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룻기 강해

룻기(개론)

에반젤(복음) 2019. 11. 2. 20:15

   룻기(개론)

1. 명칭
룻기는, 이 책의 여주인공, 즉 남편이 죽은 후 과부가 된 시어머니와 함께 베들레헴으로 돌아온 모압 여인의 이름을 따서 그 명칭이 붙여졌다. 룻은 다윗 왕(룻기 4:18-22)과 예수님(마태 1:1,5)의 조상이었으므로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2. 저자와 저작 년대
이 책의 저작년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성경 학자들은 이 책 자체에서 저작 시기에 관한 몇몇 단서들을 찾아낸다. 다윗이 이 책에 언급되어 있으므로(4:17, 22) 이것이 기원전 10세기 이전에 기록되었을 리는 없다. 저자는 고대의 관습으로 생각되는 몇몇 관습들을 설명하고 있는데 (4:6-8) 이것은 그 관습이 폐지되고 몇년 후에 이 책이 기록되었다는 것을 암시해 준다. 룻기가 다윗 시대보다 얼마나 늦게 쓰여졌는가하는 문제는 추측해 볼 도리밖에 없다. 어떤 학자들은 그 연대를 기원전 4세기로 잡는 반면에, 다른 학자들은 바벨론 포로 이전이라고 주장한다. 파이퍼 (Robert Pfeiffer)는 그의 「구약 입문」(p.718)에서 이 책의 저작년대를 기원전 400년경이라 보고, 후 시대의 유능한 기자가 초기의 형태를 따라서 이 작품을 썼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한다. 영(Edward Young)은 이 책의 계보에 솔로몬의 이름이 나타나지 않는 것에 주의를 환기시키면서, 후대의 기자가 다윗의 계보를 그 시대를 넘기까지 확장시켰을 것이므로, 이 책은 아마 다윗의 통치 기간 동안에 쓰여졌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한다(구약 입문, p. 358).

3. 역사적 배경
사사들의 시대는 혼란과 불안의 시대였다. 지파간의 쟁투와 외세의 압제로 이스라엘은 정치적으로 약화되어 있었다. 출애굽 당시 하나님의 권능을 경험한 백성들의 도의심은 우상숭배로 인하여 약화되었다. 그러나 룻의 이야기는 사사 시대의 생활과는 다른 측면을 보여 준다. 여기서 우리는 베들레헴 출신의 경건한 가정이 겪는 기쁨과 슬픔을 읽게 된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섬기게 된 모압 여인 룻은 그 당시 이스라엘에서도 보기 드문 신앙과 충절을 보여 주었다. 룻은 그녀의 첫 남편을 잃은 슬픔을 당한 후에 시어머니와 함께 베들레헴으로 돌아왔고, 보아스와 결혼하여 다윗 왕의 조상이 되었다.

4. 메시지
이 책이 이스라엘에서 보존되고 존경받은 중요한 이유들 중 하나는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룻이 다윗 왕의 조상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왕의 조상이 순수한 유대인이 아니라는 것을 나타내며, 다윗의 계보에 모압 여인 룻을 소개하는 것은 후에 "다윗의 아들" 메시야가 그녀의 후손이 되리라는 것을 의미하였다. 이 책의 메시지를 평가할 때는 다음과 같은 오소들을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1)이 책은 당시의 관습들을 보여준다. 룻기는 구약의 다른 어떤 책보다 고대 팔레스틴의 관습에 대하여 더 많이 말하고 있다. 기근, 이스라엘과 이웃 나라와의 관계, 곡식의 재배, 그리고 추수기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곡식을 추수할 때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남겨두는 이삭에 관해서도 자세하게 말한다. 이것은 또한 가까운 친척의 권리와 의무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는데(기업 무를 자) 여기서는 이 책임이 가장 가까운 친척인 보아스에게 돌아가 그는 룻과 결혼할 권리를 부여받았다. 이 짧은 책에서 우리는 고대 이스라엘의 관습에 대하여 많은 것들을 알 수 있다.

2)이 책은 고대 이스라엘의 가정 생활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우리는 어떻게 한 가정이 그의 가족을 데리고 이방 나라로 갔으며, 어떻게 그의 아들들이 그 땅의 딸들과 결혼했는지를 보게된다. 우리는 비극이 닥쳐와 나오미가 이방 땅에서 남편과 두 아들을 잃는 것을 보게 된다. 모압으로 가지고 간 모든 것을 잃고 나오미가 고향 베들레헴으로 다시 돌아올 때, 룻은 그녀의 곁을 떠나기를 거부한다. 그녀는 나오미와 함께 있기를 결심하고, 수 세기 동안 결혼 식장에서 인용되는 불멸의 말을 한다. "당신(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고대의 평범한 가정 생활에 관한 이러한 통찰은 매우 귀한 선물이 된다.

3)이것은 어디에도 비길 수 없는 사랑의 이야기이다. 저자는 과부가 된 시어머니를 향한 이방인 며느리의 효심을 부드럽고 아름다운 필치로 묘사하고 있다. 남편이 죽었기 때문에 어떠한 혈통이나 결혼 관계, 또는 유산도 룻을 나오미에게 붙어있게 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강하고 감동적이며 변치 않는 사랑으로, 룻은 시어머니의 곁을 떠나지 않고 그녀를 부양한다. 이러한 사랑은 가장 극적인 방법으로 보상받는다. 나오미와 자신이 굶지 않기 위하여, 그녀는 성실하게 이삭을 줍고 있었는데, 이것이 보아스의 주의를 끌게 된다. 그녀의 기업을 무르는데 가장 적격자인 이 노총각은 그녀의 미모는 물론 아름다운 성품 때문에 그녀에게 마음이 끌렸다. 룻과 결혼할 권리를 얻기 위하여 가장 가까운 친족을 찾은 보아스의 인내심은 어떤 흥미있는 결혼, 풍습 뿐만 아니라, 룻에 대한 그의 사랑의 깊이를 보여준다. 이것은 모든 시대를 통털어서 가장 위대한 사랑 이야기들 중하나이다.

4)이 책은 인생의 모든 기쁨과 슬픔을 통하여 일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계획을 감동적으로 묘사한 가장 위대한 신학적 메시지이다. 기근과 죽음, 고독감, 자발적인 유랑생활, 흔들리지 않는 정절이 결합되어 하나님의 확실한 계획을 성취시키고 있다. 어떤 것도 하나님의 뜻이 성취되는 것을 방해할 수는 없다. 이것이 룻기의 가장 심오한 메시지이다. 룻이 이삭을 줍는 비천한 일까지도 성실하게 수행함으로, 이것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룻과 보아스를 결합시켜 오벳이라는 아들을 낳게 했으며, 마침내 그녀는 다윗과 다윗의 위대한 자손인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