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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요약 조직신학

에반젤(복음) 2020. 2. 21. 14:14



요약 조직신학

 

I. 서론(序論,Introduction)

 

인간 구원의 진리를 체계화한 교리의 세부 내용을 고찰하기 전에 먼저 정확 무오한 교리는 어떻게 확정할 수 있는가 하는 방법론의 문제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이는 정확한 방법론이 먼저 규정되어야만 그 방법론에 의해서 정리된 교리가 신빙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방법론을 다루는 서론은 기독교 인식론과 정확 무오한 교리의 절대유일의 근거로서 하나님의 계시인 성경의 여러 속성에 대하여 다룬다.

 

1.교리(敎理)가 필요한 이유

 

1. 이단(異端)의 극복

성경적이지 못한 ‘다른 복음’(갈 1:6-9)을 가려낼 수는 지침으로서 필요하다.

2. 신앙 성숙

성경 진리의 조직화는 성숙한 사고와 바른 행동을 가능케 한다.

3. 성경의 건전한 연구

성경의 전체 맥락 속에서 상호 유기적인 성구들을 관련시켜, 연구할 때 편향적 성경 해석에 따른 오류를 배제할 수 있다.

4. 인간 본성과의 조화

성경의 체계적인 연구인 교리는, 유기적으로 사고하며 지식을 통합하여 이해하려는 인간의 본성과 합치된다.

5. 전도

논리적 사고 구조를 갖고 있는 불신자들을 진리로 이끌기 위해 필수적이다.

6. 교회의 기준

진리의 기둥과 터인 교회(딤전 3:15)는 성경적 진리의 수호를 위하여 일관되고 통일성 있는 기준을 필요로 한다.

2.기독교 진리의 인식 과정

1. 인식의 원천-하나님

불완전한 인간이 아닌 완전자이시며 만물의 창조주이시자 구원의 주체이신 하나님만이 구원의 진리를 인식하기 위한 원천이실 수 있다(고전 8:6).

2. 인식의 통로-하나님의 계시

죄인된 인간은 거룩하시며 초월하여 계신 하나님에게 접근할 수 없고, 그래서 그분으로부터 능동적으로 진리를 받을 수 없다. 오직 하나님으로 말미암는 계시를 통해서만 구원 진리의 인식이 가능하다(요 5:39).

3. 인식의 창-이성과 신앙

하나님으로 말미암는 객관적 진리는 인간의 주관적 수납으로써 그에 대한 인식의 과정이 종료된다.

물론 인식의 과정에 있어서 이성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죄로 오염되어 영적 분별력이 크게 약화된 이성만으로는 진리의 수납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 이성적 활동은 성령의 감화로 말미암는 신앙에 의하여 지배되어야 한다.

이는 반(反) 이성적이 아니라 초(超) 이성적이라는 이야기이다.

3. 계시(啓示)

1.계시의 개념

하나님이 인간들로 하여금 구원을 받고 당신을 섬기도록 하기 위하여 인간들에게 당신 자신을 드러내시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러한 계시가 필요한 까닭은 하나님의 초월적 거룩성과 인간의 영적 무능력 및 불완전한 이성(理性) 때문이다. 만일 하나님이 계시하지 않으신다면, 인간은 그 어떠한 방법으로도 하나님에 관한 진리를 얻을 수 없다.

2. 계시의 분류

계시의 방법에 따라 ‘자연 계시(自然 啓示)’와 ‘초자연 계시(超自然 啓示)’로, 계시의 내용과 목적에 따라 ‘일반 계시(一般 啓示)’와 ‘특별 계시(特別 啓示)’로 각각 분류된다. 그런데 ‘자연 계시(natural revelation)’는 모든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자연과 역사 그리고 인간의 일반적 정신 구조를 통하여 주어지며(시 19:1,2 ; 롬 1:20), 한편 ‘초자연 계시(supernatural revelation)’는 선택된 자들에게만 하나님의 특별한 의도에 따라 자연 질서를 초월한 방법들을 통하여 주어지는 계시이다.

3. 일반 계시(general revelation)

일반 계시는 우주만물에 대한 하나님의 일반적 의지를 계시할 목적으로 주어진 것이다. 이는 곧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 근거하여 모든 인간에게 개방된 계시이다.

1) 일반 계시의 양식(樣式)

일반 계시는, 창조 때부터 그리고 인간이 타락하기 이전, 인간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께서 특별한 구원 행동을 하실 필요가 없을 때부터 주어진 것이다. 이 계시를 통하여 하나님은 자신의 일반적 섭리를 인간에게 알리시는데, 그 방편은 다음과 같다.

(1) 자연 현상 - 하나님의 위대한 속성을 보여주는 창조 세계의 여러 현상들(시 19:1,2).

(2) 역사적 사건 -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에 따라 진행되는 역사 속의 여러 사건.

(3) 인간의 마음 - 신에 대한 생래적(生來的) 관념으로서 양심을 갖게 되며, 또한 이로 인해 선을 지향하고 악에 혐오감을 느끼게 된다(롬1:19).

2) 일반 계시의 불충족성

펠라기우스파(Pelagianist), 자연신론자(Deist), 합리주의자(Rationalist)는 일반 계시가, 인간이 구원을 얻고 하나님을 섬기는 데 충분하다고 주장하나 이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부정된다.

(1) 타락으로 인한 오염 - 타락한 인간은 진리를 알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되었을 뿐 아니라 자연 역시 인간의 타락의 결과 함께 저주받아 오염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완전히 드러내지 못한다(요 1:5 ; 롬 8:20-22).

(2) 종교의 근거로서의 불충분성 - 일반 계시가 일반 학문이나 과학의 근거는 될 수 있으나 하나님이나 구원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주지 못한다(마 11:27 ; 행 4:12).

(3) 일반계시의 가치 - 이상의 불충족성에도 불구하고 일반 계시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위대함을 인간에게 보여 주신 것으로서 우주 질서를 유지케 할 뿐 아니라 특별 계시를 알고자 하는 욕구를 일으키게 한다는 의의를 지닌다.

4. 특별 계시(special revelation)

인간의 타락 이후 그 타락한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새로이 요청되는 구원의 섭리에 대한 하나님의 특별한 계시이다.

내용상으로 이는 중요한 구원의 진리를 담고 있지 않은 일반 계시의 미비함을 채우기 위하여, 또한 그 계시의 전달방법상으로는 일반 자연 만물을 통하지 않고 특별히 하나님에 의하여 주도된 직접적 방법으로 계시된 것이다. 그 중에서도 성경은 인류 역사 이래로 하나님이 인간들에게 여러 모양으로 주셨던 특별 계시의 최종적 종합의 성격을 갖고 있다.

1) 특별 계시의 필요성

인간의 타락으로 인해 자연계에도 저주가 내려졌다(롬 8:22). 그리하여 일반 계시는 절대적으로 흐려졌다. 또한 인간도 진리를 분별할 수 있는 영적 능력을 상실하였음은 물론 이제 새로이 인간 구원을 위한 사역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에 하나님은 인간구원에 관한 당신의 새로운 뜻을 전달하기 위해서 특별한 뜻을 새로운 방법으로 새삼 계시하실 필요가 있었다.

(1) 죄 문제 해결 - 인간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죄인됨을 양심을 통한 일반 계시보다도 분명하게 깨닫게 할 뿐만 아니라, 그 죄책에서 벗어날 수 있기 위한 은혜를 갈구하게 된다.

(2) 구원 진리 제공 - 죄로 인해 죽었던 생명을 다시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충분히 제시되어 있다.

(3) 분명한 영적 지식 제공 - 일반 계시가 해석상의 모호함이 있는 반면 특별 계시는 분명한 진리를 전달한다.

(4) 영적 욕구 충족 - 구원을 얻은 후 하나님과의 영적 교제를 계속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2) 특별 계시의 방법

일반 계시가 주로 자연적인 방법을 통하여 전달되는 반면, 특별 계시는 주로 초자연적인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1) 신현(神顯,Theophany) - 하나님은 인간의 타락 이후 인간과의 밀접한 교제를 스스로 금하셨으나, 인간 구속과 관련하여 당신을 인간에게 드러내셨다.

① 상징적 임재 - 주로 무생물을 통하여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시는 등 당신이 선민(選民)들과 함께 계심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셨다. 즉, 지성

소 그룹 사이에서(시 80:1;99:1), 불과 연기 및 구름 사이에서(창 15:17; 출 3:2; 19:9,16; 33:9; 시 78:14; 99:9), 미풍 사이에서

(왕상 19:12) 그렇게 하셨다.

② 여호와의 사자를 통한 임재 - 구약에 나타나는 여호와의 사자는 일반 천사가 아니라 성부 하나님과 구별되는 또 다른 하나님 곧 성자이시

다(창 16:13; 32:28; 출 23:20-23; 사 63:8,9).

③ 성육신(聖肉身)과 교회를 통한 임재 - 구약 시대에 여호와의 사자로서 선민들에게 나타나셨던 성자 하나님이 인간이 되신 것은 신현

(Theophany)의 절정이었다(골 1:19; 2:9). 한편 승천하신 성자께서 보내신 성령 하나님은 교회와 신자 속에 내주하시면서(고

전 3:16; 6:19; 엡 2:21) 신자들을 영적으로 조명하시어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신다(고전 2:12). 이는 새 하늘과 새 땅에서 하나

님이 완전히 현현(顯現)하실 것의 분명한 보증이다(계 21:2,3).

(2) 신언(神言, Divine Word) - 특별한 경우 하나님이 직접 당신의 의지를 인간들에게 나타내셨다. 그러나 이것은 성령이 신자들을 진리로 인도하시기 위한 성령의 조명과는 분명히 구별된다.

① 들을 수 있는 음성으로 - 창 2:16; 3:8-19; 출 19:9; 신 5:4; 삼상 3:4.

② 제비 뽑기와 우림과 둠밈으로 - 민 27:21; 신 33:8; 삼상 10:20,21; 대하 24:5-31; 느11:1.

③ 꿈으로 - 창 20:3-6; 민 12:6; 신 13:1-6; 욜 2:28.

④ 환상으로 - 사 6:1- 13; 21:6; 겔 1:1; 8:1; 단 1:17; 2:19; 7:1; 암 7:1.

⑤ 기록된 말씀과 성령의 조명으로 - 이것은 신약 시대에 하나님이 주로 사용하시는 신언 방법이다. 즉 하나님은, 영원한 말씀이신 성자의 성

육신과 그분의 제자들에 의하여 기록된 말씀, 그리고 그 말씀을 깨닫게 하시는 성령의 조명을 통하여 신자들로 하여금 충족한

계시의 특전을 입게 하신다.

(3) 이적(異蹟, Divine Work) - 모든 일이 다 하나님이 그 원인이지만, 이는 특별히 하나님의 직접적인 간섭을 통하여 일상적인 자연 법칙을 일시 극복하고 일어나는 사건을 말한다. 따라서 여기에는 하나님의 특별한 목적이 있게 마련이다.

① 이적의 의미 - 이적(miracle)은 인간의 이성으로는 이해될 수 없는 기이한 사건으로서, 하나님의 특별한 목적이 있게 마련이다.

② 이적의 역할 - 하나님의 크신 권능의 가시적 표현인 이적은 악한 자를 징벌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보호하며, 하나님의 가르침의 권위를 높

여 준다. 한편 이처럼 이적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신앙의 수단인 바 이적만을 과도히 추구해서는 안된다.

③ 최대의 이적 - 성자 하나님이 인간으로 이 땅에 오신 사건, 곧 성육신(Incarnation)은 다른 이적과는 비교될 수 없는 최대의 이적으로 모든

이적의 목적과 본질을 반영한다.

3) 특별 계시의 특징

(1) 역사적 점진성 - 특별 계시는 처음부터 완전하게 보여지지 아니하고, 시대의 흐름과 더불어 점차적으로 보다 명확하게 주어져 왔다. 내용면에서는 최초의 원시 복음(元始 福音)에서부터(창 3:15) 아브라함 언약과 모세 언약, 그리고 다윗 언약 등을 통하여 주어진 구원의 약속이 그리스도를 통한 새 언약으로 완성되었다. 또한 방법면에서는 처음에는 신언이나 이적 혹은 선지자를 통하였으나 결국 그리스도와 기록된 말씀을 통함으로써(히 1:1,2), 선민들이 충족한 계시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2) 사실성 - 특별 계시는 허구적인 관념이나 교훈의 수준이 아니다. 하나님이 역사 속에서 행하신 구속 사역 그 자체이거나 혹은 그 사실에 근거한 하나님의 완전한 인격의 반영으로서, 인간의 전 인격에 깊이 역사하는 힘이 있다(히 4:12).

(3) 목적성 - 특별 계시는 세상의 기원을 과학적으로 말하거나 인간에게 세속적 윤리를 지도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죄인 구원이 그 중요한 목적이다.

4. 성경(聖經)

타락한 인간의 구속을 목적으로, 수많은 특별 계시가 주어졌었지만, 역시 그것의 진수(眞髓)는 바로 하나님의 말씀으로서의 성경이다.

1. 특별 계시로서의 성경

인간 구원을 위하여 반드시 특별 계시가 필요하다. 그런데 여타의 다른 특별 계시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간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기 때문에 더 이상 유효할 수 없었다. 따라서 그 특별 계시들이 왜곡되거나 소멸됨을 막기 위하여 경전의 형태로서 기록될 필요가 있었다. 따라서 성경은 특별 계시이지만, 모든 특별 계시가 다 성경은 아니다. 적어도 이 두 가지는 그 기원이나 본질 혹은 목적에 있어서는 동일하지만, 존재 양식에 있어서는 다르다.

1) 특별 계시와 성경의 다른 점

(1) 방법의 측면 - 여타의 특별 계시가 주로 초자연적인 방법을 통한데 반하여, 성경에는 초자연적이면서도 인간의 경험이나 역사적 탐구의 결과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특별 계시는 초자연적 사건이나 사실 그 자체이지만, 성경은 그 사건이나 사실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그리고 성경은 철저하게 신적 기원을 갖는다.

(2) 시간의 측면 - 성경은 인간들에게 앞서 주어진 특별 계시를 기록한 것이라는 점에서, 특별 계시보다 시간적으로 뒤진다. 그러나 시간적으로 뒤진다 하여 성경이 여타 특별 계시에 비하여 열등한 것은 아니다.

(3) 분량의 측면 - 모든 특별 계시를 다 기록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성경은 당연히 특별 계시보다 분량이 적다(요 21:25). 이는 성경이 그 중에서도 구원의 진리를 구성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만을 기록하였음을 뜻한다(요 20:30,31). 그러나 이것이 성경의 열등성을 의미하지 않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

두 가지 모두 인간의 구속에 관한 하나님의 뜻을 밝히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성경은 특별 계시로서의 구속적 사건 및 그에 담겨진 하나님의 뜻을 기록하여 놓았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특별 계시와 다르지 않다(요 10:35).

2. 하나님 말씀으로서의 성경

성경은 스스로, 하나님의 말씀임을 자증(自證)한다(마 15:4; 롬 3:2; 살전 2:13; 히 1:1). 또한 예수님도 당신의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과 동일시하셨다(요 10:30,38).

1) 하나님 말씀의 특성

(1) 능력 - 인간의 말은 실행되기 전까지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그 자체에 능력이 있으므로 번복되지 않고(창 1:27,33), 반드시 성취되기에 이른다(창 1:3; 눅 1:37).

(2) 계시 - 말씀은 인간이 스스로 발견한 것이 아니라 계시로 주어진 것이다(삼상 3:7; 렘 38:21; 암 4:1). 따라서 인간의 뜻이 전혀 개입되지 않았으므로, 결코 그것 중 어느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는 일이 없다(사 55:11).

(3) 복음 - 신구약 성경 모두 인간의 영적 질병을 치료하며(시 107:2), 중생케 하는 역할을 한다(약 1:18).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은 인간 구원을 위한 복음의 성격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벧전 1:25).

(4) 성경 - 성경은 형식 측면에서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계시의 일부이기는 하지만, 내용의 측면에서는 인간 구원에 필요한 모든 진리가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성경은 인간 구원을 위해 계시된 하나님의 말씀 전부라고 할 수 있다.

2)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인 증거

(1) 내적 증거 - 성경은 그 자체가 하나님의 말씀임을 자증한다(롬 3:2; 살전 2:13).

① 통일성 - 성경 66권은 저작자, 저작 시기, 장소, 배경이 각각 다르지만 그 전체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이라고 하는 동일한 목적으

로 완전히 통일되어 있다. 이는 성경의 원저자는 하나님이심에 대한 결정적 증거이다.

② 적응성 - 성경은 시대를 막론하고 모든 이에게 공통으로 구원의 지침이 되기에 충분하다.

③ 절대성 - 성경은 구원의 지침과 삶의 지침이되, 선악 및 진위(眞僞)구별을 위한 절대적 지침이다. 그러나 다른 저술들은 상대적 지침 정

도에 그친다.

(2) 외적 증거 - 성경을 둘러싼 여러 객관적 사실들이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증거한다.

① 이적 - 성경에 기록된 많은 이적들은 하나님이 자연의 일반 법칙을 일시적으로 초월하여 행하신 것들로서, 하나님의 진리 선포의 권위

를 보여 주는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따라서 이적들은 성경이 전능하신 하나님의 직접 계시임을 확증한다. 그러나 다른 책들에

기록되어 있는 이적들은 사실상 인간이 미처 이해할 수 없는 자연 현상이거나 혹은 일시적 눈속임일 뿐이다.

② 예언 - 만일 성경이 인간적 산물이라고 한다면, 그 안에 담겨 있는 예언들은 논리적 추론의 결과일 뿐으로서 허약한 인간의 허망한 바람

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그러한 예언들은 역사적으로 성취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성경의 예언들은 역사적으로 그

대로 성취되어 졌으며, 지금도 성취되어가고 있다. 이는 성경 말씀이 전지(全知)한 하나님이 주신 것임을 입증해 준다.

③ 역사 - 초대 교회 세대 및 그 후대의 수많은 박해에도 불구하고 기독교가 세계로 확산될 수 있었던 것은 기독교의 근본인 성경이 신적

탁월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성경이 인간적 산물이라고 한다면 박해 기간동안 원래와는 전혀 다른 모양으로 변형되었을

것이며 오늘날과 같은 형태로 온전히 보존되어 널리 보급되지도 못했을 것이다.

④ 감화 - 인간 세계의 도처에서 발견되어지는 훌륭한 문화적 유산들이나 혹은 탁월한 제도들은 대부분 성경의 가르침에서 비롯된 것이

다. 이는 성경이 개인, 가정, 사회를 변화 시키는 감화력을 지녔음을 뜻한다(히 4:12).

3. 성경의 진정성(眞正性)

성경은 인간적 요소도 지니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는 주장이 있으나, 이는 표면적 현상일 뿐이며 성경은 근본적으로는 하나님의 영감된 말씀으로서 우리 인간들이 구원을 위해 절대적으로 믿고 따를 수 있는 절대적 지침서(指針書)이다.

1) 구약 성경의 진정성

말시온(Marcion) 같은 사람은 구약 성경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구약 성경 안에 많은 이교적 요소들이 들어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구약 성경은 신약의 뿌리이며, 구약 성경과 신약 성경은 상호 일관적 내용을 많이 담고 있어서, 서로가 서로의 진정성을 증명하여 준다. 뿐만 아니라 구약 성경은 신약 성경과 동일하게 하나님의 말씀이 되기에 합당할 만큼의 충분한 증거들을 갖고 있다.

2) 신약 성경의 진정성

혹자는 신약 성경도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즉, 교회가 여러 전승들을 모아 놓은, 다만 그 시대의 신앙 고백일 뿐이라고 한다. 그러나 신약 성경 여러 책들 간의 상호 일관된 조화와 통일, 그리고 교리적 일관성 및 역사와의 완벽한 일치는 그러한 불순한 주장을 그치게 하기에 충분하다.

4. 성경의 영감성(靈感性)

성경이 비록 인간에 의하여 기록되었음은 분명하나, 하나님은 기록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인간적 오류를 막기 위하여 그 저자들에게 성령을 통하여 영감하셨다.

1) 영감에 대한 성경의 증거

(1) 계시에 대한 영감 ? 성경으로 기록되기 이전에 하나님의 계시가 영감되었다.

① 선지자의 소명 - 하나님 계시의 전달자를 가리키는 ‘선지자’에 해당되는 히브리어 ‘나비’는 ‘대언자(代言者)’를 뜻한다. 이는 선지자가

스스로 말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말함을 보여 주며, 선지자의 소명은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을 때에만 가능함

을 입증한다.

② 선지자의 의식 - 선지자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을 예언으로 전달하였다. 선지자가 심지어 자기가 뜻을 완전히 알지 못하는 내용조차

도 예언하였는데(단 12:8.9), 이는 인위적인 거짓 선지자의 예언과는 달리, 선지자의 예언은 하나님에 의하여 영감되었다는

사실을 확연히 보여준다(렘 14:14.15).

(2) 기록된 계시에 대한 영감 - 원래의 계시가 하나님에 의하여 영감되었을뿐 아니라 그 계시가 성경으로 기록될 때도 영감되었다. 따라서 기록된 계시로서의 성경은 오류가 없다.

① 기록자의 의식 - 성경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기록되었으며(출 17:14; 민 33:2), 인간 자의(自意)로 기록된 것이 아니다. 또한 성경의

기록은 하나님을 일인칭으로 묘사함으로써, 그 기록 주체가 하나님임을 증거 한다(사 10:12; 호 4:1).

② 성경의 자증(自證) - 성경은 성경의 원저자가 하나님이심을 말하며(히 1:1), 또한 성령의 영감에 따라 기록되었음을 자증한다(딤후

3:16; 벧후 1:21).

2) 영감의 방법

여기서는 성경 기록의 도구인 인간의 역할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의 문제를 다룬다.

① 기계적 영감(Mechanical Inspiration) - 성경 기록의 도구인 인간의 정신 활동이 정지됨에 따라, 인간은 다만 기계적으로 하나님의 말

씀을 받아쓰는 역할만을 했다는 견해이다.

② 동력적 영감(Dynamic Inspiration) - 성령의 영감은 있되, 그 영감이라는 것은 다만 기록자의 지적 능력이나 영적 지각력을 극도로 심

화 향상 시킨데 불과하다고 보는 견해이다. 그러나 이 견해는 성령의 초자연적 영감을 부인하는 셈이다.

③ 유기적 영감(Organic Inspiration) - 하나님께서 인간 저자의 성품과 기질 그리고 재능 등을 활용하시되, 성령의 감동으로써 죄의 영향

을 제거하여 하나님의 뜻이 추호의 오류 없이 기록되게 하신다는 견해이다. 이 견해는, 성경의 여러 기록들은 저자의 문체적

특성이나 신학적 강조점이 각각 다르다는 점에서 절대적으로 옳다.

3) 영감의 범위

여기서는 성경 기록 중 어디까지를 영감하셨는지의 문제를 다룬다.

① 사상 영감 - 성경의 사상 전반은 영감되었지만, 그 사상의 표현에 사용된 용어들은 순전히 저자의 선택 결과라는 견해이다. 그러나 사상

은 언어 혹은 용어들의 결합이므로, 사상과 용어의 분리는 불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이 견해는 자체의 모순이 있다.

② 부분 영감 - 성경에 차등을 두어 어떤 부분은 영감되었지만 다른 부분은 영감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예를 들어 혹자는 교리서의 영감

을 인정하지만 역사서의 영감은 부인한다. 또 어떤 이는 산상 수훈만이 영감되었다고 하며, 또한 어떤 이는 예수님이 말씀하

신 부분만 영감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성경은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일부분이라도 영감이 안되었다면 이

것은 결국 그와 연관된 모든 부분의 영감을 부인하는 결과가 된다.

③ 완전 영감 - 성경 66권 모두가 영감되었다는 견해이다. 이 견해는 ‘성경을 폐하지 못한다’는 주님의 말씀에 근거해 볼 때 진리이다(요

10:35). 또한 바울도 자기의 성경 기록을 하나님께로 온 ‘영이 가르치는 말씀’이라고 함으로써 이 견해의 타당성을 뒷받침한

다(고전 2:13). 한편 이와 유사한 견해인 ‘축자 영감설(逐字 靈感說)’은 성경의 일점 일획까지도 영감되었음을 주장하는데

(마 5:18), 이는 성경에 대한 지극한 경외심을 갖게 해주는 그야말로 성경적 견해라고 할 수 있다.

5. 성경의 속성(屬性)

성경은 신자들에게 완전한 신앙 생활의 규범이 될 수 있다.

1) 필요성

재세례파(Anabaptist)같은 신비주의 집단들은 객관적 진리인 성경보다는 주관적인 ‘내적 광명(內的 光明)’을, 로마 카톨릭은 교황의 교서(敎書)를 무오(無誤)하다고 보며 더 중요시 한다. 그러나 성경만이 인간 구원과 구원받은 자의 삶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완전한 지침서이다.

2) 권위성

성경이 절대적 행위 지침이 될 수 있는 것은 성경의 신적 기원 때문이다. 따라서 피조물인 인간들은 하나님의 뜻이 담긴 성경의 명령에 절대 순종해야 한다.

3) 명료성

로마 카톨릭은 인간의 이성은 어두워져 있으므로 교회의 해석이 있어야 성경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성경은 그 자체만으로도 구원과 행위의 지침을 충분히 제공할 만큼 명료하다. 가장 어려운 교리의 하나인 삼위일체를 다루는 부분들도 믿음으로 얼마든지 수납할 수 있다(시 119:105).

4) 충족성

성경은 그 자체 안에 구원과 행위에 필요한 완전한 지침을 제공하므로, 로마 카톨릭의 교황 교서나 재세례파의 내적 광명과 같은 다른 무엇을 전혀 필요로 하지 않는다.

6. 성경의 무오성(無誤性)

교회사에는 성경의 오류를 주장하는 자들의 출현이 빈번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성경은 어떠한 오류도 포함하고 있지 않다.

1) 과학적 측면

성경은 과학책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대의 다른 세속 문헌들과는 결코 비교될 수 없을 만큼의 과학적 정확성을 보여준다(욥 26:7; 전 1:7). 이는, 성경 저자가 당시의 과학적 수준으로 모든 현상들을 언급하였지만, 그러한 가운데서도 성령이 영감으로 오류를 방지하였기 때문이다.

2) 역사적 측면

성경의 기록이 세속 역사서나 세속 문헌의 기록과 상이할 수 있는데, 이는 세속 문헌의 자료 수집의 오류로 말미암았을 가능성이 많다. 특별히 수치상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유대인의 숫자 표기 관습이 인근 다른 나라와 같지 않기 때문이지 결코 오류라고 볼 수 없다. 그리고 현대의 역사학과 고고학의 발달은 성경 기록의 진실성을 여실히 증명하여 주고 있다.

3) 도덕적 측면

혹자는, 특히 구약 성경의 경우 노예, 일부다처, 이혼, 복수 등의 부도덕한 측면들이 많이 언급되어 있다는 것은, 그러한 내용이 담겨있는 성경이 신적 산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성경은 비록 부도덕한 측면을 언급하지만 그것을 옹호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 시대의 도덕적 혹은 영적 연약성을 반영할 뿐이다.

4) 인용적 측면

신약의 저자가 구약을 인용할 때 원래와 다르게 인용한 경우가 왕왕 있다(사 60:1과 엡5:14; 창 47:31과 히 11:21). 이것은 그러나 신약 저자가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문맥에 맞추기 위하여, 영감을 받아 거기에 해석을 가하거나 자구(字句)에 매이지 아니하고 그 전반적 사상을 인용하곤 했기 때문이다. 가령 막 1:2,3은 말 3:1과 사 40:3을 합한 인용이다.

