자아의식을 소유하고 인격이 머무는 장소로 인간의 의지 (Will)와 지성(Mind), 감정(Emotion)을 지니고 있다. 혼은 지능, 생각, 이상, 사랑, 감정, 분별, 선택, 결정을 하며 인간의 사상과 특징과 생활을 지니고 있다.
 의지(Will)는 결정할 수 있는 선택의 능력을 말하고, 지성은 지혜, 지식, 이론 등 지적인 능력을 말하며, 감정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에 좌우되는 사랑과 증오,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행을 느끼 는 애정의 기관이다. 이렇듯 혼은 정신적인 면으로 영혼으로부터 받는 것을 몸에게 전달하여 영과 몸의 교제와 협조를 이루어 상호 관계를 상실하지 않도록 중간 매개 역할을 한다.

영(Spirit)
 영은 인간의 가장 고상한 부분으로서 인간 존재의 가장 깊은 곳에 거하고 있으며, 직관(Intuition)과 양심을 통해 하나님과 영적 교통(Communion)을 하게 한다. 양심의 일은 독립적인 것이고 직접적인 것이며 바깥의 의견에 굽힐 줄 몰라서 사람이 그릇 행하면 즉시 옳고 그름을 판단해 준다. 직관은 영의 감각 기관으로 육체 적인 감각이나 외부의 영향과 무관하게 직감하는데 지능이나 의 지의 도움 없이 직관적으로 오는 작용이다.
하나님의 계시와 성령의 모든 일은 직관을 통해 신자에게 알려 진다. 영교, 즉 영적인 교통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영으로만 알 수 있고 하나님과의 교통은 혼이나 겉 사람이 아닌 속사람(Inner man)이 나누는 것으로 양심, 직관, 영교는 상호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영을 통해서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고, 교훈하시고 신자를 인도하시지만 마음과 감정과 의지가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영은 함락을 당하여 영의 기능이 나타나지 못하게 한다.
 사람이 몸의 지배를 받으면 동물처럼 환경에 따라 본능적으로 살게 되고, 혼의 지배를 받으면 자기중심과 자기 본위로 하나님을 피해 자신의 주관대로 살게 되고, 영의 지배를 받으면 주님 뜻대로 행하고 하나님 중심으로 살면서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지하게 된다.

 인간에게 죽음이란 무엇인가? 과학적인 정의는 ‘물질세계와의 교통이 중단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으나 영의 죽음은 하나님과의 교통이 중단되는 것이며, 몸의 죽음은 영과 몸의 교통이 끊어지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구원받은 신자는 영원한 생명 즉 영생을 얻었으므로 하나님과 영원히 산다.

영(靈)이 전인간(全人間)을 지배하려면 반드시 혼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영은 혼과 몸을 규제할 힘이 없게 된다. 왜냐하면 인간의 인격과 자유의지가 혼에 있기 때문에 인간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도 하고 하나님을 대적하여 마귀 편에 서기도 한다. 그러나 인간의 타락 이전에는 영이 혼을 통하여 전인간을 지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