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구약성경에서 지혜서를 구성하는 세 책 중의 한 권이다. 그러나 이 책들은 이스라엘 내에서 일찍이 발생한 광범위하고 활발한 지혜자들의 운동(삼하12:16-22)의 작은 산물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은 제사장들과 선지자들과 함께 가르침과 계시의 주원천이었다(렘18:10). 비록 솔로몬 이전에도 지혜의 전승이 있었지만 솔로몬은 저자와 수집가로서의 직접적인 활동으로서 그리고 자기 나라가 차지하고 있는 국제적인 지위를 활용해 지혜의 전승에 큰 자극을 주었다.
1. 여호와를 경외하라(잠1:1-7)
"다윗의 아들 이스라엘의 왕 솔로몬의 잠언이라"(잠1:1)는 말씀은 무엇을 나타내기 위함인가? 그리고 잠언의 목적과 주제는 무엇이며, 솔로몬의 잠언들을 통하여 독자들에게 무엇을 가리키려고 하는가? 또한 여호와를 경외함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1) 여호와를 경외함
본문에서의 핵심은"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잠1:7)이라는 구절이다. 이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생활을 말한다. 또한 우리가 매사에 그리스도인으로서 책임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으려면 삶을 올바로 이해하도록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피할 수 없는 사실을 가리키고 있다.
잠언서를 통해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 역시 여호와를 경외함에 대한 것이다. 잠2:5에 따르면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하나님을 아는 것과 같으며, 지혜의 목적이다. 그것은 지식(잠1:7)과 지혜의 시작(잠9:10)이다. 그것은 생명으로 인도하며(잠10:27), 악한 것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한다(잠16:6). 따라서 여호와를 경외한다는 것은 하나님께 대해 겁을 먹은 것이 아니라 그분에 대하여 존경을 바탕으로 한 두려움을 갖는 것을 말한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성경의 많은 부분에 서 발견되는 사상이며, 기본적으로는 믿음과 신뢰와 같은 것이다. 따라서 여호와를 경외함은 그분의 구원 사역에 대한 신실한 반응으로서 그분의 말씀을 부지런히 순종하는 것으로 표현되어야 한다(전6:2). 그리고 본 서의 목적과 주제는 마음에 경외함과 복종을 주기 위함에 있다(잠1:2).
2) 여호와 경외가 지혜의 근본
인간은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면서 나름대로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지혜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사람은 기 지혜를 바탕으로 모든 일을 판단하고 결정하며 행동한다. 그런데 성경은 지혜의 근본이 여호와를 경외함에 있다고 한다. 여호와를 경외함을 통하여 인간의 참지혜는 생겨난다.
2. 아비의 훈계를 들으라(잠1:8-19)
본문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훈계하는 내용인데, 지혜로운 자의 삶은 어떤 삶이며, 악한 자에 대한 하나님의 백성의 태도를 무엇이라 가르치고 있는가? 그리고 악한 자의 종말에 대하여 무엇이라 훈계하는가? 그리고 성도가 신앙 생활에서 지켜야 될 교훈은 무엇인가?
1) 악한 자들과 함께하지 말라
본문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경험의 목소리를 친근하고 긴요하게 분부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잠 1:7의 대조 형식을 따라 지식의 길 혹은 어리석음의 길을 부모의 지도를 받거나 혹은 거절하는 것과 긴밀히 연관짓고 있다. 아버지의 훈계와 어머니의 범을 떠나지 아니하고(잠1:8) 사는 삶이 아름답고 지혜로운 삶이다. 또한 악한 자들과 함께 다니지 말라고 교훈한다. 왜냐하면 악한 자들의 종말은 멸망으로 달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악한 자들의 꾀임에는 남의 피를 흘리는 일을 하자는 제안(잠1:11,12)과 아주 쉽게 부자가 되자는 유혹(잠1:13) 그리고 자기들 편에 가입하라는 강한 압력(잠1:14)이 담겨 있다. 악한 자들의 유혹은 무료감, 가난, 고독을 단번에 씻어 지울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하나님의 백성은 악한 자들과 함께하지 말고 멀리하라고 훈계하는 것이다.