5) 통일적 측면

구약의 열왕기와 역대기 그리고 신약의 사복음서는 동일한 사실의 중복 기록이면서도 약간의 내용 차이가 있다. 그러나 이는 동일한 사실을 바라보는 저자들의 강조점의 차이일 뿐 본질의 차이가 아니다. 따라서 상호 간의 차이를 비교 분석하면서 종합적으로 살필 때, 더 많은 이해가 가능하다.

II. 신론(神論, Theology)

성경은 구원에 관한 책이다. 구원에는 구원의 주제가 있기 마련인 바, 그 주체가 바로 하나님이시다. 따라서 성경 교리를 세움에 있어, 교리의 방법론과 근거를 고찰한 서론에 이어 구원의 주체이신 하나님을 먼저 다루는 것은 지극히 타당하다. 그 이후에야 비로소 하나님이 창조한 인간과 인간의 구원을 위한 신적 사역 및 그 과정을 효과적으로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교리를 세우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에 관하여 바른 인식을 갖는 일이 심히 중요하다. 이는 만물이 그로부터 나오고 그분에게로 귀착되기 때문이다(롬 11:36). 따라서 혹자는 하나님에 관한 교리를 교리의 일부분으로 뿐만 아니라 전부로서 이해하기도 한다.

1. 하나님의 본질(本質)

성경을 접하지 못한 사람에게도 미약하나마 절대자에 대한 관념은 있다. 이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까닭이다. 그러나 인간의 본성이 죄로 오염되었으므로, 특별 계시인 성경을 통하지 않고는 하나님을 정확히 알 수 없다.

1. 하나님을 아는 지식

인간은 유한하므로 무한하신 하나님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불가지론(不可知論)이 있다. 그러나 인간은 실제로 신관념(神觀念)을 갖고 있으며, 성경은 모든 인간이 자연 만물을 통하여 하나님을 알 수 있다고 증거 한다(롬 1:19,20). 이처럼 인간은 정확하지는 않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존재와 그 절대성을 알고 있다. 그런 점에서, 하나님에 대한 완전한 이해는 불가하다고 보는 불가 이해성(Incomprehensibility)은 타당하나 불가지론(agnosticsm)은 성립될 수 없다.

1) 선천적 지식

인간은 선천적으로 마음속에 신 관념을 갖고 태어난다. 그러나 그 선천적 신 관념이란 지극히 미미(微微)하기 때문에 출생 후에 하나님의 계시와 접함 으로써만 온전한 형태의 신 관념에 이르게 된다.

2) 후천적 지식

인간의 지식이 후천적 노력의 결과이듯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일반 계시와 특별 계시에 대한 습득과 연구에 의해 생겨난다. 즉, 선천적인 신 관념 곧 종교적 소질을 계발함으로써,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소유할 수 있다.

2.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증명

특별 계시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하나님의 존재는 합리적으로 어느 정도 증명될 수 있다. 물론 이들은 하나님의 구체적 속성에 대해 증명할 수는 없지만 합리적 유신논증(合理的 有神論證)을 통하여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서는 보여 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기독교를 변증(辨證)하고 전도하는데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1) 존재론적 증명(Ontological Argument)

절대자에 대한 인간의 관념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증명하려는 시도이다. 즉 인간이 신에 대한 관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러한 신 관념을 갖게끔 하는 절대자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는 것이다(Anselm, Descartes, Clarke).

2) 우주론적 증명(Cosmological Argument)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고 하는 인과론적(因果論的) 접근 방법이다. 즉, 만물이 존재한다는 것은 그것들을 존재케 한 제일 원인(第一原因)이 반드시 있을 수 밖에 없다는 논증이다(Locke, Leibnitz).

3) 목적론적 증명(Teleological Argument)

자연 만물이 질서를 유지하되 혼돈에 이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그 질서를 유지하는 어떠한 이성적 존재가 필연적으로 있다는 논증이다(Teleophilus, Clement).

4) 도덕론적 증명(moral Argument)

이 사회에는 권선징악(勸善懲惡)을 권장하는 도덕적 판단이 있다. 또한 개인의 양심도 악을 미워하는 성향을 갖고 있다. 이와 같이 선을 지향하는 도덕적 성향은 곧 이 사회를 도덕적으로 인도하려는 도덕적 주권자의 존재를 증명한다는 것이다(Kant).

5) 종속론적 증명(Ethnological Argument)

비록 형태는 다르지만 지상의 모든 종족이 보편적인 신 관념과 종교를 가졌다는 것은 절대자의 존재를 간접적으로 입증한다는 것이다.

6) 성경적 증명(Biblical Argument)

앞에서와 같은 합리적 유신 논증은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유한한 인간의 증명시도로서 필연적으로 불완전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의 존재를 이론적인 유추에 의해 증명하지 않고 곧바로 하나님의 존재를 당연한 전제로 하고 있다(창 1:1). 따라서 믿는 자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가장 완전한 증명이 된다.

3.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에 대한 지식

위에서 언급한 유신 논증을 통해서는 하나님의 구체적 속성을 알 수 없지만, 특별 계시의 기록인 성경을 통해서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구체적 속성을 알 수 있다.

1) 영성(靈性)

하나님은 육신이 없으신 영이시므로(요 4:24), 손으로 만져지거나 눈으로 관찰되지 않는다. 또한 하나님은 영이시기에, 초월하실 뿐만 아니라 편재(偏在)하실 수도 있다(렘 23:23).

2) 완전성(完全性)

하나님은 여러 신 중의 하나가 아니고 유일하신 분이므로, 투쟁하거나 혹은 발전하실 필요가 없다. 또한 완전하시어 피조물과도 철저히 구별되신다(출 15:11; 시 147:5).

3) 단순성(單純性)

하나님은 다른 요소들과 혼합되어 존재하시는 분이 아니다. 오직 절대 완전 하심으로 자존(自存)하시는 하나님은 어떤 도움도 필요치 않으신다.

2. 하나님의 명칭(名稱)

하나님은 당신 스스로가 부여하신 여러 이름들을 통하여 당신의 성품의 일면을 계시하신다.

1. 기본적인 구약의 이름

1) 엘( l a ), 엘로힘( ! yh w l a )

‘엘’은 ‘강한 자’란 뜻을 갖는 가장 단순한 이름으로서, 강하신 분으로서의 하나님을 나타낸다. 한편 ‘엘로힘’은 하나님에 대한 가장 보편적 이름이며, 이 이름 어미(語尾)의 복수형은 장엄복수(莊嚴複數)로서 그분이 이방 신과는 비교될 수 없는 절대적 경외의 대상임을 강조한다.

2) 여호와( h w h y )

‘스스로 있는 자’란 뜻으로서 오직 하나님에게만 사용되는 고유 명사이다(출 3:14).?이?이름은?하나님의?자존성(自存性)과 거룩성 및 영원 불변성을 강조한다. 특히 이 이름은 이스라엘 백성과의 언약의 주체로서의 하나님을 가리킬 때 주로 사용된다.

3) 아도나이( y n d a )

'주(主)’라는 뜻을 갖는 이 이름은 인간에게도 사용되지만, 하나님에게 사용될 때는 인간을 포함한 전(全)피조 세계에 대한 소유자 혹은 통치자를 가리킨다.

2. 복합적인 구약의 이름

1) 엘의 복합어

(1) 엘 솨다이( y d v l a ) - 전능하신 하나님(창 17:1; 28:3). y d v l a

(2) 엘 엘룐( z w y l a l a ) -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창 14:19).

(3) 엘 올람( ; l w [ l a ) - 영원하신 하나님(사 40:28).

(4)엘 로이( y a r l a ) - 감찰하시는 하나님(창 16:13).

2) 여호와의 복합어

(1) 여호와 이레( h a r y h w h y ) - 여호와가 준비하심(창 22:14).

(2) 여호와 닛시( y s n h w h y ) - 여호와는 나의 깃발(출 17:15).

(3) 여호와 샬롬( ; l v h w h y ) - 여호와는 나의 평강(삿 6:24).

(4) 여호와 라파( a p r h w h y ) - 여호와가 치료하심(출 15:26).

(5) 여호와 삼마( h m v h w h y ) - 여호와가 거기 계심(겔 48:35).

(6) 여호와 치드케누( w n q d x h w h y ) - 여호와는 우리의 의(렘 23:6).

(7) 여호와 로이( y [ r h w h y ) -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 23:1).

(8) 여호와 체바오트( t w a b x h w h y ) - 만군의 여호와(삼상 1:3).

(9) 여호와 마케( h k m h w h y ) - 멸망시키는 여호와(겔 7:9).

(10) 여호와 엘 게물로트( t w l m g l a h w h y ) - 여호와는 보복의 하나님이심(렘 51:56).

(11) 여호와 메카디쉬켐( ; k v d q m h w h y ) - 너희를 거룩케 하시는 여호와(출 31:13).

3. 신약의 이름

1) 데오스( qeov" )

구약의 ‘엘’이나 ‘엘로힘’의 번역어이다. 그러나 구약의 ‘엘’이나 ‘엘로힘’은 민족적 종교 공동체로서의 이스라엘과 관계하여 주로 사용되었으나, 이것은 신자 개인과 관계하여 사용된다.

2) 퀴리오스( cuvrio" )

‘주’를 의미하며 구약의 아도나이와 동일하다. 신약에서는 하나님에게보다도 그리스도에게 더 많이 사용된다.

3) 파테르( pathvr )

‘아버지’란 의미가 있으며, 신자 개인에게 영적 혹은 육적 도움이 되시는 아버지로서의 성부 하나님을 지칭한다(마 6:6; 롬 8:15).

3. 하나님의 속성(屬性)

하나님이 어떠한 성품을 가지셨는지를 아는 것은 신자들의 신앙 생활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러한 하나님의 속성은 계시, 특히 특별 계시로서의 성경을 통하여 알 수 있다.

1. 비공유적 속성(非共有的 屬性)

하나님에게서만 발견될 수 있는 독특한 성품으로서 일명 본체적(本體的) 속성이라 불리운다.

1) 자존성(自存性, 혹은 독립성)

하나님은 당신 안에 스스로의 존재 근거를 갖고 계시므로, 무엇에 의존적인 피조물과는 달리 지적으로(롬 11:33,34), 의지적으로(단 4:35; 롬 9:18), 능력적으로(시 33:11; 115:3) 자존하신다(요 5:26).

2) 불변성(不變性)

하나님 스스로와 그 분께 속한 그 어느것도 결코 변함이 없다(말 3:6). 즉, 사상적 측면(시 33:2), 정서적 측면(시 103:17; 말 3:6), 활동적 측면에서 결코 변함이 없으시다(히 13:8).

3) 무한성(無限性)

하나님은 완전하시므로 그 누구 혹은 무엇의 도움도 필요로 하지 않으신다(행 17:25). 따라서 그 어떤 제한이 없이 자유로우시다. 즉, 하나님은 본질적 무한성(시 145:3), 시간적 무한성(시 102:26), 공간적 무한성(렘 23:24)을 가지시므로 만물 속에 갇혀 있는 신을 가리키는 범신론(汎神論)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4) 유일성(唯一性)

하나님은 여러 신 중 하나가 아니라 이 세상에 유일하신 절대자이시다(신 4:35; 롬 11:36).

2. 공유적 속성(共有的 屬性)

하나님 형상대로 지음받은 인간에게도 발견될 수 있는 성품으로 보편적(普遍的) 속성이라 불리워진다. 그러나 인간은 지극히 불완전하나 하나님의 그것은 완전무결하다는 차이점이 있다.

1) 영적(靈的) 속성

인간은 영혼과 육체의 합일체(合一體)이지만, 하나님은 순수한 영이시다(요 4:2), 그래서 하나님은 불가견적(不可見的)이다(딤전 6:15,16).

2) 지성적(知性的) 속성

하나님은 자신에 대한 분명한 지식이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외의 모든 것들에 대해서도 분명히 인식하고 계신다(요일 1:5).

(1) 하나님의 지식 - 하나님은 지식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들 모두에 대하여, 즉 실제적인 것이나 추산적인 것,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것을 원형적(原型的), 직각적(直覺的), 독립적(獨立的), 총괄적(總括的), 불변적(不變的)으로 분명히 알고 계신다(잠 15:3; 히 4:13).

(2) 하나님의 지혜 - 하나님은,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당신의 지식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실 수 있는 지적 능력도 갖고 계신다(시 19:1-7; 고전 2:7; 엡 3:10).

(3) 하나님의 진실 - 하나님은 그 존재 자체가 진실하시므로(출 34:6), 인간에 대한 계시와 행위 또한 진실하시다(시 117:2; 신 7:9).

3) 도덕적(道德的) 속성

불완전한 측면을 지니고 있는 이방신의 경우와 달리 하나님은 찬양 받으시기에 합당할 만큼 하등의 도덕적 결함이 없으시다.

(1) 하나님의 거룩 - 피조물과는 본질적으로 구별될 수밖에 없음을 말하는 위엄적 거룩(출 3:5)과 죄와는 합치될 수 없으심을 말하는 윤리적 거룩이 있다(사 5:16; 마 5:48; 벧전 1:16).

(2) 하나님의 의 - 여기에는 우주 만물에 대한 통치 원리로서의 의(사 32:1) 및 정치적 의(신 7:9)와, 또한 하나님이 그 통치 원리를 구체적으로 적용하시어서 불순종한 자에게 벌을 내리게 하는 동기로서의 분배적 의(롬 2:9)가 있다.

(3) 하나님의 선 - 선의 유일한 원천(막 10:18)으로서의 하나님은 그 뜻과 행위가 항상 선하시다. 그런데 이러한 하나님의 선에는 일반 생물에게 베풀어지는 자선(시 145:9,15,16),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인간에게 베풀어지는 사랑(마 10:31;12:12), 죄인으로서의 인간에게 베풀어지는 값없는 은혜(롬 3:24;딛 2:11)가 있다. 또한 죄로 인하여 고통을 당하는 인간에게 베풀어지는 긍휼(삼하 24:14; 시 79:8; 애 3:22), 범죄를 일삼는 인간에게 베풀어지는 인내(출 34:6; 롬 9:22)등도 있다.

4) 주권적(主權的) 속성

하나님은 우주의 조성자이시므로, 당신의 기쁘신 뜻에 따라 그 우주와 인간들을 다루실 수 있다. 여기에는 당신의 행위 방향을 결정짓는 주권적 의지(롬 9:15,16)와 실제로 그 의지를 행하게 하는 주권적 능력이 있다(창 18:14).

5) 유복적(有福的) 속성

하나님은 절대적으로 완전하시므로 모든 덕의 요소를 지니시며, 자신을 아시는 절대적 사랑을 가지셨으므로, 스스로에 대하여 자충족적(自充足的) 기쁨이 있으시다(딤전 1:11; 6:15). 이러한 내면적 유복성이 외향적으로 나타날 때는 하나님의 영광이 된다.

4. 삼위일체(Trinity)

지금까지는 하나님의 신적 본질을 다룬 반면, 여기서는 하나님의 존재 양식을 규명한다. 즉 하나님께서 성부 성자 성령으로 지칭되는 독립된 개체로서의 삼위(三位)로 계시며, 그 본질에 있어서는 완전히 동일한 일체(一體)이시다. 이처럼 하나님은 그 존재 양식에 있어서 한 분으로서의 유일신(唯一神)이시나 그 유일하신 분이 삼위로 존재하신다는 사실은 계시가 아닌 일반 사고로써는 발견될 수 없는 신비이다.

1. 삼위일체의 교리적 정의(定義)

삼위일체란 인간의 합리적 사고로는 완전히 이해될 수 없는 신비이지만, 이 신비는 다음과 같이 정의될 수 있다.

1) 하나님의 본체(本體)는 단 하나로서 절대 나뉘어질 수 없다(신 4:25; 슥 14:9; 고전 8:6; 딤전 2:5).

2) 한 신적 실유(實有)에 성부 성자 성령이라는 세 개체적 실존(實存)이 있다.

3) 절대로 나뉘어질 수 없는 본체의 모든 속성이 삼위 안에 각각 완전하게 존재한다(요 10:30; 14:11; 골 2:9).

4) 한 신적 실유(divine) 안에 존재하는 삼위는 그 실존(subsistence)에 있어서나 사역(事役)에 있어서 일정한 순서가 있다. 그런데 이 순서는 다음과 같이 구분될 수 있다.

(1) 존재론적 순서 - 이것은 인출(引出,derivation)의 논리적 순서로서, 성자는 성부에게서 영원부터 발생(發生)하시고 성령은 성부와 성자에게서 영원부터 발출(發出)하시되 성부는 다른 위에서 인출되시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2) 경륜적 순서(經綸的 順序) - 외향적 사역(外向的 事役)의 순서로서, 만물은 성부 ‘에게서’ 나오고(‘of’ or ‘out of’), 성자로 ‘말미암고’(‘through’ or ‘by means of’), 성령 ‘안에’(‘in’) 있다(요 1:3,14).

(3) 사역적 순서 - 이것은 인간의 구속에 관한 논리적 순서로서, 성부는 구속을 계획하시고(요 17:6), 성자는 죽으심으로 구속을 성취하시며(롬 5:8), 성령은 그 효과를 개인에게 적용하신다(고후 3:18)는 것이다.

2. 삼위일체의 성경적 증거

삼위일체 교리는 인간적 사색이 아니며 절대 오류가 없는 성경의 계시에 근거한다.

1) 구약의 증거

신약 성경에는 미치지 못하나 구약 성경에서도 희미하게 삼위일체를 계시한다.

(1) ‘우리’라는 하나님 스스로의 표현(창 1:26,27; 3:22; 11:17; 사 6:8).

(2) ‘여호와’와 ‘주’에 대한 동시적 언급(시 110:1).

(3) ‘여호와의 천사’와 ‘여호와’의 동일시 혹은 구분(창 16:7-13; 18:1-19; 출 3:2-5).

(4) 성자이신 ‘하나님의 지혜’ (잠 3:19; 8:1) 및 ‘말씀’(시 33:4, 6; 119:89)과 하나님과 동시적 언급.

(5) 성령에 대한 인격적 묘사(창 6:3; 느 9:20; 시 51:11; 사 40:13).

2) 신약의 증거

신약에서는 또 다른 하나님이신, 성육(成肉)하신 그리스도에 대하여 주로 언급을 하는 만큼 삼위일체에 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신약에서도 삼위일체에 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다.

(1) 하나님의 유일성에 대한 단일표현과 더불어 삼위 각 위에 대한 구별적 묘사(행 5:3,4; 롬 9:5; 고전 8:6).

(2) 삼위 각 위간의 인격적 유대관계에 대한 묘사(요 3:35; 15:10; 16:14).

(3) 특별히 강조되어야 할 사항에서의 삼위 이름의 언급(마 28:19; 고후 13:13).

3. 삼위의 개별적 연구

삼위(三位)로서 존재하시는 하나님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각 위별로 개별적으로 연구하는 일은 어느 정도 용이하다. 그러나 삼위는 완전히 구분되는 존재가 아니다.

1) 성부(聖父)

(1) 명칭 - 그분에 대한 주요한 이름인 ‘아버지’는 만물의 창조자이시며(욥 1:6; 2:1; 눅 3:38), 구약 선민(選民)을 보호하시며(신 14:1; 사 63:16), 신약 신자들의 구원자이심(요 1:12; 롬 8:15)을 표현한다.

(2) 사역 - 성자를 발생하시며 성령을 발출하신 내향적 사역과 만물 창조와 구속을 계획하며 보전 섭리하시는 외향적 사역이 있다.

2) 성자(聖子)

(1) 명칭 - 제 2위이신 그리스도에 대한 가장 중요한 명칭은 ‘아들’이다. 그는 성육신 이전부터 아들로 언급되며(요 1:14,18; 갈 4:4), 성육신에서 아들되심이 증명되었다(요 3:17). 또한 스스로 성부를 ‘아버지’로 부르심으로써 당신의 아들됨을 확증하셨다(마 6:9; 요 20:17).

(2) 사역 - 만물은 근본 성부로 말미암지만, 성자는 그것의 실제적 창조와 보전을 담당하신다(요 1:3,10; 히 1:2,3). 한편 인간 구속의 경우, 하나님은 계획하시나 그것의 성취는 성자로 말미암는다.

3) 성령(聖靈)

(1) 명칭 - ‘하나님의 영’(고전 2:11) 혹은 ‘그리스도의 영’(갈 4:6)이라는 명칭은, 성령이 성부와 성자의 외향적 사역을 담당하신다는 증거이다. 그러나 ‘성령’의 ‘성’(聖)은 그분이 성부와 성자에 대하여 열등하지 않음을 증명한다.

(2) 사역 - 성령의 사역은 성자의 사역을 뒤따른다. 따라서 성령의 사역은 신적 경륜을 피조물에게 직접 전달하는 마지막 단계이다.

5. 하나님의 작정(作定)

지금까지는 하나님의 본질 자체에 대한 언급이었으나, 여기서부터는 피조물에 대한 하나님의 사역을 다룬다. 그 중 먼저 다룰 하나님의 작정이란 하나님이 당신의 영광을 위하여 장차 행하실 모든 일에 대해 미리 정하시는 영원하신 시적 계획을 가리킨다. 그리고 작정에는 만물에 대한 보편적 계획과 인간의 구원에 대한 특수 계획이 있다.

1. 작정의 성격

1) 작정은 신적 지혜에 기초한다(롬 11:3).

2) 작정은 영원 전에 이루어져 그 효과가 역사 속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진다(엡 1:11).

3) 작정은 반드시 성취된다(사 46:10).

4) 작정은 변경되지 않는다(눅 22:22).

5) 작정은 그 성취를 위한 누구 혹은 무엇의 도움을 전혀 필요로 하지 않는다.

6) 작정은 인간의 선악 간의 모든 행위 및 그 밖의 모든 것을 포함한다.

7) 작정은 인간의 범죄를 의도적 혹은 강제적으로 실행시키지 않는다. 다만 인간 스스로의 결정에 의하여 범죄하되 하나님은 그 것을 허용할 뿐이다.

2. 작정 교리에 대한 반론

펠라기우스파(Pelagianist)와 소시니안파(Socinianist) 그리고 알미니안파(Arminianist)는,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에 작정 교리를 전적으로 혹은 부분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1) 인간의 모든 행동이 영원 전부터 인간의 동의 없이 신적 의지로만 작정되었다고 한다면, 인간은 모든 행동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인간의 모든 자유 또한 작정되었으므로, 행위에 대한 책임은 당사자에게 귀착된다(창 50:19,20; 행 2:23).

2) 인간의 구원이 작정되어 있다고 한다면, 인간이 구원을 위해 기울이는 모든 노력은 불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인간은 구원에 관한 작정을 알 수 없다. 또 하나님의 작정에는 인간의 노력까지도 포함되어 있다(롬 9:19-24).

3) 죄와 관련한 작정은 결국 인간의 죄에 대한 책임을 하나님에게 돌아가게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죄를 허용하실 뿐이지, 죄를 짓도록 만드시지는 않으신다(시 92:15; 약 1:13; 요일 1:5).

6. 하나님의 예정(豫定)

작정이 우주 만물에 관한 하나님의 보편적 계획인 반면, 예정은 인간과 천사와 마귀 등 모든 이성적 피조물의 구원에 관한 하나님의 특별 계획이다. 그러나 예정 교리에서 그리스도는 삼위 하나님의 한 분으로서 예정의 주체이실 뿐 아니라 인간 몸을 입으시고 제 2의 아담으로서 모든 인간의 대표가 되셨으므로 예정의 대상에도 포함되는 독특한 면모를 지니신다. 한편, 예정에는 영생을 얻는 선택과 영원한 멸망에 이르는 유기(버리심)란 두 가지 측면이 있다.

1. 선택(election)

1) 선택의 종류

(1) 선민으로서 이스라엘의 민족적 선택(신 4:37; 호 13:5).

(2) 하나님에 대한 봉사자의 선택(신 18:5; 삼상 10:24; 시 78:70).

(3) 구원 받을 자에 대한 하나님 자녀로의 선택(행 13:48; 롬 11:5) ? 이것이 예정 교리에서 주로 다뤄지는 분야이다.

2) 선택의 특성

(1) 하나님의 주권적 의지에 근거 - 인간의 의지나 선행을 전제로 하지 아니한다(롬 9:11; 엡 1:9).

(2) 불변적 - 만일 선택되었다면, 그 어떠한 요인에 의하여서도 방해 받지 않고 반드시 구원에 이르게 된다.(롬 8:29,30; 딤후 2:29).

(3) 영원적 - 예정은 역사 이전에 이루어져서 그 효과가 영원히 지속된다(롬 8:29,30).

(4) 무조건적 - 예정할 자의 상태를 예지(豫知)한 다음 거기에 맞춰 예정하는게 아니라 당신의 기쁘신 뜻에 따라 하신다(행 13:48; 롬 9:11).

(5) 불가항력적 - 하나님에 의하여 선택된 자는 그 선택에 따른 자녀로서의 부르심을 절대 거절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는 자유 의지를 무시하심이 아니다. 다만 인간의 심령에 감화를 주심으로써, 자연스럽게 부르심에 응답하도록 하신다(시 110:3; 빌 2:13).

2. 유기(遺棄)

구원 받을 자로 선택되지 못함으로써 필연적으로 죄에 대한 형벌을 받도록 허용되는 것을 말한다(마 11:25,26; 롬 9:13,17,18,21,22; 벧후 2:9). 한편 선택이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에 근거를 둔 것임에 반해 유기는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에 근거한 것이란 차이점을 지닌다.

3. 예정의 순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견해가 있으나, 돌트 종교 회의에 의하여 채택된 사실에서 볼 수 있듯이 후자가 보다 타당한 것같다.

1) 타락전 선택설

(1) 구원하실 자와 유기하실 자의 예정

(2) 구원하실 자와 유기하실 자의 창조

(3) 인간의 타락의 허용

(4) 선택자를 구원의 길로 인도

2) 타락후 선택설

(1) 인간 창조의 작정

(2) 타락 허용의 작정

(3) 타락자 중 일부의 선택

(4) 선택자를 구원의 길로 인도

7. 하나님의 창조(創造)

하나님의 작정과 예정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향적 사역이다. 그러나 창조(creation)는 작정과 예정의 외향적 사역이다. 그런데 창조는 무에서 유를 산출하여 내는 일로서, 오직 하나님에게만 가능하다. 또한 이는 하나님의 피조물에 대한 역사에 있어서 시간적, 논리적으로 제일 먼저 행하여진 일이다.

1. 창조의 정의

무(無)에서 유(有)를 산출하여 내는 일, 불완전한 것을 완전하게 만드는 일을 가리킨다.

2. 창조의 주체

창조는 성부가 주관자가 되시며(고전 8:6), 성자(요 1:3; 골 1:15,16)와 성령(창 1:2; 욥 26:13)에 의한 삼위일체 공동 사역이다.

3.창조의 시기

영원 전부터 스스로 계시는 하나님은 시간의 창조와 더불어 그 시간의 태초에 창조 작업을 시작하셔서 6일만에 마치셨다.

4. 창조의 방법

전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우주를 창조하셨고, 인간의 경우 이미 창조되어 존재하는 흙을 재료로 삼아 창조하셨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은 합리적으로 증명될 수 없고, 다만 하나님의 전능 하심에 대한 믿음으로써만 받아들여 질 수 있다(히 11:3).

5. 창조의 목적

인간의 행복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이다. 물론 부차적 목적으로는, 인간으로 하여금 피조 세계 속에서 행복을 맛보며, 하나님께 대하여 감사와 찬양을 이끄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6. 창조 교리에 대한 반론

하나님의 만물 창조는 인간의 경험적 지식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것이므로 이를 부인하는 여러 사상들이 있다.

