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 이스라엘이 미스바에 여호와의 총회(總會)로 모임(사사기 20:1~18)
* 본문요약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들이 미스바에서 여호와의 총회로 모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레위인에게 이 끔찍한 일을 행한 이유를 묻습니다. 그러자 레위인은 기브아에서 있었던 일을 설명하며, 그들이 이스라엘 중에서 얼마나 더럽고 음란하고 수치스러운 일을 하였는지 알리기 위해 자기 첩의 시체를 토막 내어 전 이스라엘로 보낸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러자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이 일어나 기브온과 싸우자고 외칩니다. 그들이 제비를 뽑아 전쟁을 할 자와 군량미를 조달할 자로 나누고, 하나님께 누가 먼저 나가야 하는지를 묻습니다. 하나님께서 유다 지파가 앞장서서 나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찬 양 : 478장 (새 419) 주 날개 밑 내가 편안히 쉬네
277장 (새 499) 흑암에 사는 백성들을 보라
* 본문해설
1.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이 미스바에 모임(1~11절)
1) 그리하여 북쪽의 단에서부터 남쪽의 브엘세바와, 동쪽의 길르앗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이 일제히 미스바에서 여호와 앞에 모였습니다.
2) 온 백성의 지도자들, 곧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지도자들도 하나님의 백성의 총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칼을 뽑아든 보병이 40만 명이나 되었습니다.
3) 베냐민 지파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미스바로 올라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그 레위인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악한 일이 일어났는지 말해보시오.”
4) 그러자 죽임을 당한 여자의 남편인 그 레위인이 대답했습니다.
“나와 내 첩이 하룻밤을 묵으려고 베냐민에 속한 기브아로 간 일이 있습니다.
5) 그날 밤에 기브아 사람들이 내가 묵고 있는 집을 둘러싸고 나를 죽이려 하다가,
내 첩을 능욕하여 죽게 하였습니다.
6) 그래서 나는 그들이 이스라엘 중에서 얼마나 더럽고 음란하고 수치스러운 일을 하였는지
알리기 위해, 내 첩의 시체를 거두어 여러 조각으로 토막을 내어 이스라엘 땅 온 지역에 보낸 것입니다.
7) 여기에 이스라엘의 자손들이 다 모였으니, 여러분의 생각과 대책을 내놓아 주십시오.”
8) 그러자 모든 사람이 다 일제히 일어나서 외쳤습니다. “우리 가운데서 한 사람도
자기 장막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 아무도 집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
9) 이제 기브아 사람들에게 할 일은 이것이다. 제비를 뽑아서 그들을 치자.
10) 이스라엘 모든 지파에서 백 명마다 열 명을, 천 명마다 백 명을, 만 명마다 천 명을
뽑아서 그들에게 군인들이 먹을 군량미를 마련하게 하고, 나머지 군인들은 베냐민 땅에 있는 기브아로 가서, 기브아 사람이 이스라엘 중에서 행한 이 모든 수치스러운 일을 벌하게 하자.”
11) 그리하여 이스라엘의 사람들이 모두 뜻을 모아 한 마음이 되어,
그 성읍을 치려고 모였습니다.
- 하나님의 백성의 총회(2절) :
하나님의 백성의 총회가 처음 나온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십계명을 듣기 위해 하나님 앞에 모였을 때입니다(신 9:10). 하나님의 백성의 총회를 민수기에서는 ‘여호와의 총회’로(민 16:3, 20:4), 느헤미야에서는 ‘하나님의 회(會)’로(느 13:1) 각각 표현하였습니다. 구약성서에서 하나님의 백성의 총회는 ‘구원 받는 하나님의 백성’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의 총회에서 제외된다는 것은 곧 그는 더 이상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라는 뜻을 갖습니다.
- 여호와 앞에 모였다(1절) :
성막이나 성전에 모였다는 뜻입니다. 본문에서는 성막이 실로에 있었는데,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들이 모이는 것이니 실로에서 가까운 미스바에 모인 것입니다.
- 백 명마다 열 명을~(10절) :
그때 모인 40만 명 중에서 36만 명은 전쟁을 하고, 나머지 4만 명은 군량미를 조달하는 책임을 맡았습니다.
2. 오히려 전쟁으로 맞서는 베냐민 지파(12~18절)
12) 이스라엘 지파들이 베냐민 지파 온 지역에 사람을 보내어 이렇게 말을 전하였습니다.
“너희가 이렇게 끔찍한 일을 저지르다니, 이 어찌 된 일이냐?