2) 성도는 하나님의 법을 따라야 함
본문에서는 나쁜 무리와 어울리는 것을 경고하며 법과 지혜 사이의 차이를 한 가지 설명한다. 율법은 '살인하지 말라'고 말하나, 지혜는 살인을 저지를 수도 있는 상황을 피하는 법을 조언해 준다. 성도가 믿음 생활을 하면서 반드시 지켜야 될 유일한 법은 경험을 통한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다.
3. 지혜를 무시하지 말라(잠1:20-33)
본문은 교훈을 무시할 때 오는 무서운 결과를 경고한다. "지혜가 길거리에서 부르며 광장에서 소리를 높이며"(잠1:20)는 무엇과 대비되는가? 그리고 본문의 지혜는 누구를 가리키고 있는가? 또한 지혜는 인간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있으며, 하나님과 백성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가?
1) 자기 행위의 열매를 거둠
잠언의 지혜는 여러 번 의인화함으로써 지혜의 호소를 더 크게 부각시킨다. 의인화된 지혜가 주는 첫 번째 인상은 놀라움이다. 여기서 보게 되는 지혜는 길거리에서, 광장에서, 시끄러운 데서, 성문에서 큰 소리로 외쳐댄다.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는 지식인 엘리트의 특권이 아니다. 그것은 살면서 겪게 되는 구체적인 일들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가 참으로 필요한 것도 바로 이러한 구체적인 삶의 현장이다. 그런데 본문의 지혜의 역할을 보면 성육신하신 그리스도의 사역과 대비될 수 있으며(막12:1-12; 마8:5-13), 의인화된 지혜는 그리스도를 지칭한다고 학자들은 주장한다. 그는 모든 신적 계시의 중심이 시고 본질적 지혜이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리스도는 자신을 '지혜'로 칭하신다(눅7:35). 뿐만 아니라 본문의 지혜는 인간으로 하여금 경청할 것을 요구하며(잠1:24,25), 하나님의 백성들의 미래가 지혜의 요청의 청종 여하에 달려 있음을 시사하기도 한다(잠1:26-33).
2)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
하나님의 심판에 처하게 되는 이유는 순진한 무지와 의도적인 불순종과 고집에 있음을 보여 준다. 솔로몬 왕 이후부터 그리스도의 사역시가지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여러 번 경험했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자비로운 부르심에 순종하지 아니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겸손히 반응하는 것만이 안전과 평안에 이르는 유일하고 참된 길이다.
본 서의 저자 솔로몬은 자신의 잠언들을 통하여 지혜, 훈계, 명철 그리고 통찰력, 분별, 지식 그리고 근심을 가르치고 싶어했다. 하지만 모든 지혜의 근본은 여호와를 경외함에서 시작됨을 주지시키면서 그 지혜가 행동을 나타남을 인식시켰다. 그리고 지혜를 무시할 때에 있게 될 재앙을 부각시켜서 지혜의 중요성과 유익성을 드러내 준다. 따라서 우리는 지혜의 교훈을 통해서 여호와 경외함과 지혜의 경고를 신중하게 수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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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해설
1. 잠언이 쓰이는 용도(잠1:4)
1) 어리석은 자에게 슬기를 준다
성경에서 말하는 가장 어리석은 자는 하나님이 없다고 주장하는 자들이다. 이들은 자신이 왕이요 판단의 기준이므로 자신을 위하여 죄악 속에 살다가 결국은 멸망의 길로 가는 자들이기에 어리석은 자들이다. 반면 하나님의 말씀은 지혜로 와서 마음의 줏대가 없어 방황하는 인생들에게 사리를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주며, 굳은 마음을 갖게 한다. 따라서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고 하나님의 교훈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슬기를 주어인생이 피하여야 할 죄악이 무엇이고, 행하여야 할 의무가 무엇인지 알게 해주신다.