1) 유출론(流出論)

피조 세계는 하나님에게서 필연적으로 유출된 결과이며, 그래서 하나님과 피조 세계는 본질적으로 하나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완전하신 하나님과 불완전한 피조 세계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점과, 이 주장대로라면 피조 세계에서 이야기된 죄악의 책임이 하나님에게로 귀착되기에 이른다는 점에서 전혀 옳지 못하다.

2) 이원론(二元論)

하나님이 완전하신 채로 영원하시듯이, 물질도 불완전한 채로 영원 전부터 존재하였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하나님을 성경에서 말하는 창조자가 아니라 다만 조성자(造成者)로 격하시킨다는 점에서 오류이다.

3) 진화론(進化論)

영원 전부터 이미 존재한 미미한 기존 물질 혹은 창조에 의해 존재한 기존 물질이 오랜 세월 동안 자연적으로, 복잡하고 고등한 형태로 발전하였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 주장은 어떠한 물질이 이미 존재하였다고 하는, 사실상 불가능한 가설에서 출발하며 자연 발생론을 전제한 맹목적 우연론이므로 과학적으로도 답을 얻을 수 없는 자체의 많은 모순을 지니고 있다.

7. 천사(Angel)의 창조

하나님의 창조는 그 대상에 따라 영적 세계의 창조와 물질 세계의 창조로 구분된다. 인간의 구원을 위한 책인 성경에는 영적 세계의 신비에 대한 직접적 언급이 없다. 그러나 천사는 눈에 보이는 존재는 아니지만, 분명 존재하면서 성도를 위한 하나님의 섭리적 역사를 돕는 기능을 담당한다.

1) 천사의 존재

성경은 전체 66권에서 ‘천사’라는 단어를 약 275회 사용함으로써 그것의 존재를 말하며, 특히 하나님이, 세상이 있기 전에(욥 38:6,7), 거룩하게(유 1:6) 창조하셨다고 증언한다. 게다가 그리스도도 천사의 존재를 확증하셨다(마 18:10; 26:53).

2) 천사의 속성

(1) 영적 속성 - 살과 뼈가 없으며(눅 24:39), 결혼하지 않으며(마 22:30), 제한된 공간에 않은 천사가 임재할 수 있고(눅 8:30), 죽지 않는다(눅 20:36)는 사실 등은 천사가 영적 존재임에 대한 분명한 증거이다.

(2) 인격적 속성 - 인간보다 더 뛰어난 지정의(知, 情, 意)가 있다(마 24:36; 눅 2:13; 벧전 1:12; 유 1:6). 따라서 천사는 하나님을 예배하며 인간과 교류할 수 있다(엡 3:14,15).

(3) 도덕적 속성 - 하나님과 성도를 위한 도덕적 임무를 수행한다.

(4) 권능적 속성 - 전능하신 하나님에게는 미치지 못하나 인간보다는 훨씬 큰 능력이 있다(골 1:16; 벧전 5:8).

(5) 불멸적 속성 - 천사는 죽음을 겪지 않는다. 물론 악한 천사는 영원토록 심판의 고통을 받지만(계 20:7-10) 소멸하거나 죽지는 않는다. 이에 반해서 선한 천사는 영원한 거룩과 소멸치 않는 행복을 누린다.

3) 천사의 조직

천사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효과적으로 수행키 위해 지적능력을 발휘하며 조직적으로 활동한다.

(1) 미가엘 - ‘천사장’(유 1:9) 혹은 ‘군단’(단 10:13)으로 불리우며, 악령과 싸움.

(2) 가브리엘 - 기쁜 소식을 전함(눅 1:19).

(3) 그룹 - 하나님의 거룩을 보존함(사 37:16).

(4) 스랍 - 예배자를 도움(사 6:2,3,6).

(5) 정사, 권세, 보좌, 주관자, 능력 - 천사들에 대한 또 다른 다양한 이름들로서, 천사들의 권능과 계급의 차이를 보여줌.

4) 천사의 사역

천사는 일차적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을 하나(시 103:20) 구원의 성취를 위하여도 활동하는 바 그 대상에 따른 분류는 아래와 같다.

(1) 그리스도에 대하여 - 수태 고지(마 1:20,21), 탄생 사실 선포(눅 2:10-12), 예수의 생명 보호(마 2:13; 26:53), 수종(마 4:11), 기도 보조(눅 22:43), 부활 사실 고지(마 28:6) 등이다.

(2) 성도에 대하여 - 어린이와 성도의 보호(시 34:7; 마 18:10)와 섬김(히 1:14), 육적 양식 공급(왕상 19:5-8), 활동 방향 지시(행 8:26), 격려(행 27:23,24), 위기에서의 구원(단 6:22), 계시 전달(단 8:16-27), 기도응답에의 관여(행 12:15), 의인의 영혼 보호(유 1:9) 등이다.

(3) 불신자에 대하여 - 심판 경고(계 14:6,7), 징벌, 집행(행 12:33), 심판 때의 가라지 제거(마 13:39) 등이다.

(4) 민족에 대하여 - 신적 섭리 대행(단 10:21), 신판의 수종자(마 13:41,42), 보호(단 10:21)등이다.

5) 천사의 타락

천사는 본래 선하게 창조되었으나(창 1:31), 일부가 교만하여 타락함으로써 하나님을 섬기는 본래의 신분적 위치를 박탈당하고(벧후 2:4; 유 1:6) 마귀 혹은 악령이 되고 말았다.

(1) 사단(satan) - 악한 천사의 우두머리로서 강력한 능력을 갖고 있다(마 25:41).

① 사단을 가리키는 용어들 - 마귀(마 13:39; 약 4:7), 공중에 권세 잡은 자(마 25:41; 계 13:87), 이 세상의 신(고후 11:15; 딤전 4:1), 이 세상

임금(요 12:31), 바알세불(마 10:25; 막 3:22), 벨리알(고후 6:15), 악한 자(마 13:19; 엡 6:16), 시험하는 자(마 4:4; 살전 3:5), 미혹하는

자(계 20:10), 뱀(욥 26:13; 고후 11:3; 계 12:9), 계명성(사 14:12) 등이다.

② 사단의 속성 - 기본적으로는 이미 언급한 천사의 속성과 동일하나 타락으로 인하여 도덕적인 미덕은 모두 사라지고 하나님과 인간을 적대

하게 되었다.

㈎ 영적 속성 - 천사였으므로 육체가 없다. 그러나 사단은 육체와 동시에 영혼도 지닌 인간과 교류할 수 있다(엡 6:11,12).

㈏지성적 속성 - 인간을 속이고 말씀을 왜곡시킬 수 있을 만큼의 지력이 있다(창 3:1-5; 고후 2:11; 11:3).

㈐ 의지적 속성 - 스스로 판단할 수 있으며 이를 행동으로 옮긴다(딤후 2:26).

㈑ 비도덕적 속성 - 살인자(요 8:44), 거짓말쟁이(요 8:44), 참소자(계 12:10), 대적(벧전 5:8)

㈒ 유한적 속성 - 탁월한 능력이 있으나 역시 피조물이므로 하나님의 지배를 받으며(욥 1:12), 그리스도에게 패배한다(마 12:29; 요일 3:8).

③ 사단의 타락

㈎ 사단의 죄 - 하나님처럼 높아지려는 교만 때문에(사 14:14; 겔 28:17; 딤전 3:6) 징벌을 받게 되었다(겔 28:17-19).

㈏ 사단에 대한 심판 - 영광스런 본래의 위치에서의 축출이었다(겔 28:16). 또한 그리스도의 십자가상의 승리(요 19:30)로 말미암아 그것의

머리는 이미 상하였다(창 3:15; 요 12:31; 계20:2). 물론 아직은 여전히 맹렬한 활동을 하지만 결국 재림때 유황불에 던져지는 영원

한 심판을 받게 된다(계 20:10).

④ 사단의 활동

㈎ 하나님에 대하여 - 하나님을 모방하여(요일 3:1,2), 기적 등으로 사람을 혼란케 하며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예배케 한다(고전 10:20).

㈏ 그리스도에 대하여 - 그리스도와 원수가 되어 그 발꿈치를 상하게 한다(창 3:15). 이는 혜롯을 통한 유아 살해(마 2:16), 세 가지 시험(마

4:4-11), 선교 사역 방해(마 16:23; 요 8:4), 십자가 처형(요 13:27) 등으로 현실화되었다.

㈐ 성도에 대하여 - 성도가 하나님의 일(살전 2:18)을 하는 것과 기도(단 10:12,13)하는 것을 방해하며, 거짓말(행 5:3)과 악행(고전 7:5)등을

유도함으로써(창 3:1-5) 올무에 빠지게 한다(딤후 2:16).

㈑ 말씀에 대하여 - 말씀을 문맥에서 이탈시켜(마 4:5,6) 잘못 해석케 하고(창 3:1-4), 마음에서 말씀을 빼앗음으로써(마 13:19) 진리를 모르

게 한다(고후 4:4). 또한 거짓 교리를 유포시켜 혼란에 빠뜨린다(딤전 4:1-3).

㈒ 불신자에 대하여 - 사단은 불신자들을 지배하는 왕으로서(엡 2:2), 그들에게서 진리를 떠나게 하며(고후 4:4), 이미 받은 말씀을 빼앗으

며(마 4:15), 미혹하여(계 13:14) 하나님을 거역하게 하고(계 2:13), 자신을 경배케 함으로써(살후 2:3,4) 결국 영육의 멸망으로 인도한

다(눅 9:42).

㈓ 사단에 대한 성도의 자세 - 성도는 하나님의 권능을 힘입기만 하면 능히 사단을 이길 수 있다. 우선 사단이 틈타지 못하도록(엡 4:27) 항

상 경계하며(벧전 5:8),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고(엡 6:11-18), 말씀으로 무장하고(엡 6:17), 하나님께 순복하여 대적해야 한다(약

4:7).

(2) 귀신(Devil) - 이교도들은, 즉 죽은 악인들의 영혼을 귀신으로 본다. 하지만 이는 성경의 가르침과 전혀 다르다. 비록 성경이 귀신의 기원을 명백히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사단이 귀신의 왕으로 묘사된다는 사실에서 볼 때, 귀신 역시 타락한 천사임이 분명하다(마 12:24).

① 귀신을 가리키는 용어들 - ‘수염소’(레 17:7), ‘악한 신’(삿 9:23), ‘벌하는 사자’(시 78:48), ‘더러운 귀신’(마 10:1), ‘마귀의 사자들’(마

25:41), ‘더러운 영’(계 18:2), ‘점하는 귀신’(행 16:16), ‘거짓말하는 영’(왕상 22:21-23), ‘정사’, ‘권세’,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 ‘하

늘에 있는 악의 영’(엡 6:12), ‘미혹케 하는 영’(딤전 4:1), ‘범죄한 천사들’(벧후 2:4) 등이다.

② 귀신의 속성 - 귀신도 사단처럼 타락한 천사이되(벧후 2:4), 사단의 지배를 받는다(마 12:24-30)는 점만 다르다. 따라서 그 속성도 대동 소

이(大同 小異) 하다.

㈎ 영적 속성 - 형체가 없는 영적 실체이다.

㈏ 지성적 속성 - 자신의 운명(마 8:29), 그리스도의 능력(막 1:24),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안다(약 2:19).

㈐ 비도덕적 속성 - 악행 유발이 주된 사역이다.

㈑ 능력적 속성 - 수가 많고(막 5:8-9) 강하다(눅 8:29).

③ 귀신의 활동

㈎ 발병(發病) - 육체적(욥 1:5-10), 정신적(눅 8:35) 질병을 일으킨다.

㈏ 도덕적 불결의 야기 - 더러운 언행심사의 원인이다(마 10:1; 막 1:23-27; 눅 4:33; 행 5:16; 계 16:13).

㈐ 거짓 교훈 유포 - 진리를 왜곡시키고 거기서 떠나게 한다(살후 2:11,12).

㈑ 영적 진보 방해 - 성도의 성화(聖化)를 방해한다(엡 6:10,11).

㈒ 사람과 동물에 대한 지배 - 육체뿐 아니라 정신을 지배하여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게 한다(마 4:24; 막 5:8-14; 눅 8:2).

㈓ 하나님의 계획 - 하나님은 귀신의 악행조차도 당신의 뜻을 이루는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하신다(삿 9:23; 삼상 16:14).

④ 귀신과 종교현상 - 귀신은 기독교 이외의 다른 종교 속에서 기이한 영적 현상을 일으킨다.

㈎ 점복(占卜) -자신의 지배를 받는 점쟁이(행 16:16)를 통하여 미래의 길흉을 말한다(삼상 28:10).

㈏ 귀신 숭배 - 귀신 숭배를 조장하여 하나님과 영적 교통을 막는다(신 32:17).

㈐ 강령(降靈), 접신술(接神術) - 영매(靈媒)를 통하여, 산 자와 죽은 자의 교통이라는 사술(邪術)을 행한다(신 18:11; 삼상 28:3,7-9).

㈑ 귀신 들림 - 인간이나 동물의 내면에 들어가서, 특히 인간의 경우 그 정신을 지배함으로써 미치게 하거나(막 5:5,15), 간질을 일으키며(막

9:18), 결국 죽음의 위험에 이르게 한다(막 9:22). 하지만 성령의 내주(內住)가 있는 참된 신자에게는 그가 성령을 거스리지 않는 한 원

칙적으로 이러한 현상을 일으킬 수 없다.

⑤ 귀신의 운명 - 귀신은 예수님(막 1:34; 눅 4:20)과 사도들(마 12:1; 행 8:7)에 의하여 쫓겨났듯이, 모든 서도들에 의하여서도 쫓겨나게 된다

(막 9:18,28,29; 16:17). 그리고 귀신은 현재도 주의 이름으로 쫓겨날 뿐만 아니라(막 9:28), 그 일부는 이미 심판의 때까지 무저갱에 갇

혀 있고(눅 8:31; 벧후 2:4), 현재 활동하는 자유로운 귀신들도 결국 우두머리인 사단과 함께 영원한 유황불의 형벌에 떨어지게 된다

(계 20:7-10).

8. 물질세계의 창조

하나님은 물질 세계를 창조하셔서, 만물의 영장(靈長)인 인간의 지배 아래 있게 하셨고, 또한 당신의 신성을 드러내시는 계시의 수단으로 삼으셨다(롬 1:20).

1) 창조에 관한 성경 기록의 특성

성경은 오늘날 인간이 물질 세계에서 통용되는 진리에 근접할 수 있는 과학적 관점으로 기록되지 않았으며 인간을 중심으로, 인간의 구원을 위하여 기록되었다.

(1) 구속사 중심의 기록 - 성경은 타락한 인간에 대한 구속을 위하여 기록되었다. 고로 창조에 대한 짧은 언급(창 1,2장)에 이어 바로 인간의 타락(창 3:1-14)과 구속(창 3:15이하)에 대해 말한다.

(2) 인간 중심의 기록 - 성경은 하나님의 창조가 자연이 아닌 인간을 위한 것임을 증거 한다. 이에 지구는 인간의 거처일 뿐이므로 성경에서는 자연 과학 대상으로의 지구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발견되지 않는다.

2) 창조의 연대

여기서는, 성경의 언급과 과학적 연구의 결과인 지질학이 보여주는 장구(長久)한 연대를 조화하기 위한 인위적 노력들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를 열거한 뒤 성경적 견해를 살핀다.

(1) 제목설(題目說) - 창 1:1,2을 3절 이하에서 언급되는 내용의 서론으로 본다. 그러나 1,2절도 창조 제 1일에 있었던 창조 사건의 기록이지 서론적 언급은 아니다.

(2) 중건설(重建說) - 창 1:1을 일차적 창조로 보고, 창 1:2을 천사의 타락에 대한 심판의 결과로 본다. 결국 이것은, 창 1:3에서부터 현존하는 우주의 창조가 언급된다고 보는 셈이다. 그러나 이는 성경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

(3) 장기설(長期說) - 창 1:1부터 현재와 같은 우주의 창조로 보지만, 1장의 ‘날’(히, 욤)이 오늘날의 24시간과는 다른 장구한 세월로 생각한다.

(4) 반일자설(半日字說) - 육 일간의 창조 기간 중 태양이 창조된 제 3일을 기중으로 하여 전(前) 삼 일의 하루는 장구한 세월로 보고, 후(後) 삼 일의 하루는 오늘날의 하루로 보는 견해이다.

(5) 일자설(日字說) - ‘날’을 문자 그대로의 하루, 즉 24시간으로 본다. 이 견해는 아담이 어른으로 창조된 것처럼 우주 또한 오늘날의 형태와 유사하게 창조되었다고 본다면 문제가 없다. 이는 안식일 규례를 언급하는 부분에서 창조 기간을 엿새로 말한다는 사실과도 분명히 조화된다(출 20:9; 레 23:3; 신 5:13).

3) 창조의 순서

6일간 모든 우주와 인간이 창조되었다는 사실은 하나님의 전능성을 증명해 준다. 또한 그 창조의 순서가 지극히 합리적이라는 사실은 하나님의 지혜를 증거한다. 한편 제 7일의 안식은 6일간의 창조에 대한 하나님의 만족스러운 기쁨의 반영이다.

8. 하나님의 섭리(攝理)

1. 섭리의 정의

하나님은 당신이 창조하신 만물을 그 작정의 목적에 합당하게 유지 보전 시키실 필요가 있는데, 이의 전과정이 바로 섭리(providence)이다.

2. 섭리의 대상

정신적, 물리적 사건을 포함하여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 세계의 모든 일이 하나님 섭리의 대상이나 그 가운데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다.

1) 모든 우주(시 103:19; 단 5:35).

2) 물질적 세계(시 104:14; 마 5:45).

3) 동물계(시 104:21,28; 마 6:26; 10:29).

4) 국가적 사건(욥 12:23; 행 17:26).

5) 사람의 출생과 운명(삼상 16:1; 시 139:16; 사 45:5; 갈 1:15,16).

6) 인간의 성공과 실패(시 75:6,7; 눅 1:52).

7) 우발적인 듯한 사소한 사건(마 10:30).

8) 의인의 보호(시 2:8; 5:12; 롬 8:28).

9) 악인의 적발과 형벌(시 7:12,13; 11:6).

10) 하나님의 백성의 필요에 대한 공급(창 2:8,14; 신 8:3; 빌 4:19).

11) 기도의 응답(삼상 1:19; 사 20:5,6; 대하 33:13; 시 65:2; 마 7:7).

3. 섭리의 성질

1) 보편성(普遍性)

하나님의 섭리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것으로서, 실로 광대한 것이다.

2) 주밀성(周密性)

보편성이 섭리의 넓이를 말한다면, 이것은 섭리의 깊이와 관계 있다.

3) 주권성(主權性)

하나님의 섭리는 다른 그 어떠한 것의 간섭이나 영향을 받지 않는다.

4) 허용성(許容性)

모든 것이 섭리의 대상이지만 죄는 아니다. 하나님은 죄를 조성하지 아니하시고 다만 허용하실 뿐이다.

4. 섭리의 요소

섭리는 자연계 전반에 대한 하나님의 보편적 관할을 다루는 ‘일반 섭리’와 택한 성도의 구원과 관련된 ‘특별 섭리’로 나눌 수 있다. 또한 그 섭리의 시행 방법상 통상 섭리와 비상 섭리로 나누기도 한다. 이것은 섭리의 성격에 의한 구분 방법이고 이제 보다 중요한 섭리의 요소들을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1) 보존(Preservation)

하나님은 만물 창조 후 자연 법칙을 세우셨지만, 여전히 변치 않으시고 만물을 유지하고 계심을 말한다. 그런데 만일 이러한 신적 활동이 없다고 한다면, 육체적 생명이나(시 66:8,9), 정신 생활의 유지(딤전 6:3)가 불가능하다. 인간의 극심한 죄악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만물을 지속시키고 계시는 것은 노아의 언약에 따른 하나님의 오래 참으시는 은혜 때문이다(창 8:21.22; 9:10,12,16; 벧전 3:20).

2) 협력(Concurrence)

보전이 피조물의 존재를 유지시키는 신적 사역이라고 한다면, 협력은 피조물의 활동 배후에서 이를 가능케 하는 신적 사역이다. 즉, 협력은 하나님의 절대적 의지와 능력이 자연 세력이나 인간의 의지와 같은 종속적 능력과 합력(合力)하여 일을 이루시는 신적 사역이다. 따라서 인간이나 자연의 모든 활동은, 제 2원인과 동시적으로 섭리하시는 제 1원인, 즉 하나님의 직접적인 신적 협력에 따라서만 가능하다(행 17:28).

3) 통치(Government)

우주의 통치자이신 하나님께서 피조물을 존재 목적에 맞게 다스리시는 신적 활동이다. 그런데 이러한 통치는 외면적 세계(마 4:45; 행 14:17), 이성적이거나 비이성적 피조물(시 104:21; 잠 21:1), 큰 일과 작은 일(시 126:2,3; 마 10:29), 일반적 일과 특별한 일(시 127:2; 잠 16:33), 선행과 악행(행 14:16; 빌 2:15), 이스라엘과 열국(시 47:9; 사 33:22) 등의 모든 영역이 그 대상이다. 따라서 이러한 하나님의 통치는 인간으로서는 그 통치의 양식을 알 수 없고, 또한 그 누구도 이 역사를 막을 수 없다. 비록 하나님에 대한 대적이 있다고 할지라도 도리어 그것은 그분의 위대한 목적을 이루는 데 이용될 뿐이다.

5. 비상섭리(非常攝理)

이것은, 자연 법칙에 따라 역사되어지는 통상 섭리(通常 攝理)와는 반대로 일반 법칙을 초월하는 임시적 역사로서, 제 2원인의 매개없는 하나님의 초자연적 능력에 따라 일어나는 이적을 말한다. 이러한 이적은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드러내시기 위한 특별한 수단이므로, 가시적(可視的)이라는 특징을 갖는다.

III. 인간론(人間論, Anthropology)

종교는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신앙 체계이며 인간의 구원을 지향한다. 기독교 교리에서 신양의 대상이며 만물의 근원인 하나님에 관한 신론에 이어, 신앙의 주체이며 구원의 대상인 인간에 관한 인간론이 다뤄지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이것이 인간의 구원 과정을 다루는 구원론과 구원 받은 자의 모임을 다루는 교회론보다 앞서서 논의되는 것도 자연스럽다. 이와 같은 인간론에서는 창조된 상태의 인간과, 그 후 범죄함으로써 죄 영향 아래 있는 인간과 또한 은혜 언약에 따라 죄 형벌의 상태에서 벗어난 인간 등 세 종류의 인간에 대해 두루 살핀다.

1. 인간의 기원(Origin)

인간은 범죄함으로 말미암아 멸망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되었다. 현재와 같이 타락한 상태의 인간을 바로 깨닫기 위해서는 범죄 이전의 인간에 대하여 알 필요가 있다. 특히 어떻게 하여 인간이 이 세상에 존재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지식이 요구되는 것이다.

1. 창조론

성경은 하나님의 6일간 창조 사역의 마지막 날 인간 창조가 이루어졌다고 단언한다. 인간 창조 이전의 창조는 모두다 인간을 위한 것이었다.

1) 인간 창조의 특징

인간은 다른 피조물과는 확연히 다른 과정과 방법으로 창조되었다.

(1) 특별한 계획에 따른 창조 - 인간의 창조는 삼위 하나님간의 엄숙한 계획의 결과 였다(창 1:26). 이는 다른 창조보다도 인간 창조의 중대성을 보여 준다.

(2)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 -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됨으로써(창 1:27) 그 고유의 모델이 하나님인 셈이다. 따라서 인간만이 하나님과 교류할 수 있도록 창조되었다.

(3) 하나님의 동작으로 창조 - 다른 피조물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되었으나, 인간만은 친히 당신이 직접 ‘흙으로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심으로써’(창 2:7) 창조하셨다.

(4) 영혼과 육체의 창조 - 다른 동물은 단순한 육체적 생명만이 있으나(창 2:19), 인간만은 육체와 영혼의 생명을 아울러 가진 존재로 창조되었다(창 1:26; 2:7).

(5) 만물의 영장으로 창조 - 인간에게는 이성적 능력을 주시고 모든 피조물에 대한 통치권을 부여하셨다(창 1:28; 시 8:4-9).

(6) 가정 제도의 창조 - 인간에게는 일부일처제의 가정을 이루고 사는 특별한 복을 주셨다(창 2:20).

2) 인간 기원의 단일성(單一性)

혹자는 아담 창조시 다른 곳에서는 또 다른 인간의 창조가 있었다고 주장한다(Agassiz). 또 아담 이전에도 인간이 존재했으며(창 4:14,17; 6:1,2). 아담은 유대인의 조상일 뿐이라고 말한다(Peyrius, Winchell). 그러나 성경은 오직 인간의 유일한 조상으로 아담만이 있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 종족 가운데에는 유기적 통일성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간접적으로나마 증거를 얻을 수 있다.

(1) 전 인류는 아담과 하와의 후손이다(창 1:27,28; 2:22; 3:20).

(2) 전 인류는 상호간에 결혼과 그로 인한 자손 생식이 가능할 만큼 생물학적으로 한 혈통이다(행 17:26; 히 2:11,12).

2. 창조론에 대한 반대 견해(진화론)

고대로부터 인간의 기원이 하나님의 창조임을 부인하는 많은 견해들이 끊임없이 존재해 왔다. 그런데 이 모든 견해들이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과학적 이론을 동원한 진화론(進化論)이라고 하는 보다 세련된 형태로 발전하였다.

1) 진화론의 내용

진화론자들은 영원 전부터 물질이 있었으며(物質 永遠不滅說), 이미 존재하던 이 무기물(無機物)이 여러 화학적 요인으로 인하여 생체의 기관이 될 수 있는 유기물(有機物)로 바뀌었고 이것이 하등 동물로 된 다음 오랜 세월을 거쳐 고등 동물로 또한 인간에까지 진화하였다고 주장한다. 한편 진화론의 아류(亞流)인 유신 진화론(有神 進化論)은 진화론과 성경의 창조론을 조화시키려고 한다. 즉, 진화론에서와 같이 인간은, 하등 동물에서 유인원을 거쳐 진화되었지만 그 진화 과정을 하나님이 일일이 개입 간섭하셨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 또한 일반 진화론과 마찬가지로 전혀 비성경 적이다.

2) 진화론 비판

(1) 성경 교훈과 상이 - 성경은 인간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창조되었음을 단언한다.

(2) 생물학적 난관 - 모든 생물은 다른 종(種)으로의 변이가 절대 불가능하다. 실제로, 그 동안 발견된 그 어떠한 화석 중에서도, 하등한 생물이 더 높은 종으로 변이되어 감을 보여주는 생물학적 연결 고리는 없었다.

(3) 과학적 난관 - 과학은 엄정한 사실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러나 진화론은 증명되지도 못한 가설(假說)에서 출발한다.

(4) 영혼 기원에 대한 설명 불능 - 진화가 사실이라면 동물에게도 저급하나마 종교가 있어야 하나 동물에게는 종교성이 전혀 없다.

2. 인간의 본질적 구조

성경은 인간의 상태에 대한 묘사에 치중하나 본질적 구조에 대하여는 암시적 표현만 하고 있다. 이는 아래와 같이 구분되나 이분설이 보다 성경적이다.

1. 삼분설(三分說)

1) 내용

인간은 육체(肉體)라는 물질적 요소, 혼(魂)이라는 동물적 요소, 영(靈)이라는 이성적 혹은 신령적 요소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따라서 인간이 죽게 되면 육체는 흙으로 돌아가고, 혼은 사라지며, 영은 마지막 날 부활시에 육체와 결합하기 위해 남는다고 한다.

2) 성경의 증거

(1) 성경의 ‘생기’(창 2:7)는 영과 혼의 병존을 암시하는 복수형이다.

