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오바댜 강해

[스크랩] 오바댜 강해

에반젤(복음) 2019. 9. 30. 11:25




                     오바댜 강해


*이름의 뜻을 통한 주제 / 하나님의 종

*오바댜 주제 / 이 세상의 왕국을 다 취하신 하나님(1:21)

*오바댜 주제 절 / "구원받은 자들이 시온 산에 올라와서 에서의 산을 심판하리니 나라가

                       여호와께 속하리라"(1:21).



Ⅰ. 예언자 오바댜

   오바댜라는 이름의 뜻은 "여호와의 종"입니다. 오바댜에 대해서 다른 참고자료를 얻을 수가 없다. 아모스를 제외한 다른 선지자들과 달리 그의 가문과 출신이 전혀 소개되지 않음으로 그들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오바댜라는 이름은 히브리인들 사이에 흔한 이름이었던 것 같습니다 (왕상18:3, 대상3:21, 7:3, 8:38, 9:16, 12:9, 대하17:7, 34:12, 스8:9, 느10:5 등 참조).

오바댜의 연대에 관하여 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많으나 예레미야 전후의 사람이라고 보는 것이 대체적입니다. 렘49:14 - 16과 본서 1:1 - 3은 에돔이 받을 심판에 대하여 아주 비슷한 낱말들과 내용들을 말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Ⅱ. 내용과 주요 사상

   에돔은 야곱의 형제 에서의 별칭으로(창25:25~26, 36:1, 19. 43) 그 후손을 가리키기도 하고, 그들이 거주하는 지역의 명칭이기도 합니다(민20:23, 21:4, 34:3). 그들은 이스라엘과 혈연관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줄곧 이스라엘과 적대관계에 있었습니다(암1:11). 이와 같은 에돔에 대한 심판은 다른 선지자들에 의해서도 선포되었습니다(사34:5~15, 렘49:7~22, 겔25:12~14, 35:1~15, 암1:11~12). 이와 같이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민족을 돕지 않고 괴롭힌 에돔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본서의 내용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본서는 다른 민족을 멸시하며 저주하고 오직 자기 민족만 높이 들릴 것을 희망하고 있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편협한 배타주의 민족주의라는 비난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본서가 가르치는 중심 내용은 이웃나라(이스라엘)가 당하는 고난을 보고도 도와주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기회로 자기의 이익을 얻는 좋은 기회로 삼는 잔인한 무관심과 부도덕을 하나님께서 미워하신다는 것과 그러한 나라는 이웃 나라와 꼭 같은 고난을 받게 된다는 것을 예언한 것입니다.

 

  그리고 본서를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 민족은 야곱의 후손이요. 에돔 민족은 바로 에서의 후손이라는 것입니다. 야곱의 간교는 형제 사이에 다툼을 가져왔는데 그 후손들도 화목하지 못했다.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에 정착하려고 에돔 땅을 지나갈 수 있게 허락해 줄 것을 요청했을 때, 에돔은 그것을 거절했으며(민20:14~21), 가나안 정착 후에도 두 나라는 서로 무역 경쟁자의 입장에 있게 되어 이해가 상반되는 대립 관계가 있었습니다. 도리어 에돔은 유다왕국의 멸망을 바라고 기뻐하는 처지였다(11 - 14절, 애4:21).



