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골로새서 강해

[스크랩] 제 61강/ 예순 한 번째 구원드라마(골1:1-4:18)

에반젤(복음) 2019. 11. 30. 20:20



               

제 61강/ 예순 한 번째 구원드라마(골1:1-4:18)

 

 

우주적 그리스도

 

I. 배경


  골로새라는 곳은 에베소를 꿰뚫고 흐르는 리커스 강 상류에 자리잡은 세 개의 작은 도시 가운데 하나이다. 바울이 3차 전도 여행시 에베소에서 3년이나 머물며 전도했지만 이 골로새 지방에 직접 가서 전도한 일은 없었다. 에베소에서 사역할 때 각처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바울의 전도를 받고 각 지방으로 흩어져서 복음을 전하므로 인근 지역에 교회들이 세워졌다. 골로새 지방에서 빌레몬이라는 사람이 이렇게 신앙을 가지게 되었고 그의 집에 가정 교회가 생겼다. 그리고 에바브라 역시 바울의 전도를 받아 신자가 되었고 열심히 그 지역으로 흩어져 복음을 전했다. 이 빌레몬과 에바브라를 중심으로 생긴 교회가 골로새 교회이다.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혀있을 때 이 골로새 교회에는 걷잡을 수 없는 이단 사상 때문에 골치를 앓게 되었다. 생각다 못해 골로새 교회는 에바브라를 바울에게까지 보내기에 이르렀다. 골로새 교회에 나타난 이단 사상이란 우선 그리스도관의 문제였다. 그리스도가 하늘에서 오신 분이라는 점에서 숭배할 만하지만 하늘에는 최고신이 계실 뿐 아니라 기타 많은 영물들, 천사들이 있지 않느냐? 그렇다면 그리스도는 천사 중의 하나일 것이니 천사를 숭배하면 될 것이고 구태여 예수만 믿어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에바브라가 로마 감옥을 찾았을 때 마침 빌레몬의 종 오네시모를 만나게 되었다. 바울의 전도를 받고 신앙을 가지게 된 오네시모를 빌레몬에게 돌려보내기 위하여 바울은 편지를 써 두기고 편에 오네시모를 보내면서 골로새 교회를 향해서도 편지를 써서 같이 보내기로 했다. 에바브라는 로마에 남고 급한 마음에 두기고 편에 편지를 보내게 되었다.

 

II. 본문과 해석

1. 첫 번째 주제 - 그리스도는 누구인가(1:1-2:7)

  1)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업(1:15-23)
  바울은 골로새인들을 위한 기도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한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죄사함 곧 구속을 주셨다고 한 다음에 그러면 그리스도는 누구냐 또는 무엇을 하시는 분이냐 하는 것을 설명한다.
  첫째, 성자의 우월성을 강조한다.(15-20) 하나. 그리스도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정의를 내린다. 세상에 나타나신 그리스도는 사람의 모양을 가지셨지만 본질상 하나님으로서 하나님 자신을 보여 주시는 분이시라는 것이다. 둘. 그는 “모든 창조물보다 먼저 나신 자”이다. 그리스도는 만물이 창조되기 전에 하나님과 함께 계신 분이시며 만물이 그 안에서 창조되셨다는 것이다. 셋. 17절에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서 함께 섰느니라”고 함으로써 그리스도가 만물이 생기기 전에 먼저 계셨을 뿐 아니라 만물이 그 때문에 지금도 유지되고 존속된다는 것을 말하여 그야말로 만주의 주가 되신다는 것을 강조한다. 넷.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가 되신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믿음의 공동체를 세우셔서 그 머리가 되시고 만물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고 충만을 이루도록 하셨다는 것이다.
  둘째, 골로새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을 말씀한다.(21-23) 과거에는 그들이 하나님께로부터 소외당한 자로서 생각도 행실도 다 악하여 하나님께 원수가 되어 있던 자들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어 사람의 몸을 입게 하시고 마침내 십자가에서 그 몸을 희생시킴으로써 하나님 자신에게 화해하게 하셨으며 따라서 이제는 거룩한 자로 흠이 없고 책망받을 것도 없는 자로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게 해 주셨다는 것이다.