(2) 성경은 인간이 세 요소로 구성되었다고 말한다(살전 5:23; 히 4:12).

3) 비판

(1) 우선 삼분설은 육체 곧 물질은 악하므로 선한 영과 직접 결합될 수 없고, 따라서 그 둘 사이에는 반드시 그것을 완충할 수 있는 무엇 곧 혼이 필요하다고 보는 헬라 사상의 산물이다.

(2) 인간 스스로 물질 요소와 비물질적 요소의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음을 분명히 자각하되, 그 이외의 또 다른 요소의 존재는 의식하지 못한다.

(3) 터툴리안(Tertullian), 어거스틴(Augustin) 등의 교부 및 아퀴나스(Aquinas) 등의 중세 신학자, 그리고 그 이후의 대부분의 신학자들은 이 견해를 지지하지 않았다.

2. 이분설(二分說)

1) 내용

인간은 물질적 요소인 육체와 비물질적 요소인 영 혹은 혼으로 구성되었다는 견해이다(창 2:7; 마 6:25; 고전 5:3,5), 이 둘은 최초의 창조시 혹은 잉태시부터 밀접히 연합되어 있으며, 죽음을 통하여만 분리된다고 본다.

2) 성경 증거

(1) 창 2:7에서 묘사되는 하나님의 인간 창조 모습은 인간이 육체와 영혼의 두 요소로 구성되었음을 말한다.

(2) 영과 혼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동일한 것의 두 가지 명칭임이 분명하다(창 41:8; 시 42:6; 요 12:27; 13:21).

(3) 성경은 혼을 인간과 동물에게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도 적용함으로써 ‘혼’과 ‘영’ 혹은 ‘영혼’이 동일한 표현임을 보여 준다(전 3:21; 사 42:1; 렘 9:9).

3. 영혼에 관한 용어들

다음 용어들은 인간의 동일한 정신적 측면들에 대한 다양한 표현일 뿐 엄밀히 구별되지 않는다.

1) 혼(soul)

영(靈)과 더불어 육체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사용되나 영과는 달리 인간의 본능적 욕구를 나타낼 때 자주 등장한다(렘 31:25). 또한 육체의 정욕에 대항하는 영혼의 기능을 강조할 때에도 사용된다(롬 7:23; 벧전 2:11).

2) 영(spirit)

인간의 정신적 요소 중 혼보다는 고등한 측면을 강조할 때, 즉 하나님과 접촉하는 기능을 표시할 때 주로 사용된다(롬 8:16). 또한 하나님의 피조물로서의 인간 전체를 나타내는 용어로도 쓰였다(창 2:7).

3) 마음(mind)

인간의 외면적 행위의 원인이 되는 ‘지정의’(知,情,意)의 내면적 활동 장소를 가리킨다.

4) 양심(conscience)

동물과 구분되어 인간만이 지니고 있는 도덕적 생활의 일차적 표준이다(롬 2:15).

5) 육신(flesh)

주로 인간의 정신적 측면과 반대되는 요소를 가리키는 말이나 때로는 죄악에 오염된 부정적 측면으로서의 정신적 측면을 가리키기도 한다(롬 7:14,18). 이때 육신은 정욕에 사로 잡혀서 거룩하신 하나님과 교류하는 원래 기능을 상실한 영혼을 가리킨다.

4. 영혼과 육체의 관계

인간의 육체가 죽어서 본래의 재료인 흙으로 돌아가기 전까지는 영혼과 육체가 결합되어 있다. 따라서 육체는 영혼에 그리고 영혼은 육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이로 보아 양자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이 분명하다. 이는 의인이 그리스도의 재림의 날에 썩지 아니할 육체로 부활하며 영혼과 다시 결합한다는 사실에서도 확인된다(고전 15:42).

3. 인간 영혼의 기원

성경은, 인간에게는 육체 이외에 또 다른 요소인 영혼의 존재를 증거한다. 여기서는 이 영혼이 어떻게 각 개인에게 존재할 수 있는지를 다루는데 여러 견해 중 창조설이 가장 성경적이다.

1. 영혼 선재설(靈魂 先在說)

1) 내용

이미 천상에 창조되어 존재하고 있는 각인의 영혼이 출생시 육체에 스며든다는 견해이다(Origen).

2) 비판

(1) 이교 철학에 근거함 - 이는 영혼이 육체안에 있는 것을 영혼에 대한 형벌적 감금으로 보는 헬라주의 이교도들의 이원론에 근거한다.

(2) 육체의 가치를 무시함 - 영혼만으로 존재할 때 인간은 행복할 수 있다고 함으로써, 육체가 영혼의 귀찮은 부가물로 본다. 그러나 인간은 육체가 있을 때 인간일 수 있고, 그러기에 기독교인의 최대 소망인 부활도 의미가 있는 것이다. 또한 인간의 육체는 성령의 전(殿)인 만큼 소중하다(고전 6:19).

(3) 인간 기원의 단일성과 죄의 기원을 모호하게 함 - 영혼의 선재는, 모든 인간은 아담의 후손이며, 그리하여 모든 인간은 아담의 범죄로 말미암은 죄책을 지니고 있다는 성경의 가르침에 모순된다.

(4) 인간의 의식과 배치됨 - 인간은 자기의 영혼이 선재했었다는 하등의 기억이 없다. 또한 인간은 육체와 영혼의 유기적 관계를 느낄 뿐만 아니라 영육의 분리를 공포로 받아들인다.

2. 영혼 유전설(靈魂 遺傳說)

1) 내용

인간의 영혼은 자신의 부모로부터 물려받는다는 주장이다. 즉 아담 창조시에만 하나님에 의해 영혼이 불어 넣어졌다는 것이다(창 2:7,8). 이 견해는 창조는 6일만에 완료되었으며(창 2:2). 이에 따라 인간은 조상의 허리에서(히 7:9,10) 상식의 법칙에 의해 번식된다는 점(창 49:26) 등을 그 근거로 제시한다.

2) 비판

(1) 창조 교리와의 모순 - 인간의 중생(重生)에서 볼 수 있듯이, 하나님의 창조 사역은 지금도 계속된다.

(2) 성육신(成肉身) 교리와의 모순 - 만일 예수님이 모친 마리아에게서 영혼을 유전 받았다면, 그분의 무죄성(無罪性)은 파괴되고 만다.

(3) 영혼의 단순성과의 모순 - 영혼은 비물질적이므로 분할될 수 없다.

(4) 상식과 모순 - 영혼 유전설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영혼 중 누구의 것을 유전 받는지에 대하여 명확하지 못하다.

(5) 원죄(原罪) 교리와의 모순 - 만일 영혼이 부모의 유전으로 말미암는다면, 자식들은 모든 조상의 축적된 죄악도 물려받는 셈이 된다. 그러나 인간은 최초 조상 아담에 의한 원죄만을 물려받을 뿐이다.

3. 영혼 창조설(靈魂 創造說)

이는 초대 교회로부터(Jerome, Hilary) 유수한 신학자(Aquinas)와 종교 개혁자(Calvin) 및 많은 신학자들의(Beza, Tulleting) 지지를 받는 이론이다. 이 이론의 내용은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지만, 영혼은 하나님의 직접적인 창조로 생겨나서 태아와 결합된다고 하는 견해이다. 이 견해는 육체와 영혼 모두 하나님으로 말미암지만 그것의 기원의 시기가 각각 다르다고 하는 성경의 언급과 일치한다(창 2:7; 전 12:7; 사 42:5; 슥 12:1; 히12:9).

4. 하나님의 형상(Image of God)대로 창조된 인간

다른 피조물과 달리 인간만이 하나님의 형상을 부여 받았으며 이와 관련된 많은 특권을 누리고 있다.

1. 하나님의 형상에 대한 견해

순수한 영이신 하나님의 형상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하여는 성경의 구체적인 언급이 없을 뿐 아니라 사람이나 교파에 주장하는 바가 각기 다르다.

1) 로마 카톨릭의 견해

창조시 부여받은 영성(靈性)과 자유 의지 및 육체의 불사성(不死性) 등의 자연적 은사, 그리고 인간의 저급한 성향을 통제하는 초자연적 은사를 아울러 가리킨다. 그러나 만일 그러한 초자연적 은사가 실제로 있었다면 아담은 범죄하지 않았을 것이란 측면에서 이 주장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2) 루터파의 견해

타락 이전의 인간에게서만 발견되는 참지식과 의(義) 및 거룩 등의 영적 특성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본다. 그러나 인간은 범죄 후에도 동물과는 다르게 양심과 종교적 성향을 지나고 있다.

3) 개혁파의 견해

창조시 부여받은 참지식과 의(義) 및 거룩 등의 협의적(狹義的)하나님의 형상(골 3:10), 그리고 범죄 후에도 잔존하는 양심 및 영장권(靈長權) 등의 광의적(廣義的) 하나님의 형상을 아울러 가리킨다. 그런데 인간은 회개하여 구원을 받은 후에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협의적 하나님의 형상을 되찾을 수 있다.

2.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의 특권

1) 영생(永生) 가능성

영성을 지닌 인간은 하나님과 천사가 그렇듯이 불멸하되, 오직 하나님과 더불어 지복(至福)의 상태로 영생할 가능성을 부여 받았다(고전 15:51; 51-56; 계 1:1-7). 이 가능성은 하나님의 형상을 부여 받은 모든 인간에게 주어졌으나, 실제로 영생의 길에 들어가는 것은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상실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자들, 곧 성도에게만 국한된다.

2) 영적 교제 가능성

하나님과 동일한 성정(性情)이므로, 영적 교류가 가능하다(고전 2:13,14).

3) 만물 통치 가능성

하나님의 통치권을 위임받아 만물을 주관할 특권을 받았다(시 8:5,6).

5. 행위 언약(行爲 言約) 아래의 인간

하나님이 자신의 형상을 부여받은 아담과 그의 타락 이전에 체결한 언약으로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과실을 먹지 말라는 것이 인류 최초로 맺어진 행위 언약이다(창 2:16,17). 이 언약의 이행 여부는 인간의 영생과 사망을 좌우하였다. 한편 이 언약도 구체적 실천을 요구한다는 측면에서 행위 언약이라고 할 뿐만 아니라, 조그만 언약 준수 행위로 말미암는 상급이 심히 크다는 점에서 은혜 언약의 성격도 내포한다고 볼 수 있다.

1. 행위 언약의 요소

행위 언약 역시 언약이 마땅히 갖추어야 할 기본 3요소를 갖춤으로써 엄격한 준수가 요구되었다.

1) 언약 당사자

언약의 주체이신 하나님과 언약의 객체인 아담이다. 이때 아담은 자신의 허리를 통하여 출생할 모든 후손들을 대표해서 이 언약을 맺었다.

2) 언약의 내용

이해의 경우 영생, 그러나 불이행의 경우는 사망이었다. 여기서 영생은 존재의 영속과 아울러 하나님과 교통함으로 영원한 행복과 끊임없는 영광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험함도 가리킨다. 이와 반대로 사망은 육체와 영혼이 분리되는 자연적 사망과 아울러 인간이 하나님과 영원히 격리되는 영혼의 사망도 내포했다.

3) 언약의 조건

선악과를 언약의 상징으로 하며, 그 열매를 먹지 말 것을 조건으로 한다. 즉 하나님 말씀에 대한 철저한 순종이 그 조건이다.

2. 행위 언약의 성질

1) 일방성(一方性)

완전하신 하나님은 언약의 제1당사자가 되시어, 제 2당사자인 아담의 동의 없이 언약을 맺으셨다. 그러나 이 언약의 목적이 아담에게 영생을 주시기 위함이었다는 점에서, 이 일방성은 아담에게 절대로 불리한 측면이 아니었다.

2) 유효성(有效性)

말씀의 불순종 곧 ‘죄의 삯은 사망’(롬 6:23)이라는 하나님의 우주 통치 법칙에 대한 분명한 증거가 된다는 측면에서 이는 오늘날까지 유효하다.

6. 죄 아래 인간

지금까지는 범죄하기 이전의 인간에 대해 살펴보았으나 여기서부터는 행위 언약의 제 2당사자인 아담의 범죄로 말미암아 모든 인간들이 죄의 영향 아래 놓이게 됨에 대해 다룬다.

1. 죄의 개념

기독교가 구원의 종교이며, 구원이 죄와 그 영향에서 벗어남을 의미한다면 죄가 정확히 무엇인지를 바로 규명하는 것이 구원을 이루는 첫걸음이 된다.

1) 철학적 죄 개념

죄에 대하여, 이원론(二元論)은 본질적으로 악할 수밖에 없는 육체의 열매로(Gnosticism), 스피노자(Spinoza)는 원래 존재치 않는 것에 대한 부정적 착각으로, 슐라이어마허(Schleiermacher)는 하나님께 대한 인간의 열등 의식으로, 진화론은 동물적인 잔존 성벽(殘存 性癖)으로 본다. 그러나 이는 모두 죄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포괄적으로 규명치는 못했다는 한계를 지닌다.

2) 성경적 죄 개념

(1) 죄의 성경적 용어 -우선 구약의 ‘하타트’( t a f j )는 ‘표적에서 벗어남’, ‘아웰’ 혹은 ‘아온’(E @ w [ )은 ‘바른 길에서 벗어남, ‘페사’( [ v p )는 ‘복종할 권위에 도전함’, ‘아삼’ 혹은 ‘마알’( l [ m )은 ‘신실하지 못함’, ‘아웬’( @ w a )은 ‘고허함’, ‘아와’( h w [ )는 ‘왜곡되어 잘못 이해함’을 각각 의미한다. 한편 신약의 ‘하말티아’( aJmavrtia)는 ‘표적에서 벗어남’, ‘아디키아’( ajdikiva )는 ‘바르지 않음’, ‘파라바시스’( paravbasi" )는 ‘바른 길에서 벗어남’, ‘파랍토마’( paravptwma )는 ‘발을 헛디딤’, ‘아노미아’( ajnomiva )는 ‘법이 없음’, ‘파라노미아’( paranomiva )는 ‘법에 반대함’을 각각 뜻한다. 그런데 이 모든 단어들에 공통적으로 들어있는 의미는, 하나님의 의도에서 벗어나 그 권위를 부정하며 곁길로 가는 인간의 행위를 반영한다.

(2) 죄에 대한 성경적 정의 - 인간에 대한 죄도 있겠으나 결국 그것들도 하나님께 대한 죄임은 마찬가지이다(시 51:4; 롬 8:7). 따라서 죄란 하나님의 율법을 어김으로써 하나님과의 관계를 왜곡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 죄의 성격

1) 특별성

재해나 질병까지 포함되는 ‘악’과는 달리, 항상 인간으로 말미암는 죄는 그것을 범한 인간에게 반드시 도덕적 책임이 돌아가게 된다(창 3:1-6; 사 48:8; 롬 1:18-32).

2) 절대성

인간에게는 도덕적 중립이 허용되지 않는다. 즉 인간의 의무인 선을 행하지 않는 것이 이미 악을 행하는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께 회개한 의인이 아니면 모두 악인이다(마 10:32,33; 12:30; 눅 11:23; 약 2:10).

3) 적극성

죄는 소극적인 선의 결핍이 아니라, 적극적인 의미에서 하나님께 대한 거역이다(창 3:5). 이와 같이 죄에는 자신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을 박탈하려는 적극성이 내포되어 있다(출 20:3,4,5; 골 3:5).

4) 반율법성

대인(對人) 관계의 죄도 결국 이를 금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대한 거역이므로 반 율법적이다.

5) 죄책(罪責)과 오염(汚染)

죄는 반드시 형벌을 초래하며(롬 6:23), 인간성의 부패와 완악함을 남긴다(렘 17:9).

6) 죄의 자리

믿음이 인간의 마음에 영향을 미치듯이, 죄 또한 죄의 자리인 마음, 즉 인간의 지정의를 포함한 전인격에 악영향을 미친다(마 15:19).

7) 죄의 외향성과 내향성

행동화되기 전의 악한 마음도 죄이다(마 5:22,28; 갈 5:24). 이 내부적인 죄는 필연적으로 외부적으로 나타나고, 외부적 죄는 내부적 죄를 심화 시키는 악순환을 발생케 한다(롬 7:7; 갈 5:17).

3. 죄의 기원

하나님은 죄를 조장하지 않으셨다. 죄는 원래 사단을 위시한 천사들의 자유 의지(自由意志)의 남용으로 말미암았으며(유 1:6), 그것이 인간에게까지 이어진 것이다(창 3장).

1) 최초의 범죄의 상황

먼저 타락한 사단의 유혹이 있었다.

2) 범죄의 책임

아담은 자신의 결정에 따라 하나님을 거역했으므로,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했다.

3) 죄의 기원

최초의 범죄가 하나님의 허용적 작정에 의한 것은 분명하나, 하나님에게서 독립하려는 아담 자신의 교만이 직접적 그 기원이다.

4. 죄의 결과

사단의 하수인격인 뱀은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게 되었고(창 3:14), 사단은 머리를 상하게 되었다(창 3:15). 또한 하와는 해산의 수고와 남편에게 종속을 피할 수 없게 되었으며(창 3:16), 아담은 수고하는 인생을 살다가 죽음을 맞아야 했다(창 3:17-19). 이러한 죽음은 영과 육이 분리되는 육적 죽음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의 단절을 나타내는 영적 죽음까지 포함한다. 또한 인간끼리의 관계에서도 엄청난 모순과 갈등이 야기되게 되었다. 더구나 인간의 타락의 결과 자연계에도 엄청나나 부조화와 질고가 초래되었다.(창 3:17,18; 롬 8:20-22).

5. 죄의 전가(轉嫁)

아담의 죄는 자신뿐 아니라 모든 후손에게도 사망을 가져다 주었다. 이를 죄의 전가라 한다. 이는 자신의 죄에 대해서만 책임을 지는 현대의 법률 감각 및 상식과 배치된다는 주장이 있으나 명백한 성경의 입장이다.

1) 전가에 대한 잘못된 견해들

(1) 펠라기우스파의 견해 - 아담의 죄와 그 후손들의 죄는 무관하며 후손들의 죽음은 그들 스스로의 죄 때문이라고 본다. 그러나 이 견해는, 영아(纓兒)는 죄를 안짓고도 죽으며, 아담과는 다른 죄를 지은 사람도 죽는다는 사실과 대표 원리에 따른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의 효과를 무시한다는 점 등에서 분명히 잘못이다.

(2) 로마 카톨릭의 견해 - 아담의 죄가 후손에게 영향을 미쳤지만, 단순히 죄의 상태만이 전가되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는 성경이 모든 사람을 범죄자로 단언하며(롬 3:23), 또한 성경이 ‘정죄’와 ‘사망’을 최초 범죄의 결과로 말한다는 것(롬 5:15,18), 곧 죄의 행위까지 전가되었음을 증명한다는 점 등으로 보아 옳지 않다.

2) 전가에 대한 바른 의미

아담의 범죄는 그 후손들도 그와 동일한 범죄를 한 것과 같은 결과를 낳았다.

3) 전가의 이유

모든 후손이 왜 아담의 죄와 관련이 있느냐는 문제에 대한 답은 두 가지이다.

(1) 실재론 - 아담의 범죄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을 뿐 이미 그의 안에 실재하였던 모든 후손들의 단체적 범죄이므로, 그의 모든 후손들은 아담의 죄와 죄책에 동참해야 한다는 견해이다. 그러나 아담 안에 그 후손들이 실재했다는 주장은 무리이며, 범죄로 말미암아 가장 심하게 타락되는 영혼을 육신처럼 유전의 대상으로 파악하는 것은 잘못이다.

(2) 대표론 - 아담은 온 인류의 대표 자격으로 언약을 맺었다가 범죄 하였으므로 그 죄의 영향이 온 후손에게 미치는게 당연하다는 견해이다. 이는 첫째 사람 아담과 대조되는 마지막 아담, 그리스도가 아담 안에서 죽은 모든 사람을 살린다는 사실에서도 확인된다(고전 15:22,45-49).

6. 죄의 구분

죄는 아담의 모든 후손이 태어날 때부터 지니는 원죄(原罪)와 출생 이후 지은 자범죄(自犯罪)로 구분된다.

1) 원죄와 자범죄의 구분

원죄와 자범죄는 다음과 같이 다르다.

(1) 원죄는 자범죄의 원인이다.

(2) 원죄는 부인되는 경우가 많다.

(3) 원죄보다 자범죄의 죄책이 더욱 심하다.

(4) 원죄는 한 유형이지만 자범죄는 다양하다.

2) 자범죄(自犯罪)의 종류

개체적 인간이 직접 짓는 자범죄는 범죄자의 의식 상태에 따라 다음처럼 분류된다.

(1) 무식죄(無識罪)와 지식죄(知識罪) - 특별 계시를 받은 자가 죄임을 의식하고 짓는 죄(지식죄)는 그것을 모르고 지은 죄(무식죄)보다 형벌이 더욱 크다(눅 12:47; 롬 2:12).

(2) 과실죄(過失罪)와 고범죄(故犯罪) - 고의로 짓는 죄(고범죄)가 실수로 짓는 죄(과실죄)보다 형벌이 더욱 크다(민 15:26-31; 딤전 5:24).

(3) 가사죄(可赦罪)와 불가사죄 - 모든 죄가 용서를 받을 수 있으나, 오직 성령을 훼방하는 죄는 용서받을 수 없다(히 6:4-6; 10:26,27). 한편 용서받을 수 없는 죄에 대해서는 다음 항목에서 다시 다루기로 한다.

3) 용서받지 못할 죄(不可赦罪)

회개함으로 용서받을 수 있는 일반적인 죄와는 달리 영원한 형벌에 이르게 되는 죄로서, 성령 훼방죄 혹은 참람죄라고도 한다(마 12:31,32).

(1) 내용 - 이것은 죄인을 회개케 하시는 성령 자체에 대한 거역이므로 영원히 용서받을 수 없다. 이는, 스스로가 사죄(赦罪)의 기회를 의도적으로 거부하기 때문이다. 즉 하나님이 이 죄만은 용서하지 않으시는 것이 아니라 이 죄는 용서받을 방법 자체를 거부한 것이기에 이 죄를 범한 자는 용서될 수 없는 것이다.

(2) 특징 - 선택자는 반드시 구원되므로, 이 죄는 선택자에 의해서는 범하여 질 수 없다. 따라서 외적 소명을 받아서 고의든 자의든간에 마치 신자인양 살았던 사람들만 이러한 죄를 범한다(마 7:22,23; 히 6:4-6).

7. 죄의 치유(治癒)

인간은 선천적 영적 부패로 인하여 자신의 죄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한다. 다만 양심과 율법에 의하여 자신의 죄인됨을 깨닫고,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공로를 믿음으로써만이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든 죄를 용서받고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음으로 의롭다함을 얻는다(롬 3:25).

7. 형벌과 징계

하나님은 거룩하고(사 5:16) 공의로우심으로(시 99:4) 하나님의 형상을 파괴하고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는 죄인에게 반드시 벌을 내리신다.

1. 형벌(刑罰)

1) 정의

하나님의 공의가 인간의 죄와 만날 때, 하나님께서 당신의 공의를 지키기 위해서 범죄자에게 가하는 직접 혹은 간접의 손실이나 고통을 말한다.

2) 목적

하나님의 공의를 충족케 하고(욥 34:11,12; 시 62:12) 부수적으로 죄인을 바른 길로 이끌며 범죄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3) 방법

영적 사망(엡 2:1), 생활의 곤경(창 3:15-24), 육체적 사망(창 3:19; 롬 5:12), 영원한 형벌(마 25:46; 막 9:47,48; 살후 1:9) 등이다.

2. 징계(懲戒)

1) 정의

성도의 범죄시에 가해진다는 점에서, 불신자에게 가해지는 형벌과는 전혀 다르다.

2) 목적

범죄한 성도를 죄에서 떠나게 하여(욥 34:31), 성도답게 거룩히 살도록 하고(히 12:10), 범죄 재발을 예방키 위함이다. 그러나 공의 충족도 징계의 목적 중 하나인 것이 분명하다.

3) 징계를 당할 때에 합당한 자세

징계는 궁극적으로 성도의 유익을 위한 것이므로, 회개와 감사의 마음으로 수용해야 하며(욥 5:17; 잠 3:11), 인내하되 낙심하지 말고(히 12:5,11-13) 이를 수용함으로 신앙의 성장을 이루어야 한다.

8. 하나님의 율법

1. 율법의 구분

좁은 의미의 율법은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지만 보다 넓게 본다면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인간에게 전달하는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다.

1) 기본적 율법

하나님이 창조시부터 모든 피조물 자체에 심어 놓으신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의지를 말한다. 여기에는 적용 대상이 비이성적인가 이성적 피조물인가에 따라 둘로 구분된다.

(1) 자연율(自然律) - 어떠한 피조물의 고유한 특성은 그 피조물 자체의 필연성 때문이 아니라 전 우주적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하나님 의지의 반영이다.

(2) 도덕율(道德律) - 자유 의지를 가진 이성적 피조물의 본성에 내재한 신적 선의의 인식으로서 구체적으로는 이성과 양심을 말한다.

2) 성문적 율법(成文的 律法)

이것은 특별 계시로서의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의지이다. 이는 인간 구원을 위해 주어진 보다 구체적인 율법으로서 기본적 율법보다 우위에 있다.

(1) 도덕적 율법 -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신적 윤리 규정이다. 여기에는 십계명(출 20:1-17)과 그리스도의 강령(마 22:37-40)이 있다.

(2) 의식적(儀式的) 율법 - 제사법과 성결법 등과 같은 의식적 규정들이다. 이들은 그리스도의 속죄에 관한 예표적(豫表的) 성격을 띠었으므로(히 8:6,7), 그리스도 의 구속 사업 성취와 함께 자구적(字句的) 구속력을 상실하였으나 그 정신은 지금도 유효하다.

(3) 시민적 율법 - 구약 시대 당시 선민(選民)으로서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일상적 삶의 자리에서 적용되었던 사회적 규범들이다. 따라서 많은 상황 번천이 있는 이 시대에는 여자적(如字)인 구속력이 없으나, 그 원리는 여전히 중요하다.

2. 율법의 기능

율법은 인간으로서는 완벽히 지킬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율법으로는 의롭다함을 얻을 수 없으므로 율법은 인간을 구원으로 이끌지 못한다. 다만 죄를 깨닫게 해줄 뿐이다(롬 3:20; 4:5). 이처럼 율법은 제한성을 지녔으므로 중보자로서의 예수와 그 공로를 의지하게 한다(갈 3:24).

3. 율법과 하나님의 은혜

율법이 죄인을 구원의 자리로 이끌지 못하므로 하나님의 은혜가 반드시 요청된다. 효력 및 시간적 제한성을 갖는 율법과 하나님의 은혜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1) 율법은 정죄하지만 은혜는 죄에서 구속한다.

2) 율법은 은혜의 필요성을 알게 하고, 은혜를 은혜되게 한다.

3) 대속 사역을 통한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는 믿는 자에게서 율법의 정죄를 제한다.

9. 은혜 언약(恩惠言約) 아래의 인간

인간은 행위 언약의 위반으로 말미암아 창조 당시의 특권들을 상당 부분 상실한 채 죄의 비참함 하에서 살게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은혜 언약을 통하여 인간이 지녔던 창조시의 특권들을 회복시키기 원하신다.

1. 언약의 개념

구약에서 언약은 ‘베리트’( t y r b )인데, 이는 동물을 둘로 쪼개어 마주 대하여 놓고(창 15:8-17) 언약 당사자들이 그 사이를 통과함으로써, 언약 불이행시 그 대가가 어떠할지를 암시했던 관습과 관련이 있다. 한편 신약에서 ‘언약’은 ‘디아데케’( diaqhvkh )로서, 죽은 다음에도 효력을 발하는 ‘유언’이란 뜻이 있다. 결국 이러한 사실은, 언약이 목숨으 걸고 지켜야 하는 법적 약속임을 말해 준다.