13) 그러니 너희는 이제 기브아에 있는 그 불량배들을 우리 손에 넘겨서, 우리가 그들을
죽여 이스라엘에서 악을 제거하여 버리게 하라.” 그러나 베냐민 지파의 사람들은 그들의 형제인 이스라엘 자손들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14) 오히려 베냐민 사람들은 이스라엘 자손과 싸우려고
(베냐민의) 각 성읍에서 나와 기브아에 모였습니다.
15) 그 날에 모여든 베냐민 자손은 기브아의 주민들 가운데서 뽑은 700명 외에도,
칼을 쓸 줄 아는 사람으로 베냐민의 각 성읍에서 모인 자들이 26,000명이나 되었습니다.
16) 이 모든 사람들 가운데서 특별히 선별된 700명은 왼손잡이였는데,
이들은 돌을 던지면 머리카락조차 실수하지 않고 맞출 수 있는 자였습니다.
17) 이스라엘 사람들은 베냐민을 제외하고도, 칼을 쓸 줄 아는 사람이 40만 명이나 되었는
데, 그들은 모두 싸움을 잘 하는 용사들이었습니다.
18) 이스라엘 자손이 일어나 벧엘에 올라가서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우리 가운데 어느 지파가 먼저 올라가서 베냐민 자손과 싸워야 합니까?”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유다 지파가 먼저 갈지니라.”
- 이스라엘 지파들이 베냐민에 사람을 보내어(12절) :
이스라엘 사람들은 베냐민과 전쟁을 원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베냐민에 사람을 보내어 죄를 지은 자들만 보내라고 한 것입니다. 그러나 베냐민이 이를 거부하고 오히려 전쟁을 하려고 나오니 부득이하게 전쟁을 하게 된 것.
* 묵상 point
1. 여호와의 총회 – 12지파 동맹체
레위인이 자기 첩의 시신을 12 덩이로 조각내어 이스라엘의 12 지파에 모두 보내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미스바에 모였습니다. 본문 2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 모임을 ‘하나님의 백성의 총회(總會)’라고 표현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의 총회가 처음 나온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십계명을 듣기 위해 하나님 앞에 모였을 때입니다(신 9:10).
그 후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12지파가 각각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있다가, 국가적인 위기가 있을 때에나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에 모든 지파가 하나가 되어 하나님 앞에 모입니다. 이렇게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서 하나가 되었을 때 그것을 ‘하나님의 백성의 총회’라고 부릅니다. 이것을 학자들은 ‘12지파 동맹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사사기의 혼란을 거치면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거룩한 백성으로 서서히 자라고 있었습니다. 민족의 위기를 당하자 그들이 하나님 앞에 모여 하나님께 자기들이 어찌해야 하는지를 물은 것입니다. 이로써 하나님께서 그들의 왕이 되시고,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사사기가 얼핏 보기에는 온통 죄악으로 가득한 보기 민망한 책으로 보이지만, 사사기가 우리에게 증거 하고자 하는 것이 여호와의 총회 바로 이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로 그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 여호와의 총회가 된 자리에서 그들은 인간의 왕을 원했고, 인간이 왕으로 등장하는 순간 그들은 더 이상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지 않게 됩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혼란스럽게 보이지만 사실은 사사기 시대의 이스라엘이 하나님 보시기에는 왕정시대의 이스라엘보다 더 합당한 것이었습니다.
● 적용 : 이처럼 우리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받고서도 세상 사람들이 가진 것이 없다며 좌절하고 절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들 자신을 살펴봅시다. 사람이 보기에 작아보여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 더 복되다는 것을 믿고 감사하는 자가 되십시오.
2.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설명하는 레위인
이스라엘 백성과 지도자들이 미스바에 모여 레위인에게 그런 끔찍한 일을 저지른 이유를 묻습니다. 첩의 시체를 조각내어 온 이스라엘에 보낸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는 것입니다. 레위인은 자기가 왜 그의 거주지인 에브라임 산지에서 떠났는지는 말하지 않고, 처음부터 그와 그의 첩이 기브온에 갔다가 당한 일만 말합니다. 그리고는 기브온 사람들이 저지른 그 더럽고 음란하고 수치스러운 일을 만천하에 알리기 위해 이 일을 행하였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레위인이 그의 첩의 죽음을 방치한 이유를 확인합니다. 바로 이스라엘 총회를 열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 전체의 공분을 일으켜 기브온 사람들을 일벌백계 하기 위해 자기 첩의 죽음을 이용한 것입니다. 이 일이 죄를 범한 기브온과 그들을 두둔한 베냐민 지파에게 큰 징계로 결론이 나기는 했습니다만, 목적뿐만 아니라 그 과정도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3. 오히려 싸움을 걸어온 베냐민 사람들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베냐민 지파에 사람을 보내서 기브온에서 죄를 범한 불량배들을 보내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래서 그들을 죽여 이스라엘에서 악을 제거하여 버리게 하자는 말을 전하였습니다. 그러나 베냐민 사람들은 이스라엘 총회의 제의를 거절하고, 오히려 군대를 모아 이스라엘과 전쟁을 할 준비를 합니다.