  2) 하나님의 계획과 바울의 역할(1:24-2:7)
  첫째, 바울의 수난이다.(24-25) 바울은 이방인들을 위한 선교의 일꾼이 된 것은 하나님의 영원하신 경륜에 의한 것으로 하나님의 생각과 말씀을 성취하시기 위한 계획적인 일이라는 사실을 깊이 깨닫고 있었다.
  둘째, 그리스도의 비밀이다.(26-28) 그리스도는 비밀이신데 하나님께서는 이방인들에게도 이 비밀을 알려주시기를 원하셨다는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그리스도의 비밀을 만민에게 알리며 가르치며 어떻게 해서든지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를 믿고 완전한 사람이 되게 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셋째, 골로새인들을 위한 바울의 기도이다.(1:29-2:5) 바울은 성도들의 마음이 위안 받게 되기를 위해서 기도했다. 그리고 사랑으로 연합되고 결속되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또한 충만한 이해력을 가지게 되어 하나님의 비밀이었던 그리스도를 확실히 아는데 이르기를 기원했다.
  넷째, 바울의 권고이다.(2:6-7) 바울은 주님이신 그리스도 예수를 이미 영접했으니 끊임없이 그리스도와 연합한 생활을 하라고 권고했다. 그를 떠나지 말고 언제나 그 안에 머물러서 살라는 것이다.

 

2. 두 번째 주제- 그리스도인은 누구냐(2:8-4:18)

  1) 새로운 사람(2:8-2:23)
  첫째, 진리를 따르는 사람이다.(2:8-9) 그리스도인은 거짓 교리가 아니라 진리를 따르는 사람들이다. 그리스도를 좇아서 나오는 진리에서 벗어난 철학과 인간적 풍속이나 전통을 따르는 헛된 속임수와 유치한 원리 등으로 현혹시키고 오도하는 사람이 나타날 것을 예고하면서 그런 사람들에게 끌려 다니지 말라고 경고한다.
  둘째,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새사람이다.(2:10-15) 그리스도인은 오직 그리스도만 믿는 사람이다. 이 그리스도만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신령하고 전정한 할례를 받은 사람들이다. 이 할례란 다른 각도에서 해석한다면 세례를 통해서 예수님과 같이 옛 사람을 묻어 버리고 그와 같이 또한 일으킴을 받은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원래 허물과 죄로 죽었던 자들인데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되살리실 때 같이 살려 주셨고 그 모든 허물을 다 용서해 주셨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를 정죄하던 모든 법을 다 도말하여 이제는 우리가 율법에서 해방된 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셋째, 그리스도인의 자유이다.(2:16-23) 그리스도인이란 그리스도와 더불어 옛 사람이 죽고 지금까지 숭상하던 모든 인간적 규약, 율례, 원리 등과는 무관한 자가 된 것을 의미한다. 이런 것들은 다 사람들이 만들어 낸 것으로서 영구적인 것이 못되고 얼마 쓰다가는 없어지는 것들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것으로부터 온전히 해방되어 참된 자유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2) 새 생활(3:1-4:6)
  첫째, 새 목표를 가진 사람이다.(3:1-4) 그리스도인들은 지금 땅에 발을 붙이고 있지만 저 하늘에 속한 자들고서 마땅히 높은 차원의 것을 추구하면서 살아야 한다.
  둘째, 낡은 성품을 죽이는 사람이다.(3:5-11) 그리스도인들은 옛 사람이 이미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자이기 때문에 이제는 이 땅에 속한 것들 즉 음란, 부정, 욕정, 악한 욕심, 탐심을 죽여야 한다.
  셋째, 새 성품을 입는 사람이다.(3:12-17) 그리스도인들은 이제 새 성품을 지녀야 한다. 그 새 성품은 거룩과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들로서 긍휼, 자비, 겸손, 온유, 오래 참음 등을 옷 입듯 성품으로 지니고, 누가 어떤 허물을 가지거든 서로 용납하고 용서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위에 사랑의 덕을 첨가해야 한다.
  넷째, 새로운 삶을 사는 사람이다.(3:18-4:6) 그리스도인들은 구체적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 우선 부부관계에서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해야 하고,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고 괴롭히지 말아야 한다. 부모 자식의 관계에 있어서는 자식들은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해야 하고 부모는 자식들을 노엽게 하지 말고 상심치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주종의 관계에서는 섬기는 사람은 성의껏 섬겨야 하고 섬김을 받는 사람은 섬기는 사람을 부당하게 대우해서는 안 된다.
  새로운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은 영적인 삶에도 헌신해야 한다. 우선 기도이다. 정신을 차리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기도해야 한다. 이 때 중보기도도 마땅한 임무임을 강조한다. 그리고 복음을 전하는 일도 중요한 의무임을 말씀한다.