2. 언약의 구분

언약의 방법에 있어서는 양 당사자간의 의견 합일(合一)로 이루어지는 쌍무 언약(雙務言約)과, 우위에 선 일방 당사자의 호의로 성립되는 편무 언약(片務言約)이 있다. 성경의 언약은 모두 하나님의 주도로 이루어지는 편무 언약이다. 한편 언약의 내용에 있어서는 이미 언급한 행위 언약 외에도 다음과 같은 두 가지가 더 있다.

1) 구속 언약(救贖言約)

인간 구원을 위하여 성부께서 둘째 아담으로서 인간의 대표가 되는 성자(고전 15:22)와 맺으신 언약이다. 즉 주께서 죄인의 죄값을 대신 치루시면 죄인을 용서하실 것을 약속한 언약이다.

2) 은혜 언약(恩惠言約)

타락한 인간 구원을 위하여 성부 하나님이 그 수혜자인 인간과 맺으신 언약이다. 구속 언약의 당사자이신 그리스도가 이 언약의 보증이시다.

3. 구속 언약

1) 내용

인간 구원의 효력을 갖는 은혜 언약의 기초로써 체결되었다. 인간의 구원을 위한 대속을 조건으로, 성자(聖子)에게 하늘과 땅의 권세가 주어진다는 내용이다(마 28:18).

2) 특징

(1) 영원한 계획 - 성부는 창세 전에 구원할 자를 선택하셨고(딤후 1:9), 이들을 성자에게 위임하셨으며(요 6:37-40),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 믿는 자에게는 구원을 주시기로 계획하셨다(살후 2:13).

(2) 완전한 성취 - 이 언약은 진실하신 하나님의 의지로 영원 전에 작정되었으므로 그 집행에 있어 치질이 있을 수 없다. 실제로 성자는 때가 차매(갈 4:4) 어김없이 성육신하셔서 그 언약을 이루셨다.

(3) 충분한 계시 - 성경 전체는 성자의 구속 사역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준다(요 5:39).

3) 요소

(1) 당사자 - 성부와 둘째 아담이신 성자이다.

(2) 보증인 - 성자는 언약 당사자인 동시에 언약의 보증인이시다(히 7:27).

(3) 조건 - 범죄한 인간 대신 십자가를 지심으로 죄를 범한 자는 반드시 죽는다는 율법의 요구를 응하시는 것이다.

(4) 약속 - 성자의 승귀(昇貴)와 택자(擇者)의 영화(榮華)이다.

4) 성취

성자는 이미 성육신 후 십자가 고난을 통하여 율법의 요구를 이루셨고,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시고 승천하시어 하나님 우편에 계심으로써 영광을 회복하셨다(벧전 3:22). 그리고 결국 심판주로 재림하심으로써, 악인에 대한 형벌과 의인에 대한 영생을 확정지으신다.

4. 은혜 언약

행위 언약과 구속 언약이 일회적인데 반하여, 은혜 언약은 구속사라고 하는 오랜 전개 과정을 통하여 여러 형태로 나타났다.

1) 은혜 언약의 요소

(1) 당사자 - 행위 언약과 마찬가지로 제 1당사자는 구원을 베푸실 하나님이시며, 제 2당사자는 구원의 대상이 될 인간이다.

(2) 중보(中保) - 그리스도는 언약의 피로써 언약의 양 당사자 사이를 화목케 하신다.

(3) 조건 -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는 ‘믿음’(엡 2:8,9)과 ‘순종’이다. 그러나 이것들은 은혜로 인한 것이지 인간의 공로가 아니다.

(4) 약속 - 하나님의 자녀가 되며(렘 32:38), 결국은 새 하늘과 새 땅을 기업으로 받게 된다(계 21:1-4)

2) 은혜 언약의 특징

(1) 은혜성 - 언약의 제 2당사자에게는 믿음 이외에 아무것도 요구되지 않는다. 이는 구원의 계획(엡 1:3-5), 성취(요 19:30), 적용(요 19:30)을 친히 삼위 하나님이 담당하시기 때문이다.

(2) 영원성 - 이 언약으로 말미암는 생명은 어떠한 것에 의해서도 빼앗기지 아니한다.

(3) 특수성 - 오직 택자에게만 유효하다.

(4) 편무성(片務性) - 인간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하나님의 일방적 호의에 따른 언약이다(히 6:17).

3) 은혜 언약의 형태

은혜 언약은 하나님의 경륜에 따라 여러 시대에 점차 진전된 형태로 주어졌다. 그러나 본질은 동일하다. 이는 그리스도이신 중보자(히 13:8), 믿음과 순종이라는 조건(창 15:6),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결과(렘 31:33)가 항상 동일하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1) 아담과의 원시 복음 언약 -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는 승리의 보장이다(창 3:15).

(2) 노아와의 이중 언약 - 홍수 전의 구원에 대한 약속(창 6:18)과 홍수 후의 이 세상 보전에 대한 일반 은총적, 예표적 약속이다(창 9:8-10).

(3) 아브라함과의 정식 언약 - 인간 구원에 대한 특별 은총적 언약으로서 그 형식을 갖춘 것은 최초이다. 믿음으로 이 언약에 참여하는 신약 성도는 아브라함과 동일하게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약속을 받는다(창 15:5-7; 롬 4장).

(4) 모세와의 율법 언약 - 모세 율법은 신약 교회를 예표하는 구약의 선민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한다. 이는 인간들로 하여금 죄를 깨닫게 하여(롬 3:20), 결국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몽학 선생(School master)과 같다(갈 3:24).

(5) 새 언약 -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언약으로서, 사실상 이스라엘에 국한되었던 옛 언약과는 달리 모든 사람에게 참여가 개방되어 있다. 한편 이 언약의 완전한 성취는 주의 재림 때에 이루어진다.

IV. 기독론(基督論, Christrogy)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완전성을 지니기 위해서는 하나님과 연합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인간은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에게서 분리되었고, 또한 하나님에게 나아갈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하나님이 구원의 주체가 되셔서 인간을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셨는데, 그러기 위하여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당신과 인간 사이를 화목케 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중보자로 세우셨다. 그런 점에서, 성경 교리는 구원의 주체이신 하나님과 객체인 인간에 대해서 다룬데 이어, 구원의 중보자로서의 그리스도를 다루는 것이다. 특히 여기서는 그리스도가 어떠한 분이신지와 그분이 어떠한 중보 사역을 하셨는지에 대해 언급한다.

1. 그리스도의 이름

하나님의 이름이 그분의 속성을 잘 나타내 주듯이, 그리스도의 여러 이름들도 그분의 속성과 사역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준다.

1. 예수(Jesus)

‘여호와는 구원이시다’라는 뜻의 히브리어 이름 ‘여호수아’( [ v h y )의 헬라어 표기이다. 이는 그리스도의 탄생 전에 주어진 이름이며(눅 1:30,31), 그분의 사역 목적이 인간의 구원임을 분명히 보여준다(마 1:21). 따라서 구약에서 하나님의 백성을 인솔 하여 가나안 원주민을 무찌르고 약속의 땅에 정착시킨 여호수아의 사역은 예수께서 택한 자들을 사단의 권세에서 건져내어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 만드는 일을 예표했었던 것이다.

2. 그리스도(Christ)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는 뜻이 있는 구약의 ‘메시야’( h y c m )와 동일한 의미를 지니는 핼라어 표현이다(요 4:25,26). 구약 시대에 기름 부음을 받았던 세 가지 직분 곧 선지자(왕상 19:16)와 왕(삼상 10:1), 그리고 제사장(출 29:7-9)은 완전한 메시야 곧 그리스도의 사역적 예표였다. 결국 이러한 사실은 신약의 그리스도가 세상과 하나님 사이에서 어떠한 사역의 담당자이신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한편 여기에서 기름은 성령을 상징한다(삼상 16:13).

3. 인자(Son of Man)

그리스도의 비하(卑下)와 승귀(昇貴) 신분에 대하여 동시에 강조한다. 즉 재림주로서의 세상을 심판하실 분의 위엄을 강조한다고 할 수 있다(단 7:13,14; 마 16:27,28; 24:30; 26:64).

4. 하나님의 아들(Son of God)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모양은 가지셨으나, 성령으로 말미암으신 특수한 존재임을 암시한다(눅 1:35), 그러나 여기서 ‘아들’은 성부에 대한 성자의 열등을 의미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아들’은 아버지와 동등하기 때문이다(요 5:18).

5. 주(Load)

당시 황제에게 적용되었던 명칭이었는데, 이는 그리스도께서 그분을 ‘주’(主)로 고백하는 한 개인과 이 세상에 대한 주권자 혹은 통치자이심을 분명히 보여준다(고전 12:3; 빌 2:11).

6. 말씀(Word)

그리스도께서 성육신하시기 이전에도 이미 존재하셨으며 천지 창조와 계시의 주체이셨음을 보여준다(요 1:1-5; 14:9; 히 1:2).

7. 그밖의 이름

‘임마누엘’(마 1:23), ‘독생자’(요 3:16), ‘만왕의 왕’(딤전 6:15), ‘다윗의 자손’(마 1:1), 목자장’(벧전 5:4), ‘알파와 오메가’(계 1:17,18) 등의 명칭은 그분의 하나님되심과 성육신하심 및 역사의 주체이심과 구원자이심을 보여 준다.

2. 그리스도의 본성(本性)

그리스도는 완전한 하나님이시며 또한 완전한 인간이 되심으로 성부께서 세우신 구원을 완전히 성취하실 수 있었으며 제 2 아담으로서 인간의 대표가 될 수 있었다.

1. 잘못된 견해들

완전한 하나님과 완전한 인간이란 배타적 요소가 공존(共存)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에 대한 성경의 입장을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인위적으로 해석하려는 시도를 함으로써 역사상 여러 이단이 출현하였다.

1) 에비온파(Ebionites)

유대적 사고에 따른 하나님의 유일성(唯一性)에 대한 집착으로 인하여,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정한다. 그는 단순히 성령이 충만한

인간일 뿐이라고 한다.

2) 도케데파(Docetae)

물질은 악하므로, 그리스도는 육신을 입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그 육체는 환영(幻影)일 뿐이라고 하여 인성을 부인한다.

3) 아리안파(Arians)

그리스도는 최고의 피조물이지만, 하나님은 아니라면서 신성을 부인하다.

4) 아폴리나리안파(Apolinarians)

그리스도는 인간이기는 하지만 신성을 지녔으므로 인간의 영혼대신 신적 로고스를 가졌다고 주장한다. 결국 완전한 인성의 부인이다.

5) 네스토리안파(Nestorians)

신성과 인성을 인정하지만, 신성과 인성의 완전한 한 인격으로의 유기적 연합을 부인한다.

6) 유티키안파(Eutychians)

신성이 인성을 흡수함으로써 제 3성이 존재하게 되었다는 주장이다.

2. 바른 견해

그리스도의 인격 안에는 신성과 인성이 연합되어 공존하며, 그 두 성질은 나뉘어지지 않는다. 즉, 그리스도는 1인격 2성(一人格二性)을 지니신 톡특한 존재이다. 이것은 칼케톤 종교 회의(415년)에서 정립된 정통 교리이다.

3. 그리스도의 신성

성경은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이시라고 직접 언급할 뿐만 아니라, 그분의 사역을 상술함으로써 그분의 하나님 되심에 대하여 강조한다.

1) 구약의 예언

구약은 앞으로 오실 메시야를 ‘전능하신 하나님’(사 9:6), ‘여호와 우리의 의’(렘 23:5,6), ‘하늘 구름을 타시고 오신 인자 같은 이’(단 7:13) 등으로 표현함으로써, 그분을 하나님으로 단정한다.

2) 예수 자의식(自意識)의 증언

그리스도는 성부를 ‘나의 아버지’(마 7:21; 12:50; 눅 2:49)로,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마 11:27; 요 17:1)과 삼위의 한 위(位)로 말씀하심으로써(마 28:19), 하나님과 동등시하셨다(요 5:18,21; 6:57).

3) 사도와 신약 저자들의 증언

마태(마 1:23; 3:17), 누가(눅 1:31,32,35), 요한(요 1:1)과 성경의 각 저자는 물론 베드로(마 16:16), 도마(요 20:28), 그리고 바울(행 9:19; 골 2:9),과 세례 요한(요 1:34)도 그리스도를 하나님으로 인정하였다.

4) 예수의 선재(先在)

그리스도의 선재(미 5:2; 요 1:1; 17:24; 골 1:15,17)는, 그분의 영원성에 대한 증명이며, 그 영원성은 그분이 하나님이심을 증거한다.

4. 그리스도의 인성(人性)

그리스도가 완전한 인간이란 사실은 인간이 그리스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인간으로서 결격됨이 없음을 보여 준다. 즉 그리스도의 본성은 인간성을 포함하나 인간성은 신성까지 지니신 그리스도의 본성을 포함할 수 없다.

1) 완전한 인성의 증명

(1) 구약의 증언 - ‘여자의 후손’(창 3:15), ‘아브라함의 씨’(창 17:19; 22:18), ‘다윗의 혈통’(삼하 7:12,13), ‘동정녀를 통한 아기’(사 7:14; 9:6) 등에 대한 예언이 있다.

(2) 자신과 타인의 증언 - 그리스도는 스스로를 사람으로 인식하셨으며(요 8:39,40), 마태(마 1:1-17)와 누가(눅 3:23-38)는 그리스도의 인간적 혈통을 밝히고 바울도 그분의 인간 이심에 대해 언급하였다(롬 5:15; 고전 15:21).

(3) 육체와 영혼의 존재 - 보통의 인간처럼 육체(요 1:14; 요일 4:2)와 영혼(마 27:50)이 있으셨다.

(4) 심신(心身)의 성장- 보통의 인간처럼 동일한 성장 과정을 거치셨다(눅 2:40,52; 히 5:8).

(5) 인간적 감각 - 배고픔(마 4:2), 피곤(마 8:24), 희로애락의 감정(마 9:36; 막 3:5; 요 11:35) 등을 느끼셨다.

(6) 인간적 제약 - 신으로서는 전지 전능하시나 인간적 유한성을 나타내 보이셨다(마 24:36; 눅 7:9).

2) 무죄한 인성에 대한 증명

(1) 성령을 통한 잉태 - 동정녀 마리아의 몸을 빌려 성령을 통한 전혀 다른 방식의 출생이었으므로, 원죄(原罪)가 전가(轉嫁)되지 않았다(눅 1:35).

(2) 죄의식 없음 - 그리스도는 책잡힐 것이 없으셨고(요 8:46), 따라서 스스로 죄의식도 없으셨다. 또한 자신에 중생(重生)의 필요성도 언급치 않으셨다.

(3) 무죄에 대한 성경의 증언 - 그분의 무죄에 대한 직접적 언급이 많다(눅 23:14,22; 23:47; 고후 5:21; 히 4:15; 벧전 2:22).

5. 그리스도의 이성(二性)의 필요성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은 인간 구원을 위한 그리스도의 사역에 반드시 요구된다. 따라서 이것이 부인 된다면 기독교는 구원의 종교가 되지 못한다.

1) 인성의 필요성

(1) 죄인의 형벌 - 죄인들을 대신하여 형벌을 받으려면 그리스도 자신이 인간이 되어야 했다(히 2:14,15).

(2) 시험받는 자를 도움 - 동일한 인간으로서 연약한 자의 어려움을 몸소 겪으시고 이를 도우시기 위해 인간이어야 했다(히 2:14,15; 9:22).

(3) 모범이 됨 - 오직 인간으로서만이 다른 인간들의 모범이 될 수 있다.

2) 신성의 필요성

(1) 효력있는 제사 - 단번의 제사로 인간들의 모든 죄를 대속하려면 하나님이셔야 했다.

(2) 율법의 완전한 순종 - 율법을 완전히 준수하심으로써 인간에게 영생에 이르게 하는 ‘의’를 전가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이셔야 했다.

(3) 구속 효과의 적용 -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구속의 효과가 각 개인에게 적용될 수 있기 위해서는 성령을 세상에 보내셔야 했는데, 그러려면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이셔야 했다.

6. 그리스도 인격의 단일성(單一性)

완전한 신성과 완전한 인성을 아울러 가지신 그리스도는 완전한 하나님이자 완전한 인간이었지만 인격이 둘은 아니었다. 다만 신성과 인성이 유기적으로 연합된, 통일된 한 인격이었다.

3. 그리스도의 신분(身分)

그리스도는 인간 구원을 위하여 스스로 낮아지셨으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다시 높아지셨다.

1. 비하(卑下)의 신분

그리스도는 원래 하나님이셨으나 하나님되심을 스스로 포기하고 피조물의 형상을 입었으며 피조물의 고통을 친히 경험하셨음을 가리킨다.

1) 성육신(成肉身)

(1) 의미 - 선재(先在)하셨던(요 1:1)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께서 인간 구원을 위하여(요 3:16) 이 세상에 인간으로(요 1:14) 오신 것을 말한다(빌 2:6-8).

(2) 목적 - 구약 예언대로(눅 1:31-33) 성자께선 인간의 죄를 대속하는 희생 제물(히 10:1-10)과 대제사장이 되셨다(히 5:1,2). 이는 곧 하나님을 인간에게 계시하여 자기의 영광을 드러내며(요 1:18) 하나님을 대적하는 마귀의 일을 멸하고(요일 3:8), 결국 죄인을 구속하실 뿐만 아니라(딤전 1:15), 자신이 뛰어난 이름을 얻으며 높아지기 위함이었다(빌 2:9).

2) 율법에 대한 순종

그리스도는 인간에게 영생의 의를 입혀주시기 위하여 율법의 입법자로서 그 율법에 순종하시는(롬 5:19; 갈 4:4) 자기 비하를 감내하셨다.

3) 수난(受難)

(1) 전생애의 수난 - 말구유 출생에서부터 죽으심까지의 전생애가 고난으로 점철되었다.

(2) 전인(全人)의 수난 -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영적 고통을 아울러 받으셨다. 육신적 고통의 절정은 십자가의 고난이고, 정신적,영적 고통의 절정은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으심이다(마 27:46).

(3) 시험으로 인한 수난 - 사단으로부터 강력한 시험을 받으셨다(마 4:1-3).

(4) 신적 계획에 의한 수난 - 인간 구원의 수행자인신 그리스도께서는 돌발적으로 수난 받으신 것이 아니라 이미 태초부터 세워진 구속 언약에 의한 의무로서의 수난을 자발적으로 마침내 당하신 것이다(눅 9:22). 고난은 죄인 구원을 위한 하나님과의 구속 언약을 위해서 성자가 치루시기로 약속 계획된 조건이었다.

(5) 신적 진노에 의한 수난 - 그리스도의 수난은, 인간의 죄로 말미암은 신적 진노에서 비롯되었다. 따라서 그리스도는 인간 대신 죄인의 신분으로 고난을 받으셨다.

4) 사망

(1) 법정적 선고에 따른 사망 - 자연사가 아닌 재판장이신 하나님의 선고에 따른 사망이었다(창 3:19).

(2) 수치와 저주에 따른 사망 - 모든 형벌 중 가장 치욕적인 십자가 형벌을 받으셨다(갈 3:13).

(3) 예언에 따른 사망 - 우연한 사건이 아닌 구약 선지자들과 그 자신의 예언에 응하는 사망이었다.

5) 장사(葬事)

(1) 비하의 마지막 단계 - 승귀의 첫 단계인 부활에 이르는 직접적 원인이다.

(2) 육체가 썩지 아니함 - 하나님과 단절되는 영적 죽음을 경험치 않았을 뿐 아니라 3일만의 부활을 전제로 한 죄없는 육체였으므로 썩지 않았다.

6) 지옥 강하(地獄降下)

성경에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신 후 그 영혼이 지옥에 내려가신 듯이 벧전 3:18절 등의 언급이 있으나 이는 지옥 강하를 지지하는 구절이 결코 아니다. 따라서 사실상 문자 그대로의 지옥 강하는 결코 없지만 굳이 요약해 보자면 일부 교파가 이를 주장하므로 이제 지옥강하라는 말을 사용하여 그 재림을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으나 개혁파의 견해가 가장 타당하다.

(1) 로마 카톨릭 -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신 후 그 영혼이, 세례받지 못하고 죽은 조상들의 처소인 조상 림보(Limbus Patrum)에 내려가서 복음을 전하시고 그곳의 영혼들을 천국으로 인도하셨다고 주장한다.

(2) 루터파 -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신 후 지옥에서 승리를 선언 하셨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그리스도 의 지옥 강하를 비하의 마지막 단계가 아니라 승귀의 첫 단계로 본다.

(3) 개혁파 - 그리스도의 영혼이 실제로 지옥에 내려가시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다만 이는 겟세마네 고난과 십자가상에서의 고통을 의미한다고 본다.

2. 승귀(昇貴)의 신분

비하 상태는 인간 구원을 위한 방편이나 이를 다 이루시고 원래대로 회복되심으로 성자의 본래 영광과 더불어 구원 받은 자가 장차 얻게 될 영광스러움을 드러내 보이셨다.

1) 부활(Resurrection)

(1) 부활의 증거 - 구약 예언(시 16:10; 행 2:24-31)과 그리스도 자신의 예언(마 20:17-19; 막 8:31,32), 성경 저자들의 증언(고전 15:8), 군중들의 목격(고전 15:6-8), 부활을 기념하는 주일이 오랜 전통의 안식일을 대체한 일(행 20:7; 고전 16:1,2)등이다.

(2) 부활의 의미

①선언적 의미 - 속죄 사업의 승리적 완성에 대한 선언이다.

②표본적 의미 - 장차 이루어질 성도의 부활의 표징이 되셨다(빌 3:21).

③도구적 의미 - 구속 사역이 여전히 유효함에 대한 보증이 된다(홈 4:25; 5:11; 벧전 1:3,4).

2) 승천(Ascension)

(1) 승천의 증거 - 예수 자신의 예언(요 14:2), 성경 저자들의 증언(눅 24:50,51; 딤전 3:16)등이다.

(2) 승천의 성격 - 인성과 신성을 포함한 전위적(全位的), 그리고 가견적(可見的) 승천이다(행 1:9-11; 계 1:7).

(3) 승천의 의미

① 원래 처소로의 회귀이다.

② 구속 사역의 완전한 종료에 대한 증명이다.

③ 메시야 왕국의 속성을 암시한다(요 18:36).

④ 대제사장직의 수행을 위함이다(히 9:12).

⑤ 성령의 사역 개시의 기점이다(요 16:7).

⑥ 성도의 영화(榮化)에 대한 예표이다(엡 2:6).

⑦ 신자들의 처소 준비를 위함이다(요 14:2,3).

3) 하나님 우편에 앉으심

(1) 증거 - 예수의 예언(마 24:64), 사도들의 증언(행 2:35,36; 5:31; 엡 1:20; 벧전 2:22)등이다.

(2) 의미 - 문자적 의미로만 이해되어서는 안된다. 오히려 하늘과 땅의 권세를 받으신 신분적 위치의 상징으로 봐야 한다(왕상 2:19).

(3) 사역 - 지상에서와 마찬가지로 인간 구원을 위한 사역은 계속된다. 즉 성령을 통하여 백성들에게 진리를 깨닫게 하는 선지자

직, 신자를 위해 간구한는 제사장직(롬 8:34; 히 10:19-22), 교회를 다스리시는 왕직(엡 1:20-22)을 수행하고 계신다.

4) 재림(Second coming)

(1) 증거 - 구약의 예언적 암시(욥 19:25,26; 단 7:13,14; 슥 14:4; 말 3:1,2), 공관 복음서의 많은 부분, 데살로니가 전후서와 요한

계시록 등의 대부분이다.

(2) 양상 - 가견적(可見的)이며 인격적이고 영광스럽게 재림하신다(행 1:11; 계 1:7).

(3) 목적 - 죄인들에 대한 영벌(마 24:36-51)과 택자들의 완전한 구원 상급의 수여를 위해서이다(딤후 4:8).

4. 그리스도의 직임(職任)

지금까지는 그리스도가 어떠한 분이신가에 대한 존재 규명의 과정이었다. 그러나 이제부 터는 그리스도께서 어떠한 사역을 담당하셨고 또한 담당하고 계신지에 대하여 다룬다. 한 마디로 그리스도는 죄인인 인간을 하나님에게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중보자(中保者)이시다. 그런데 중보자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요한다. 즉, 동일한 인간들의 죄를 대신 담당할 참된 인간이어야 하며(히 2:14,15),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죄로 오염되지 않은 무죄한 인간이어야 하고, 모든 죄를 단번에 해결하기 위해서 참된 하나님이어야 한다(히 9:25-28). 한편 그리스도의 중보자직은 선지자직, 제사장직, 왕직으로 구분된다.

1. 선지자직

그리스도는 구약에서 모세와 같은 선지자로 예언되었다(신 18:15), 즉, 그리스도는 하나 님의 세우심을 받아(렘 1:5)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를 알리시는(신 18:20) 선지자 직분의 수행자이시다.

1) 그리스도의 선지자직의 특징

(1) 창조적 - 일반 선지자는 하나님의 뜻을 받은 다음에야 전하는 피동적 특성이 있으나, 하나님신 그리스도는 자의적이자 자발적이다(눅 4:18-21).

(2) 아들되심 - 이전의 선지자는 하나님의 사환(히 3:5)이었으나 그리스도는 아들이시다(마 21:31-46).

(3) 유일성 - 많은 선지자가 있었으나, 그중 그리스도는 인격과 사역에 있어 독보적이다(마 23:8,10)

(4) 완전성 - 이전의 선지자들은 부분적으로 희미하게 예언하였으나, 그리스도는 완전한 계

시의 전달자이시다(히 1:1-3).

2) 그리스도의 선지자로서의 선포

(1) 자기 계시 - 다른 선지자들은 미래의 사건 및 하나님에 대하여 말하였으나, 하나님이신 그리스도는 그 자신에 대하여 선포하

였다(요 1:9; 4:25,26).

(2) 하나님 나라의 직접 계시 - 다른 선지자들은 미래의 하나님 나라를 전하였으나, 그리스도는 그 나라의 주인으로서 그 신비적

본질을 드러내셨다(마 11:25; 13:13-15).

(3) 구약의 완성으로서의 계시 - 구약의 계시는 부분적이고 예표적이었으나, 그리스도의 계시는 그러한 구약 계시의 완성이다

(마 5:17).

3) 그리스도의 선지자직 수행 단계

그리스도는 성육신 이전과 성육신 당시 선지자직을 수행하셨고, 지금도 선지자직을 수행하고 계신다. 성육신 이전의 준비 사역 ? ‘여호와의 사자’(창 31:11-13)로, 혹은 인간에게 신적 지혜를 주시는 ‘계시의 영’으로 사역하셨다(잠 8장; 벧전 1:11).

(1) 성육신 당시의 본격 사역 - 다른 선지자들과는 비교될 수 없는 완전한 계시 전달자이셨다(히 1:1).

(2) 승천 후의 지도 사역 - 교회의 머리로서 교회를 다스리시면서, 지체(肢體)들로 하여금 이 세상에서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게 하신다.

(3) 천국에서의 완성 사역 - 구원받은 서도가 천국 진리를 깨닫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하신다(요 16:25; 17:24; 고전 13:12).

2. 제상장직

구약에서의 제사장은 선민을 대표하여 제물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중보자였다. 그러나 인간 제사장은 자신도 연약함을 지니

고 있었다(히 5:2). 그러나 그리스도는 구약에서 멜기세덱의 반차(班次)를 좇는 대제사장으로 예언되었다(시 110:4). 이는 그리스도

께서, 연약하기 그지없는 인간 제사장과는 근본이 다름을 암시한다(히 3:1; 4:14; 5:5).