그 이스라엘 총회가 하나님의 뜻에 명백하게 위배된 결정을 하지 않는 한 그 이스라엘 총회의 결정은 곧 하나님의 말씀과 동일한 권위를 갖습니다. 가령 이스라엘 총회가 우상숭배를 하자고 결의한다면 그것은 결코 하나님의 뜻이 아니므로 그 결의에 따라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이번 경우처럼 죄를 지은 자를 벌하기 위해 그 방책을 결의하고 베냐민 지파에 통보했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직접 명하신 것과 동일한 권위를 갖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이에 순종했어야 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제시대 때에 장로교 총회는 신사참배가 하나님의 뜻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결의한 일과 같은 경우라면 교단 총회의 결정이나 교회의 결정이라도 거부해야 합하지만, 교회의 제직회나 공동의회에서 결정한 것은, 그것이 명백하게 하나님의 뜻에 위배된 것이 아닌 한 하나님의 말씀과 같은 권위로 받아들이고 순종해야 하는 것입니다.
● 적용 : 사사건건 교회의 결정에 반대하고 교회를 분란에 빠뜨리면서 자기만 홀로 경건한 사람인 줄 아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기억하고 당장 이런 못된 짓을 중단해야 합니다.
4. 싸울 자와 군량미 조달자로 역할이 나누어지고
베냐민 지파가 싸움을 걸어오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과 맞서 싸우기로 합니다. 제비를 뽑아 40만 명의 군인들 중에 36만 명은 전쟁에 참여하고, 4만 명은 군량미를 조달하는 책임을 맡기로 합니다. 느헤미야가 성벽을 건설할 때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을 3개조로 나누어 각자 자기 일하는 조와 성벽을 건설하는 조와 경비를 서는 조로 각각 역할을 분담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성도들이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은사대로 어떤 이는 말씀을 가르치고, 어떤 이는 봉사를 하고, 어떤 이는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해주고, 어떤 이는 연약한 자들을 돕는 사역을 하는 것입니다.
● 적용 :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은사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그 재능으로 교회와 성도들을 섬기는 자가 되십시오.
5. 하나님께 누가 먼저 나갈지를 물음 – 유다가 먼저 나가라
그들이 그 옛날 야곱이 하나님을 만났던 벧엘에 모여 하나님께 누가 먼저 나가 싸워야 하는지를 묻습니다. 하나님께서 유다 지파가 먼저 나가 싸우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이것과 똑같은 장면을 사사기 1:1~2에서 보았습니다. 그들은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가나안 족속과 싸우기 위해 누가 먼저 나가야 할지를 하나님께 물었었습니다. 그때도 하나님께서 유다 지파가 먼저 나라가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그때도 지금처럼 유다 지파가 먼저 나가고 이스라엘의 나머지 지파가 모두 힘을 합해서 가나안 족속을 물리쳤더라면 우리는 지금 보는 성경과 전혀 다른 성경말씀을 보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때 유다는 시므온 지파와만 힘을 합하고 다른 지파는 그냥 버려두어 가나안 족속이 그대로 남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베냐민 지파를 벌하는 일에 그들이 힘을 합했습니다. 비록 늦었지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을 그들이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이스라엘의 모습이 바로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왕이 되시고,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바로 그런 모습입니다.
● 적용 : 우리도 모든 것을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행하리라는 결심을 합시다. 우리가 하나님께 들어야 할 응답의 대부분은 이미 성경에 나와 있습니다. 그러므로 말씀에 기록된 대로 충성하는 자들이 됩시다. 그러면 우리도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됩니다.
* 기도제목
1. 교회의 결정을 하나님의 말씀처럼 존중하며 따르게 하옵소서.
2.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은사로 교회와 성도들을 섬기게 하옵소서.
3.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충성하며 사는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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