Ⅲ. 내용 분해

 1. 에돔의 심판과 그 이유 1 : 1 - 14

   1) 에돔의 멸망에 대한 경고 1 : 1 - 4

   2) 에돔의 완전한 멸망 1 : 5 - 9

   3) 에돔의 심판 이유 1 : 10 - 14

 2. 여호와의 날 1 : 15 - 21

   1) 만국의 심판 1 : 15 - 16

   2) 이스라엘의 회복 1 : 17 - 21


Ⅳ. 오바댜서의 교훈

   선지서는 기록을 남긴 선지자를 기록 선지자라고 합니다. 그 이전에는 기록으로 남기지는 않았지만 말씀과 사역을 통하여 선지자 노릇을 했던 선지자들이 있었습니다. 이 선지자들을 기록 전 선지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을 예로 들자면 엘리야 엘리사 같은 사람들입니다. 엘리야 엘리사가 등장하기 이전에 사역했던 선지자들도 다 여기에 속한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엘리야 엘리사 이후부터는 기록 선지자가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기록 선지자들은 장차 올 세계에 초점을 맞추고 사역했던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다윗 즉 다윗의 자손 메시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오바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오바댜가 언제 이 예언을 기록했는지 본서에서 분명하게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예루살렘이 침략을 받았을 때 에돔이 했던 악한 짓에 대하여 심판을 선언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 외국의 침략이 언제 있었던가를 생각하는 것이 오바댜의 기록 연대를 아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예루살렘이 침략을 받은 사건은 여러 번 있었습니다. 주전 926년 르호보암 때 애굽 왕 시삭이 침략해서 약탈한 적이 있습니다(왕상14:25-26). 그리고는 주전 848-841에 여호람 치세 중에 블레셋과 아랍인들이 침략한 적이 있습니다(대하 21:16,17). 그래서 왕자들과 왕비들과 왕궁의 재물을 약탈하여 간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주전 790년 아마샤 치세 중에 이스라엘 왕 요아스가 침략한 적이 있습니다(왕하14:13-14). 또 주전 605-586년 사이에 바벨론의 연속적인 침략이 있었습니다. 이 중에 오바댜서는 여호람 치세 중에 있었던 블레셋과 아랍인들의 침략을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렇게 볼 때 오바댜서는 주전 840년경에 기록되었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록 선지자로서는 가장 일찍이 기록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즈음도 믿는 자가 잘못되는 것을 보고 고소하다고 생각하면서 기뻐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봅니다. 에돔도 마찬가지입니다. 에돔은 침략자가 예루살렘을 늑탈하며 좋은 물품을 얻기 위하여 제비 뽑았는데 그들과 한 패가 되어 뒤따라가며 똑같은 짓을 했던 것입니다(11). 에돔은 예루살렘이 재앙을 당하는 것을 보고 방관하며 기뻐하며(12) 아마도 크게 입을 벌리고 웃으면서 좋아라고 했던 것입니다. 같이 성에 들어가서 재물을 약탈하며 도망하는 자를 막고 또 잡아서 대적에게 넘겨주는 짓을 했던 것입니다(13-14). 이것이 에돔이 본성이요 세상의 본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들이 하나님의 선택자에 대하여 가지는 이러한 적개심은 세상이 가진 본성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세상에서 너희가 환난을 당한다'고 했습니다.

 

  이런 세상이 심판을 받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에돔을 위하여 하나님은 심판날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15절에 "여호와께서 만국을 벌할 날이 가까웠나니 네가 행한 대로 너도 받을 것인즉 너희 행한 것이 네 머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향하여 심판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이 세상에 속한 에돔도 마찬가지로 심판을 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에돔의 심판은 세상 심판의 한 예조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싫어하던 에돔의 멸망은 세상 심판의 한 징조에 불과합니다. 언젠가 세상은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에돔의 심판은 이 세상이 심판의 일부분인 것입니다. 예수님도 이러한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빌라도가 갈릴리 사람들을 살해하여 그 피와 제물의 피를 섞은 일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갈릴리 사람들이 당한 이 심판이 바로 회개하지 않는 모든 사람들이 당할 심판을 예시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실로암 망대가 무너져서 치어 죽은 18명이 예루살렘에 거한 모든 사람들보다 죄가 더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다고 하셨습니다. 자기들의 죄 때문에 심판을 받아 죽지만 그것은 예루살렘의 회개하지 않는 모든 사람의 심판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눅13:1-5).

 

  여기서 우리는 세상의 종말이 언제 있느냐 하는 것 따위는 성경의 관심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싫어하고 나아가서 하나님을 싫어하는 세상은 언젠가는 반드시 심판을 당하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하나님을 싫어하고 하나님의 백성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순간순간 사고를 당하고 죽어가는 것을 보면서 세상의 심판을 내다보라는 것입니다. 인간이 죽는 것을 보거든 세상이 망하는 것을 알라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우리 신자에게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죽어가는 것을 보거든 죄악의 몸 즉 죽을 몸이 마침내 죽는 것이요 따라서 이것은 또한 죄악의 세상이 죽을 것을 보여 주는 징조인 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신자 즉 계시를 받은 자가 하나 다른 것은 시온산이 망하지 않음을 앎니다. 17절에 "오직 시온산에서 피할 자가 있으리니 그 산이 거룩할 것이요 야곱 족속은 자기 기업을 누릴 것이며" 라고 합니다. 시온산은 하나님에 의해서 남겨지는 자들로 채워지며 이들이 불이 되어 에돔을 불사를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세상 심판의 원리입니다.

 


오바댜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 두 가지

   1) 은혜를 모르는 세상은 반드시 망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있지만 그것을 모르는 세상은 반드시 망한다는 것입니다. 이 시기에 대하여서 알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징조는 지금도 세상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심지어 신자의 안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고난 즉 교회의 고난과 죽음을 통해서 세상은 심판 될 것입니다. 교회의 고난에 대한 보복을 하나님이 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구원자를 보내시므로 이 보복 심판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2) 시온은 망하지 않으며 구원된다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교회는 망하지 않으며 구원됩니다. 구원자가 시온에 올라오는 것이 구원의 징표입니다. 동시에 이것은 세상 심판의 징표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시온의 구원자로 오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나라는 망하지 않습니다. 동시에 이것은 세상은 망하게 되어 있고 죄악은 망하게 되어 있음을 선언하는 사건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성경의 역사철학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결국 세상이 아무리 세력이 승하고 이기는 것 같아도 결국은 패할 것이라는 점이요 또 하나님의 나라가 아무리 약한 것 같아도 하나님의 나라는 승리할 것이요 따라서 교회가 죄악 투성이라고 해도 교회는 결국 죽음을 통하여 부활할 것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은 패하지만 교회는 영원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자기의 아들을 구원자로 보내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믿고 좌절하지 말고 살도록 하십시다. 또 세상의 우리 삶이 망해버린다고 할지라도 주님이 있는 것으로 망하지 않음을 믿고 살도록 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