1) 그리스도 제사장직의 특징

(1) 유일한 참제사장 - 오직 완전하신 그리스도만이 신인(神人)의 화목을 가능케 한다(히 10:11-14).

(2) 모든 제사장의 원형 - 구약의 제상들은 완전한 대제사장 그리스도의 모형(type)이었다.

(3) 만인 제사장의 근거 - 그리스도가 단번에 완전한 제사를 드리심으로, 신약의 모든 성도들은 직접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벧전 2:5).

2) 제사장으로서의 헌제(獻祭) 사역

다음 항목의 중재 대언의 사역과 함께, 제사장으로서의 그리스도께서 수행하시는 두 가지 사역 중의 하나이다. 그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일치성 - 제사장이자 제물이다(사 53:5,6; 엡 5:2).

(2) 포괄성 - 그리스도의 헌제 사역에는, 구약 시대에 드려지던 5대 제사 곧 헌신의 상징인 번제, 친교의 상징인 화목제, 대인 관계회복의 상징인 속건제 등의 모든 요소들이 다 들어 있다.

(3) 완전성 - 그리스도의 제사는 완전하므로, 반복될 필요가 없다.

3) 제사장으로서의 중재 대언(仲裁代言) 사역

속죄 사역의 효력을 하늘의 지성소로 가져가서, 참소자 사단의 고소를 막는 사역이다(롬 8:32-34), 그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영속성(永續性) - 구속 사역은 단회적이지만, 그 효과를 적용하는 이 사역은 지금도 계속된다(히 6:20).

(2) 권위성(權威性) - 완벽한 제물이시며 동시에 완전한 제사장이신 그리스도의 대언 기도는 권위가 있다.

(3) 유효성(有效性) - 신적 권위를 가진 그 대언 기도는 반드시 성취된다.

3. 왕직

구약은 그리스도의 왕되심과 그가 다스리실 왕국에 대하여 예언하였고(삼하 7:16; 사 9:6; 단 7:13,14), 신약에는 이에 대한 직접적

언급이 발견된다. 그리스도는 본래적 왕권을 소유하셨지만(시 103:19), 세상에 중보자로 오심으로써 중보적 왕권(中保的王權)을 더

받으시게 되었다. 그러나 그 차이는, 전자가 우주 전체에 대한 것이라고 한다면, 후자는 택함을 목적으로한다는 점이다. 한편 이 중

보적 왕권은 영적 왕권과 우주적 왕권으로 나뉜다.

1) 영적 왕권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되셔서 택자들의 구원과 관련하여 행사하시는 왕권이다. 그런데 이 왕국은 볼 수 있게 임하지 아니하

며(눅 17:20,21). 그런 점에서 그리스도의 왕국은 현재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왕국은 재림과 동시에 가시적이며 객관적인 형

태로 완성되게 된다.

2) 우주적 왕권

이것은 그리스도의 영적 왕국의 기초로서 주어졌다(마 28:18; 엡 1:20-22; 빌 2:9,10). 이는 우주적 통치권이 있어야 영적 건설을 반대하는 세력을 척결하고 그 나라를 확장시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우주적 왕권은 사단의 세력의 멸절과 함께 성부께 돌려진다(고전 15:24).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이 왕권과 무관하게 된다는 뜻은 아니다. 역시 그분도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5.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贖罪事役)

죄인으로서의 허물을 벗어버리고 하나님과의 교통을 회복하는 속죄는 기독교 신앙의 정수(精粹)이자 중심이다. 성도들의 신앙은 그리스도에 의하여 성취된 바로 이 속죄의 효력을 전가 받는데 목적이 있다.

1. 속죄의 원인

속죄는 패역한 인간들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거룩한 자기 희생에 기인한다. 이러한 자기 희생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가능케 된다.

1) 하나님의 기쁘신 뜻

하나님이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신 것은 맹목적이거나 무계획적이지 아니하며 창세 전의 기쁘신 뜻에 따른 것이다(엡 1:4)

2)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

하나님은 인간들을 사랑하셔서 구원을 이루시되(롬 5:8), 당신의 독생자를 죽게 하심으로써 공의를 충족시키셨다.

2. 속죄의 성격

속죄 행위가 주체자인 그리스도, 대상자인 하나님 그리고 수혜자인 인간에게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를 설명한다.

1) 제사로서의 성격

피흘림의 형식과 내용이 충족되어 제사적 성격이 있다(히 9:11,12).

2) 유화(宥和)로서의 성격

죄로 말미암는 하나님의 진노를 진정시키는 성격이 있다(롬 3:25; 요일 4:10).

3) 화목으로서의 성격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적대감 제거의 성격이 있다(롬 5:10; 고후 5:20).

4) 구속으로서의 성격

택자들을 죄의 속박에서 구속하여 내는 성격이 있다(엡 1:7; 골 1:14).

3. 속죄의 완전성

그리스도의 속죄는 택한 자 모두를 반드시 구원하여 내는 최종 종결성이 있다(마 1:21; 눅 19:10; 요 6:37).

1) 객관성

속죄는 인간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이루어진 과거의 객관적 사건이다. 따라서 이것의 효과는 각 개인에게 그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적용될 뿐이다.

2) 종결성

속죄 사역의 반복이 불필요하다는 사실은, 그 사역의 완전성을 의미한다.

3) 독특성

완전한 하나님이자 완전한 인간에 의하여 이루어졌으므로, 그 누구도 모방할 수 없다.

4) 효능성

속죄는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켰으므로, 또 다른 속죄 행위가 절대 불필요하다.

4. 속죄의 범위

여기에서는 그리스도의 속죄 효과가 누구에게까지 미치느냐의 문제를 다룬다.

1) 보편 속죄(普遍贖罪)

그리스도는 모든 사람을 위해 죽으셨으나, 모든 이가 구원받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스스로 그릇 행하여 잘못된 길로 갔기 때문이

라는 주장이다(사 53:6). 그러나 이러한 견해는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이 부분적으로 실패했다는 결론에 이르게 한다.

2) 제한 속죄(制限贖罪)

하나님의 능력은 무제한적이지만, 속죄의 범위는 택한 자에게 국한시켰다는 견해이다. 따라서 그리스도는 택자만을 위하여 돌아가셨을 뿐이다(마 1:21; 눅 19:10; 요 6:31). 그런 점에서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은 절대 실패가 아니다.

V. 구원론(救援論, Soteriology)

타락한 인간에 대한 구원 계획은 성부 하나님에 의하여 세워졌다. 이에 따라 구원의 주체이신 성부 하나님은 구원의 객체인 인간의 구원을 위하여 성자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으며, 성자 그리스도는 구속 사역을 이루셨다. 그런데 이 구속 사역의 효과를 인간들에게 적용하는 성령의 사역에 관한 연구가 바로 구원론이다. 따라서 구원론은 앞서 설명한 대로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미 이루어진 구원 사역을 성도 각인에게 적용하기 위한 성령의 사역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 점 때문에 구원에 관한 성경 교리가 그리스도에 관한 성경 교리 다음에 다뤄짐은 자연스럽다. 여기서는 성경께서 각 개인의 구원을 어떠한 절차와 순서에 따라 이루어 나가시는지에 대해서 주로 다룬다.

1. 구원의 전반적 이해

구원론은 구원을 적용하시는 성령의 사역이 어떠한 과정을 통하여 이루어지는지를 다루는 부분과 그 구원이 각 사람에게 적용되는 과정을 다루는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여기서는 전반적인 것에 대해 언급한다.

1. 구원의 서정(序程)

구원의 서정(order of salvation)이란 구원이라고 하는 일련의 과정을 세부적으로 나누고 그 순서를 정한 것을 말한다. 물론 성령의 사역을 세부적으로 나누어 순서를 정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러나 이러한 논의는, 인간 구원을 위한 성령의 다양한 역사를 살피고, 그 은혜를 더욱 풍성히 체험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하지만 이것은 시간적 순서라기보다는 논리적 순서일 뿐이다.

1)성경이 말하는 구원의 서정

성경의 분명한 언급은 없으나, 롬 8:30에 따라 소명(calling), 중생(regeneration), 회심(conversion), 신앙(faith), 칭의 (justification), 성화(sanstification), 견인(perseverance), 영화(glorification)라는 구원의 순서를 말할 수 있다.

2) 구원의 서정에 대한 다양한 견해

구원의 서정에 관한 견해는 크게 로마 카톨릭과 루터파, 알미니안파, 개혁파 등으로 나누어진다. 그런데 이러한 차이는 구원의 과정에서의 인간 의지 혹은 선행보다는 하나님의 주권을 구원의 전체 조건으로 강조한다. 즉 하나님만이 구원의 근본 열쇠를 지니고 계시다.

2. 구원에 있어서의 성령의 사역

여기서는 성부께서 계획하시고 성자께서 성취하신 구원을 각 사람에게 적용시키는 주체로서의 성령의 사역에 대하여 고찰한다.

1) 성령의 일반 사역과 특별 사역

일반 사역은 자연과 인간을 유지 발전시키며, 일반 은총(一般恩寵)적 지도를 통하여 창조시에 받은 은사를 계발하고 사회 질서를 유지하시는 일이다. 사실 이것은 다음에 언급되는 성령의 특별 사역의 준비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한편 특별 사역은, 택자에게 그리스도의 구속을 적용시켜 구원을 얻게 하는 일이다(요 3:5; 14:16,17; 고후 3:18; 약 4:5,6).

2) 일반 사역의 방법

일반 계시를 통한 자연인의 양심 지도(롬 2:14,15), 세속 통치자에 의한 인간의 완악함의 억제(롬 13:4,5), 특별 계시의 영향에 의한 신적 율법과 일치되는 공적 여론의 형성, 신적 율법과 일치되는 각종 사회 보상 제도를 통한 일반적인 선행 장려 등이다.

3) 일반 사역의 효과

회개의 기회 부여를 위한 신적 형벌 집행의 유예(사 48:9; 렘 7:23-25; 눅 13:6-9), 인간 사회 및 개인 속에서의 죄 확산 억제(창 20:6; 31:7; 롬 13:1-4), 진리와 도덕 및 종교에 대한 욕구 유지(행 17:22; 롬 2:15), 사회 질서 유지를 위한 외면적 선과 세속적 공의(公義) 수행(왕하 10:29,30; 14:3,14-16), 현세에서의 자연적 축복의 향유(창 17:20; 마 5:44; 눅 6:35,36)등이다.

3. 예수와의 신비적 연합(神秘的 聯合)

1) 의미

이것은 성령의 초자연적 역사로 말미암은, 그리스도와 신자들간의 영적 연합을 말한다. 이것은 구체적으로, 신자들이 믿음을 통해 그리스도와 인격적으로 결합함으로써 그분의 죽으심과 부활에 참여하여 구원에 이르게 됨을 가리킨다(롬 6:3,5). 한편 이것은 자연인이 아담과 연합되어 있다는 사실과 대조된다(창 5:3; 롬 5:12-19; 고전 15:49).

2) 특성

(1) 유기적(有機的) 연합 - 그리스도는 신자 안에서 역사하시며, 신자는 그리스도 안에서 봉사한다(요 15:5; 고전 6:15-19; 엡 1:22,23).

(2) 생명적(生命的) 연합 - 영적으로 죽었으나(엡 2:1) 그리스도로 인하여 살아나게 되었다(고후 13:5; 갈 2:20).

(3) 중재적(仲裁的) 연합 - 성령의 중재로 말미암은 연합이다(고전 6:17; 12:13; 고후 3:17,18; 갈 3:2,3).

(4) 발전적(發展的) 연합 - 성령의 감화에 따라 그 연합의 정도가 더욱 심화된다(요 14:24; 15:4,5; 갈 2:20).

(5) 개인적(個人的) 연합 - 신자 각 개인이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된다(요 14:20; 고후 5:17).

(6) 변형적(變形的) 연합 - 옛 사람을 벗고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 가게 된다(골 1:24; 3:10; 벧전 4:13).

2. 구원의 각 단계

태초 이전에 계획되었으며 그리스도에 의해 이미 성취된 구원이 성령에 의하여 현재와 미래에 어떻게 적용될지에 대한 세부적 고찰이다.

1. 소명(召命)

물론 이에 앞서 구원받을 자로서의 선택이 있으나, 그것은 성부의 사역이므로 성령의 사역인 구원의 서정에서 제외된다.

1) 의미

스스로 하나님을 찾을 수 없는 죄인인 인간을 성령의 감화로써 하나님의 주권적 의지에 따라 구원에로 부르시는 은혜로운 초대를 말한다(마 11:28; 요 7:37).

2) 구분

실물 소명과 말씀 소명 ? 전자는 자연 계시를 통한 소명(요 1:9; 행 17:26; 롬 1:20; 2:14,15)이며, 후자는 특별 계시를 통한 소명(살후 2:14)이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말씀 소명만이 죄인의 구원에 유효하다(행 4:12). 한편 말씀 소명은 다시 외적 소명과 내적 소명의 두 가지로 분류된다.

(1) 외적 소명 - 복음이 다만 죄인들의 귀에만 들려지고 성령의 감화하시는 역사가 뒤따르지 못하므로 구원에는 이르지 못하는 소명을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강제적이나마 하나님의 의를 보임으로써 죄인들로 핑계치 못하게 하는 목적을 갖는다(롬 1:20).

(2) 내적 소명 - 복음이 귀에 들려질 뿐만 아니라, 성령의 중생케 하시는 역사가 수반되어 구원에 이르는 결과를 낳으므로 유효적 소명(calling)이라고도 한다(롬 8:30; 고전 1:9; 엡 1:10).

2. 중생(重生)

1) 의미

죄로 죽었던(엡 2:1) 영적 생명을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성령께서 역사하사 새로운 피조물이 되게(고후 5:17) 하는 과정이다. 이로써 영적으로 무능력했던 인간은 하나님 나라를 보고 들어갈 수 있으며(요 3:3,5), 주님을 영접할 수 있다(요 1:12).

2) 특성

(1) 전인적 변화(全人的 變化) - 부패한 영적 성향의 근본적 변화이다.

(2) 즉각적(卽刻的) 변화 - 성령에 의한 단번의 변화이다.

(3) 잠재 의식적(潛在意識的) 변화 - 믿음에 이르게 된 후에야 자신의 내적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요 3:8).

(4) 이적적(異蹟的) 변화 - 인간의 결단에 의한 자연적이고 윤리적인 변화가 아니다.

(5) 불가항력적(不可抗力的) 변화 - 인간의 결단에 의한 자연적이고 윤리적인 변화가 아니다.

(6) 영구적(永久的) 변화 - 절대 취소되지 않는다.

3. 회심(회개와 신앙)

1) 의미

회심(回心)은 중생의 필연적 결과로서, 옛 생활을 떠나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려는 영적 방향 전환이다.

2) 특성

(1) 구별성 - 법적 신분의 변화인 칭의(稱義)와 구별되고, 또한 이것의 원인인 중생과도 다르다. 다만 내면의 변화에 관한 하나님의 재창조 행위이다.

(2) 협동성 - 중생 이후 신인 협동(神人協同)에 의한 변화 과정이다.

(3) 의식성 - 하나님과의 교제를 지향하는 의식적(意識的) 방향 전환이다.

(4) 반복성 - 불신앙에서 신앙으로의 회심은 단회적이지만, 신앙 후에도 짓게 되는 죄로 말미암아 거듭 반복될 필요가 있다.

3) 구분

회심은 율법에 자신을 비추어봄으로 야기되는 양심의 회개와 복음의 감화에 의한 신앙으로 구분된다.

4) 회심의 첫째 요소 - 회개(悔改)

(1) 회개의 정의 - 구원의 은혜로 말미암아 자기의 죄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자비를 깨닫고 자기의 죄를 슬퍼하고 미워하면서 하나님에 다한 완전한 순종을 결심하고 그 죄에서 돌이키는 것을 말한다(소요리 문답 87). 그런데 이것은 회심의 소극적 부분이다.

(2) 회개의 요소 - 마음의 변화이므로, 지성적(롬 3:20), 감성적(시 51:2,10,14; 고후 7:9,10), 결의적(행 2:38; 롬 2:4) 요소를 포함한다.

5) 회심의 둘째 요소 - 신앙(信仰)

(1) 신앙의 정의 -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그의 은혜를 갈구하며, 더욱이 그를 영접함을 말한다. 즉, 회심의 적극적 부분으로서 칭의와 관련이 있다.

(2) 신앙의 요소 - 신앙은 죄에서 돌이킨 후 인격적으로 그리스도께로 나아가는 것이다. 따라서 참된 신앙은 복음에 관한 지식(딤후 1:12), 기쁨과 감격 등의 감성, 그리스도만 의지하고 살려는 의지적 결단을 포함한다.

(3) 신앙(faith)의 종류

① 역사적 신앙 - 성경 진리를 자기와는 무관하게 역사적 사실로만 믿는 신앙의 형태이다(마 7:26; 약 2:19)

② 이적적 신앙 - 이적을 체험하므로써 혹은 이적의 가능성을 믿음으로써 갖는 신앙이다(마 17:20; 요 11:22). 구원에 이르는 신앙으로 이어

질수도 있고, 그렇지 아니할 수도 있다.

③ 일시적 신앙 - 일시적 감정 및 이해 타산에 의한 신앙이다(마 13:20-21; 딤전 1:19; 딤후 4:10).

④ 구원적 신앙 - 성령의 중생으로 말미암는 인격적 신앙이다(갈 2:20; 골 3:9,10).

4. 칭의(稱義)

1) 의미

신앙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대속 공로가 죄인에게 전가되고, 이에 따라 죄인에 대한 율법의 요구가 만족되어 그를 의롭다고 선언하시는 하나님의 재판적 선언이다. 이로 인하여 성도는 실제로는 죄인이지만 의인으로 취급받게 된다.

2) 칭의(justification)의 특성

(1) 은혜성 - 그리스도의 공로로 말미암는 은혜이다(롬 3:20-24; 갈 2:17; 벧전 3:9).

(2) 객관성 - 중생이 영적 상태의 내부 변화라고 한다면, 이것은 객관적 신분상의 변화이다.

(3) 선언성 - 실제 상태는 죄인이나 하나님께서 의롭다 인정하심으로 법적 신분이 의인이 된 것이지 생활에 있어서 무죄 상태가 되었음을 말하지는 않는다(창 15:6; 롬 7:24).

(4) 전가성 - 자신의 공로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의가 전가됨의 결과이다(롬 5:18,19).

(5) 즉각성 - 점진적이 아니라 신앙을 가짐과 동시에 즉각적으로 완전하게 이루어진다.

3) 칭의의 요소

(1) 소극적 요소 - 칭의는 과거, 현재, 미래의 죄에 대한 용서이며 절대 취소되지 않는다(롬 8:32-34).

(2) 적극적 요소 - 칭의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양자(養子)가 되는 권리와 그리스도 안에서 약속된 영생권을 받는다(요 1:12; 롬 8:15,16; 갈 3:14).

5. 양자(養子)

1) 의미

마귀의 자녀였던 죄인(마 3:7; 요 8:44; 엡 2:3)이 칭의됨에 따라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죄의 공포를 벗는 것(눅 15:24)을 말한다(요 1:12; 롬 8:17).

2) 다른 과정과의 관계

(1) 중생과의 관계 - 중생은 실질적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한다. 그러나 법적 지위를 획득하는 것은 양자로 말미암는다.

(2) 칭의와의 관계 - 칭의가 지인의 상태를 벗어난다는 소극적 측면이 큰 반면 양자는 의롭다 선언된 자가 누릴 영적인 복을 획득한 자격자가 된다는 적극적 측면을 지닌다. 그러나 전자와 후자는 원인과 결과란 측면에서 불가분의 관계이다.

(3) 성화(聖化)와의 관계 - 양자는 죄인을 법적으로 하나님 자녀로 인정하는 것을 말하나, 성화는 실제적으로 하나님의 성품을 본받음으로써 거룩케 되어간다는 점에서 전자와 후자는 형식과 내용의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3) 성부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경우

신자는 칭의의 결과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지만, 즉 창조자요 구원자 주권자 되심을 아버지라는 개념을 사용하여 표현하지만 성경은 이외에도 하나님을 각각 드른 견지에서 아버지로 부르는 경우에 대하여 언급한다.

(1) 모든 인생 - 하나님은 만물의 창조주이시기에 이같이 부른다(행 17:28,29).

(2) 이스라엘 - 하나님의 선민이었기에 하나님을 아버지로 불렀다(신 32:6; 사 1:2; 말 1:6).

(3) 그리스도 - 성자의 자격으로 성부를 아버지로 부르셨다(요 1:14).

6. 성화(聖化)

1) 의미

중생으로 말미암아 거룩케 될 기초를 닦은 뒤(벧후 1:3,4), 성령의 인도와 도우심으로 본인의 결단과 노력에 따라(롬 12:9,16,17; 갈 6:7,8,15) 점차 죄의 부패에서 떠나 성결케 되고 선을 행할 능력을 얻어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는 것을 말한다.

2) 특성

소극성과 적극성? 죄악된 경향의 제거라는 소극적인 면(롬 6:6; 갈 2:20; 갈 6:7,8,15)과 점차 거룩하여지는 적극적인 면(롬 6:11; 갈 2:19)이 있다.

(1) 전인격적 - 내면적 성향 뿐만 아니라 삶이라고 하는 외면적 성향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롬 12:1; 살전 5:23).

(2) 주관적 - 칭의는 객관적 신분 변화이지만, 이것은 죄인으로서 가졌던 마음속의 공포와 근심을 제거할 뿐더러 더 나아가 구원받은 거룩한 자로서의 기쁨과 평안을 준다(마 11:28-30).

(3) 현세에서의 미성취 - 현세에서는 완전히 거룩해질 수 없으나 부활시에 이는 완성된다(롬 3:10; 히 12:25; 계 14:5). 그러나 성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 지속되어야 한다.

3) 성화(sanctification)의 방편

(1) 말씀 - 삶의 방향을 분명히 제시하는 객관적 표준이다(벧전 1:22; 벧후 1:4).

(2) 성례(聖禮) - 성령의 임재와 감동으로 인한 유익이 있다(롬 6:3;고전 12:13; 벧전 3:21).

(3) 섭리적 지도 - 성령과 말씀을 통한 인도는 인간을 의의 길로 이끈다(시 119:71; 롬 2:4; 히 12:10).

(4) 기도 - 하나님과의 대화 혹은 교제는 성령의 거룩케 하시는 능력을 받게 한다(요 14:22).

4) 성화와 선행

성화는 성도의 외적 생활에 변화를 가져오면 선행이라는 열매를 맺게 된다. 그렇다고 모든 선행이 성화의 결과는 아니다. 선행 중에는 하나님의 일반 은총에 의하여 자연적인 생활 상의 필요를 위해 중생한 자가 하나님께 순종하려는 성향과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동기로 행하는 것이며(마 12:33), 하나님의 율법에 대해 의지적으로 순종함에서 비롯된 것이고(신 6:2; 마 15:9), 그 궁극적인 목적이 오직 하나님의 영광이란 점에서 세속적 선행과 구별된다(고전 13:31).

7. 성도의 견인(堅忍)

1) 의미

성부에 의하여 선택되어 한 번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성화의 과정에서 일시적 방황은 있을 수 있으나 은혜의 상태를 유지하여 결국 구원에 이르게 됨을 말한다. 이 교리는 오직 개혁파에서만 주장한다.

2) 증거

(1) 선택 교리 - 신적 선택은 불변적이며 피택자의 구원을 확실케 한다(딤후 2:10).

(2) 하나님의 성품 - 하나님은 식언(食言)치 아니하신다(민 23:19).

(3) 그리스도의 공로와 중보 사역 - 대속과 중보 사역은 지금도 유효하다. 따라서 한번 중생한 성도는 결코 멸망하지 않는다.

(4) 그리스도와의 신비적 연합 - 성령으로 말미암은 그리스도와의 영적 연합은 영구적이다(요 15:4).

3) 견인(perserverance) 교리에 대한 반대

로마 카톨릭과 알미니안파는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이 교리에 반대한다.

(1) 인간의 자유 의지와 모순 - 이러한 그들의 주장은 인간이 자유 의지로 영적인 선을 행할 수 있으며 그 결과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전제에서 기인한다. 그러나 인간의 자유 의지는 첫 인간 아담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영적 선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였다. 따라서 인간의 자유 의지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만 기능을 발휘한다.

(2) 인간을 방종으로 인도 - 그러나 성도의 견인은 성도로 하여금 좌절치 않고 그 은혜를 붙들게 하려는 것이지 방종케 함이 아니다(빌 4:7). 따라서 만일 견인 교리를 의지하여 방종한다면, 그는 택자가 아니다.

(3) 배교에 관한 성경의 경고와 모순 - 그러나 배교는 불택자의 몫이다. 신자들은 불택자에 대한 배교의 경고를 통하여 더욱 성화에 매진한다.

(4) 성화에 대한 성경의 권면과 모순 - 그러나 성화에 대한 권면은 성도로 하여금 성령의 역사에 협동케 하여 상급 받을 삶을 살게 하려는 의도이지 구원 자체를 유효케 하려는 것은 아니다.

8. 영화(榮化)

소명에서 회심까지는 구원의 과거 형태이며, 성화는 현재 형태, 영화는 미래 형태이다. 이는 영화가 죽음 이후에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화는 구속의 전과정의 완성이다.

1) 의미

(1) 협의적 의미 - 우주적 대종말 후(벧후 3:10) 전성도가 부활하여 신천신지(新天新地)에서 행복을 누리게 됨을 말한다.

(2) 광의적 의미 - 개인적인 죽음과 동시에 그 영혼이 죄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을 말한다.

2) 영화(glorification)의 모습

그리스도의 부활 모습을 통하여 알 수 있다. 즉, 첫 열매가 되시는 그리스도께 속한 모든 신자들은 그분과 동일한 썩지 아니할 육체를 입어 부활하며 죄의 세력에서 완전히 해방되어 영광스러운 모습을 지니게 될 것이다(눅 24:16,30; 요 20:19; 계 21:4).

3) 영화와 관련된 사건들

성도의 영화는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발생한다(딛 2:13; 계 22:30).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세상 심판을 통하여 피조계 전체를 새롭게 하심과 아울러 이루어진다(롬 8:20,21; 벧전 3:12,13).

VI. 교회론(敎會論, Ecclesiology)

구원론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속의 효과가 성령을 통하여 각 개인에게 적용되는 사실에 대해 언급하지만, 교회론은 구원의 주체이신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과 성령의 적용 사역을 통해서 구원된 모든 성도들이 천국 영화(榮化)에 이르기까지, 이 세상에서 어떻게 영적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야 할 지를 다룬다. 따라서 여기서는 구원받은 자들의 영적 공동체인 교회의 본질과 사역 등에 대해서 주로 언급한다.

1. 교회의 개념과 본질

1. 교회(Church)의 성경적 명칭

교회에 관한 명칭은 신약 성경에서 뿐만 아니라 구약 성경에서도 많이 나타나 있다. 이는 이미 구약 시대에도 신약 교회와 동일한 성격의 집단이 있음을 증명해 준다.

1) 구약의 용어들

(1) 카할( l h q ) - ‘회중’ 혹은 ‘집회’라는 뜻으로서, ‘불러 모으다’라는 뜻의 동사에서 유래하였다. 이것은 선민으로서의 ‘이스라엘 총회’(신 31:30), ‘여호와의 총회’(민 16:3; 20:4), ‘하나님의 회’(느 13:1)를 지칭할 때 주로 사용되었다. 이러한 시실은, ‘교회’가 신적 부르심을 받은 자들의 모임임을 말해 준다.