 

3. 세 번째 주제- 용서(몬 1:1-25)

  빌레몬의 종 오네시모가 돈을 훔쳐 멀리 로마까지 도망쳤다. 여기서 오네시모는 바울을 만나게 되고 신앙을 가지게 되었고 회개하는 가운데 바울이 그 전모를 알게 되었다. 바울은 예수 믿고 변화되어 온전히 섬기는 오네시모를 그대로 둘 수가 없었다. 그래서 빌레몬에게 편지를 쓰기로 했다. 두기고 편에 그 편지를 전하기로 했고 오네시모도 두기고와 함께 빌레몬에게 돌려보내기로 했다. 과연 빌레몬이 용서할 수 있을까? 주인이 종을 죽일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오네시모가 과연 따라갈 수 있을까?
  믿음 안의 용서는 우선 말씀에 순종함으로 시작되었다. 오네시모도 말로만의 회개가 아니라 실제로 죽기를 각오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빌레몬에게 돌아가고자 따라 나셨다. 그리고 빌레몬은 편지를 받고 주의 종의 권고에 따라 오네시모를 받아들였을 것이다. 이제 종이 아니라 형제로 받아 들였을 것이다.

 

III. 신학적 의미

1. 사이비 이단 종파를 물리치라
  이미 초대교회 시절부터 사이비, 이단 종파들이 있었고, 저들이 교회의 신앙을 위협해 왔다. 저들에게는 교묘한 헛된 속임수가 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나오지 않은 철학과 가르침들이 있다. 이것을 잘 분별하고 극복해야 한다.
  사이비나 이단 종파는 두 가지 속성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복음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기 보다는 특정한 단면을 지나치게 강조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복음을 총체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하나는 외형적으로는 기독교를 가장했지만 속으로는 전혀 다른 구조로 되어있다. 그래서 교회의 성경적 구조를 잘 이해하고 지켜가는 것이 중요하다.

2. 진정한 용서를 실천하자.
  빌레몬서의 주제는 용서이다. 도망친 노예 오네시모가 회개하고 그리스도인이 되어 옛 주인인 빌레몬에게 가려했다. 그러나 옛 주인의 분노가 오네시모의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 이에 바울이 나서서 빌레몬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오네시모를 용서하고 용납해 줄 것을 권면한다. 이는 마치 집 나갔던 탕자가 후회하고 아버지 집으로 돌아갈 때 두려움을 느꼈던 것과 마찬가지 정황이다. 이는 또한 하나님과 죄인 사이의 긴장 관계를 암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분노는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사라지고 다시 사랑의 관계로 회보되었던 것이다. 빌레몬-바울-오네시모의 관계도 이와 마찬가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