2) 젊은 자에게 지식과 근신함을 준다
비교적 젊은 자는 삶의 경험이 적기 때문에 사리 판단이 깊지 못하고 경솔하게 행동하기 쉽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지혜를 배우면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과 신중함을 배우게 된다 그래서 시 119:100에는 "주의 법도를 지키므로 나의 명철함이 노인보다 승하니이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인생의 경험은 사람에게 사리의 판단을 더욱 깊이 있게 하는데 중요한 도움을 준다. 특히 실패의 경험은 쓰디쓴 맛을 경험하게 만들지만, 그것을 지혜롭게 감당하는 자에게는 삶의 중요한 교훈을 얻게 하여 정도로 행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인생의 경험보다 더 중요하고 승하게 만드는 것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은 경외하는 자들에게 하늘에 속한 신령한 것과 땅에 속한 귀한 것을 겸하여 주신다. 특히 젊은 자들은 이것을 명심하고 하나님의 두려운 손길을 알아야 할 것이다.
3) 지혜 있는 자에게 더욱 깊이가 있게 한다
지혜의 근본은 여호와를 아는 것이다. 하나님을 알 수 있는 것은 예수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가능하다. 왜냐하면 아담 이후의 모든 인생은 죄악에 속하여 하나님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그 생각이 미련하여져서 모든 생각하는 것이 하나님과는 관계없는 악한 길로 행하게 된다. 예수그리스도는 모든 인생들을 위하여 친히 재속제물이 되심으로 그분을 믿는 사람들의 모든 죄를 사하셨다. 그래서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참다운 하나님을 알 수 있고, 그분의 뜻을 분별하여 순종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하나님을 알고 순종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진정한 이생의 본질을 누리게 해주신다.
2. 유혹을 이겨야 한다(잠1:10)
1) 유혹은 누구에게나 온다
유혹하는 자는 모든 이에게 온다. 심지어 광야에서 40일 금식 기도한 예수님에게도 사단은 와서 유혹하였다.
그리고 예수님의 수제자인 베드로 역시 사단의 시험에 빠져 그리스도를 부인하고 저주하였다. 이처럼 유혹은 누구에게나 오고, 이 유혹을 완전히 이기신 분은 오직 예수그리스도밖에 없었다. 다만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 세상에서 순간순간 사단에게서 오는 시험을 하나님 안에서 최선의 노력으로 승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유혹에 속아서 넘어졌을 때에는 자신의 무지와 약함을 인정하고 빨리 하나님 앞에 죄를 고백하여 겸손하게 하나님과 동행함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2) 유혹은 욕심 때문에 온다
내적 유혹은 인생의 욕심을 따라 사단이 주는 것이다. 성경은 이것에 대하여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악을 낳느니라"(약1:14,15)고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내적 유혹에서 승리하려면 성경 말씀에 따라 각 사람은 자신의 마음의 동기를 살펴봄으로 알 수 있다. 먼저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겸손하게 순종하는 것과 자신의 욕심을 따라 행동하는 것을 분별해야한다. 그래서 욕심을 배척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진실 되게 순종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한 불붙는 소명의식과 자신의 욕망을 위한 열심을 분별하는 것도 중요하다. 먼저는 하나님의 뜻을 확실하게 분별하고, 다음은 그 뜻에 따라 확고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충성해야 할 것이다.
3) 믿는 자들은 시험을 능히 이길수 있다.
고전10:13에 "사람이 감당할 시험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 하셨다. 즉 하나님이 친히 시험에 대한 통제를 하사 인생이 감당 할수 있는 시험만을 허락하신 것이다. 따라서 어려움이 있을 때에 믿음이 있는 사람들은 불평하며 방황 할 것이 아니라, 더욱 적극적으로 하나님께 달려나감으로 승리해야 할 것이다. 또한 사단은 우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찾고 있지만(벧전5:8), 믿는 자가 예수그리스도로 사단을 대적하면 도망간다. 따라서 사단에게서 시험받을 때에 성도는 하나님 안에서 적극적으로 사단을 대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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