(2) 에다( h d [ ) - ‘회중’(출 12:3; 16:1) 혹은 ‘집회’(시 7:7)로 번역되며, 본래 ‘지정하다’(appoint)의 뜻이 있는 동사에서 나왔다. 이러한 사실은, ‘교회’가 지정된 장소에 특별히 지명되어 모인 사람들의 모임임을 증거한다.

2) 신약의 용어들

신약의 용어는 교회를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공적으로 그리스도를 주(主)로 고백하는 단체로 규정한다는 측면에서 보다 오늘날 교회의 개념에 가깝다. 뿐만 아니라 유형적 교회(有形的 敎會)와 더불어 무형적 교회(無形的 敎會)에 관한 의미까지도 포함한다.

(1) 쉬나교게( sunagwghv ) - ‘함께’라는 뜻의 전치사(쉰)와 ‘인도하다’라는 뜻의 동사(아고)가 합하여 ‘함께 인도하다’ 혹은 ‘함께 오다’라는 뜻을 갖게 된 동사 ‘쉬나고’( suna[ )에서 유래하였으며 ‘회당’으로 번역된다. 이 단어는 본래 신약 교회를 지칭하는데 사용되지 않았으며 다만 유대인의 예배 처소를 가리켰다(행 13:43). 그러나 회당은 기독교 복음 전도와 초대 교회 형성의 교두보가 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2) 에클레시아( ejcclhsiva ) - 신약에서 교회를 지칭하는 대표적 단어 이다. ‘…로부터’라는 뜻의 전치사(에크)와 ‘밖으로 불러내다’라는 뜻의 동사(칼레오)가 합성된 것에서 유래한 용어로서 ‘…로부터 밖으로 불러내다’라는 뜻이다. 이 용어는 본래 어떠한 공적인 사업을 논의할 목적으로 모인 사람들의 집회, 즉 ‘회중’이란 뜻으로 쓰였다. 그러나 신약에서는, 일반 대중들 가운데서 주님께로 나아와 그분을 공적으로 자신들의 주님으로 고백하고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인 무리들을 가리키다가(마 16:18), 지교회(행 5:10), 가정 교회(롬 16:5), 유형 교회(고전 10:32), 무형 교회(엡 1:22,23) 모두에 사용되기에 이르렀다.

(3) 기타 용어들

① 그리스도의 몸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교회의 유기적 연합(有機的 聯合)을 강조한다(고전 12:27; 엡 1:22,23; 골 1:18).

② 하나님의 성전 - 교회의 영적 거룩성을 강조한다(고전 3:16). 한편 ‘하나님의 처소’(엡 2:21,22)와 ‘예루살렘’(갈 4:26), ‘신령한 집’(벧전

2:5)도 동일하게 쓰인다.

③진리의 기둥과 터 - 교회에는 진리의 수호라는 사명이 있음을 강조한다(딤전 3:15).

④새 예루살렘, 위에 있는 예루살렘, 하늘의 예루살렘 - 예루살렘은 본래 성전이 있었던 곳으로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들이 만나는 장소로

상징된다. 따라서 교회가 영적인 예루살렘으로 비유되는 것은 교회가 하나님과 그의 백성들이 서로 교통하며 교제하는 집단 또는 장

소이기 때문이다(갈 4:26; 히 12:22). 또한 이러한 표현은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완성될 천상 교회를 지칭하는데에도 사용되었다.

(계 21:2).

2. 교회의 본질

교회 명칭에 대한 성경 언급 및 이에 대한 묘사로 보아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본질이 성경에 분명히 나타나 있으나 세부 내용에 대한 다양한 견해들이 존재한다.

1) 로마 카톨릭 교회(Roman Catholic Church)

교회의 본질을 교황 아래 법적인 목자들의 지도를 받고 세례와 성례에 참여하는 자들로 구성된 ‘외형적 조직’에서 찾는다.

2) 그리이스 정교회(Greek Orthodox Church)

카톨릭과 거의 유사하게 현실적으로 인식될 수 있는 실체인 ‘가견적 교회’(可見的 敎會)만을 강조한다.

3) 개신교(Protestantism)

외면적 조직보다는 그리스도의 피로 씻음받은 성도들의 모임을 교회로 본다. 유형 교회(有形敎會)는 단지 부차적 요소로 본다.

3. 교회의 구별

교회는 그 역할과 성격 및 보는 관점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별된다.

1) 전투적 교회와 승리적 교회

지상 교회(地上 敎會)는 계속 악과 싸워야 하므로 전투적 교회(戰鬪的敎會)이지만(엡 6:12,13), 천상 교회(天上敎會)는 이미 악을 이긴 승리적 교회(勝利的敎會)이다(계 21:4). 하지만 교회도 이미 승리가 보장된 상태에서 투쟁하는 교회이다(롬 8:35,37).

2) 유형 교회와 무형 교회

무형 교회(無形敎會)는 구원받은 신자들의 모임만을 말하지만, 유형 교회(有形敎會)는 무형 교회의 기능을 확장하기 위한 조직체까지가 포함돤 가견적 교회(可見的敎會)이다.

3) 유기체적 교회와 조직체적 교회

본래 교회는 성령의 띠로 성도들이 연합되어 이루어진, 하나의 살아있는 유기체(有機體)이다(고전 12:13). 그러나 여기에, 교회의 사명을 다하기 위하여 일정한 건물과 행정 조직을 더한 것이 조직체(組織體)로서의 교회이다(엡 2:20-22).

4. 교회와 하나님 나라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통치권이 미치는 모든 영역, 특히 그분의 은총 아래 있는 영역을 말하다. 따라서 교회도 그 영역 속에 포함되므로 하나님 나라의 일부이다. 그러나 교회가 곧 하나님 나라인 것은 아니다.

1) 무형 교회와 하나님 나라

중생자(重生者)들의 모임이란 점에서 일치한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서의 성도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 사명이지만, 교횜 구성원으로서의 성도는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기 위한 성화(聖化)에 강조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2) 유형 교회와 하나님 나라

유형 교회의 목적은 하나님 나라 확장이라는 점에서 하나님 나라와 일치한다. 그러나 유형 교회에는 가라지가 표함된다는 점에서 다르다.

5. 여러 시대의 교회

교회는 타락한 인간에게 하나님께서 찾아오셔서 여자의 후손을 통한 구원을 계시하신 ‘원시 복음”(창 3:15)의 선포 순간부터 시작되었다. 여기에서 ‘원시 복음’이란 타락하 인간에게 최초로 약속된 은혜 언약으로서, 또한 ‘여자의 후손’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는 점에서 지칭된 용어이다. 그때부터 시대가 흐름에 따라 교회의 형태는 대략 아래와 같이 발전하였다.

1) 족장 시대(가정 교회)

아담 이후 모세 전까지 가족 중심의 교회였다.

2) 모세 시대(국가 교회)

민족 전체가 하나의 교회였다. 즉 신앙의 구심점인 중앙 성소(中央聖所)와 제사장이 통치 기능을 병행하여 감당하는 국가 교회 형태였다.

3) 신약 교회(보편 교회)

그리스도를 기초반석으로 하여(고전 3:11) 택한 자를 부르시는 성령의 사역을 통하여 세워졌다. 신약 교회는 더 이상 구약교회와 같은 의식적 예배를 드리지 않고 성령과 진리로 예배를 드리며(요 4:24) 전세계로 확산되어 존재한다.

4) 신, 구약 교회의 이질성과 동질성

(1) 신, 구약 교회의 이질성(異質性)

① 독립 조직 - 구약 교회는 이스라엘 국가로부터 독립되지 못했지만 신약 교회는 이스라엘 국가 속에 병합되지 않는 독립 조직을 이루었다

(행 15:1-5)

② 세계적 교회 - 구약 교회가 민족적 교회임에 반해서 신약 교회는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는 교회이다.

③ 선교적 교회 - 구약 교회에서는 복음이 주로 이스라엘 민적 안에 국한되었다. 이에 반해서 신약 교회는 전 세계로의 복음 전파를 주된 사

명으로 삼는 선교적 교회가 되었다.

(2) 신, 구약 교회의 동질성

① 구성원 - 두 교회의 무형 교회상의 구성원은 모두 다 참 성도이다. 그러나 두 교회의 유형 교회에는 선인과 악인이 각각 포함되어 있다.

② 기초 - 신, 구약 교회 모두 그 기초는 그리스도이다(고전 3:11). 다만 구약 교회는 약속된 메시야를 기초로 하였으며, 신약 교회는 이미 오

신 그리스도를 기초로 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창3:15; 13:15; 22:18; 갈 3:16).

③ 구원의 길 - 모두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롬 4:5-10).

④ 성례 의식 - 외형상의 차이는 있으나 근본 의미는 같다. 즉 유월절 어린양 성찬의 주인공인 그리스도를 예표한다(요 1:29; 고전 5:7). 또한

구약 교회의 할례와 신약 교회의 세례는 육적 몸을 벗어버리는 성결 의식이라는 측면에서 동일하다(골 2:11,12).

⑤ 예언과 성취 - 구약 선지자들이 예언한 메시야의 강림으로 인하여 구약 교회는 해체된 것이 아니라 신약 교회를 통하여 확대 강화되었다

(사 49:18-23; 60:1-3).

6. 교회의 속성

교회는 그리스도를 반석으로 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역사로 구원받고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교회는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들의 집단으로서 다음과 같은 동질성을 지닌다.

1) 통일성(Unity)

교회는 그리스도를 그 머리로, 신자들을 몸으로 하는 내면적 유기적 통일성을 지니며, 신자들이 유형 교회를 형성하게 됨으로써 교리, 예배의식, 행정 조직등에서 통일성을 이루게 된다. 그러나 카톨릭은 전 세계에 존재하는 외형적 행정 조직에서만 그 통일성을 찾는다.

2) 거룩성(Holiness)

교회는 구성원들이 하나님의 자녀로 구별된 존재이므로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거룩하다(히 2:14; 벧전 2:9). 그러나 카톨릭은 교리, 교훈, 예배 의식, 권징 등 교회의 외적 요소들에서 거룩성을 찾는다.

3) 보편성(Catholicity)

그리스도의 구원의 역사(고후 5:19), 복음 전파(마 28:19,20), 구원받은 자들 등이 시공을 초월하여 보편적이므로, 교회 역시 당연히 보편적이다. 그러나 카톨릭은 외형적 조직에서 보편성을 찾는다.

4) 사도성(Apostolicity)

교회는 사도들의 교훈을 그대로 따르고 있으므로 사도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카톨릭은 로마 교황이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이므로 자기들에게 사도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성경은 사도의 계승권을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

5) 생명성(Livingness)

교회는 생명이신 그리스도의 몸이며(요 11:25), 구성원들은 생명을 소유한 자들이고(요일 5:11,12), 교회는 생명의 복음을 전하고 있기 때문에 생명성이 있다.

6) 무오성(Infallibility)

교회는 절대 무오(無誤)하지 않다. 다만 교회의 절대 규범으로서의 성경이 무오할 뿐이다. 그러나 카톨릭은 교황의 교시(敎示)가 무오하므로 그에 속한 교회가 무오하다고 주장한다.

7. 교회의 외형적 특성

교회의 내면적 특성인 교회의 속성과 더불어 교회에는 교회를 교회답게 해주는 외형적 특성이 있다. 여기에서 교회는 외형적 특성을 논하는 이유는 지상에서 어떠한 참담한 일이 발생할지라도 교회는 영원토록 변치 않으며 하나님께서 계획하신대로 발전하며 장차는 영광스런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영광을 얻게 됨을 보이기 위함이다.

1) 진보성(進步性)

교회는 하나님의 점진적인 계시와 아울러 시대별로 여러 보양으로 발전했다. 즉 원시 복음(창 3:15)에서 그리스도의 성육신에 이르기까지 계시가 점진적으로 발전되어 나타나면서 교회도 진보하게 되었다. 또한 신약 교회의 경우 끊임없이 개혁을 이루며(엡 4:15; 벧전 2:2; 벧후 3:18),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복음 전파 영역을 확산한다는 점에서도 진보적이다(마 28:19,20).

2) 초월성(超越性)

교회는 그리스도를 그 머리(엡 5:23)와 모퉁이 돌(엡 2:20)로 삼고, 구성원들을 그 몸으로 삼으므로(골 1:18,24), 세상의 어떤 단체와도 구별된다. 그들에게 신적 진리가 가르쳐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다르다(빌 3:20).

3) 불멸성(不滅性)

교회는 그 기초 원리가 영원한 하나님의 말씀이므로(마 5:18), 세상의 원리가 지배받는 여타 조직과는 달리 영원하다. 이는 음부의 권세가 교회를 이기지 못하게 하며(마 16:18),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마 28:20)하신 그리스도의 약속하심에 근거한다. 그리고 지금도 성령께서는 교회를 온갖 이단으로부터 보호하고 계시며, 온갖 핍박에도 불구하고 교회 확장의 주체로 활동하시고 계시다.

4) 영광성(榮光性)

교회는,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시사 만유를 통치하시는 길과 진리와 생명되시고 소망이신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므로(요 11:25; 14:6; 골 1:27) 영광스럽다.

5) 조화성(調和性)

교회는 동일한 섬김의 대상, 동일한 구속자, 동일한 보혜사, 동일한 말씀, 동일한 소망을 가졌으므로 피차 조화될 수밖에 없다.

6) 진정성(眞正性)

교회는 기초가 진리이며(마 16:18), 또한 진리의 전달(마 28:20; 행 1:8)과 수호(롬 3:1,2; 딤전 3:15)가 중요한 사명이므로 충분한 진정성을 지닌다. 따라서 교회는 절대 유일의 진리와 밀접한 관계 속에 있는 유일한 단체이다.

8. 교회의 표지(標紙)

이 지상에서는 참 교회가 있는 반면 타락한 교회도 있을 수 있다. 교회의 표지는 참 교회 혹은 거짓된 교회를 구별하게 해주는 기준을 말한다.

1) 말씀의 참된 전파

말씀에 근거하지 않는 교훈을 주며, 말씀의 통제를 받지 않는 교회는 참 교회가 아니다. 교회는 말씀의 지배 아래 있을 때만 참되다.(요일 4:1-3). 또한 교회는 참된 말씀을 널리 전파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교회는 날마다 성경을 연구하여 말씀이 변질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 성례(聖禮)의 정당한 시행

말씀에 근거하고 합당한 사역자에 의한 바른 성례의 집행은 참 교회임을 나타내는 두번째 표지이다(고전 11:23-30). 카톨릭은 인위적으로 7성례를 시행하나 성경은 세례와 성만찬만을 성례로 규정한다.

3) 권징의 신실한 시행

말씀의 순전성 유지와 교회의 거룩성을 보존하기 위하여 성도로서의 합당한 생활을 하지 못하는 자에 대한 권징은 필요하다(마 18:18; 고전 5:1-5). 권징은 하나님의 말씀의 순전성과 성례의 올바른 시행을 위해 반드시 시행해야 할 참 교회의 세번째 표지이다. 그러나 권징의 목적은 교회 밖으로 축출이 아니라, 권면을 통해 형제를 영적으로 구하는 것에 있다(마 18:15).

2. 교회 정치(敎會政治)

1. 교회 조직의 의의

교회 조직은 그리스도의 일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현실적 필요성에 의하여 생겨났다. 이에 따라 여러 모양의 교회 직원들이 선출되었으며, 이들은 교회의 사명을 바로 감당함으로써 교회를 온전히 세우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엡 4:11,12).

2. 교회 정치의 여러 형태

이것은 사실 교회의 여러 직분자 중 어디에 비중을 많이 두느냐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교파별로 각기 정치 형태가 다를 수 있으나 성경 원리에 위배되지 않는 한 포용적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

1) 감독 정치(監督政治)

교회의 직원에는 감독, 목사, 집사가 있는데, 그 중 감독을 사도권의 계승자로 말한다. 그리하여 감독이 여러 개교회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한다. 그러나 감독은 목사의 행정적 측면을 강조하는 명칭으로서 결코 목사와 다름이 없다. 영국 성공회(Anglican Church)가 이런한 정치 형태를 지닌다. 한편 감리교와 성결교의 정치 형태는 이와 유사하기는 하지만, 계급적이면 명령적인 성공회와는 달리 행정의 편의를 위한 행정적 체계일 뿐이다.

2) 교황 정치(敎皇政治)

감독 정치의 극단적 형태이다. 베드로의 후계자이며 그리스도의 지상 대리자임을 자처하는 교황을 정점으로 한다. 그리고 교황이 구원의 열쇠를 쥐었으며 절대 무오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교회의 머리는 그리스도이며, 인간에게는 무오함이 절대 있을 수 없다. 또한 성경은 교황이라는 직분자나, 혹은 사도의 계승권을 말하지 않는다.

3) 장로 정치(長老政治)

교회의 기본적 권리가 회중들에게 있다고 보고, 그들에 의하여 선출된 장로들에 의한 대의 정치(代議政治)를 지향한다. 장로교와 개혁 교회의 정치 형태이다.

4) 회중 정치(會衆政治)

개교회는 완전하고 상호 독립적이며, 교회 정치는 회중에 의하여 주도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스도의 교회(Church of Christ)와 침례 교회의 정치 형태이다.

5) 에라스티안파(The Erastian) 정치

교회는 별도의 정치 체제를 가질 필요가 없이 국가 조직의 한 부분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목사는 말씀 전파권만 있을뿐, 재정, 후원, 직원 임명, 법규 규정, 행정 감시 등은 국가에서 담당한다. 현재 독일과 스코틀랜드 그리고 잉글랜드가 그렇다.

6) 국가 교회 정치(國家 敎會 政治)

개교회는 독립적이지 않고 국가 전체 교회의 일부분이라고 한다. 따라서 국가 전체 교회의 지배를 받는다.

7) 무교회주의(無敎會主義)

교회는 신자 개인에 내주(內住)하시는 성려의 영적 통치를 받으므로, 조직체적 교회는 불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이들은 지나치게 신비주의적이 되고 말았다. 퀘이커파(Quakers), 다비파(Darbyites)가 이 정치 형태를 주장한다.

3. 교회와 국가

교회는 어떠한 형태로든지 국가와 관계를 유지하여야 하느냐의 문제를 다룬다.

1) 교회 지상주의(敎會至上主義)

카톨릭은, 인간은 한 국가의 국민이기 전에 세계 교회의 일부분이므로 국가는 교회를 돕기 위한 종속적 위치를 점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교회의 수장(首長)인 교황은 국가적인 일에까지 판단할 권한이 있다고 한다.

2) 국가 지상주의(國家至上主義)

에라스티안파는 카톨릭과는 정반대로 교회를 국가의 일부분으로 보고, 교회는 국가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세속 권력이 교회를 지배하는 것을 제도적으로 허용하는 오류이다.

3) 국가 배타주의(國家背他主義)

재세례파(Anabptist)는 교회와 국가의 완전 분리를 주장한다. 즉, 교회는 극히 신령한 일만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교회 정치의 무용론(無用論)을 주장하는 퀘이커파와 다비파가 같이 한다.

4) 정교 분리(政敎分離) 및 보완주의(補完主義)

개혁 교회는, 교회와 국가 모두 신적 기관이지만, 서로 다른 목적속에서 보완적인 기능을 갖는다고 믿는다. 따라서 성도는 교회원의 의무와 시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그러나 국가와 교회가 서로에 대한 어떠한 권위를 행사치는 못한다(막 12:17).

4. 교회의 직원(職員)

교회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성도의 양육을 위하여 존재한다. 따라서 교회는 그같은 목적 달서을 위하여 봉사한는 교회 직원을 필요로 한다.

1) 비상 직원(非常職員)

신약 교회가 처음으로 창설될 즈음의 직원들이다. 따라서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

(1) 사도 - 그리스도로부터 직접 사명을 부여받아, 특히 이적적 권능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했었다.

(2) 선지자 - 예언의 은사를 사용하여 교회의 건덕(建德)에 이바지했다(행 11:27; 13:1; 고전 12:10).

(3) 전도자 - 사도들로부터 특별한 사명을 받아 파견되는 등 사도를 돕는 위치였다(행 21:8; 딤전 4:5).

2) 통상 직원(通常職員)

전시대의 교회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직원들이다.

(1) 장로 - 교회의 정치를 주관하는 직분자로서 감독이라고도 불리웠다(행 20:17,28; 딤전 3:1). 한편 오늘날 이러한 장로는 가르치는 일만을 하는 장로와 다스리는 장로로 나뉘어진다.

(2) 목사 - 앞에 언급된 두 종류의 장로중 전자에 해당한다. 즉 목사도 신분상으로는 장로와 동등하지만 기능상 가르치는 일에 보다 더 주력하기 위하여 구분된 것이다.

(3) 집사 - 구제, 봉사, 교회의 재정 관리를 담당하다(행 6:1-6; 딤전 3:8-15).

3) 임시 직원(臨時職員)과 준 직원(準職員)

성경에서 언급되는 통상 직원 외에 교회 일의 효율적 추진을 위하여 세원진 직원들을 말한다. 여기에서 전도사, 전도인, 권사, 서리집사는 전자에, 강도사와 목사 후보생은 후자에 속한다.

4) 직원의 자격

비상 직원은 특별한 소명에 의한다. 하지만 통상 직원은 교회의 필요에 의하되, 하나님 나라를 위한 헌신을 다짐하며 신앙과 행실에 있어서 모범된 자로서 모든 교인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딤전 3:1-13)

3. 교회의 권세(權勢)

교회의 근본되신 그리스도는 조직 교회를 세우시고 그 구성원, 특별히 직원들에게 권세를 주심으로써 교회에 주어진 사명을 잘 감당하

게 하셨다.

1. 교회의 권세의 원천(源泉)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가 권세의 원천이다. 그러나 카톨릭의 주장처럼 그 권세를 어느 특정인에게 주신 것은 아니다(마 16:19), 즉 교회 자체에 그 권세를 주셨다(요 20:23).

2. 교회의 권세의 성격

1) 신령성(神靈性)

교회의 권세는 성령을 통해서(행 20:28), 그리스도의 이름과 성령의 권능으로(고전 5:4) 주어졌으며, 거룩한 신자들에게만(고전 5;12) 도덕적, 영적 방법으로 행사된다는 점에서 신령하다.

2) 사역성(事役性)

교회 권세는 본질적으로 그리스도에게 속하고 교회에서 이것을 행사하는 직원은 단지 주어진 일을 하는 청지기일 뿐이다(딛 1:7).

3. 교회의 권세의 종류

1) 교리권(敎理權)

그리스도의 선지자적 사역의 반영으로서, 성경 진리의 수호(행 20:29-31; 딤후 3:13,14) 및 전달(마 28:19,20)과 관련된 여러 권세이다.

2) 치리권(治理權)

그리스도의 왕직 사역의 반영으로서, 교회의 질서(고후 1:24; 벧전 5:2,3)와 순결 유지(마 18:17,18; 요 20:23)를 위한 권세이다.

3) 사역권(事役權)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의 반영으로서, 성도들의 문제를 도와주며(고전 12:9.30), 물질적으로 빈곤한 자들을 구제하는 권세이다(고후 9:9).

4. 은혜의 수단(手段)

성도들은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로써 교회 안으로 부르심을 받았으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계속 자라야 하며 이미 받은 구원을 널리 증거 전파하여야 하다. 이를 위하여 그리스도께서는 교회에 은혜의 수단을 주셨다. 그리고 성령은 이 은혜의 수단을 통하여 교회를 자라게 하신다.

1. 하나님의 말씀

1) 율법(律法)

죄를 깨닫게 하며(롬 3:20), 또한 자신의 영적 연약성을 인식케 하고, 이로써 그리스도를 의지하려는 마음을 갖게 한다.

2) 복음(福音)

율법에 따라 자신이 구원받아야 할 존재임을 깨달은 사람에게 구원의 길로 나아가게 한다. 하편 구원받은 다음에는 신앙 생활의 절대적 지침이 된다(딤후 3:16,17)

2. 성례(聖禮)

하나님의 말씀은 믿음을 갖게 하며 더 나아가 강하게 하지만, 성례는 믿음을 강하게 하는 기능만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성례는 말씀에 종속되며, 말씀과 더불어 시행되어야 한다. 한편 성경은 세례와 성찬식 두 가지만을 성례로 언급한다. 따라서 로마 카톨릭의 7성례(영세, 성찬, 견신, 고해, 안수례, 혼배례, 종유)는 비성경적이다.

1) 세례(baptism)

은혜 언약에 참여하기 위하여 신앙 고백과 더불어 받는 의식이다. 성도는 이로써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되며, 간접적으로 이미 그리스도의 죽으심에 참여한 것이며 또한 앞으로는 다시 살아나심에 참여하게 된다(롬 6:1-8). 한편 유아(幼兒)의 경우는, 세례를 받은 부모의 신앙에 근거하여 하나님의 은혜 언약에 참여할 수 있다. 이는 마치 구약 백성들이 자신들의 신앙에 근거하여 자신의 유아 들에게 할례를 받게 하고 그리함으로써 아브라함의 은혜 언약에 참여케 했던 것과 같은 것이다(창 17:10-12; 신 29:10,13; 행 2:39; 고전 7:14).

2) 성찬(聖餐)

예수께서 잡히시던 날 제자들과 더불어 시행하신 것으로서(마 26:26-29; 고전 11:23-25), 그리스도께서 피를 흘려 이루어 놓으신 구속 효과와 신령한 은혜에 참여하도록 제정되었다.

(1) 성찬의 의도 - 성도들은 이 의식에 참여함으로써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제험하며(고전 10:17), 그분으로부터 영적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그리고 이때 성도들은 그리스도에 대한 헌신을 다짐하게 된다(고후 4:15).

(2) 성찬과 그리스도의 관계 - 성찬이 베풀어질 때 그리스도가 떡과 포도주에 직접 임재하신다는 로마 카톨릭의 ‘화체설’(化體說), 몸과 피로 된 그리스도의 전인격이 신비적으로 임재하신다는 루터파의 ‘공재설’(共在說), 영적 진리나 축복을 비유적으로 상징한다는 쯔빙글리의 ‘상징설’(象徵說), 그리스도께서 떡과 포도주에 영적으로 임재하신다는 개혁파의 ‘영적 임재설’(靈的臨在說)이 있다.

(3) 성찬의 참여자 - 오직 세례를 받은 분별력있는 성인만이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유아 세례를 받았을지라도 아직 분별력이 없고 입교(入敎)하지 않은 자(고전 11:28), 참된 신앙 고백이 없는 자, 비방거리가 있는 자들은 자신을 살펴 참여치 않음이 옳다.

VII. 종말론(終末論, Eschatology)

그리스도를 통하여 인간 구원을 위해 진행된 하나님의 구원 사역은 이미 성취되었고 인간이 그리스도를 믿는 그 순간 모든 개인 성도 에게 적용되지만 그 영육간의 완전한 성취는 세상 종말 때에 백보좌 심판과 그후에 세워질 신천신지(新天新地)에서만 최종적으로 실 현된다. 따라서 이와 같이 구원의 최종 성취를 다루는 종말론은 교리의 말미에 놓이게 된다. 하편 종말론은 원래는 각 개인의 죽음으로 야기되는 개인 종말론과 우주 전체의 종말을 다루는 역사적 종말론으로 나뉜다. 그러나 여기서는 비교적 짧게 기술할 수 있는 개인적 종말론을 한 항목으로, 그리고 이어지는 역사적 종말론은 그리스도의 재림으로부터 최후의 상태까지 다섯 항목으로 나누어 정리했다.

1. 개인 종말론

현재의 세상 곧 아담의 범죄의 영향으로 오염된 이 우주가 그리스도의 재림과 연이은 심판으로 완전 폐지되고 새 하늘과 새 땅이 도래되는 역사 종말 외에도 인간 각 개인의 영,육이 분리됨으로 인하여 현세의 세상과는 관계를 끊게 되는 개인적 종말이 있다.

1. 육체적 죽음

1) 육체적 죽음의 정의와 필연성

(1) 육체적 죽음의 정의 - 육체와 영혼의 분리를 말한다(요 19:50). 이때 육체는 그 기능이 정지된 채 흙으로 돌아가고, 영혼은 별도의 지정된 곳으로 간다(전 12:7).

(2) 육체적 죽음의 필연성 - 원래의 인간에게는 눅음이 없었으나, 죄를 범함에 따라 하나님이 진노하시므로(시 90:7) 그 심판의 결과(롬 1:32; 5:16; 갈 3:13) 필연적인 죽음이 오게 되었다(창 2:17; 3:19; 롬 5:12,17; 6:23; 히 9:27; 약 1:15).

2) 성도가 겪는 죽음의 의미

성도는 믿음으로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죄를 용서받았다(롬 5;21; 8:15,16). 그러나 성도도 죽음을 피하지 못한다. 이는, 성도로 하여금 겸손을 배우게 하며, 육적인 데서 떠나게 하며, 신령한 데 삶의 목적과 목표를 두게 한다.

3) 죽음에 대한 성도의 자세

불신자에게는 죽음이 영원한 형벌로 들어가는 징계이나, 믿는 자에게 있어서는 죽음이 연단임을 아는 성도는 자신의 한 번뿐인 인생을 봉사의 기회로 삼고(엡 5:16), 세속에 물들지 않기 위해 힘쓰되(딤후 4:17), 죽음에 임박해서는 두려워 말아야 한다(살전 4:13-18). 또한 성도가 믿지 않는 자들같이 단지 육적 죽음만을 가지고 지나치게 슬퍼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못하며(살전 5:13-18), 오히려 부활과 영생의 상급을 바라며 상호 위로해야 한다(롬 12:15).

2. 영생(永生)

영생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인간이 영생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사실 인간은 영생할 존재로서 지음받았다.

1) 영생에 대한 증거

영생에는 성도가 복된 삶을 영원히 누리는 좁은 의미의 영생과 악인이 영원히 징계받는 것까지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영생이 있다. 이러한 사실이 경험적으로는 증명되지 않으나 많은 간접적 증거와 더불어 성경의 명확한 지지를 받는다.

(1) 역사적 논증 -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한 심오한 사상들은 인간의 영생에 대해 많은 언급을 한다.

(2) 종교적 논증 - 모든 종교는 영생을 목적으로 하는 공통성을 지니고 있다.

(3) 목적론적 논증 - 인간이 지닌 재능은 이 지상에서의 삶 동안에는 완전히 개발되지 못하며 이상(理想)을 실현할 충분한 기회가 주어지지도 못한다. 이는 내세의 필요성의 당위를 보여 준다.

(4) 도덕적 논증 - 이 세상에서 상벌(賞罰)이 완전히 시행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그 상벌이 완전히 시행될 내세(來世)가 있음에 대한 증거이다.

(5) 성경적 논증 - 인간의 이성에 의한 추론을 통해서도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영생이 증명되나, 보다 명확한 증거는 절대 무오한 하나님 말씀에서 찾아야 한다.

① 구약 - 구약에는 죽음을 맛보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언급이 있으며(창 5:24; 왕하 2:11), 족장들이 열조에게로 갔음을 말하며(창 25:8;

35:29; 49:33), 이 밖에도 영생에 대한 암시들이 있다(시 16:10,11; 사 26:19; 단 12:2,3; 욥 19:25,26).

② 신약 - 예수님(요 11:25,26), 사도바울(롬 8:18; 고후 4:17,18; 딤후 4:7,8), 히브리서 기자(히 11:19), 그리고 모든 신실한 사람이 영생을 믿

었다(마 22:23).

2) 영생에 대한 잘못된 견해

영생은 믿음으로 이를 수용하지 않는 인간에게 합리적으로 증명 되지 않는 사항이므로, 혹자들은 종종 성경의 진리에 맞서는 주장들을 말한다.

(1) 유물론(唯物論) - 진화론이나 생리적 심리학(生理的心理學) 등에 서는 인간의 영적 영역 특히 영혼의 존재를 인정하나 이를 물질적 작용으로 봄으로써 육체가 소멸할 때 모든 것이 없어진다고 주장한다.

(2) 종족적(種族的) 영생 관념 - 후손의 계속된 번식을 영생으로 보는 견해이다.

(3) 기념적(記念的) 영생 관념 - 한 인간의 업적 혹은 폐해가 후대 사람들의 마음에 남는 것을 영생으로 본다.

3. 중간기 상태(中間期 狀態)

인간이 죽어 육체가 소멸된 후 다시 육체를 입게 될 부활 때까지 그 영혼이 어디서 어떻게 지내는가에 대하여 다룬다.

1) 중간기 상태에 관한 로마 카톨릭의 견해

중간기 처소를 5가지로 구분하여 설명하나 이는 성경적 언급을 정리 구분한 것이 아니라 인간적 추론에 입각한 인위적 구분에 불과하다.

(1) 천국 - 교회의 영세를 받고 공덕을 쌓은 사람이 죽음과 동시에 간다.

(2) 지옥 - 영세를 받지 않은 성인(成人)과 영세를 받고도 고의로 교회법과 율법을 어긴 자가 간다.

(3) 연옥(煉獄) - 영세를 받았으나 공덕이 부족하여 천국에 미치지 못한 자가 간다. 그들은 여기서 천국에 들어가기 위한 연단을 받으며, 소정의 정화 기간(淨化期間)이 차면 천국으로 옮겨진다. 그러나 유족 혹은 친지의 선행과 기도로 정화 기간은 단축될 수 있다.

(4) 선조 림보(The Limbus Patrum) - ‘가장자리’라는 뜻이 있는 림보는 지옥 근처에 있다고 주장되며, 이곳은 구약 성도들의 영혼이 거하는 처소이다.

(5) 유아 림보(The Limbus Infantum) - 유아 영세를 받지 않은 유아들이 형벌이나 행복도 없이 지내는 처소이다. 선조 림보에 거하던 영혼들은 이미 천국으로 옮겨졌으나, 여기에 있는 영혼들은 영원히 그렇게 되지 못한다.

2) 중간기 상태에 관한 개신교의 견해

중간기 상태는, 역사 이래로 죽은 자들의 모든 영혼들이 그리스도에 최후의 심판 때까지 대기하는 기간 혹은 그 기간의 상태를 말한다.

(1) 인간은 죽음과 동시에 영혼이 육체로부터 분리되며, 그 영혼은 중긴기 처소인 ‘낙원’과 ‘음부’로 각각 들어간다(눅 16:23-25).

(2) 최종 심판은 죽음 직후 이뤄지지 않는다. 세상 끝날에 각인에 대한 최종 심판이 있다(계 20:12-15).

(3) 영생과 영벌의 장소는 세상 끝날 이뤄질 천국으로서의 신천 신지(新天新地)와 영원한 지옥이다(계 20:10). 지금의 중간기 상태는 완전한 영생과 영벌의 상태와 족히 비교될 수 없다.

(4) 중간기 상태에서는 최종 심판에 영향을 줄 회개의 기회가 일체 없다(시 6:5; 눅 16:25,26; 히 9:27).

(5) 중간기 처소인 낙원과 음부에도 각각 축복과 형벌이 있지만, 새 하늘과 새 땅에서의 행복과 형벌과는 비교될 수 없다(계 20:10).

3) 사후 영혼의 의식

부활함으로 재림하신 그리스도와 영적 기쁨을 나누는 그 이전 단계인 중간기 상태의 영혼이 의식을 지니고 있느냐의 문제에 대하여도 각기 다른 여러가지의 견해가 있다.

(1) 영혼 수면설(靈魂睡眠說) - 사람이 죽으면 부활 때까지 그 영혼도 무의식의 상태에 있게 된다는 견해이다.

(2) 멸절설(滅絶說) - 죽음과 동시에 죄로 인하여 영육간의 영원한 멸절에 이르게 되므로 영원히 의식이 사라진다는 주장이다.

(3) 조건적 영생설(條件的永生說) - 성도의 영혼과 달리 불신자의 영혼만은 죽음과 동시에 멸절하여 의식이 없어진다는 견해이다.

(4) 성경적 견해 - 장차 임할 천국과 지옥에서 경험할 복락과 고통에는 비교할 수 없으나 낙원과 음부에서도 이 지상의 것보다는 훨씬 큰 즐거움과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의식을 소유한다(눅 16:19-31).

4) 사후 영혼의 활동에 대한 오해

죽음으로 육체에서 이탈된 영혼이 부활하기 이전까지 어떠한 체험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오해를 소개한다.

(1) 제 2시련설 - 시련을 통한 일정한 정화의 과정을 거쳐 회개의 기회를 갖게 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사후에는 이 지상 생활에 대한 보상이나 형벌만이 주어지며 회개의 기회는 박탈된다.

(2) 강령설(降靈說) - 죽은 자의 영혼은 강령술 등을 통하여 이 세상 사람과 교분을 나눌 수 있다는 오해이다(욥 7:9,10; 눅 16:27-31). 물론 이러한 현상이 있기는 하지만, 그러나 실상 그것은 눈속임이거나 악령의 역사이다.

2. 그리스도의 재림

앞에서 시간을 두고 각 사람에게 임하는 개인의 종말에 대한 언급이었지만, 여기서부터는 이 세상 역사 자체의 종말에 대하여 다룬다. 한편 그리스도의 재림은 우주의 대종말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종말론에서는 제일 먼저 언급된다.

1. 재림의 징조

재림의 시기는 하나님 이외에 아무도 알지 못한다(마 24:43; 벧후 3:10). 다만 그리스도께서 알려 주신 아래와 같은 징조들을 통해서

재림의 임박함을 가늠할 수 있을 뿐이다.

1) 복음의 세계적 전파(傳播)

전 세계 만민에게 복음이 전파되어, 신앙을 가질 기회를 갖는다(마 24:14).

2) 이스라엘의 회심(回心)

구원하시기로 작정된 모든 유대인들이 주께로 돌아온다(슥 12:10; 롬 11:25,26).

3) 적그리스도의 출현(出現)

그리스도를 대적하고 하나님에게 돌아갈 경배를 가로채며(살후 2:3,4), 거짓된 교리로 미혹하고(마 24:23), 자신들을 쫓지 않는 성도를 핍박하는 사람의 출현이 있다.

4) 대환난(大患難)

자연적 재난 뿐만 아니라 사단의 세력에 의한 인격적 박해도 있을 것이다(마 24:9-11).

5) 대배교(大背敎)

거짓 선지자(마 24:11,24) 및 거짓 그리스도의 출현(마 24:5,23)과 쾌락을 사랑하는 세상 풍조(딤후 3:4)로 인하여 참된 믿음의 소유자가 드물게 된다(눅 18:8).

2. 재림의 양식(樣式)

성경은 그리스도의 승귀(昇貴)의 절정인 재림이 승천시 모습 그대로일 것으로 말한다(행 1:11).

1) 인격적 재림(人格的再臨)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뒤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신 바로 그분이 직접 다시 오신다(히 9:28).

2) 신체적 재림(身體的再臨)

영적으로가 아니라 육체를 가진 채 오신다.

3) 가견적 재림(可見的再臨)

영광 중에(마 24:30),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오신다(계 1:7).

4) 돌발적 재림(突發的再臨)

‘생각지 않은 때’(마 24:44), ‘도적 같이’(살전 5:2; 계 16:15) 오신다.

5) 승리적 재림(勝利的再臨)

초림은 비하(卑下)의 신분으로서 이루어졌지만, 재림은 ‘능력의 천사들과 함께 하늘로부터 불꽃 중에’ 나타나신다(살후 1:7,8).

6) 완성적 재림(完成的再臨)

신자에 대한 구원의 최종적 완성과 불신자에 대한 형벌이 중요 목적 중의 하나이다.

3. 재림의 목적

재림의 최종적 목적은 하나님 나라의 완성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재림 직후의 사건들과 관련되는 일차적 목적만을 살핀다.

1) 죽은 성도의 생명의 부활

재림시 제일 먼저 있을 사건이다(살전 4:16). 물론 이어 악인의 심판을 위한 부활도 이어진다(요 5:28,29).

2) 생존 성도의 변형

여전히 살아 있던 성도들도 그리스도를 맞이하기에 합당한 몸으로 변형된다(고전 15:51,52).

3) 어린양의 혼인 잔치

부활하였거나 변화된 모든 성도들이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기쁨의 연합을 즐기는 것을 의미한다. 즉, 완전한 교제의 회복이다.

4) 성도의 포상(褒賞)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수고한 성도에 대한 시상으로 ‘의의 면류관’이 주어진다(딤후 4:8).

5) 악한 세력의 파멸

하나님에게 항거하던 사단을 결박하고(계 20:1,2), 그 하수인들을 영원히 멸망시키신다(살후 2:8; 계 19:19:21). 이는 완전한 하나

님의 통치를 실현키 위함이다.

3. 천년 왕국과 종말 사건들

성경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신 후 성도가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년 동안 왕노릇할 것’을 말한다(계 20:1-6).

하지만 이 구절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그리스도 재림 및 그와 관련된 종말 사건의 순서가 달라지게 된다. 그러나 아래에서 설명한 어떠한 견해를 취한다 할지라도 결정적으로 잘못되었다거나 완전히 바른 주장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이하에 나오는 견해들은 성경에 부분적으로 묘사된 종말에 대한 계시들을 각자의 해석학적 입장에 따라 해석하고 또 이를 상호 연결시켜 종말 사건의 전개 순서를 구성한 것일 뿐이기 때문이다. 성경은 구원에 대한 충분하 계시이기는 하나 구원에 관한 모든 내용을 다 말해 주는 계시는 아님으로 종말 사건 자체는 분명히 언급하였지만 그 세부 내용을 정확히 그리고 다 제시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는 불가피한 현상이다.

또한 해석학적 입장에 따라 세부 내용에 있어서는 다소 다른 견해를 가질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종말론에 있어서는 성경이 명백히 밝히고 있는 부분들, 즉 종말 사건 자체 또는 종말 시기의 불가지성 등에 대해서 이견을 가지면 분명히 이단이지만 추정 범위 안에서는 인간의 한계 및 성경 계시의 특성을 고려하여 서로 상대방의 견해를 용납하여야 할 것이다.

어쨌든 이제 천년 왕국을 중심으로 종말 사건의 전개 순서를 이해하는 데 중심이 되는 종말 사건의 전개 순서를 구성하는 데에는 주로 다음의 견해들이 있다.

1. 무천년설(Amillennianism)

성경의 ‘천년’을 문자적으로가 아니라 초림부터 재림까지의 전기간을 상징하는 것으로 본다.

1) 종말 사건의 순서

(1) 천년 왕국의 기간 - 이 기간 동안 사단이 결박되어 무저갱에 갇히고(계 5:10), 첫째 부활을 한 자, 즉 중생한 성도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영적으로 왕노릇한다(계 5:10).

(2) 대배교, 대환난 - 천년 왕국이 끝날 무렵 성경에 묘사된 7년 환난이 일어나는데 이는 사단이 잠시 놓임으로 말미암는 결과이다(계 20:3). 이때 거짓 선지자와 적그리스도의 출현이 있고, 성도들은 환난을 당하며 일부는 배교에 이를 것이다. 이는 아마겟돈 전쟁, 즉 곡과 마곡의 전쟁을 절정으로 끝을 맺고 사단은 영원한 형벌에 처해진다.

(3) 재림 - 천년 왕국은 성도의 구원을 위한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마쳐진다.

(4) 대부활과 성도의 휴거 - 성도는 생명의 부활을, 불신자는 심판의 부활을 한다. 그후 성도는 신령한 몸을 입고 공중으로 휴겨(rapture)되어 재림하시는 그리스도를 영접한다(살전 4:17).

(5) 대심판 - 성도가 휴거된 상태에서 부활한 악인들과 생존한 악인들은 형벌을 받아 영원한 불못에 던져진다. 이것이 둘째 사망이다(계 20:14).

(6) 신천신치(新天新地) - 악인이 불못에 던져진 후, 이 땅은 새롭게 변화되어 신천신지가 되고 성도들은 그리스도와 더불어 여기서 영원토록 산다.

2) 무천년설(無千年說)의 의의

중생한 성도가 구속의 진리가 완전히 계시되고 그 조선이 예수의 사역으로 성취된 신약 시대에는 비록 육적으로는 아니어도 그리스도와 더불어 영적으로 왕노릇한다는 사상은, 창조, 타락, 재창조(구속)라고 하는 신, 구약의 경륜과도 맞아 떨어진다. 또한 종말 사건의 순서 구성의 각 단계가 매우 합리적이라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천년’을 상징적 기간으로, ‘첫째 부활’을 영적 부활로, ‘무저갱’을 억압 상태로 해석하는 것이 무리하다는 비판도 있다.

2. 후천년설(Postmillennianism)

천년 왕국을, 복음이 전세계에 확산되고 이 세상이 살기 좋은 이상적인 세계로 변화될 복음의 황금 시대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며, 이러한 천년 왕국 후에 그리스도의 재림이있다고 본다.

1) 종말 사건의 순서

(1) 선의 점진적 향상 - 복음의 확산으로 인해 세상에는 악의 영향이 점차적으로 감소된다.

(2) 천년 왕국 - 복음의 세계 전파로 인류 대부분이 신자가 되는 이상적 사회를 이룬다.

(3) 대배교, 대환난 - 천년 왕국이 끝날 즈음에 결박되었던 사단이 잠시 놓임을 받는다(계 20:3). 사단은 그 때 참신자가 되지 못한 자들을 하수인 삼아 이 세상을 어지럽힌다. 이를 칠년 아마겟돈 전쟁, 곡과 마곡의 전쟁으로 표현한다.

(4) 재림 - 대환난의 절정기에 재림이 있다.

(5) 대부활 - 무천년설과 동일하지만, 휴거에 대한 강조가 없다는 점에서는 상이하다.

(6) 대심판 - 악인들에 대한 공의의 심판으로 영원한 형벌이 주어진다.

(7) 신천신지 - 대심판 후 성도는 새 하늘과 새 땅을 기업으로 받는다.

2) 후천년설(後千年說)의 의의

일반 역사와는 비교적 조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지나친 인본주의적 사고와 낙관주의적 세계관에 기초한 것이기에, 이 세상을 비관적으로 보는 성경의 가르침 및 이 세상의 제반 영적 현상등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3. 세대주의적 전천년설(Dispensational Premillennianism)

세대주의는 인간들에 대한 하나님의 구속 계획을 7단계로 구분하고 그 마지막에 천년 왕국을 둔다. 이는 이들이 성경을 문자적 그리고 도식적으로 이해한 결과이다.

1) 종말 사건의 순서

(1) 그리스도의 공중 재림 - 가견적(可見的) 지상 재림 이전에, 성도들만을 위함이다.

(2) 성도의 부활과 변화 및 휴거 - 이미 죽은 성도는 부활하고, 살아서 재림을 맞은 성도는 변화되어 그리스도에게로 들림을 받는다.

(3) 어린양의 혼인 잔치 - 공중으로 휴거된 성도들과 그리스도가 함께 잔치를 벌인다.

(4) 복음의 재전파와 이스라엘의 회심 - 한편 지상에서는 그리스도의 지상 재림에 대한 복음이 전파되며 이스라엘의 대서 회심이 일어난다.

(5) 대환난과 적그리스도의 출현 - 기간은 7년이다. 이때 전3년 반은 위에서 언급한 복음 전파와 이스라엘의 대회심이, 그리고 후3년 반은 적그리스도의 출현으로 인한 대환난이 강조된다.

(6) 그리스도의 지상 재림 - 7년 대환난이 끝난 다음, 휴거되었던 성도들과 함께 지상으로 재림하신다. 이때 그리스도는 대환난 때 죽은 성도들을 부활시키고 아마겟돈 전쟁을 통해 적그리스도를 멸망시키고 사단을 천년간 감금한다.

(7) 천년 왕국 건설 - 성전 제사가 회복된다.

(8) 사단의 일시적 석방 - 천년 왕국 마지막 즈음에 결박되었던 사단이 잠시 풀려남으로써 혼란과 무질서가 있다.

(9) 곡과 마곡의 전쟁 - 사단의 사주로 그리스도의 나라에 대한 문자적 의미의 전쟁이 실제로 있다.

(10) 사단의 멸망 - 사단이 결국 불못에 던져지며 영원토록 이곳에 머문다.

(11) 악인의 부활과 대심판 - 성도의 부활보다 천년 늦게 부활하여 지상에서 지은 범죄에 대해 심판 받는다.

(12) 신천신지 - 악이 완전히 제거된 새 하늘과 새 땅에서 그리스도의의로 힘입은 성도는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히 산다.

2)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의 의의

상징과 암시가 많은 계시록을 무조건 문자적으로 해석함으로써, 인간의 호기심은 충족시킬 수 있으나 하나님의 구속 경륜을 지나치게 복잡하게 만든다는 문제점이 있다.

4. 역사적 전천년설(Historical Premillennianism)

공중 재림과 지상 재림을 구분치 않고 재림을 단회적으로 본다는 점 등에서 세대주의적 전천년설과는 다르다.

1) 종말 사건의 순서

(1) 대배교, 대환난 - 그리스도의 재림이 가까워졌을 때 적그리스도 출현의 결과로 성도에게 큰 어려움이 닥친다.

(2) 재림 - 대환난의 절정에 지상 재림이 이루어진다.

(3) 죽은 성도의 부활 - 죽어 천상에서 영혼의 상태로 있었던 성도들이 그리스도 재림과 더불어 부활한다(계 20:5,6).

(4) 성도의 휴거 - 부활한 성도와 변화된 성도들이 그리스도를 영접하기 위함이다(살전 4:16,17)

(5) 사단의 결박 - 그리스도에 의해 아마겟돈 전쟁에 패함으로 이렇게 된다(계 20:2,3).

(6) 천년 완국 - 죄의 근원이었던 사단이 결박된 결과, 죄가 없어지므로 이 땅에는 그리스도의 통치로 평화와 공의가 이루어진다.

(7) 곡과 마곡의 전쟁 - 천년 왕국 마지막에 사단이 잠시 풀려남으로써, 곡과 마곡을 하수인 삼아 그리스도의 나라를 대적한다(계 20:8,9).

(8) 사단의 멸망 - 사단은 다시 결박되며 영원한 유황불에 던져진다(계 20:2,3).

(9) 악인의 부활과 대심판 - 심판을 위한 부활에 이어 영원한 고통 속에 처해진다.

(10) 신천신지 - 악인의 심판과는 반대로 구원받은 자는 영원한 고통 속에 처해진다.

2) 역사적 전천년석의 의의

성경을 문자적으로 일관되게 해석했다는 특성이 장점일수도 있으나 이를 너무 일방적으로 고수한 점이 문제일수도 있다. 또한 천년 왕국에 여전히 악인이 존재하면서 성도의 통치를 받는다는 조화키 어려운 문제를 남겨준다.

4. 부활(復活)

성경에 일관되게 흐르는 사상일 뿐 아니라 이 지상의 삶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삶과 이어진다는 복음의 핵심이며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신앙이다.

1. 부활의 성경적 증거

1) 구약의 증거

(1) 아브라함의 신앙 - 이삭의 부활을 믿었다(히 11:17-19).

(2) 죽음 묘사 - 깨어남을 전제, ‘잔다’라고 묘사한다(대하 26:23).

(3) 부활 언급 - 직접 ‘살아나고’라고 말한다(사 26:19).

2) 신약의 증거

(1) 그리스도의 증거 - 스스로를 부활과 생명으로 말씀하셨다(요 11:25,26).

(2) 바울의 증거 - 논리적으로 언급하였다(롬 8:11,23; 고전 15장.

(3) 요한의 증거 - 계시록은 부활을 회화적으로 그린다(계 20:4,5).

2. 부활의 성질

여기서는 그리스도 재림 직후 있을 성도의 생명의 부활만을 다룬다.

(1) 부활은 삼위의 사역이다(요 5:21).

(2) 그리스도의 부활이 보증이다(고전 15:22).

(3) 육체적, 가견적 부활이다(고전 15:52).

(4) 옛 육체의 신령한 회복이다(고전 15:53).

(5) 전인류의 예외없는 부활이다(행 24:15).

5. 최후의 심판

1. 최후 심판의 성격

1) 미래적 - 부활 후에 있을, 장차 이루어질 사건이다(요 50:29; 행 24:25).

2) 유형적 - 가시적(可視的)인 사건이다(벧후 3:10)

3) 최종적 - 영원한 운명을 확정한다.

2. 최후 심판의 주체와 객체

1) 심판의 주체

하나님은 인간 구속을 위하여 낮아지셨던 그리스도를 대리자로 하여 심판하신다(마 7:23; 요 5:22; 롬 2:16; 고후 5:10; 계 19:11-16). 한편 천사는 심판의 수종자이며(마 13:41,42), 성도들은 심판의 협조자이다(고전 6:2,3).

2) 심판의 객체

사단(계 20:7-10)과 마귀들(마 25:41)및 불신자들이다(전 12:14; 마 13:36). 한편 이와 달리 성도들은 상급을 위한 심판을 받는다(고후 5:9,10).

3. 최후 심판의 근거

궁극적으로는 그리스도의 의(義)가 심판의 표준이나 이는 대상에 따라 3가지 양태로 나타난다. 즉 하나님의 뜻을 많이 아는 자에 대한 심판 기준이 더 엄격하다(마 11:21-24; 눅 12:28).

1) 이방인 - 양심

인간의 마음에 새겨진, 자연적 율법의 기준으로 심판받는다. 따라서 양심껏 살았던 사람은 지옥에 가더라도 그 형벌이 좀 가벼울 것이다.

2) 구약 시대의 유대인 - 율법

특별 계시로써 주어진 율법에 따라 심판받는다. 따라서 유대인들에 대한 심판 기준은 이방인보다 더 엄격하다고 할 수 있다.

3) 신약 성도 - 복음 및 사랑의 계명

복음 및 율법에 대한 그리스도의 재해석, 즉 사랑의 계명에 따라 심판받는다. 따라서 신약 성도의 심판 기준은 구약 성도들보다 더 엄하다.

6. 최후의 상태

그리스도를 재판장으로 한 최후의 심판을 거친 이성적 피조물들이 영원토록 누릴 최후의 상태에 대한 언급이다.

1. 악인의 최후상태

1) 악인의 처소

지극한 고통이 있는 지옥이다(마 13:42; 계 20:14,15).

2) 악인의 상태

소극적으로는 신적 은총에서 끊어짐에 따른 영원한 행복에 대한 상실감(마 8:12), 적극적으로는 영육간에 미치는 모진 고통이다(계

14:10).

3) 악인의 영벌에 대한 반대 견해

사랑의 속성을 지니신 하나님께선 악인을 영벌하지 아니하시거나, 혹은 악인을 완전히 멸절시켜 아무런 기쁨이나 고통도 느낄 수 없는

무(無)의 상태로 만드실 것이라고 주장한다.

2. 의인의 최후 상태

1) 의인의 처소

성도의 영혼들은 현재 낙원에서 임시로 거하지만(고후 12:2-4), 부활체(復活體)로 영원히 거할 곳은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이후에 조성

될 새 하늘과 새 땅이다(계 21:1-4).

2) 의인의 상태

영원하며(계 21:3,4), 완전하며(고전 13:12; 15:49), 평화로우며(마 25:46; 계 21:3), 거룩하며, 영화로운 삶(계 7:9,10)을 살게 된다.

3. 사단의 최후 상태

1) 사단의 처소 - 악인처럼 지옥이다(계 20:10).

2) 사단의 상태 - 유황불로 영원히 고통을 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